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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여행 Day 20-2 : 갈레(Galle) - 갈레 포트(Galle Fort)의 바닷가 둘레길을 걸으며 역사를 느끼다.
Olivia올리비아 2021. 11. 17. 16:00스리랑카 갈레(Galle, 게일)에서의 하루
걷다 보니 어느새 바닷가에 다다랐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Fort는 훨씬 작았다.
시원하게 탁 트인 바다.
어떻게 이렇게 성벽을 쌓을 생각을 했을까...
참으로 견고해 보이는 성벽..
바다와 성벽과 붉은 지붕의 집들..
그냥..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 옛날,
포트를 향해 돌아오는 배들에게
아주 중요한 이정표 역할을 했을 오래된 등대.
시원하게 탁 트인 인도양.
봐도, 또 봐도 이국적이면서도 멋지다.
동화 속 한 장면 같다.
내가 지금 이 곳에서, 이런 풍경 속에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바다 저 건너편엔 스리랑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스투파도 보인다.
이렇게 바위들이 많은 해안가는 처음이다.
저 멀리 지나가는 배도 보인다.
간만에 바다를 보니 마음이 시원해졌다.
바위 끝에서 바다를 구경하고 있는 사람들.
이곳은 어떤 용도로 지어진 것일까?
파수꾼들은 이 곳에서 다른 군대가 쳐들어오고 있는지 지켜보고 있었을까?
이 길을 따라 조깅을 하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있었다.
아.. 봐도 봐도 아름답다는 말 밖에는..
물도 맑고.. 그 맑은 물 옆엔 이렇게 푸르른 초록의 식물들도 있고..
스리랑카는 왜 이렇게 아름다운 것인가! >_<
걸으면서는 내내 그의 생각이 났다.
그가 여길 봤으면 얼마나 좋아했을까?
바닷가 옆 참 비옥한 동네.
이 동화 같은 곳에 그와 함께 다시 오고 싶다.
중세를 떠올리게 하는 시계탑.
오랜 세월이 느껴지는 돌계단.
이곳을 돌면서 참 궁금했던 것은
별, 해, 달의 3개의 bastions가 있다던데.. 어느 파트가 무엇인지 잘 구별이 안 됐다.
이곳은 혼자 또는 잘 모르는 채로 구경하기보다
관광 가이드와 함께 하는 편이 더 나을 것 같다.
바닷가에 난 이 푸르른 식물이 참 싱그럽게 느껴졌다.
이 파란 꽃은 한국 바다에서도 봤던 꽃인데
이름이 대체 뭘까?
푸르고, 시원하고, 한가로운 풍경.
저것은 해자인가..?
오른쪽 멀리 cricket(크리켓) 경기장이 보인다.
스리랑카 역시 인도와 마찬가지로 크리켓이 인기인가 보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수많은 인파들이 저 곳에 있었다.
오랜 세월이 느껴지는 시계탑.
여기까지 오니 fort 한 바퀴를 다 돈 것 같았다.
포트에는 이 성을 지키는 듯한 파수꾼 역할을 하는 군인들이 있었다.
포트의 담벼락 중 높은 곳에 오르면 크리켓 경기장이 한 눈에 들어오는데,
군인들이 열심히 경기장 쪽을 바라보고 있더라..^^
크리켓 경기장에서 포트 정문 쪽을 바라보면
담장 위에 서 있는 군인들이 보이는데,
역광을 받으면 그 군인들의 실루엣이 참 멋지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작은 규모의 Galle Fort.
난 이 곳에서 역사의 흔적과 식민시대의 숨결을 느꼈다.
+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어서 신혼여행으로 이곳을 와도 되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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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 구경을 마치고는 타운에서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조금 산책을 하다가
저녁거리를 사와서 호텔에서 쉬었다.
Papaw(현지에서는 파파야를 Papaw로 표기) 한덩이를 샀다.
노트북을 집어삼킬만한 거대한 크기이다.
이 한덩이에 한화 약 1,000원.
스리랑카의 파파야는 대체로 인도의 파파야보다 덜 달았지만
그래도 열대의 나라에서 먹는 열대 과일은 싸고 맛있었다^^
18 Jul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