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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ar Thmey(프사 트마이;중앙 시장) 풍경 세 번째.

 

 

익숙한 풍경에 눈이 갔다. 와~ 캄보디아 사람들도 구운 콩과 군밤을 먹는구나. 반갑반갑~ 역시 구운 요리를 즐기는 캄보디아 사람들이다.

 

 

 

 

 

과일 가게.

 

이렇게 과일이 많은데도 항상 먹는 과일만 먹어서 그런지, 요즘은 망고가 한창이었던 지난 4월보다 과일 종류가 별로 없는 것 같이 느껴진다. 주로 먹는 과일은 안 좋은 속을 달래기 위해 내 인생의 동반자가 되어버린 바나나와 망고스틴, 람부탄 정도다.

 

어제는 갑자기 Dragon fruit(용과)이 너무 먹고 싶었는데 kg 단위로 사자니 까기도 귀찮고 하여 생애 처음으로 '잘라서' 팩에 넣어 파는 용과를 Lucky supermarket(럭키 슈퍼마켓)에서 사 먹었다. 자른 과일은 위생이나 신선도 면에서 문제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선호하지 않았었는데.. 그래도 편하긴 편하더구나!

 

 

 

 

이것은 Salacca(살라카)이다. 우리말로는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생긴 것은 자잘한 고구마에 털이 숭숭 나 있는 모양인데, 우리 현지인 직원인 Socheat은 이게 맛이 없다고 자신은 별로 선호하지 않는단다.

 

 

 

 

프놈펜에서는 날달걀, 반부화 달걀, 간이 배어 있는 구운 달걀을 만날 수 있다. 시장에서 이렇게 파는 것은 보통 날달걀인데 색이 주황색인 것은 닭의 알, 흰 것은 오리 알인데, 사진 오른쪽 하단 달걀들 중 알이 큰 것은 백조의 알이라고 한다.

 

 

 

 

이런 간단한 샌드위치는 베이커리나 편의점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사진 왼쪽 흰 알은 몇 주 동안 소금물에 담가 숙성시킨 뒤 삶아먹는 알이라고 한다. 보통 캄보디아 사람들이 rice soup과 함께 먹으며, 특히 아픈 사람에게 좋다고 한다. 오른쪽 보이는 게는 우리나라 간장게장 같은 것.

 

 

 

 

 

이건 Kep(껩) 지방에서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는 청색 꽃게인 것 같다.

 

갑자기 Rick Stein 아저씨가 캄보디아 요리 여행하는 BBC 다큐멘터리 속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Kep에서 청색 꽃게는 어부들이 상인들에게 1kg당 US$5 정도를 받고 파는데, 꽃게가 한창일 때는 하루에 10~15kg씩 잡으므로 어부들에게 좋은 수입원이 된다고 한다. 캄보디아 국민들의 한 달 수입이 보통 US$50 이하라고 하니 정말 좋은 벌이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사실 게를 판매하는 상인이 어부들보다 더 많은 돈을 번다고 한다. 

 

 

 

 

해산물 코너. 새우와 오징어는 프놈펜 시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해산물이다. 냉장시설이 아직 잘 발달하지 않아 많은 부분을 얼음에 의존하고 있는 캄보디아. 이 수많은 해산물들은 다 어디로부터 오는 것인지 그 생산지와 유통 과정이 궁금해진다.

 

 

 

 

이곳은 생고기를 파는 코너이다. 역시 냉장시설 하나 없이 판매하고 있는 모습인데, 냉장시설이 없으니 오히려 고기가 더 신선할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시장 안 푸드 코트 같이 간이 식당들이 모여있는 곳을 찾았다.

 

 

 

 

이곳은 내가 좋아하는 빵 코너~ (사실 먹기보다 만들기를 더 좋아하지만.)

 

 

 

 

왼쪽은 커스터드 종류의 빵인 것 같고, 오른쪽 빵은 왠지 제례에 쓰이는 빵같이 생겼다. 빵들의 전체적인 느낌은 캄보디아풍이라기보다 중국이나 베트남풍..? 그런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캄보디아 베이커리 제품들을 살펴보니 빵에 중국 문자와 같은 문양을 넣은 빵들이 꽤 되는데, 이는 중국의 영향인 것일까..? 하긴 화교들이 원체 많이 살고 있으니 중국의 영향을 안 받으려야 안 받을 수가 없겠는...

 

 

 

 

이건 바나나를 얇게 썰어 말린 것을 튀긴 것 같다.

 

 

 

 

이곳은 캄보디아의 달달한 디저트인 'Beong A Em(벙아엠)'과 각종 과자, 커피 등을 파는 디저트 가게.

 

 

 

 

 

찹쌀과 고기, 코코넛 등을 바나나 잎에 넣어 쪄서 만든 찰밥 종류, 또는 쌀가루를 코코넛, palm sugar을 넣고 만든 일종의 떡 같은 음식들이 모여있다.

 

 

 

 

색색의 음료수 병들이 참 예쁘기도 하여라~^^ 음료수는 안타깝게도 캄보디아산보다 싱가포르나 태국, 중국 등지에서 들어온 것들이 많다.

 

 

 

 

 

이 간이 식당들이 몰려있는 곳은 생각보다 꽤 깔끔하다. 쌀국수, 볶음면, 연유커피, 사탕수수 주스, 구운 해산물과 고기, 디저트... 등 정말 다양한 음식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곳.

 

 

 

 

이것은 부추의 일종인 leek이 들어간 Cambodian cake.

 

 

 

 

이것은 바로 전 사진 것을 구운 것.

 

 

 

 

중앙 시장을 나왔다.

 

 

Sorya shopping mall(소리야 쇼핑몰) 근처 PTC 컴퓨터 센터 앞인데, 역시 전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큰 빌딩 앞은 이렇게 두꺼운 전선 줄이 얼기설기 얽혀 있다.

 

 

 

 

여긴 241번 도로 앞. petrol을 주유할 수 있는 장치이다.

 

 

 

 

인도의 사이클 릭샤와 같은 것이 캄보디아에도 있다. 이것을 운영하는 이들은 대부분 가난한 사람들인데, 내가 보기론 대부분의 손님들은 캄보디아인들. 외국인은 이상하게 이 사이클보다 삼륜차인 Tuk tuk이나 Moto taxi를 더 많이 이용한다.

 

자전거 주인이 자전거 옆에서 조촐한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보기가 안타까웠다. 사진을 찍는 것이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했지만, 엄청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엔 한편 이런 도시 빈민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참 많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5 Oct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