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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 알베니스 - 이베리아 모음곡 중 트리아나 | Issac Albéniz - Suite Iberia Book 2 No.6 Triana

 

인상주의적 음악 기법과 스페인 민속 음악의 결합 = 이베리아 모음곡

 

오늘 아침 음악은 Issac Samuel Francisco Albéniz(이삭 알베니즈) 최고 걸작인 Suite Iberia(이베리아 모음곡)   6 Triana(트리아나) 감상.

 

마침 스페인 팝가수 Enrique Iglesias(엔리케 이글레시아스) Hero 듣고 있었는데클래식 음악 플레이 리스트 넘어오니 마침 스페인 작곡가 알베니즈의 이베리아가  떠서 오늘은 스페인 정서로 아침을 맞는다.

 

사실 어릴  이상하게도 클래식기타를 배우면서도 기타음악은 별로라고 생각했었다. 특히  유명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음악이 나오면 그냥 skip해버리기 일쑤였다. 차라리 기타로 연주하더라도 단순한 클래식 선율이나 아르페지오가  정서에  맞았지 그런 울림이 많은 음악은 나와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감상 포인트나 감성이 성숙된 것인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정말 명곡 중의 명곡이구나..! 정말 아름다운 음악이구나..! 하고 깨달아지는 날이 오더라. 그래도 여전히 하프 같은 음색의 기타소리 표현을  좋아하긴 한다.

 

 

 

 

알베니즈의 이베리아 모음곡은  곡을 제외하고는 모두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풍경을 그린  4권의 12개로  피아노 모음곡.

 

  2권에 있는 6 Triana(트리아나) 세비야 교외의  유명한 집시 지역 지명이며, 흔히 파소도블레(Pasodoble)라고 불리는 세비야나스(Sevillanas)리듬과 토레로스(Toreros) 리듬이 교차하며 투우 장면을 묘사하는 음악이다.

 

 경험에 의하면 Triana 악보 읽기부터 어려워서 웬만한 실력의 아이들이 아니면 교수님도  권하지 않았는데     후배가  곡을 너무나도 좋아한 나머지 모두가 안된다고(?) 말릴  불굴의 의지로 열심히 열심히 연습하여 weekly(위클리 : 예고, 음대에서 매주 하는 연주 수업) 하였고,  결과 좋은 점수를 받은 것은 물론 본인 연주 실력이 엄청나게 향상되었다는 전설적(?) 이야기가 있다.  곡은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피아노곡 까지는 아니지만, 도약과 임시표가 많고 양손의 쉴새 없는 교차에 많은 소리들  멜로디 라인을 깊이 표현해야 하는 데다가 리듬도 신경써야 하는,  피아노로 2인이 동시에 연주하는 듯한 효과가 나야 하는 곡이기에 어려운 곡이긴 하다. 참고로 2017 서울대 음대 수시 2 지정곡이기도 하였다.

 

그런 추억과 함께  곡의 감상 포인트는 스페인 하면 기타를 빼놓을  없기에 초반 기타의 뜯는 소리 표현과 장대한 아르페지오의 풍부한 음향이다.(나는 이걸 굉장히 풍부하게 연주하고 싶은데 사실 다른 많은 연주자들은  부분을 심심하게 건조하게 연주한다. 견해의 차이인지, 해석의 차이인지 갑자기 궁금.)  곡에 대한 배경지식 없이 처음 곡을 들었을 때는 왼손의 아르페지오와 오른손의 장대한 화음 부분을 듣고 스페인 지방의 장대한 자연환경을 상상하게 되었었는데,  음악이 투우 장면을 묘사한 것이라고 하니 그렇다면 과연투우를 이만큼이나 표현한 이럴만한 명곡이 없겠다 싶긴 하다. 투우를 TV에서만 간접적으로 보았으니 직접투우 경기를 본다면  느낌이 달라질까.

 

한때 리스트에게 피아노를 배우기도  정도로 뛰어난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였던 알베니즈. 스페인  지방의 음악 리듬과 민요를 소재로 작곡을 많이 하였기에 그의 음악에서는 스페인적 요소, 소위 '이국적' 요소가 많이 나타나서 듣는 재미가 있다.

 

바이올린과 피아노 곡인 스페인 모음곡  '세비야' (Suite Espanola No.1, Op.47 - III. Sevilla)에도 '트리아나' 나오는 세비야나스(Sevillanas)리듬이 나오는데, 이른 아침 커피   하며 여유롭게 스페인 정취를 느끼기에  좋은 곡이다. 바이올리니스트 Jascha Heifetz(야샤 하이페츠) 연주가 좋다.

 

안달루시아 지방의 곡들을 계속 듣고 있자니 스페인 가고싶다ㅠㅜ 안달루시아, 세비야.. < 키호테(Don Quixote)> 다시 읽어봐야겠다.

 

24 Oct 2017

 

 

 

이삭 알베니스의 이베리아 모음곡 중 '트리아나'

https://youtu.be/XkkLsTUTRmw

 

이 곡 첫 부분의 깔끔하고 단정하고 예쁜 소리가 정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