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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이야기 34 | 인도 시장 - 인도인들의 실생활 체험 (복사집, 라씨 가게, 사진관, 베이커리, 우체국)
Olivia올리비아 2021. 11. 26. 13:18
(인도 이야기를 시작할 때 원래 계획은.. 시장이면 시장, 우체국이면 우체국, 음식이면 음식.. 이렇게 주제를 나눠 테마가 있는 글을 써 나가는 것이었는데.. 한 특정 주제에 대해서 글을 쓸 생각을 하니 2010년 동안 찍었던 사진들이 하도 많아서... 사진 고르는 데만 며칠이 걸릴 것 같았다. 그래서 지금은 그냥 하루하루 그때 받았던 인도에 대한 인상과 내 감정, 느낌.. 이렇게 일상과 느낌을 적고는 있는데.. 마지막엔 주제별로 모아 글을 다시 한번 써봐도 재밌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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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엔 H대학 학생들이 홈스테이 식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기념으로 뽑아주고.. 학생들이 어제 사진전 한다고 부탁해서 선지불했던 사진값도 돌려 받았다. 그러고는.. 한 학생이 한국의 누군가에게 편지를 대신 보내달라며 Rs.100와 편지를 건네길래 시장 갈 일이 생기기도 했고..
아침부터 P가 언니 오늘 시간 있냐면서 데이트 하자길래 오늘은 P와의 시장 데이트~~ 곧 있으면 P가 혼자 인도 여행을 떠나게 되고, 또 그 후엔 얼마 안 있어 한국으로도 돌아가기 때문에.. 아쉬움을 달래고자 하게 된 데이트이다.
P가 이제 곧 혼자 여행을 떠날거라.. 인도판 Lonely planet을 필요한 부분만 복사하는 중이다.
복사집 여인은 저렇게 머리에 자스민 꽃을 달았다. 머리에 꽃을 다는 것은 남인도 여인들의 전형적인 치장 방법. 여인이 움직일 때마다 쟈스민의 향긋한 냄새가 공기 중에 흘러 다녔다.
인도인들은 이렇게 가게에 자신의 신의 사진과 달력을 걸어 놓는다. 인도의 달력에는 보통 신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나 그림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날이 더워 Lassi 가게에 들렀다. 천장에 fan이 아주 열심히 돌아가고 있다.
포도 라씨가 맛있다!!
일하는 사장님(?)과 청년.
시장. 날은 덥고.. 길거리 먼지는 엄청나다.
사진관에 사진을 맡기러 갔다. 바쁘지 않을 땐 15분이면 사진 인화가 가능해서, 인도에서 이렇게도 빠른 서비스가 가능하구나! 하며 감탄하며 자주 가던 2층 사진관.
증명 사진부터 디자인 된 사진까지 다양한 종류의 사진 인화가 가능하다. 안나('오빠'라는 뜻의 Telugu어)들이 포토샵을 엄청 잘 한다!
P와 Saree(사리) 천 세일하는 곳에 가서 연두빛 새 Churidar(추리다) 천을 샀다. 빨강, 분홍 추리다 딱 2개만 있으니 뭔가 새로운 변화와 시도가 필요했던 시점이라..ㅎㅎ
그러고는 다시 라씨 가게 컴백! 날이 왜 이리 덥던지~ 우리 둘 다 레몬 주스 생각이 간절하여 또 마시러 왔다.
일하고 있는 청년.
레몬 주스를 시키면 바로 그 자리에서 레몬 즙을 짜서 주스를 만들어 준다.
시원하게 쭈~욱! 들이킨다! 캬~ 한국에서는 절대 흉내 못 낼 현지만의 맛!
우린 이렇게 시원하게 주스를 들이키며 기분 좋은 데이트를 한 뒤, 각자 볼 일을 보러 헤어졌다. 난 사진관, P는 방과 후 교실 교재 제작 때문에 Xerox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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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은 기억이 안 나지만.. 센터에 들어갔다가 다시 A 언니와 T와 외출한 듯 하다.)
A 언니, T와 볼 일을 보고 돌아가는 길에 들른 베이커리.
항상 미소 짓고 있는 주인 아저씨.
둥그런 과일 코코넛 빵이 참 맛있는 곳이다. 손님이 언제나 끊이지 않는 곳!
다양한 종류의 케익과 빵들을 파는데 왼쪽에 보이는 흰 롤케익이 우리 자원봉사자들 사이에서 인기 만점이었다.
누군가가 생일이라고 생일 케익을 주문했나보다. Happy birthday, Abudulla, 2010년 2월 15일이라고 글씨까지 썼다.
T와 A 언니가 산 이것은 '에그 어쩌고'..인데.. 이름을 까먹었어! 아무튼 안에 달걀이 들어 있는 패스츄리다. 이것도 자원봉사자들 사이에서 인기 만점! (위 음식 이름은 Egg Puff이다. 인도 국민들의 흔한 간식. 짜이(Chai)와 함께 하면 든든하고 맛있다.)
아저씨가 잘라 주셨다. 난 달걀을 안 먹으므로.. 그냥 바라만 봤었는데 와~ 이 동네에서도 이런 결이 있는 패스츄리 생산이 가능하다니..
인도를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놀랍기만 하다. 없는 듯 하지만 구석구석 뒤져보면 없는 것이 없는 이 시골 마을. 그렇다. 이곳도 사람 사는 곳인데.. '인도=낮은 문명수준' 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내가 바보! 반성한다.
사이다와 함께 먹는 에그 패스츄리(←이름을 모른다고 이젠 마음대로 이름 붙이고 있다;;)의 맛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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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에 갔다. H대 학생이 부탁한 편지를 대신 부쳐주려고..
우체국 안에는 사람들이 앉아 쉴 수 있는 공간도 있고 편지를 붙이고 주소를 쓸 수 있는 풀과 펜 등을 구비해 놓은 탁자도 있다.
이곳은 창구. 인도 우체국에도 예금 제도가 있는지 은행 업무를 할 수 있는 곳도 있고..
이렇게 Stamp Sales 창구도 있다.
우표 파는 곳에서 편지를 부친다. 편지를 건네주면 담당자가 편지 무게를 재고,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이름과 주소를 컴퓨터에 입력한다.
창구 안 쪽에서 일하는 직원들. 생각보다 여자 직원들이 많아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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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그저께 사모님이 만들어 주셔서 참 인상적이었던 만추리(Manchurian)가 저녁 메뉴로 또 나왔다. 와~ 한국식 컬리플라워 만추리!! 정말로 닭고기 같기도 하고.. 정말 맛있다!
오늘은 나물도 맛있네~ 누구 아이디어인지 양파를 튀겨서 어니언 링도 만들었는데 이것도 정말 good,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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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와 오피스에서 잠깐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은 뭐 했냐고 하니.. JR랑 HJ랑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왔단다. 돌아다니면서 뭐했냐고 하니, 인도 아이들도 만나고 간식도 먹고 했다면서 누나 치킨 드셔 보셨냐고, 길거리 치킨이 정말 맛있다면서 나중에 '그린 칠리' 레스토랑을 함께 가보잔다. 무엇인가를 함께 하자고 하는 그 제안이 참 반갑고 기분 좋았다.
15 Feb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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