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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picia(루피시아)의 Ours Blanc(우르스 블랑)

 

루피시아의 우르스 블랑 홍차


늦은 오후. Lupicia의 Ours Blanc이라는 일본 남큐슈 도시의 지역 한정차를 마셨다.

 

 

 


일본 가고시마의 명물인 '시로구마'를 이미지화한, 연유와 별사탕의 달콤한 맛의 홍차라고 했다.

 

 

 


백곰의 이미지를 그린 차라니.. 인위적으로 달콤함을 가미한 차나 가향차를 별로 선호하진 않지만, 찻잎에서 계속 피어오르는 아로마에 그 분위기 한번 느껴볼까! 하여 찻자리를 마련했다.

 

 

 


음.. 맛은....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잘 모르겠다ㅠ.ㅠ Lupicia(루피시아)의 가향차들의 특징은 내가 느끼기엔 향은 무척 훌륭하다는 생각이지만, 차 그 자체의 맛은.. 뭐랄까... 찻잎 본연의 맛보다도 너무 향을 강조한 느낌이다. 그렇기에 좀 아쉬운 마음이 항상 드는데, 그럼에도 달콤함이 자꾸만 내 후각을 강렬히 자극하는 가운데 살포시 고개를 내미는 찻잎 특유의 spicy함이라고 해야 할까. 그것이 참 반가웠다.

차의 성분 정보를 보니 홍차잎이 인도, 스리랑카, 베트남의 세 나라의 차가 블렌딩되었고, 여기에 별사탕, 설탕에 절인 오렌지 필, 말린 파인애플, 팥, 연유향과 과일향이다.

 

 

 


찻물이 식을수록 첫 모금에 홍차 특유의 쌉쌀한 맛이 올라오고 가향은 목넘김 후로 밀려 잔향을 남기는 차이다.

 

 

 


이 달콤한 향이 과연 백곰의 이미지인가, 만든 사람이 그렇게 아이디어를 얻었나보다 싶었는데, 백곰은 문자 그대로 백곰이 아니라, 꼭 그 데코레이션이 백곰을 닮은 가고시마의 명물인 시로쿠마의 빙수를 상징화한 것이라고 한다.

 

 

 


그래도 여전히 백곰을 상징화한 것은 맞기에 집에 있는 흰곰이도 찻자리에 함께 했다.ㅎㅎ 차 나눠마실래 흰곰아 ㅎㅎ

 

 

 


차의 맛은 완전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고마우신 분께서 선물해주신 찻잔의 홍차색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장미 문양을 감상하며 즐거운 티타임이었다🌹😊

22 Jun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