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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이야기 119 | 인도 새해 - 인도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 | 랑골리 디자인 | 인도 새해 음식
Olivia올리비아 2021. 12. 24. 17:59
Sunitha네 집에서 하룻밤 더 자고, 어제 지부장님과 약속했던 대로 아침 일찍 센터로 향했다. 생각 같아선 오늘 하루도 수니따와 보내고 싶지만.. 어쩌랴.. 수니따네 집에서 2박 한 것도 감사해야지^^
센터로 오는 길. 어제 채 못 봤던 골목골목의 Rangoli(랑골리)들이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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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는 자유 시간! Sunitha네 집에 부리나케 달려갔다. 다행히 수니따가 집에 있었다^^
수니따가 점심 먹었냐며 Poppu(뽀뿌)랑 Dosa(도사)를 내어주었다. 언제 먹어도 맛있는 수니따 표 음식^^
수니따와 함께 수니따 친구 루빠네 친정어머니 집에 또 놀러 갔다. 쌀국수 음식과 튀김 음식 등을 대접받았다. 집집마다 다른 음식 맛이 느껴졌다. 면 요리가 특히 맛있었다.
루빠와 오늘은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루빠네 남편은 약국을 운영한다고 했다. 나와 루빠는 서로 주소와 이메일 연락처를 주고받았다. 루빠에게 내 블로그 주소도 알려주었다. 한국어로 되어 있긴 하지만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릴 테니 확인해 보라고^^ 외국인 친구들을 위한 영어 블로그를 만들거나, 영어로도 글을 써야 하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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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수니따네 집에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가져갔다. 이제 곧 나는 인도를 떠나니 언제 또다시 수니따의 친구들을 볼 수 있을지.. 오늘이 혹 마지막 날이 될 수도 있기에 수니따의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싶기도 했고, 수니따와 친구들의 우정이 아름다워 그를 기념해 주고도 싶었다.
즉석에서 사진이 나오니 참으로 편리했다. 원래 방과 후 교실 아이들 찍어줄 요량으로 사 온 카메라인데 이렇게 쓰이니 정말 뿌듯했다. 펜으로 각자 사진 아래 메모를 남겨 기념을 했다.
수니따 친구 중 한 명은 오늘 교회에서 약혼식을 했단다. 아.. 봤더라면 좋았을 것을.. 아무튼 그녀들끼리 주고받는 친구들 이야기를 들으니.. 어린 시절부터 한동네에서 같이 자라며 다져온 그녀들의 우정이 정말 부러웠다. 20년 이상 된 친구들이 아직도 주변에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축복이다.
잠깐 동안의 만남이었지만 꽤 친해진 수니따의 친구들에게 한국에서 편지를 부치고 싶은 마음에 주소를 물었다. 수니따의 친구들은 흔쾌히 주소를 가르쳐 주었다.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는 것이 옳지만, 이 친구들에게는 한국에 돌아가자마자 꼭 편지를 부쳐야겠다 싶었다.
수니따의 동생 티피가 오토바이로 센터 앞까지 데려다주었다. 친절하고 shy 한 수니따 동생~ㅎㅎ 이런 남동생이 있어서 수니따는 참 든든하겠다 싶었다.
2 Jan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