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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회 프놈펜 국제 음악제 2012

9th International Music Festival Phnom Penh 2012

 

 


 

2012 프놈펜 국제 음악제 셋째 날 - Music of the Enlightenment

 

 

Saturday, 27th October 

Hotel InterContinental

 

7 pm - Music of the Enlightenment

 

 

Carl Philipp Emanuel Bach, court musician at the royal court of Frederick II was an influential composer working in times of transition between his god Father Georg Philipp Telemann's baroque style and the classical and romantic styles that followed it. Wolfgang Amadeus Mozart said of him, "He is the father, we are the children". The best part of Joseph Haydn's training was derived from a study of his work. Ludwig van Beethoven expressed for his genius the most cordial admiration and regard.

 

In this concert evening you will experience musical development from late Baroque music through the Galant style of Carl Philipp Emanuel Bach to end finally in Joseph Haydn's musical language of the Vienna Classic.

 

 

 

program

 

Germany ("Director Musices" at the city of Hamburg)

Georg PhilippTelemann (1681-1767) 

Trio Sonata C-minor TWV 42-c2 

Flauto dolce contralto, flute and basso continuo

 

Germany(Royal Court of Frederick II - Berlin)

Carl Philipp Emanuel Bach (1714 -1788)

Violin sonata G-major Wq 76

 

Germany (Royal Court of Saxony-Dresden)

Johann Joachim Quantz (1697-1773) 

Trio Sonata C-major QV:2:Anh.3

Flute, flauto dolce contralto and basso continuo 

 

Italy (Chapel St. Clemente-Bresica)

Pietro Baldassare (1683 -1774)

Sonata F-major

trumpet and basso continuo

 

Austria/Habsburgian (Esterhazy Court Eisenstadt)

Joseph Haydn (1732 -1809) 

Piano Trio Hob XV:17 F major

Flute, violoncello, piano

 

Czech Republic (Saint Anthony of Padua) 

Josef Mysliveček (1737-1781) 

Trio Op1 No 4 B-flat-major 

Flute, violin, violoncello and piano

 

 

 

artists

 

Stephan Stadtfeld – trumpet

Stephan Rahn – piano

Matthias Witzel – flauto dolce contralto

My Huong Nguyen - violin

Anton Isselhardt - flute

Sarah Monz & Kath.Roth - piano

Steve Retallick - violoncello

 


 

음악제 셋째 날. 

 

인터컨티넨탈 호텔(Intercontinental Hotel) - 그랜드 볼룸(Grand ballroom).

 

 

이날 연주가 Intercontinental Hotel(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있었기에, 연주 전 동료 간사님과 함께 호텔 헬스장을 찾았다. 운동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언젠가 한번 가보고 등록도 해볼까 하던 차에 이날 하루 무료로 이용을 해보았는데, 헬스장에 들어가는 순간 그곳은 천국.. 수영장과 함께 각종 운동기구에 반했었다. 이날은 수영만 했는데 저녁 무렵의 노을을 바라보면서 수영할 수 있는 야외 수영장은 어찌나 환상적이던지..!! 그간 땀 뻘뻘 흘리고 도로의 각종 먼지 마셔가면서 운동한답시고 걸어 다녔던 것이 무척이나 억울하게까지 느껴지던 순간이었다.

 

수영 후 사우나 잠깐 하고 샤워를 한 뒤 로비의 그랜드 볼룸으로 내려가 연주회를 감상했다. 음악제의 첫째 날과 같이 사람들이 많이 왔는데, 호텔에서 하는 연주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검은색 정장을 차려입고 왔다.

 

 

 

 

이날의 연주는 그냥 so so... simple simple... 별다르게 언급할 말이 없다.

 

인터콘티넨탈 호텔의 그랜드 볼룸은 사실 음악회를 하기에는 좋지 않은 장소. 소리가 울림이 있는 장소가 아니라 꽉 막히는 장소이다. 그러나 옛 시절의 궁정을 생각하며 오히려 실내악적인 분위기를 즐기기에는 좋았던 장소 같다.

 

연주곡은 바로크 시대의 고전적인 곡으로부터 계몽주의가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18세기 중반까지의 곡들로 구성되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Haydn의 곡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곡을 들으면서 과연 그는 음악에서의 계몽주의의 선두주자 중 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당대로서는 혁신적인 화성과 구조를 썼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음악제 내내 사람들은 여전히 악장과 악장 사이에 연주자들에게 많은 박수를 보냈다. 페스티벌의 관계자 중 한 사람은 인터미션이 끝나자 refrain 때는 박수를 삼가하여 연주자들이 곡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협조를 구했으나 사람들은 여전히 박수를.. ^^;; 뭐, 그러나 상관없다. 곡을 즐기는 그 분위기 자체만큼은 최고였으니까!

 

 

 

인터미션(Intermission) 시간.

 

 

그랜드 볼룸 앞 로비에 와인과 차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무료가 아닌 유료였다. 호텔이라고, CJCC 보다 가격도 조금 더 비쌌다. 위 사진은 Tea section.

 

 

 

 

이곳은 wine section.

 

 

 

 

인터미션 때 동료 간사님과 로비에 앉아 ground floor의 Deli shop에서 구입한 바게트를 먹으며 허기를 달랬다. 수영 후라서 아무래도 배가 고팠는데, 아.. 운동하고, 연주회 보고, 맛난 빵까지.. 정말 행복했다.

 

 

 

다시 연주 2부 시작.

 

 
 

난 Basso Continuo(바소 콘티누오)를 담당했던 사진 오른쪽의 대머리 첼로 아저씨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힘과 테크닉, 소리의 조화가 참 좋았는데 이 사람이 독주회를 한다면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영국에서 공부한 아저씨인데, 영국의 클래식 음악교육은 어떤 수준일지도 궁금하다.

 

음악제를 즐기면서 드는 생각은 나도 이 음악제의 한 구성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만약 캄보디아에서의 NGO 일을 1년 더 연장하게 되면 내년에는 나도 여기 참가하게 되는 것인가? ㅎㅎ 어쨌든 관심이 있어서 주최 측 연락처를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다. 나 정말 연주 잘 할 수 있는데..!! 다양한 나라의 연주가들과의 교류가 무척이나 기대된다.

 


 

연주 후.. Oishi Restaurant Teppanyaki & Sushi

 

연주가 끝나니 9시쯤 되었다. 늦은 시각이었지만 운동 후 바게트 몇 조각만으로는 충족이 되지 않았던 우리의 배를 채우기 위해 호텔 내 레스토랑을 찾을까 하다가 얼마 전에 본 일본 음식점이 생각나 그곳에 가보자고 했다.

 

 

 

호텔 근처 Oishi Restaurant(오이시 레스토랑). 요즘 프놈펜에서는 일본 레스토랑이 인기인 듯. 그리고 Teppanyaki.. 철판 볶음 요리가 인기인 듯싶다.

 

 

 

 

레스토랑 분위기는 이러하다.

 

 

 

 

테이블마다 철판이 놓여 있다.

 

 

 

 

우리가 앉았던 테이블. 우리가 철판요리를 주문할 줄 알고 요리사가 철판에 불일 지폈으나 우린 결국 롤 요리를 주문했다. 요리를 여유 있게 먹기에는 레스토랑 문 닫을 시간이 다 되어서 부담스럽기도 했고, 가격도 비쌌다.

 

 

 

 

배고픔을 달래며 주방을 바라보았다. 위생 최고, 분위기 최고였던 식당. 그런데 일본식 레스토랑인데 일본 사람이 하나도 없고 다 캄보디아 요리사와 종업원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 참 신기.

 

 

 

 

드디어 요리가 나왔다. 위의 것은 동료 간사님이 주문한 장어 롤. 아래 것은 내가 주문한 레인보우 롤. 그런데 사진과는 달랐던 롤 위의 사시미 컬러들.. ㅠ.ㅠ

 

배가 고파서 그랬을까? 아니면 이런 롤 요리를 먹어본 지가 꽤 오래되었고, 캄보디아에서는 또 처음 접해본 것이어서 그랬을까? 롤은 정말 입에서 살살 녹았다. 내가 먹었는지도 모를 만큼 한 접시가 금방 뚝딱! 비리지도 않고 정말 깔끔한 맛이었다. 접시 위에 소스가 지나치게 많았다는 것이 좀 에러였지만, 캄보디아 사람들은 워낙 달달하고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니까^^

 

나와 동료 간사님과 각각 한 접시씩 다 비우고 난 뒤 우리는 왠지 모를 허전함을 느꼈다. 롤이 너무 살살 녹아서였을까? 우리가 과연 밥을 먹은 걸까 의문이 들 정도로 먹었는데도 허기가 졌다. 생각 같아서는 뭔가 더 먹고 싶었지만 시간도 늦었고 급 피곤함이 몰려와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는...

 

'Oishi'라는 이름에 정말 걸맞은 레스토랑, Oishi Restaurant. 다음에 이곳에 오면 세트메뉴로 철판볶음 요리를 먹어보리!

 

 

 

 

기억에 남는 장어 롤. 레인보우 롤은 비추. 장어 롤이 훨씬 맛나다!

 

7 Nov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