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캄보디아 프놈펜(Phnom Penh) 생활 중.

 

지난주 6/21(월)~6/25(금)는 정신없이 바빴다.

 

난 KT 교육대학교 단기팀 담당이라, 본부에서 오신 JDH 팀장님과 한기대 교직원 2분으로 구성된 실사팀을 맞이했고, 실사팀과 함께 6월 22일은 Takeo(타케오) 출장(단기팀이 활동할 Pathways to Development 기관 실사), 23일은 수도 Phnom Penh(프놈펜) 가이드(숙소, 식당, 박물관, 왕궁, 쇼핑몰 등)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교직원분들은 아무래도 어르신들인지라 23일 점심때에는 한국 음식인 냉면을 먹기 위해 프놈펜 시내에 있는 '평양랭면관'에 갔다. (캄보디아는 북한과 정식으로 수교하고 있는 국가로써, 프놈펜 시내 독립기념탑 근처에 북한 대사관이 있고 이렇게 북한 음식점과 이 음식점에서 일하는 북한 아가씨들이 있다. 참고로 '평양랭면관'은 캄보디아의 수도 Phnom Penh과 Siem Reap. 두 곳에 지점을 두고 있다.)

 

 

 

와.. 그런데 말로만 듣다가 처음 보는 북한 아가씨들.. 정말 정말 예뻤다. 분홍색 하늘하늘한 선녀복 같은 옷을 입고 있고, 머리는 단정하게 묶었는데.. 정말 선녀가 따로 없었다. 여자가 봐도 반할 정도... (이날 밤에 실사팀 배웅하러 공항 가서 대한항공 스튜어디스들을 만났는데.. 평양 아가씨들 보다가 스튜어디스들을 만나니, 스튜어디스들은 정말 평범.. 그냥 일반인이었다..... 그 정도로 북한 아가씨들 정말 예쁨!)

 

북한 아가씨들을 직접 만나서 북한 말을 들으면 어쩐지 무서울 것이라고(?) 생각하였으나..  (말 한마디 잘못하면 왠지 내가 잡혀갈 것 같고.. 뭐 그런 것 때문에.. ㅠ.ㅠ) 북한 말투 역시 TV 등 각종 매체에서 익숙히 들어왔던 것이라 그런지 별로 거부감도 안 들었고.. 그냥.. 평양 아가씨와 우리 팀이 대화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좀 신기했었다..

 

우리는 평양 아가씨와 즐거운 대화 속에, 낮 공연은 없지만 저녁마다 늘 이곳에서 평양 아가씨들의 공연이 이루어지며, 우리가 앉은 원형 테이블은 항상 예약으로 붐비는 인기 테이블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실사팀은 저녁에도 이곳에 오기로 하고 우리가 앉았던 그 인기 테이블을 당장 예약하셨다.. ㅎㅎ (그런데 평양 아가씨 입담 정말 최고! (이때 만난 사람이 '은영'씨였던가.. 실사팀이 '은영 동무'라고 부르자 그냥 '은영 씨'라고 부르라 했다.) 어찌나 농담도 잘하고 사람들의 말을 잘 받아치던지.. 정말 내공이 대단한 듯... 은영 씨는 우리가 밥 먹는 내내 우리 테이블에 자주 와서 대화도 걸고 술이나 물을 따라주었다.)

 

아 참! 점심으로 먹은 평양냉면. 생각보다 질기지도 않고 참 맛있고 시원했다. 그리고 오징어무침인가.. 그 요리도 살짝 맛을 봤는데(평소 질긴 오징어를 소화시키기 힘들어 안 먹다가..), 경험 삼아 먹어본 이 식당의 오징어는 정말 부드럽고 하나도 질기지 않았다!

 

우리 센터 현지인 자원봉사자인 Samnang의 쌍둥이 형인 '본나'는 한국어를 잘해서 실사팀이 Tuol Sleng Museum을 방문했을 때 한국어 통역을 하고는 이날 같이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는 평양냉면 맛있다면서 한 그릇을 뚝딱 비우고, 내가 미처 다 먹지 못하고 남긴 냉면까지 더하여 참 맛있게 먹어서 북한 아가씨의 "잘 드시네요."와 "한국말 잘 하시네요."라는 칭찬(?)을 받았다. 

 

북한 사람을 처음 만난 본나는, "북한 말, 한국말이랑 조금 다르지만 비슷한 느낌이에요. 알아들을 수 있어요."라고 했다. ㅎㅎ

 

 

오후에 프놈펜 시내 이곳저곳을 방문하고 드디어 저녁. 예약 시간에 잘 맞춰서 평양랭면관을 다시 찾았다. 점심때에는 한산했지만 저녁에는 사람들이 정말 많고 식당의 모든 테이블이 꽉 찼다. 손님들은 주로 중국계 동양 사람들이었는데, 간간이 캄보디아 사람들도 보여서 신기했다.

 

난 속이 그리 편하지 않아.. 실사팀 앞에서 안 먹기는 뭐 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찾다가 JH 간사님과 함께 떡국을 주문했다. 떡국도 떡이 딱딱하면 어쩌지.. 했는데, 떡국 떡!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다. 그러나 어떤 고기 국물을 썼는지 몰라도.. 떡국 맛이 좀 약간 느끼한 것이.. 김치를 절로 부르는 맛이라 JH 간사님과 함께 또 김치를 주문, 아삭하면서도 젓갈 냄새가 안 나는 시원한 김치와 떡국이 참 맛있었다. 그리고 실사팀이 술을 약간 드시면서 주문한 명태 코다리찜.. 그것도 담백하니 맛있었다. 한 식당에서 북한 음식을 맛 보고서 '북한 음식은 어떻다.'라고 정의를 내리기에는 성급한 면이 많지만, 이 식당에서 맛본 북한 음식들은 대부분 맛이 심심한 듯 담백하면서 은근한 감칠맛이 있고, 자극이 되지 않아 속도 편안하게 해주는 음식들이었다.

 

사람들이 어느 정도 다 주문을 하고.. 음식이 나오고.. 술이 돌아가며 식당 내가 안정되자, 오후 8시가 조금 넘은 시각, 서빙을 하던 북한 아가씨들은 옷을 갈아입고 노래방 기기를 켜더니, '반갑습니다. 동포 여러분.' 노래로 공연을 시작했다. (공연은 한 무대에서 모든 종업원들이 다 하는 것이 아니므로, 무대에 없는 사람들은 계속 서빙을 한다.)

 

북한 사람을 만난 것만 해도 신기한데,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을 이렇게나 가까이 볼 수 있다니! 북한 아가씨들은 춤과 노래, 하모니카, 탬버린, 전자 가야금, 전자 기타, 드럼 등 어느 것 하나에도 빠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와~ 진짜 신기신기+_+ 나도 모르게 넋을 놓고 바라보게 될 정도로 그들의 노래와 몸짓은 정말 아름답고 예뻐서, '우리나라가 원래 이렇게 아름다운 나라였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북한 아가씨들은 사진 찍는 것은 자제해 달라고 했지만 사람들은 그냥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었다. (찍는 것은 문제가 없으나 인터넷에 올렸을 시 악플이나 북한에 대한 안 좋은 말을 염려함. 공연이 끝나고 은영 씨는, 찍은 사진들은 인터넷에 올리지 말고 그냥 사적으로만 소유해 달라고 당부를 했음.)

 

공연을 보면서 든 생각은... 38선이 대체 뭐라고.. 금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남과 북의 여성의 삶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북한에는 이렇게 이곳 식당에서 일하는 아가씨들 같은 여자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남한보다 상대적으로 덜 자유로운 그들의 삶을 생각할 때 왠지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이날 하루 지켜본 결과, 너무나 뜨겁고 무더운 나라 캄보디아에서 이렇게나 피부가 희고 하얄 수 있다는 것은.... 외출은 거의 하지 않고 안에서 춤이나 노래, 악기 연습만 하고 산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했다. 그냥 '이런 삶도 있구나.'라고 생각하기에는....... 불쌍하게 보려 하지 않았지만.. 북한 아가씨들이 좀 안타깝고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공연을 위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평양랭면관' 식당은 창문이 다 커튼으로 가려져 있었다.

 

어쨌든 이날의 공연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이날은 카메라가 없기도 했지만,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습을 간직할 방법 없이 그냥 지나쳐온 것이 너무나 아쉬웠다. (실사팀은 나중에 공연 후 기념으로 휴대전화 카메라로 은영 씨와 사진을 찍긴 했지만.. 내 사진이 아니므로...) 그래서 공연 장면을 떠올리며 그림을 그려보다가, 그래도 누군가 웹상에 올린 사진들이 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검색을 해봤다. 그랬더니 우수수--- 나오는 평양랭면관의 북한 아가씨 사진들! 반갑긴 하지만... 허허....

 


 

어쨌든 그렇게 웹 검색을 하다가 만난 몇 개의 기사들.

 

 

캄보디아 북한 식당 미모의 여종업원들 알고 보니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2011.08.09 00:50 / 수정 2011.08.09 11:03

 

대학 다니다 '실습'온 여성들, '2NE1' 노래 듣더니… 

교민들 "모두 성형수술하고 와서 미모 뛰어나"

 

 

"도대체 저게 무슨 말입네까? 남조선 말이 맞습니까? 하나도 못 알아듣겠습니다."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 소재 북한 식당 여종업원이 한국 아이돌 가수의 노래를 듣다 말고 이렇게 말했다. 오후 5시쯤이었다. 식당 안에 켜진 캄보디아 방송에서 '2NE1'의 노래가 나오고 있었다. 이 여종업원은 "소녀시대를 잘 안다"라고 말했다. "이 식당을 찾는 손님이나 캄보디아 사람들이 워낙 많이 얘기해서"라고 했다.

 

최근 온라인 중앙일보(joongang.co.kr)는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의 한국인 자원봉사활동을 취재했다. 서울시의 저개발국 지원프로그램이다. 저개발국에 학교와 집을 지어주고, 교육시스템을 갖춰주는 사업이다. 보름여 동안의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프놈펜의 북한 식당에 들렀다.

 

이 식당은 프놈펜에서 영업 중인 3곳의 북한식당(평양랭면관, 대동강식당, 고려정) 가운데 한 곳인 평양랭면관이다. 근무 중인 북한 여성들은 한눈에 봐도 미모와 몸매가 뛰어났다. 프놈펜의 현지 교민들에 따르면 "모두 성형수술을 한 뒤 북한에서 파견을 보낸 여성들"이라며 "캄보디아 지역의 북한 식당에 근무하는 모든 북한 여성들이 어느 정도의 미모를 갖추고 있다"라고 했다. 실제로 몇 해 전 캄보디아 씨엠립의 한 북한 식당에 근무하는 여성을 두고 '북한판 김태희'라며 국내 네티즌 사이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 여종업원은 일행이 식탁에 앉자마자 대뜸 "남한에서는 해외여행을 자기 돈으로 해야 해서 어렵지 않느냐"고 했다. 취재진을 여행객으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 "북조선은 나라에서 (해외여행경비를) 제공해 줘서 쉽게 해외여행을 간다. 우리는 복을 많이 받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의 경제 상황을 슬쩍 얘기하자 미소만 띨 뿐 별다른 얘기를 하지 않았다. 알고 있는 눈치다. "예쁘다"라고 말을 건네자 "비행기 태우지 마시라요"라면서도 "한국 남자들, 참 잘 생겼습니다"라고 응대했다.

 

"이렇게 일하면 얼마나 버는가?"라고 묻자 "우리는 돈을 받지 않는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대학교를 다니다 3년간 캄보디아 프놈펜에 일하러 나왔다는 것이다. 이를 '실습'이라고 했다. 이들의 나이는 21~25세였다. 전공은 성악·호텔경영·예술 등이었다.

 

실습 나온 대학생치고는 자유가 없다. 현지에서 외출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한 여종업원은 이 식당에 온 지 5개월쯤 됐는데도 한 번도 식당 바깥으로 나간 적이 없다고 했다. 그녀는 "외출을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얼버무렸다. 간혹 외출을 나가더라도 단독으로 나가는 경우는 없다. "단체로 나가서 쇼핑을 한다"라는 것이다. 대체로 5명 이상이 짝을 지어 나간다는 것이 현지 교민들의 전언이다. 일종의 5호 담당제다.

 

그런데도 이들은 이런 생활이 자랑스럽단다. "안에서 자주 맛있는 걸 먹는다"라며 "캄보디아 현지식은 입맛에 맞지 않는데, 우리는 맛있는 걸 많이 먹는다"라고 자랑했다. 한 종업원은 "남자친구가 있느냐"라는 말에 "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은 이내 말을 끊었다. 현지 생활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호기심이 많은 것 같다. 많이 알면 다친다"라며 눈웃음을 치며 돌아섰다.

 

북한 식당 입장에선 한국인이 최대의 고객이다. 그래서인지 한국 술인 참이슬과 국순당 막걸리를 식당에 구비해놨다. 음식 맛이나 운영방식을 한국인에게 맞추는 성의도 보인다. 한 여종업원은 "한국인이 좋아해서 자장면을 메뉴에 넣었고, 입맛에 맞게 많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여종업원은 "북한에선 냉면을 가위로 잘라먹지 않는데, 한국 사람들이 가위로 잘라먹어서 신기하게 생각했다"라며 "우리도 가위를 들여다 놨다"라고 말했다.

 

냉면 맛도 완전 평양식이 아니라 한국인이 좋아하는 쪽으로 바꿨다는 것이다. "처음 일을 시작할 때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손님의 말을 알아듣기 힘들어서 사투리 공부를 하기도 했다"고도 했다. 이 식당에선 비아그라도 팔고 있었다. 진짜인지 중국산 짝퉁인지는 알 길이 없다.

 

단어는 같지만 뜻이 다른 음식도 있었다. 낙지를 어징오(북한의 오징어 발음이다)라고 부르고, 오징어를 낙지라고 부르는 식이다.

 

북한 노래와 부채품, 팝송, 밴드 공연 등이 이어진 뒤 다시 질문을 던졌다. "예술적으로 뛰어난 사람이 하는 공연이냐"라고 했더니 "평양에서는 대부분 할 줄 아는 기본기"라고 했다.

 

이들은 식사하는 내내 옆에서 테이블을 정리하고 물을 따라주는가 하면 계속 말을 걸어왔다.

 

한편 캄보디아는 북한과 상당히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한때 캄보디아 국왕이 "북한에서 살고 싶다"라는 말을 했을 정도다. 국왕의 경호도 북한에서 파견한 군인들이 했다. 최근에는 북한과 캄보디아가 농업과 경제분야에서 우호 협력 협정을 맺었다.

 

캄보디아 프놈펜=허진 PD

 

 


 

이 기사를 읽다가 생각남.. 그러고 보니 우리가 처음 만난 은영 씨도 캄보디아에서 2014년까지 일을 하고 돌아간다고 했다. 그럼 은영 씨도 혹시 인턴으로 3년간 이곳에...? 그리고 은영 씨에게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어나가냐고 물었을 때, Sorya shopping mall 같은 곳에서 옷 쇼핑을 한다고...

 

아래 기사는 JH 간사님에게도 들었던 북한 미녀 캄보디아 탈출 사건.


 

 

 

캄보디아 북한 식당 '평양랭면관'미녀 김태희, 한국으로 탈출

작년(2011년) 12월 중순 캄보디아 북한 식당 미녀 女 종업원, 몰래 한국행....

투철한 사상 교육에도 태국 거쳐 한국행... 북한 체제 금 가는 소리가

 

 

최근 캄보디아의 북한 식당인 '평양랭면관'을 탈출하여 한국에 들어온 여성 도우미 '북한 김태희'

 

캄보디아의 북한 식당에서 일하던 한 여성 종업원이 최근 태국을 거쳐 한국으로 탈출한 사실이 드러났다.

 

캄보디아의 대표적 관광도시인 시엡립에 소재하고 있는 북한 식당에서 일하던 한 여성 종업원이 작년에 태국을 거쳐 한국으로 탈출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캄보디아에 있는 이 북한 식당은 김태희를 닮은 미모의 종업원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캄보디아를 찾은 국내 여행객들까지 즐겨 찾는 곳이다.

 

2월 1일 캄보디아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현지 교민사회에 이 같은 소문이 돌기 시작했으며, 이후 해당 식당을 방문한 교민들에 의해 사실로 확인되었고, 그녀는 작년 12월 중순에 한국 대사관을 통해 몰래 캄보디아를 탈출하여 한국에 무사히 도착하였다고 한다.

 

이번에 한국으로 탈출한 캄보디아 시엡립의 ‘북한 식당의 김태희’로 그녀는 김태희를 꼭 닮아 그만큼 예쁜 그녀의 사진이 숱한 클릭을 끌어모았었다. 네티즌은 ‘여신 강림’이라고 이름을 달아줬다. 그녀가 일한 식당은 캄보디아 시엡립에 위치한 북한 ‘랭면관’이었다.

 

박정연 재(在) 캄보디아 한인회 사무국장은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 NK 독자투고를 통해 “작년에 (캄보디아의) 북한 식당에서 일하던 북한 여성이 탈출했다는 소문이 교민사회에 퍼졌고, 이 소문은 사실로 밝혀졌다"라며 “이 여성은 남한 손님들 앞에서도 다른 북한 접대 여성들과 달리 이념적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라고 1일 전했다.

박 국장은 “(여종업원이 탈출한) 사건 내막을 짐짓 모르는 척하고 다른 접대 여성에게 그 여성의 안부를 물으니 이내 당황한 기색으로 ‘나는 식당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그 여성이 누구인지 전혀 모른다’고 대답하며 황급히 자리를 떴다"라고 이 매체에 말했다. 

 

북한은 외화벌이 목적으로 해외에 북한 식당을 대거 만들었다. 이곳은 북한 노동당 산하 외화벌이 부서에서 직접 운영하며, 캄보디아에만 5개의 북한 식당이 있다. 

 

이번에 북한 식당 종업원 탈출 사건이 다소 의외인 것은, 북한 종업원들이 출신성분과 당성을 인정받아 까다로운 선택 조건을 만족시키고 선발된 인물들이라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원래 해외에 소재한 북한 식당에 파견되는 여성 종업원들은 출신 성분이 높은 예술계 학교 졸업생들로 엄격한 기준에 맞춰 선발된다. 북한 정부는 이들이 제3국을 경유해 탈출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반년 이상 사상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

 

이들은 대개 예술계 중학교나 전문대학을 졸업한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들로, 해외 식당에 파견근무를 나가기 전에 철저한 사상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알려졌다. 이들은 또 해외에서 일할 때에도 해당 국가 주민들과 교류하는 것이 엄격히 금지되는 등 폐쇄적인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탈출 사건의 파장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박 국장은 “8년 넘게 이 나라(캄보디아)에 살았지만, 이곳 북한 여성들이 혼자 다니는 모습을 결코 본 적이 없다"라며 “캄보디아에서 생활한 지 3년 가까이 된 씨엠립(유적 앙코르와트가 있는 도시) 식당의 북한 여성들 가운데 20분 거리에 있는 앙코르와트를 보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라고 독자투고에 썼다. 

 

한편 2010년 천안함 사건으로 남북 관계가 경색된 이후 캄보디아의 북한 식당을 찾는 한국 관광객도 그 수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국장은 한국 관광객 대신 중국 관광객들이 북한 식당을 찾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데일리 NK에 전했다. .

 

 

 

캄보디아 평양냉면 식당에서 한국 여행객들이 촬영한 그녀의 최근 모습.

 

이번에 탈출한 북한판 김태희는 최근까지도 한국관광객들의 입에 오르내렸던 여성 도우미로 식당에서 손님을 접대하고 공연을 선보이는 이들은 춤과 노래 실력은 물론 빼어난 미모로 한국 내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자주 화제에 오른 바 있다.

 

데일리 NK의 보도에 따르면 故 김정일 주석은 2000년대 초반 해외 북한 식당에서 일하는 여성 종업원들이 의무적으로 쌍꺼풀 수술을 받을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주로 여성 종업원들의 공연으로 손님을 유치하는 해외 식당은 북한의 주요한 외화공급처다. 지난 28일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 최초의 북한 식당이 문을 연 바 있다.

 

개중에는 정말 빼어난 미모도 있다. 김태희뿐 아니라 신민아·송혜교·전지현이 있는 것이다. 평양관, 옥류관, 혹은 청류관. 이름만 보아도 북한 식당임을 알 수 있는 이곳의 종업원들은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발된다. 물론 예뻐야 하고, 성분도 좋아야 한다.

 

이들은 대개 평양 출신이고, 북한에선 유력한 집안의 딸들이다. 당연히 애국심도 당성(黨性)도 투철하다. 그 위에 호된 사상교육이 출국 전 한 번 더 덧붙여진다.

 

그래도 북한 당국은 불안하다. 북한에선 볼 수 없었던 온갖 화려한 문명과 꿈도 꾸지 못했던 자유의 문화가 호기심 많은 젊은 처녀들의 눈동자를 붙들어 매고 마음을 설레게 유혹할 것이므로.

 

그래서 혹시라도 자본주의 바람에 물들까 매일, 그리고 매주 ‘총화’를 한다고 했으나, 이를 막지 못하고 이번처럼 탈출 사건이 발생하여 북한 당국은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웹 검색을 하다 보니, 캄보디아 내 북한 식당에는 자유여행객보다 대형 여행사들의 패키지 관광의 일환으로 손님들이 많이 온다고 했다. 그러나 2010년의 천안함. 연평도 사건으로, 2011년쯤.. Siem Reap의 한인회에서 북한 식당 방문 반대 운동을 하여.. 한동안 식당에 손님들이 없었다가, 다시 요즘 한국 관광객들의 방문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그리고 평양랭면관을 방문했던 그날 어디선가 들은 바에 의하면.. 캄보디아 내 북한 식당들은 북한 대사관에서 직접 '관리'를 하고 있다고... 꽃다운 나이의 젊은 여자들이 외화벌이의 수단으로 동원되고 있다니.... 아름다운 아가씨들을 봐서 참 신기하고 기분은 좋았지만 많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어쨌든 북한 식당의 음식들은 참 정갈하고 맛이 있어서, 꼭 다시 한번 이 식당을 찾고 싶은데.. 정말 개별 여행자가 가서 먹기에는 너무나 큰 식당이라.. 좀 민망할 듯... 다음에 언제 동료들과 함께 팀을 꾸려서 저녁 공연도 볼 겸 해서 다시 가봐야지. ^^

 

그나저나 내 나이 또래인 북한 아가씨들과 친구...는 될 수 없겠지..? 같은 핏줄을 타고났으면서도.. 사상과 이념이 다름으로 인해 속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없는 현실이 참 안타깝다.

 

 

 

2 Jun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