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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 교향곡 5번 | 브루노 발터 지휘 Bruno Walter - 콜롬비아 심포니 오케스트라
Olivia올리비아 2022. 8. 3. 14:24슈베르트 교향곡 5번 - 브루노 발터 지휘 - 콜롬비아 심포니 오케스트라
Franz Schubert Symphony No.5 in B-flat Major D.485
Franz Schubert의 Symphony No.5 in B-flat Major D.485
슈베르트 하면 익히 떠올리게 되는 특유의 강한 정서가 있는데 이 교향곡은 슈베르트답지 않다는 것이 첫 느낌이다. 그런데 순간 그런 생각이 동시에 든다. 그렇다면 과연 슈베르트'답다'는 것은 무엇일까. W.A.Mozart의 영향이 드러나는 곡이라고 하지만 이 또한 슈베르트가 작곡한 곡인데 그렇다고 모짜르트의곡이라고 할수는 없지 않은가.
물론 모방을 통한 창조적 작업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음악에서는 한 음악가의 주관과 철학, 경향이라는 부분이 일찍 확립되기도 하고 늦게 확립도 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초기의 작품들에 대해서는 그 작곡가의 온전한스타일이라고 볼수는 없지만 그 또한 어찌되었든 본인이 이해한 것 속에서 나온 음악이니 그 또한 슈베르트의 것으로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음... 조금은 다른 이야기일수도 있고 생각을 글로 정리하기가 무척 쉽지가 않은데 뭐랄까.. 난 '제 2의 김연아' 라던지 '리틀 OOO' 이라는 타이틀에 대해서 별로 선호하진 않는다. 물론 앞선 예술가들에 대해서는 존중하지만 그에 영향받고 그 뒤를 따른다고 해서 꼭 앞선 예술가의 후계자인양 타이틀을 달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다. 물론 한 예술가의 철학과 내용의 뿌리를 따라 그 길을 걸어간다면 그 사람은 제 2의, 리틀 누구누구 타이틀이라는 것이 이해가 되지만, 한 시대의 뛰어난 누군가를 꼭 앞세워 제 2의 누구라는 타이틀을 양산해내는 모양은 각 사람의 개성과 존중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한편 획일된 분위기로 자칫 모두 그 길로만 가야할 것만 같은 인상을 주는 것이 아닐까도 생각해본다. 특히 한국 사회 같은 곳에서는 더더욱 말이다. 물론 견줄만한 비교 대상이 그에 비할만큼 훌륭하다는 의미에서 하는 말인줄은 알겠지만... 다른 표현은 없을까?😂 또한 그런 생각을 해본다. 나'답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나는 굉장히 나의 어떤 특정 모습이 나라고 생각했었는데 다른 사람이 볼 때의 나다운 모습은 또 다른 경우도 많고, 나에 대한 타인의 기대도 각각다르고, 또한 나는 관계 맺는 모든 사람에 대해 똑같은 캐릭터가 아닌 각각 다른 모습임을 본다. 물론 기본 어떤 성향은 있겠지만 각 사람을 대할 때 저마다 다른 나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내 자신의 그런 모습이 새로워서 한 때 사람 만나는 것이 즐거움으로 다가오는 때도 있었다. 나에게는 누군가를 닮은 모습도 있을테고 나만의 모습도 있을 것인데 그 모든 모습이 내가 아닌 것이 아니다. 바로 다양한 나의 모습이다. 슈베르트의 곡 역시 아무리 누군가로부터의 진한 영향력이 묻어난다 하더라도 그렇다고 해서 슈베르트가 아닌 것은 아니라는것, 그 또한 슈베르트의 일부라는 생각을 해본다.
슈베르트답지 않은 곡이라는 문득 떠오른 생각에서 또 글이 길어졌다. 흠.. 글쓰기는 정말 어렵다.. 뭐.. 특별히 정리하는 글도 아니고 떠오르는대로 써내려가는 글이지만 그럼에도 내 생각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는데 어떨지 모르겠다. 왠지 써놓고도 시원하진 않지만 그냥 생각의 조각들을 기록해두고 생각이 정리되는대로 또 생각이 들면 글을 계속 남겨두어야겠다.
슈베르트의 교향곡 5번. 썩 안 좋은 컨디션 덕분에(?) 오래간만에 이른 시간 침대에 엎드려 들은 음악. 참 편안하게 느껴진 시간이었다. 결국 또 이렇게 글 쓰고 있는 것이 또 휴식을 방해하긴 했지만 ㅎㅎ 글쓰기 본능은 어쩔 수 없나보다. 사회 현상과 음악에서의 musical style을 구분하는 것은 조금 다른 맥락이긴 하겠지만, 그냥 나 혼자 그런 생각도 해보고 나열해본 글😆
10 Oct 2018
슈베르트 교향곡 5번 | Franz Schubert Symphony No.5 in B flat Major D.485
지휘 : 브루노 발터 (Bruno Walter)
오케스트라 : Columbia Symphony Orchestra (콜롬비아 심포니 오케스트라)
슈베르트 교향곡 5번 전악장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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