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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시장 풍경 - 화려한 빛깔과 향기.. 그리고 사람들

 

 

난 요리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한국에서도 시장 가는 것을 좋아했다.

특히 재래시장!

 

이 곳은 시골이라 그런지

조금만 나가면 이렇게 시골 장터 같은 시장이 있다.

 

 

이렇게 식재료가 풍성하게 쌓여 있는 것만 봐도 정말 행복하다.

음식이 맛있지 않으면 파리도 안 꼬인다고 했는데,

인도 식재료들은 달고 맛있어서 그런지 항상 파리와 각종 벌레들이 많다.

 

 

Ramesh(라메쉬)라는 아이다.

삼촌인지, 아빠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한 어른과 함께 가게에서 일하고 있다.

친절하고 장사 수완이 좋은 아이 같다.

이 가게에서 감자 3kg(3 케이지_인도에서는 kg을 케이지라고 한다.), 토마토 3kg,

당근 1kg, 컬리플라워 1통을 샀다.

감자와 토마토는 싼데, 당근과 컬리플라워는 비싼 편이다.

 

 

Ramesh와 함께 일하는 삼촌 or 아빠 or 형인 사람.

 

 

인도인들은 정말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

시장에서 카메라를 들면 다 카메라를 쳐다보며

"포토 디스코~" 를 외친다(디스코는 텔루구어로 'take'의 의미).

사진을 뽑아서 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찍히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것 같다.

 

 

이름을 미처 물어보지 못했다.

어쨌든 이게 참 많다.

(Okra)

 

 

싱싱한 토마토~

"taste?" 했더니 잘 익은 토마토 한개를 골라준다.

이 곳은 토마토가 정말 맛있다.

 

 

이건 뭘까?

(Chinese Okra..?)

 

 

당근도 참 달고 맛있다.

당근 별로 안 좋아했는데 이 곳에 와서는 당근을 좀 먹게 된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풍성해지는 가득 쌓인 식재료들~

 

 

한국 고추랑 비슷하게 생긴 고추다.

이것보다 더 작은 고추도 있는데 그게 좀 더 매운 것 같다.

 

 

귤은 아니고.. 이름을 알았는데 잊어버렸다.

(현지에서 Mosambi라 부르는 Sweet Lemon의 일종)

 

 

포도 아저씨~

2kg를 달라고 했는데 저울에 달아보고 2kg가 넘으면,

포도 가지를 잘라서 아주 정확하게 2kg를 맞추신다..ㅋㅋ 

엉클! 너무해~~!! ㅠ.ㅠ

 

 

포도 밑에 있는 신문을 우연히 봤는데,

김구라 닮은 사람이 있어 재밌어서 찍어봤다....ㅋㅋㅋ

 

 

고수 파는 할머니~

인도 사람들은 고수를 많이 먹는데,

고수를 많이 먹는 사람은 모기에 잘 안 물린다고 한다.

 

 

인도 달걀은 희다.

 

 

넉넉하고 푸근~한 마음이 드는 시장 풍경~

 

 

넉넉한 미소의 시장 아저씨~

 

 

역시 인도답게(..?) 길 한복판에 소가 누워 있다.

소를 피해 아무렇지도 않게 다니는 인도 사람들.

 

 

제일 더운 시간에 제일 한가롭고 여유롭게 앉아 있는 길 한복판의 소.

 

 

시장 다녀오는 길에 Lassi 가게에서 마신 BADAM Milk.

약간 계피맛이 나는 아몬드 우유이다.

 

 

Lassi 가게 아저씨이다.

사진을 찍어 드리면서 사진 인화해 드릴테니 라씨 2잔을 무료로 달라고 해봤다.

"You promise?" 하면서 물었더니,

인도 사람들의 긍정 표현인 머리를 좌우로 흔들면서 "OK!" 하신다~

꼭 사진을 인화해서 라씨를 얻어 마시리~!! ㅎㅎ

 

 

라씨 가게에서 나오는데,

"Hello~ How are you?" 하면서 말을 걸어 온 인도 아이~

이 곳 사람들은 남부 사람들이라 그런지 대부분 피부가 검은데,

피부가 흰 편인 이 아이는 영어도 어느 정도 하는 것 같고 약간 상류층 아이 같다.

아이와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아쉽게 손을 흔들고 헤어졌다.

 

 

시장에서 사 온 포도를 저녁에 후식으로 먹었다.

포도가 정말 달고 맛있다.

 

 

시장은 언제 가도 참 재밌고 신나는 곳이다.

아침 당번 할 때마다 시장에 가서 식재료를 사 오는데,

주말에 여유가 나면 시장을 여유롭게 둘러보면서

재밌고 멋있는 사진들을 많이 찍으며 시장 사람들과도 친해지고 싶다.

 

3 Feb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