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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시아 - 돈타쿠 | LUPICIA - どんたくZondag 5569 | 하카타 지역 한정품 돈타쿠 차 - 루피시아 차 중 가장 맛있게 마신 차
Olivia올리비아 2022. 6. 10. 21:04햇살 좋은 오후 5시의 티타임 - LUPICIA(루피시아)의 どんたく (Zondag) 5569 - 하카타 지역 한정품인 돈타쿠 차
달콤한 향의 가향 홍차라고 해서 향기 좀 맡아볼까~ 하고 우려봤다.
정말로 찻잎에선 달콤한 향이 나고 찻잎에 좋아하는 보라색 수레국화 꽃(Cornflower petals)을 비롯하여 작은 꽂들이 꽤 들었다. 빠알간 빛 자아내는 동그란 것은 처음엔 달달한 맛을 내는 설탕 같은 감미료인가 싶었다.
찻잎에 물을 힘차게 붓자 곧 찻잎들이 물을 머금고 아래로 아래로 가라앉는다. 보라색 수레국화 꽃은 높은 물 온도에서 이내 아이보리색으로 색이 바래서 제일 윗층에 둥둥 떠다닌다.
오늘은 스트레이너 없이 그냥 찻잔에 차를 따랐다. 작은 꽃잎들과 수레국화 꽃잎, 자잘한 찻잎들이 찻잔 속으로 딸려 들어온다. 찻잎에서 나던 강하고 진한 달콤한 향은 높은 온도에서 어느 정도 증발되었다. 그런데 맛은..? 어.. 이거 뭐지.. 분명 어디에서 마셔본 맛인데 맛 표현에 언어 능력의 한계를 느낀다. 청량한 것이라 하기에는 뭐하지만 마시면 상쾌한 기분이랄까. 그런데 포인트는 정말 맛있다는 것이고 완전 내 취향!
5569 돈타쿠 Zondag
후쿠오카 명산의 굵은 딸기를 이미지한 달콤한 향기의 홍차에 화과자를 연상시키는 농후한 풍미의 팥이 듬뿍. 형형색색의 꽃으로 축제의 화려함을 표현했습니다.
50g 봉투/770엔(세금 포함)
50g 한정 라벨 캔들 / 1,070엔(세금 포함)
마시면서 차에 대한 정보를 살펴보니 이 차는 일본 후쿠오카의 명물인 굵은 딸기를 이미지해서 달콤한 향을 입힌 홍차로, 일식 디저트를 생각나게 하는 팥을 블렌딩한 차라고 한다. 그럼 붉은색 작은 것이 감미료가 아닌 팥이었다는 이야기😅 팥인줄은 전혀 상상도 못했다. Zondag라는 이름은 하카타의 돈타쿠 축제의 어원인 네덜란드어로, 축제의 분위기를 담아내기도 한 차.
나는 가향 홍차에서 특히 딸기향을 이상하게도 잘 구분해내지 못하는데, 오늘도 역시, '달달한 향이네, 바닐라..? 라고 하기엔 뭔가 향이 오묘해..' 싶었는데 이 차는 딸기 가향이 베이스인 차라니... 신선한 딸기는 딸기인줄 알겠는데 딸기 가향만큼은 꼭 이름을 들어야만 납득이 된다.. 혹시 딸기+바닐라 향인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딸기향은 항상 구분이 애매~하다.
가향하지 않아 차 그 자체의 맛과 향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스트레이트 차를 주로 마시다가 이런 가향차를 만나니 오래간만에 새롭긴 하다.
지역 한정 차라서 루피시아 온라인 몰에서도 판매하지 않고 일본 가서 직접 구해야하는 차라고 하는데, Lupicia Top 10 안에 드는 인기 차여서 원래는 한정 차임에도 한 번 더 제품화가 되었다고 한다.
루피시아의 가향 차들은 한 번 마시면 그냥 잘 마셨다 싶고 한번 더 마셔보고 싶은 느낌은 별로 들지 않았었는데, 이 차는 정말 한정판이 아닌 꾸준히 나와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루피시아 차 중에서 가장 맛있게 마신 차.
26 May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