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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 라벨의 라 발스 - 조성진 연주 | Marice Ravel, La Valse - Seong-Jin Cho

 

조금 전 감상한 Brahms의 Violin sonata보다도 더 힘이 나게 만드는, Maurice Ravel의 La Valse(라벨의 '라 발스'). 아주 spectacular한, 피아노를 아주 가지고 노는 라벨의 어려운 피아노 독주곡.

곡을 듣고 있자니 아드레날린이 솟아오른다. ㅎㅎ 스트레스가 뻥 뚫리듯 시원해지는 느낌. 확실히 Valse(waltz)가 사람 심장 박동을 뛰게 하고 up 시키는 것이 사실인 것 같다.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가 차(tea)와 같이 편안함을 주는 느낌이라면, 이 라벨의 '라 발스'는 는 순간에 아주 강력한 힘을 주는, 아주 dark하고 strong한 카페인 잔뜩 함유한 커피 느낌.

 

피아니스트 조성진 씨의 연주로 들었는데 그의 탄탄한 테크닉과 음악적 여유, 음악적 해석이 참 새롭고 재미있다. 확실히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쿨에서 우승을 한 피아니스트라서 더욱 그런 것인지 섬세한 터치와 음악성, 소리가 돋보이기도 한다.

참, 그러고보니 다음달 사이먼 래틀(Simon Rattle)과 베를린 필 내한공연 때 예정되어 있었던 중국 피아니스트 랑랑(Lang Lang)의 바르톡 피아노 협주곡이 랑랑의 왼팔건막염 증상으로 취소되고, 대신 한국 피아니스트 조성진 씨가 Ravel의 g minor concerto를 연주하기로 하였단다.

랑랑 역시 17세의 나이에 라비니아 페스티벌(Ravinia festival-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실외 뮤직 페스티벌)에서 앙드레 와츠(André Watts)의 대타로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하여 세계 무대의 떠오르는 신예로 등극을 했던 역사가 있는데 조성진 씨 역시 그 '대타 연주자'의 계보를 잇게 되는건가. 11월 4일 베를린 필 홀에서 공식 데뷔 무대를 가진 이후에 한국 공연을 11월 19일에 한다고 하니 그의 첫 베를린 필과의 협연 무대가 매우 궁금하다. 이 무대 보고 싶은데... 인도 일정이...... 볼 수 있을까.. ?

한국 일정이 생각보다 빡빡하고 힘들다. Hometown에 왔으니 몸을 쉬게 하고 휴식도 취하고 몸도 만들어서 다시 인도 가고 싶었는데, 무려 한국에 오면서 쉴 마음가짐으로 왔냐고 이 사람 왜 이러냐면서 오늘 혼났다^^;; 이젠 한국이 여행지이고 해외가 나의 home이라고 인식하시는 듯.. ㅎㅎ

30 Oct 2017

 

 

라벨의 라 발스, 조성진 연주

https://youtu.be/NhNCGgFIxN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