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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숙소에 그냥 있기가 뭐했다.

그가 오늘, 아침 비행기를 타고 스리랑카 땅을 떠날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파서 

움직이며 운동이라도 해야겠단 생각에 Rawana fall(라와나 폭포)에 다녀오기로 했다.

라와나 폭포는 엘라(Ella) 중심지에서 6km, 도보로 1시간 30분쯤 걸린다던데..

피곤해서 그냥 차를 타고 가고도 싶었지만

운동을 하면 기분 전환이 될 것 같아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폭포 가는 길에 만난 스리랑카의 자연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스리랑카에서 만난 미모사.

캔디(Kandy)에서도 미모사를 보고 반가워 했었는데

이곳에서 다시 보니 또 반가웠다^^

 

 

 

 

비행기를 타고 스리랑카에 오면서 그와 미모사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미모사를 건드려본다.

잎이 재빨리 수축하며 갈색으로 변했다.

 

 
 

아름다운 미모사의 꽃:)

 

 

이건 무슨 꽃인지는 모르겠다.

스리랑카에는 참 예쁜 꽃들이 많은데 이름을 몰라서 안타깝다.

 

 

 

단아한 흰색의 이 꽃도 참 예뻤고..^^

꽃을 보며 한참을 그렇게 사진을 찍었더랬다.

 

 

친구들과 함께 묵었던 숙소 근처에서 볼 수 있는 Ella Rock(엘라 바위)이다.

Rawana fall 가는 길에 이 산을 이렇게 볼 수 있는데,

그로부터 얼마 뒤, 이 바위산에 내가 오르리라고는

그땐 상상도 하지 못했다.

 

 

앗! 이 꽃은~!

인도의 Darjeeling(다르질링)에서도 본 꽃인데!

반갑다.

인도나, 스리랑카나 산간 지역에서 이런 꽃들을 볼 수 있다.

 

 

스리랑카를 여행하다 보면 이런 기호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렇게 바위에도 그려져 있고, 도로에도 그려져 있는데

Haputale(하푸탈레)에서 묵었던 숙소 주인에게 T가 이것의 뜻을 물어본 결과,

이 뜻은 parliament, 즉 의회를 뜻한단다.

의회... 8은 어떤 의미일까?

나뭇잎은 Buddhism(불교)을 상징한다나?

잘 기억이.....

 

 

 

너무나도 싱그럽고 푸르른 스리랑카의 자연.

이 아름다운 자연을 보면 스리랑카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겹겹의 산들...

실제로 보면 호수나 바다 같이 보인다.

 

 
 

가까이 줌을 하면 이렇게 푸르른 산들로 이루어져 있다.

 

 

보고 또 봐도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하는 스리랑카의 자연.

 

 

나는 Rawana fall(라와나 폭포)에 가고 있다.

 

 

가는 길 하나하나 풍경을 자세히 찍는다.

그가 아파서 못 보고 간 아름다운 자연들...

나중에 인도에서 그를 만나면 그에게 이 모든 것들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사진을 많이 찍었다.

 

 

인적 드문 곳에서 주인이 있는듯한 강아지를 만났다.

반가워~ :-)

 

 

 

 

가다가 왼편에 있었던 한 식물가게.

스리랑카에서도 꽃을 키우고 재배하는 데에 관심이 많은가 보다.

 

분홍의 아름다운 꽃.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밝아진다:D

 

 

이렇게 화사한 장미도 있고~

 

 

이것은!

다큐 <차마고도>에서 본 소금염전과 비슷한 지형을 발견했다.

와~ 이건 밭일까?

누군가가 여길 정리했는지 중앙에 빗자루를 놓게 간 것이 보인다.

신기신기~ 낯선 땅에서.. 언젠가 TV에서 본 것들을 만났을 때의 이 기분이란! ♪

 

 

열대 우림을 연상시키게도 하는 스리랑카의 자연.

 

난 그렇게 폭포로 향하며

계속계속 멋진 자연에 감탄, 연신 사진을 찍었다.

그가 이 멋진 자연을 보고 갔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이것은 아마 어제 오른 mini Adam's peak인 듯..?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 곳이 맞는 것 같다.

 

 

 

 

 

 

손을 뻗어 따먹고 싶었던 빨간 열매~

뭔지 몰라서 탈이 날까봐 따먹진 못했다.

탐스럽게 열린 붉은 열매가 참 예쁘다..^^

 

 

스리랑카의 한낮의 햇살은 Hill Country임에도 불구하고 꽤 따가웠다.

 

 

Ella Rock(엘라 바위)가 또 보인다.

 

 

와.. 인간은 어떻게 이런 곳에 도로를 냈을까...

 

 

사진에는 없지만

걷다가 문득 하늘을 바라보니 비행기 한대가 구름 속으로 지나갔다.

그 비행기에는 혹시 그가 타고 있었을까?

 

 

그가 떠나는 날인데 날씨가 맑아서 다행이다..^^

 

이제는 그와 같은 땅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마음이 허전하고 슬퍼오지만..

스리랑카의 아름답고 멋진 자연을 보니 위로가 된다.

그가 나에게 이런 멋진 선물을 남기고 떠난 것만 같아

그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

그가 아니었더라면 난 스리랑카에 올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to be continued...

 

14 Jul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