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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이야기 25 | 처음으로 어시스트 카드(Assist Card) 보험 이용 후기 | 프놈펜 나가 클리닉(Naga Clinic) - 프랑스 의사 진료
Olivia올리비아 2021. 12. 30. 16:48어시스트 카드(Assist Card) 이용 - 프놈펜 나가 클리닉(Naga Clinic) 병원 진료
아침을 안 먹었는데도 이상하게 배가 부른 느낌이었다. 점심을 너무나 맛있게 먹었는데, 많이 먹지 않았음에도 배가 너무 불렀다. 그러나 후식으로 나온 망고와 dragon fruit(용과)이 먹고 싶어 그것까지 먹었더니 배가 더더욱 불러.. 오후 내내 사무실에 앉아서 일을 하는 것이 힘들 정도로 속이 안 좋았다.
웬만하면 병원에 가는 성격이 아니지만 어시스트 카드(Assist Card) 보험 회사에 전화할 수밖에 없었다. JH 간사님이 알려주신 177을 누르고 한국으로 전화를 하니.. 한 5분 통화하는 데에 0.5 달러 정도로 너무나 저렴했다.
그런데 어시스트 카드.. 상담원을 잘못 만났는지 일을 너무 못했다... 일 처리도 늦고.. 어시스트 카드라는 것이 현지에서 내 돈을 한 푼도 들이지 않고(진료 신청 시, 보험회사에서 현지 병원으로 직접 지불해 줌) 병원 예약에서 치료, 약 받는 것까지 되는 것이 장점인 보험인데.. 진료 예약하는 것까지가 너무 오래 걸렸다.
결국 저녁에 현지 보험 회사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저녁엔 위험해서 병원에 못 간다고요... 결국 내일 아침 가기로 생각하고 저녁은 그냥 버텨보기로 하는데.. 속이 안 좋아서 뭘 하려고 해도 의욕도 없고.. 원래 누워있는 것도 안 좋아하는데, 그냥 누워서 스도쿠 좀 풀다가 Lonely planet Cambodia 책을 보다가 잠들었다. 새벽 내내 배가 아파 괴로웠다.
4 Apr 2012
속이 안 좋아서 처음으로 어시스트 카드 보험을 이용했다. 캄보디아에 온 지 한 달도 안 됐는데 벌써부터 보험을 이용하게 되다니.. 내 몸은 확실히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듯하다.
오전에는 프랑스 여의사가 있어 영어로 편리한 의사소통을 하며 진료를 받을 수 있는 Naga Clinic(나가 클리닉)에 다녀왔다. 감사하게도 JH 간사님이 함께 가주셨다.
초반에 사소한 문제가 있긴 했지만.. 역시 보험이 좋긴 좋았다. 진료부터 약 받는 것까지.. 내 돈은 한 푼도 들이지 않고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나가 클리닉은 편리하고.. 쾌적하고.. 나름 친절하고.. 좋았다.
나가 클리닉을 오가면서 JH 간사님과 대화를 나누었다. 나의 고민과 사소한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누군가에게 공감받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 JH 간사님께 정말 감사했다.
역시 일이 힘든 것은 문제가 아님을 또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사람과의 관계가 힘들면 모든 일이 다 흐트러지게 마련인데... 잠깐의 대화로 나의 마음이 가벼워지니.. 역시 결국은 사람이 답인 것인가.. 사람으로 인해 힘들지만, 한편으론 사람이 있어 참 고맙고 힘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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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A Bollywood Party (Bhangra and More)
인도가 너무나 그리워 이 음반을 들으면서 일을 했다. 사실 Beethoven Piano Sonata(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를 듣고 있었는데, 후기 낭만주의의 영향인지.. 나의 마음을 너무나 요동치게 하는 음악이 힘들어서 다른 음악을 찾다가 인도가 그리워 인도 음악을 검색하게 되었다. 역시 음악을 들으니 마음이 안정된다.
센터장님께 지금까지 현지인 의료 보험 조사한 내역을.. 부족하지만..(이제 막 캄보디아에 도착한 나로써는 캄보디아 현지 의료 보험 조사는 정말 고난이도였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부족함은 인정하는 그대로 메일을 보내고 나니 마음이 참 가벼워졌다. 혼나면 어떠랴.. 배워가는 과정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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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속이 안 좋아 밥을 안 먹었다. NH 간사님과 HR 간사님은 저녁을 먹겠다고 부엌에서 밥을 하는데.. NH 간사님은 마늘을 까고, HR 간사님은 어묵 조림을 하느라고 집 안에 음식 냄새가 퍼지니.. 정말 이제 이곳이 집 같은.. 가정 분위기가 나서 참 좋았다. 역시 음식 냄새가 훈훈한 분위기에 한몫 제대로 하는구나.
밥을 안 먹으니 역시 속이 허하여.. 미숫가루라도 먹으려고 거실에 나갔는데, NH 간사님이 걱정하며 누룽지, 과일 등을 챙겨주려 해서 그게 참 고맙고 먹지 못함이 다 미안할 정도였다. HR 간사님이 결국 망고를 까주어서 그걸 먹는데.. 어느 섬나라에서 따와서 초록색 상태였던 것을 후숙으로 익힌 망고는 기가 막히게 달았다.
HR 간사님은 나보다 나이가 더 어리지만, 나를 케어해 줌이 정말 언니 같은 느낌이었다. HR 간사님의 케어가 너무나 고맙고 좋았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케어 받기만 하고 좋아할 것인가.. 나는 언제 베풀지..? 나는 나이는 먹어가고는 있지만 마음이 너무 여린 것일까.. 아직 많이 어리다는 생각이 들어 스스로를 또 탓하게도 되었다.
HR 간사님과 낮에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간사님과 나는 정말 가정 환경, 학업, 개인의 아픔 등 비슷한 점이 정말 많았다. HR 간사님은 자신에게 도움을 주었던 전도사님께 이미 내 이야기를 했고.. 그 전도사님은 나를 도우라고 했단다..
글쎄.. 교회에 쓴 뿌리가 있고, 아직 거부감이 있긴 하지만.. 나의 힘든 마음이 그를 통해 치유된다면야..? 한번 붙잡아 볼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스멀스멀 드는 요즈음이다. 그런데 잘 모르겠다. 꼭 종교만이 답일까..?종교를 통한 하나님이 아니라, 정말 참 하나님을 만나고 싶은데 말이다.
5 Apr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