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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 반 클라이번 Van Cliburn 연주 | Tchaikovsky Piano Concerto No.1
Olivia올리비아 2022. 5. 22. 16:26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 반 클라이번 Van Cliburn 연주 | Tchaikovsky Piano Concerto No.1
오늘은 어제와는 달리 파아란 가을하늘과 함께 날씨가 쨍!
오늘 같은 날씨에는 Tchaikovsky - Piano concerto no.1 3rd mov.(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 3악장)이 제격.
차이코프스키 특유의 화려한 색채와 풍부한 피아니즘이 돋보이는 명곡 중의 명곡.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비창(Pathetique)' 1악장과 더불어 내가 정말 좋아하는 피아노 협주곡. 1악장도 유명하지만 3악장의 그 lively한 느낌과 차이코프스키 그 특유의 러시아 정서의 풍부함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다. 어떻게 차이코프스키는 오케스트라를 그렇게 썼는지.
여러 피아니스트들의 곡을 들어봤지만 사진 속 피아니스트는 미국 피아니스트인 Van Cliburn(반 클라이번). 러시아 지휘자인 Kirill Kondrashin(키릴 콘드라신)과 함께 1962년에 모스크바에서 연주한 실황인데 럭키하게도 이 오래된 영상을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반 클라이번의 연주를 보면 그는 참 철저하고 깔끔하며 정확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는데 그 음악 스타일이나 해석이 내가 추구하는 음악 스타일 잘 맞는다. 그래서 자꾸자꾸 다른 연주들도 궁금해지는 피아니스트.
이 곡은 대부분의 피아니스트들이 약간 high한 상태로 약간은 심장 박동을 올려 흥분한 상태로 연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실제로 연주 제스처도 과장 아니야? 싶을 정도로 커서 다들 왜 저러나 싶었는데 이 음악 속도와 싱코페이션, 많은 화음들을 연타하려면 어쩔 수 없음이 이해된다.
차이코프스키는 리듬, 화음, 선율을 진짜진짜 절묘하게, 너무나도 아름답게 잘 썼다. 피아노의 화음과 끊임 없이 이어지는 생동감 있는 스케일, 그리고 오케스트라의 풍부한 음악의 조화를 듣고 감동하지 않을 자는 거의 없을 것이다.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은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하여 Nikolai Rubinstein(니콜라이 루빈스타인)에게 헌정하였으나 루빈스타인은 기뻐하기는커녕 몹시 화를 내며 기교적인 측면에서 호된 혹평을 내렸고, 차이코프스키는 이 곡을 독일의 비르투오소(Virtuoso)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Hans von Bülow(한스 폰 뷜로)에게 다시 헌정하여 미국 여행 도중 1875년 10월 보스턴에서 초연하여 큰 호평을 받은 일화로 유명하다. 그후 루빈스타인은 그 장점을 인정하며 스스로 연주를 하였고, 차이코프스키도 루빈스타인의 태도에 큰 불만이 있었지만 마음을 바꿔 루빈스타인의 의견을 참고하여 곡을 수정했다고 한다.
말이 필요없다. 그냥 들어봐야 한다.
오늘 같이 쨍하고 맑은 날 아침음악으로 적극 추천하는 곡. 높아진 가을하늘만큼이나 마음이 풍부해지고 boost될 것이다. Boost your mind!!
19 Oct 2017
반 클라이번이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