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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no Pelletier(브루노 펠티에)가 부르는 'Lune(달)‘이 역시 최고! 

 

내 인생 뮤지컬 중 하나인 <Notre-Dame de Paris(노트르담 드 파리)>. 위 사진은 음유시인 Gringoire(그랭구와르) 역을 가장 완벽히 소화했다는 평을 듣는 Bruno Pelletier(브루노 펠티에)가 'Lune(달)'을 부르는 장면.

 


오늘 날이 회색 빛이어서 아침부터 Ravel, Debussy 등 프랑스 작곡가들의 곡을 들었는데, 뮤지컬 <레베카>, <위키드>, <오페라의 유령> 에 대한 영상을 보며 발성, 연기, 연출, 음악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이다가 문득 생각나서 들어봤는데 다시 들어도 여전한 감동❤

 

 

 

https://youtu.be/8xy0YytwZjE

 


오늘 본 영상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1998년 초연 오리지널 프랑스 캐스트 공연.

이 초연 공연 DVD만 진짜 진심으로 50번도 넘게 본 듯. 2010년에는 한동안 iPod classic(추억의 mp3)에 이 노래 넣어서 여행다닐 때마다 내내 듣고 다녀서 54개의 뮤지컬 넘버 전곡도 다 외우고 있고 DVD의 공연 영상 안무와 연출까지 다 외우고 있을 정도다.

프랑스 초연 캐스트 팀의 공연 퀄리티는 말도 안되게 좋아서 이 공연 외, 이후 다른 캐스트들은 그냥 비교 대상조차 되지 않을 정도. 나도 이 오리지널 캐스트들이 부른 것 외에 다른 것은 그냥 들어줄수가 없다는 생각인데 오늘 몇몇개 좀 들어보니 노래 좀 하신다는 홍광호씨도 이 Lune 노래 잘 소화 못해주시고, 록 밴드 '부활'의 바로 전 보컬이었던 정동하는 워낙 노래 잘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 Lune 부르는거 보고 더 호감도 상승. 캐릭터 연구 좀 많이 했는지 프랑스어가 한국어로 바뀌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음과 단어 간 마찰이 상대적으로 적고 가창력도 참 괜찮았다. 물론 여전히 브루노 펠티에가 최고(강조!)지만 말이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레 미제라블'로 유명한 세계적 문호인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바탕으로, 극작가 Luc Plamondon(뤽 플라몽동)과 작곡가 Ricardo Cocciante(리카르도 코치안테) 등이 만든 수작으로, 웨스트엔드나 브로드웨이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던 프랑스 뮤지컬의 전통을 확립하는 계기를 가져다 준 뮤지컬이다.

무엇보다도 난 이 곡의 음악이 너무나도 너무나도(무한 강조) 좋은데, 내가 선호하는 하프, 기타와 오케스트라의 연주 그리고 뮤지컬 넘버들의 선율이 정말 너무나도 아름답다.

신기한건 어떻게 이탈리아 출신 작곡가인 리카르도 코치안테가 불어로 된 프랑스 감성의 곡을 이렇게까지 잘 쓸 수 있었냐는 것이다. 그만큼 이 곡에는 하나하나 주옥 같은 곡들이 많다.

음유시인 역의 브루노 펠티에 독창으로 시작되는 첫 오프닝 곡인 'Le Temps des Cathedrales(대성당의 시대)' 도 정말 주옥같고.

세 남자(노트르담 대성당의 주교인 Frollo(프롤로)와 종지기 Quasimodo(콰지모도), 파리의 근위대장  Phoebus(페뷔스))가 부르는 'Belle(beautiful)'도 정말 좋고.

집시 여인 Esmeralda(에스메랄다)가 부르는 'Bohemienne', 'Ave Maria paien' 정말 아름답고.

근위대장 페뷔스의 약혼녀 Fluer de Lys(플뢰르 드 리스)가 부르는 'Beau comme le soleil'

그리고 콰지모도가 죽은 에스메랄다를 안고 피날레로 부르는 'Dans Mon Esmeralda(춤을 춰요 에스메랄다)'가 정말정말 좋다.

많이 적었는데, 그만큼 어느것 하나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정말정말로 곡이 좋다.

특히 그 중 두 곡 - 오프닝 곡인 'Le Temps des Cathedrales(대성당의 시대)' 의 카리스마 넘치는 음악과, 가슴 저리게 만드는 피날레 'Dans Mon Esmeralda(춤을 춰요 에스메랄다)'는 정말 적극 추천!


19 Oct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