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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건설이 끊이지 않는 도시, 프놈펜(Phnom Penh)

 

현재 캄보디아의 수도 Phnom Penh(프놈펜)에서는 고층 건물 공사들이 한창이다. 캄보디아 정부가 나라의 이미지를 새롭게 하여 국외에 어필하고, 캄보디아 발전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려는 것이다.

 

나는 운동 삼아 프놈펜 시내 이곳저곳을 많이 돌아다니고 있는데, 구석구석 돌아다니다 보면 캄보디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들이 보이고, 그 상황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들을 신문이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공부하듯 알아보고 있다. 그리고 그 내용들을 블로그에 차근차근 기록 중이다.

 

이번 글은 8월 중순 경, 역시 프놈펜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본 고층 빌딩을 토대로 한 글이다. 나는 Orussey Market(오르세이 시장)을 나와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골목으로 해서 큰 대로로 나왔다.

 

 

 

캄보디아의 수도 Phnom Penh(프놈펜)은 지금 한창 도시 개발 중. 도시의 멋진 스카이라인을 위해 고층 빌딩 공사가 여기저기서 한창이다. 특히 저 반원형의 제일 큰 고층 빌딩은 프놈펜 시내 거의 어디서나 볼 수 있는데, 이 건물에 대한 궁금증은 Phnom Penh Post 홈페이지에서 아래와 같은 광고를 보고 풀 수 있었다.

 

 

 

 
 

공사 중인 건물은 바로 'Vattanac Capital Tower(바타낙 캐피탈 타워)'였다. 2009년부터 시작된 공사는 2012년 올해 말 완성 예정이며, 규모는 부지 130,000 square meter, 38층(188미터) + 6층 규모의 'floating' tower로 프놈펜에서 가장 높은 고층 빌딩이 될 예정이다. 건물 아래층엔 상업 시설과 함께 사무실, 위층엔 'luxury serviced' apartment, 옥상엔 bar 및 주차장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일종의 주상복합 아파트인 셈이다. 지금은 분양이 한창이며,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 웹사이트에서 살펴볼 수 있다.

 

http://www.vattanaccapital.com/

 

 

 

바타낙 캐피탈 타워는 정말 높아서 도시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다.

 

 

Mao Tse Toung Blvd.에서도 보이고...

 

 

 

 

Psar Thmey 쪽에서도 보이고...

 

 

 

 

riverfront 쪽에서는 더더욱 가깝게 잘 보인다.

 

 

 

 

내가 사진 찍은 부분은 바로 이 부분이 될 것이다.

 

 

 

바타낙 캐피탈 타워 건물 모양이 인상적이어서 googling 하며 여러 군데에서 이미지를 가져와봤다.

 

 

Vattanac Capital Project 공사현장. 이 공사가 더욱 관심이 가는 이유는 POSCO E&C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http://www.poscoenc.com/english/index.asp

 

포스코.. 정말 대단하다. 그러나 해외에서 명성 높은 포스코가 자연환경과 현지 문화를 고려한 개발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단적인 예를 들자면, 몇 년 전부터 인도 Orissa(오리싸, 오리사) 지역에서는 포스코 건설과 개발에 대한 항의가 거세다.

 

 

 

이 건물이 완성되면 프놈펜 야경이 밝아지고 스카이라인이 달라질 것이다.

 

 

 

 

 

 

 


 

 

한편, 아래 사진은 Orussey Market(오르세이 시장)에서 가까운 Monivong Blvd.의 모습이다.

 

 

저 멀리 2개의 고층 빌딩이 보이는데, 왼쪽은 아직 건설 중인 'Gold Tower 42'이고 오른쪽은 이미 완성되어 사용 중이며 KOICA 사무실이 있는 'Phnom Penh Tower'이다.

 

 

 

 

위 사진은 http://constructingcambodia.wordpress.com/ 에서 가져온 2010년도에 찍힌 사진이다.

 

오른쪽의 Phnom Penh Tower는 2년 전엔 공사 중이었지만 지금은 완성되어 이미 운영 중인 것과 대조적으로, 왼쪽의 Gold Tower 42 건물은 2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공사 중인 모습이다.

 

 

 

 

2010년 당시 공사 중인 Gold Tower 42(GT42)의 모습. 본래 프놈펜 최초의 초고층 건물을 꿈 꾸며 프로젝트를 야심 차게 시작했지만.. 그 꿈은 이미 무너졌고 공사는 계속 delay 되고 있는 모양이다. 현재 42층 정도까지 완성되었다고 한다.

 

 

 

 

Gold Tower 42의 조감도. 

 

 

 

 

 

이 건물 모형을 보고 사람들은 얼마나 꿈에 부풀었을까!

 

 


 

다음 사진은 'Yellow Tower(옐로우 타워)' 사진들이다.

 

 

Yellow Tower 조감도. 7층 규모이다. 원형 빌딩과 유려한 곡선의 창이 참 아름답다.

 

 

 

 

내부 조감도.

 

 

 

 

위치는 Royal Palace 강 건너편 Chroy Changvar peninsula이다. 저 위치 근처는 현재 또한 프놈펜 제일의 '5 Star Hotel'을 꿈꾸며 야심 차게 건설 중인 'Sokha Hotel'의 공사 현장이기도 하다. 

 

 

 

 

Yellow Tower 단면도.

 

 

 

Yellow Tower 공사 현장. Eco-office of Tomorrow!라는 글귀가 인상적이다.

 

 

 

 

Yellow Tower 역시 공사 중인데 이 또한 공사 완성이 지연되고 있는 모양이다.

 


 

이번엔 Sokha Hotel(소카 호텔) 이야기.

 

 

소카 호텔(프놈펜) 조감도. 규모 120,000 square-metre, 800여 개의 룸의 ''five star'' 호텔이 될 예정인 소카 호텔은 Sokimex Group 소유다. Sokimex Group은 이미 Sihanoukville과 Siem Reap에 Sokha hotel을 운영 중이다.

 

Sokimex Group은 정부가 지원하는 $100 million hotel 계약에서 이겨 현재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호텔 관계자는 Phnom Penh의 Sokha Hotel이 캄보디아의 명성을 국제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심이 대단하다.

 

 

 

 

21층 높이로 지어질 소카 호텔은 Yellow Tower와 마찬가지로 Chroy Changvar peninsula에 생긴다.

 

 

 

 

Sokha Phnom Penh Resort Development Project.

 

-Hotel 500 rooms (호텔룸 개수는 이상하게 신문기사마다 다르게 나와있다.)

-Meeting room 1000PAX

-Condominium 201 units

-Villa & Units

-Shopping

 

이 또한 호텔과 미팅룸, 콘도, 빌라와 아파트, 쇼핑공간으로 꾸며진 복합 리조트가 될 모양이다.

 

 

 

 

소카 호텔 공사현장. 현재 회사는 700~800명을 고용하여 공사 중이며 2013년 말경 오픈 예정이라고 한다. 원래는 2009년 8월 1일 착공에 들어가 2011년에 완성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2012년 말로 미루어졌다가 또다시 2013년으로 미루어졌다.

 

 

 

 

 

Sokha hotel report는 현재 뼈대는 다 완성되었고 내부 인테리어만 남은 상황이라고 한다.

 

이렇게 강 건너편, Royal Palace 바로 맞은편인 Chroy Changva Peninsula에 위치하고 있는 호텔에는 현재 공사 진행 중인 new Chroy Changva Bridge를 통해 갈 수 있다고 한다. 또는 소카 호텔 측에서 ferry port와 연계하여 호텔에 오가는 손님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한다. 호텔 측은 리조트가 완공되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심이 대단하다. 강 건너편은 깨끗하고 공기도 좋고, 왕궁과 프놈펜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일 호텔은 5성급 호텔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한다.

 

캄보디아 정부는 현재 프놈펜에 초고층 빌딩이 많이 올라가도록 국내, 국외 투자자들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캄보디아라는 나라의 이름을 국제적 수준에 오르게 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4성급, 5성급 호텔 건설 투자에도 많은 관심이 있는 듯하다. 프놈펜에 오는 외국인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4성급, 5성급 호텔의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Siem Reap에서는 수요에 비해 고급 호텔들 공급이 넘쳐나고 있다.)

 

 


 

사실 프놈펜에는 이런 고층 빌딩만 올라가고 있는 것이 아니다. 도시 곳곳 새로운 flat house, villa house, office building 등이 속속들이 들어서고 있다.

 

 

특히 서양에서 온 NGO worker들이 많이 살아 'NGO disctrict'라고도 불리는 Boeng Keng Kang 1 (BKK1) 지역에는 청소, 빨래, 24시간 경비까지 마치 호텔에 묵는 것과도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serviced apartment(서비스 아파트먼트)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

 

 

 

도시 어디서나 공사 중인 건물들을 볼 수 있다.

 

 

 

 

오래된 것은 해체되고, 낡은 자리에는 새로운 것이 들어선다.

 

 

 

Expect the changes of the skyline in Phnom Penh.

 

 
 

개발이 항상 나쁜 것만은 물론 아니다. 그러나 이 좋은 서비스들은 과연 캄보디아 국민들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외국인들을 위한 것인가를 누군가는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하지 않나 싶다.

 

나는 이런 현실들을 마주할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다. 낮은 임금 덕택에 프놈펜과 시엠립 시내에 마사지 샵들이 그렇게 많은 현실을 봤을 때.. 임금이 충분치는 않지만 아이에게 먹일 우유를 사기 위해 누군가의 더러운 발을 씻겨주고 마사지해주며 하루 종일 장시간 노동을 할 수밖에 없는 어느 마사지사를 만났을 때... 자신의 한 달 월급을 하룻밤 호텔 숙박비로 쓸 수 있는 외국인 앞에 자신의 몸을 낮추며 고개를 조아리는 호텔 maid를 만났을 때... 자식의 학비를 벌기 위해 오염과 먼지로 뒤덮인 프놈펜 거리에서 하루 종일 손을 들고 목청 높여 손님을 부르는 Tuk tuk, Taxi 기사들을 만났을 때... 가면 고생할 것이 너무나 뻔한데도 한국의 공장에서 일하고 싶다며 나를 만날 때마다 한국어를 열심히 물어보는 친구를 만났을 때...

 

사실 나는 캄보디아에 와서 도시가 아닌 지방에서 마을 지역개발 사업을 하고 싶었다. community base의 사업을 돕고 싶고 하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지만, 프놈펜에서 산 지 어언 6개월.. 이런 사람들이 계속 눈에 들어오는 것이다. 도시 빈민들.. 학교에 가지 못하고 길에서 엽서나 팔찌를 팔고 있는 어린아이들..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여성.. 두 어깨에 무거운 바구니를 메고 다니며 국수를 파는 여인.. 각종 먼지를 뒤집어써가며 이동식 노점상을 운영하는 사람들....

 

이들을 위해 작게나마 무엇이라도 하고 싶은데.. 친구와도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거리의 street vendor들을 돕자니 조직되지 않은 이들을 한데 모으는 것이 어렵고, 이미 조직화되었지만 부패가 많은 부분은 법과 정치를 건드려야 하는 어려움이 따르고... 

 

...... 음.. 그렇다면 가장 좋은 것은 마을 기반 사업일까..? 나도 무엇인가 사업 아이디어ㅡ현실성 있으면서도 지속 가능한ㅡ프로젝트 공모전 proposal을 써보고 싶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아직 잘 모르겠다. 혹 캄보디아에서 1년을 더 지내게 된다면... 내년쯤에는 무엇을 해야 할지 알게 될까..?

 

3 Sep 2012

 


*본인 사진 외 자료 출처

http://constructingcambodia.wordpress.com/

http://seagames.activeboard.com/t33011702/phnom-penh-projects-construction/

(위의 주소로 들어가면 프놈펜 시내에서 공사 진행 중인 건물들을 많이 볼 수 있다.)

 

*news : www.phnompenhp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