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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페터 폰 빈하르트(Peter von Wienhardt)가 연주하는 피아졸라의 사계 Astor Piazzolla - Four Seasons of Buenos Aires
피아니스트 페터 폰 빈하르트의 피아졸라 사계 공연 영상 감상하기
피아졸라의 <사계> 연습 및 연주 계기
'탱고의 황제' 피아졸라. 자신만의 탱고 스타일을 만들어 독창적인 아르헨티나의 탱고 시대를 연 인물이다. 그리고 그가 작곡한 사계. 이 곡을 얼핏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어떤 음악인지 자세히 몰랐었다. 그러다가 지난 11월, 갑자기 만들어진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트리오~~ 학교에서 오디션을 통해 연주할 팀을 뽑는다고 할 때만 해도 별 관심이 없었는데, 후배가 바이올린, 첼로 하는 친구들이 오디션에 나갈건데 피아노 할 사람을 찾는다며 오디션 나가볼 생각 없냐고 해서 혹시 나중에 안 하고 후회할 일이 생길까봐 하겠다고 했다. 처음엔 이 곡을 하게 될지 몰랐고 하겠다고 하고 난 후에야 곡을 알게 되었다.. 트리오 친구들이 사계 중 겨울을 연주하자며 한 계절에 몇 만원씩 하는 악보를 이미 사 놓은지라 나도 새로운 도전,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게 되었다.
곡을 연습하기 전 어떤 곡인지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이 동영상을 보게 되었다. Peter von Wienhardt(페터 폰 빈하르트)라는 피아니스트의 연주가 꽤 인상적이었다. clear하고 깔끔한 touch, 소리, 그리고 연주 스타일이 나와 잘 맞았다. 일단은 악보와 여러 자료들을 통해 어떤 곡인지 알아가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트리오 팀도 갑작스럽게 구성된 데다가 오디션 날짜도 얼마 안 남았던지라 Wienhardt의 연주를 바탕으로 곡을 이해해 나가기 시작했다. 사계 중 겨울은 공부하면 할수록 재밌었다. 그리고 사계 중 가장 좋다고 느껴졌다. 테크닉적인 부분에서는 피아노 독주 부분을 빈하르트 에드립으로 따라하고 싶었지만.. 아쉬운대로 악보에 충실하게 연주! 그러나 그것도 좋았던 것 같다.
피아졸라의 <사계> 연주 후기
트리오 팀이 만나서 연습을 정말 얼마 못 했다. 많이 못 맞춰 본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고 불안했지만 바이올린, 첼로 하는 친구들도 각자의 연습과 레슨, 오케스트라 연주로 바빴던지라.. 짧은 시간 만나서 충실하게 연습해 나갔다. 결국 운 좋게 오디션에 뽑혔고 11월 중 연주회를 가졌다.
연주 반응은 생각보다 좋았다. 주변의 지인이 겨울의 쓸쓸한 바람, 마른 나뭇잎이 굴러가는 소리 등이 떠올랐다고 하니 겨울의 분위기가 잘 표현된 것 같다. 조교님도, 친구들도 연주를 잘 했다며 칭찬을 해주었다~ㅋ 때론 혹독한 비평도 필요하지만 칭찬도 좋은 약이 되는지라.. 그래서 더더욱 연주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던 기억이 난다.
어쩌면 학교 다니면서 한 번도 못해봤을지도 모르는 트리오 연주. 이번 기회를 통해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고 즐거웠다. 트리오의 한 팀원으로써 자부심도 느껴졌고 바이올린, 첼로를 하는 귀한 친구들을 얻었다. 나와 어느 정도 코드도 맞는 것 같고 말도 잘 통하는 친구들^^ 항상 주변에 있는 친구들만 만나다가 이 친구들을 만나니 참 신선하게 느껴졌고 앞으로도 계속 좋은 만남을 이어 나갈 것이 기대가 된다.
이 친구들과는 트리오 팀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고, 이름도 지어서 활동하기로 했고, 열심히 다른 곡들도 연습해서 콩쿨도 나가고, 홀도 하나 빌려서 연습했던 곡으로 연주회도 하자고 했는데~ 한 번 말이 나온 이상 꼭 했으면 좋겠다!
27 Jun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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