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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이야기 5-3 | 스바이 리엥(Svay Rieng) 출장 | 지역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의 식사 초대 | 캄보디아 가정집 풍경
Olivia올리비아 2021. 12. 28. 17:11
스바이 리엥의 K*** primary school 교장 선생님이 우리를 점심 식사에 초대하셔서 교장 선생님댁에 갔다.
교장 선생님댁 안마당에 들어와서 본 대문.
교장 선생님댁 집 전경.
아까 본 나무로 지어진 집과 달리 나무가 아닌 콘크리트로 지어진 집이라 역시 교장 선생님댁이구나 싶다.
이미 식탁에 음식을 차려놓고 기다리고 계셔서 도착하자마자 바로 밥을 먹을 수 있었다.
고기를 평소 안 드시는데 우리가 방문한다고 일부러 고기 요리를 만드신 것 같다. 캄보디아인의 식탁에는 어디나 간장과 칠리 소스가 빠지지 않는 것 같다. 난 고기를 안 먹는지라 그냥 양파를 넣어 만든 달걀 요리를 먹었는데, K 지부장님이 당근 먹으라며 채소를 챙겨 주셔서 참 감사했다. ㅎㅎ
얼음까지 일부러 사 오셔서 콜라에 띄워 주셨다. 완전 황송 황송...
밥을 먹으면서 교장 선생님이랑 무언가 말을 하고 싶었는데 언어가 통하지 않아 답답했다. 언어가 안 되면 Lida의 영어 통역을 통해서라도 이야기 시도를 했어야 했는데.. 아직 난 인간 관계의 스킬이 부족하구나.. 함을 느꼈다.
부엌 옆 마당에서 무언가 말리고 있다. 조개 종류인 것 같다.
후식으로 앞마당에서 바로 땄다는 바나나를 주셨다.
바나나는 통통하며 쫄깃한 것이 정말 맛있었다!
또 딱딱한 초록 망고와 마당에서 말리던 조개를 주셨다. 초록 망고는 소금+후추+설탕? 같은 곳에 찍어 먹는 것이었고, 조개는 햇빛 아래에서 좀 익힌 것이었는데 조개를 먹고는 배탈이 날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뭐 어떠랴, 아픈 것보다 경험이 더 중요하다 생각하고 용감하게 먹었는데 맛있었다!
다음은 교장 선생님댁 풍경들.
이곳은 너무나 평화로워 보인다.
이 장대는 TV에서만 보던 망고 따는 장대!
마당에 망고가 많이 열렸다. 이렇게 열리면 바로 따서 싱싱하게 먹으니~ 완전 자급자족~ 얼마나 행복할까!
망고 나무 사이에는 해먹도 걸어 두셨다. 사진 왼쪽 큰 이파리가 있는 나무는 바나나 나무.
시골 지방에 가면 근처에 웅덩이가 있는 집들이 많다. 인도의 시골 지역에 가도 이런 모습들을 많이 봤다.
이걸 불교 관련 성소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Veasna 씨의 말을 들어보니 Hinduism이라고 했다.
짚을 쌓아 놓은 것이 무엇인가 궁금하여 역시 나중에 Veasna 씨에게 물어보니 cow feeding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평소에도 걸로 소들을 먹이지만 우기(rainy season)에 특히 유용하다고.
정겨운 시골 살림들.
닭? 오리..? 어쨌든 캄보디아의 닭은 너무 말랐다.
교장 선생님댁 정원에는 또 Jack fruit(잭 프룻)도 있었다.
교장 선생님 자제들. 여자아이가 쏘사카, 남자아이가 쏘레싸. 교장 선생님댁 한편에는 아이들에게 영어 공부를 가르친 흔적이 있었다. 선생님이 직접 교육을 하기도 하나보다.
쏘사카는 꽃잎을 실에 꿰고 있었다.
하늘이 참 맑고 예뻤다. 문득 '인도, 남인도의 하늘도 이러했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to be continued...)
13 Mar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