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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여행 6-1 | 루앙 프라방 여행 | 라오스 승려들의 아침 탁발 의식 | 유럽식 베이커리 카페 - 르 바네통 Le Banneton | 메콩강변 산책
Olivia올리비아 2022. 4. 7. 19:04라오스 여행 6-1 | 루앙 프라방 여행 Luang Prabang | 라오스 승려들의 아침 탁발 의식 | 유럽식 베이커리 카페 - 르 바네통 Le Banneton | 메콩강변 산책
이른 새벽, 잠이 일찍 깼다.
루앙 프라방(Luang Prabang)의 새벽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한 마음에 새벽 6시도 안 되어 일찍 숙소를 나섰다.
아직 어두움이 짙은 메콩강변.
부지런한 뱃사람들은 배에 불을 밝히고 있다.
Morning market.
새벽 장이 섰다.
어두움 속 유난히도 빛나는 주황색 의복을 입은 승려들.
승려들의 아침 탁발 의식으로 유명한 라오스의 루앙 프라방.
central Luang Prabang의 대부분 길가 한쪽에는 이렇게 승려들에게 공양을 하려는 사람들의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공양 음식은 주로 찹쌀밥, 라오스 식 전통 간식, 빵, 과자, 캔디 등인데, 탁발 의식에 참여하려는 외국인을 겨냥한 장사꾼들이 이 때를 놓치지 않고 양 손에 주렁주렁 공양 음식을 들고 외국인에게로 다가간다.
라오스의 이 탁발 의식은 이미 관광 상품화가 된 지 오래이다.
웬만한 호텔에서는 여행자들이 이 탁발 의식에 참여하거나 구경할 수 있도록 새벽 일찌감치 여행자들을 벤에 실어나르는 모습이었다.
승려들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라오스 사람들.
왼손에는 공양 음식이 든 통을 들고 오른손으로는 공양 음식을 쥐고 기다리고 있다.
저 멀리서부터 승려 행렬이 다가온다.
승려들은 맨 발로 탁발 의식을 행해야만 하는데, 다큐멘터리에서 어느 한 어린 승려가 고백하기를 맨 발로 차가운 도로를 걷는 일이 힘들고 아프다고 했다.
승려들은 생각보다 재빠르게 지나가므로 공양을 하는 사람들의 손 역시 재빨라야 한다.
승려 행렬이 다가오는데 자칫하면 개들이 이 탁발 의식을 망칠 기세였다.
라오스 사람들은 개들에게 캔디를 던져 재빠르게 개들을 몰아냈다.
여행자들은 이 행렬을 바라보며 정신 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아직 날은 어슴푸레 하고 잔잔한 안개가 끼어있는 가운데 자극적이고 강렬한 주황빛 사프란 색의 승려복을 입고 맨발 행진을 하는 이 승려들의 모습은 이방 나라에서 온 사람들에게 있어 신기한 구경거리 그 이상일 것이다.
라오스 관광청에서는 이 탁발 의식은 신성한 것이니 여행자들은 멀찌감치 서서 사진을 찍고 셔터를 누르지 말아줄 것을 당부하고 있으나, 더 나은 사진을 얻고자 하는 욕심이 있는 여행자들의 눈과 귀에는 이 당부 사항이 들어올 리가 없다.
저 승려 행렬들이 어디까지 가는 것일지 궁금하여 따라가보고 있는데, 그러고 보니 내가 입은 상의 역시 사프란 색이네.
어린 딸과 함께 승려들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는 어머니.
루앙 프라방의 메콩강.
한 호텔 앞에 전시되어 있는 올드 클래식 카.
차 안에 안내팻말이 서 있는데 1960년대 차량이라는 것 같다.
빵에 관심이 많은 나는 Le Banneton(르 바네통)이라는 유럽식 베이커리 & 카페를 찾았다.
페이스트리와 크라상이 아침 일찍부터 쇼케이스를 가득 채우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유럽식 큰 빵들!
파이 종류도 판매하고 있다.
오늘의 아침 메뉴는 너로 결정!
가방에는 들어가지도 않는 길다란 바게뜨를 품에 안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오늘은 해가 늦게 뜨네.
베트남의 G7 Coffee가 베트남의 국민 커피 격이 되었듯, Dao Coffee 역시 라오스의 국민 커피 격인데, 알고 보니 이 회사는 라오스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태국 국적의 회사였다.
위 카트의 메뉴 중 재미난 사실은 캄보디아도 그렇고 이곳에서도 초콜릿 드링크의 주 재료를 Ovaltine으로 하고 있다는 점. (위 Ovantine 스펠링은 잘못 된 듯.)
탁발 의식은 오전 7시 경이면 거의 마무리가 된다.
루앙 프라방 메인 로드 곳곳에 유서 깊어보이는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많다.
이 도시의 건물들은 대부분 이렇게 2층 규모로 높이가 낮다.
일찍 일어난 김에 운동도 할 겸 시내 중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또 다른 로컬 마켓을 찾아가보기로 했다.
아침을 깨우는 라오 커피 한 잔 들고!
걷기 시작하는데 안개가 걷히고 해가 뜨니 곳 볕이 따가워지기 시작했다.
특이한 빛깔의 나뭇잎.
한참 동안 걸어가다가 라오스 공립 초등학교를 만났다.
쉬는 시간인 듯 운동장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귀여운 아그들~
로컬 마켓에 도착.
이곳은 도시 중심에서 벗어난 곳이라 일반 여행자들은 잘 안 오는 곳일텐데 나처럼 호기심 많은 서양 여자 두 명 역시 이 시장에 들어서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있었다.
다양한 채소들.
한편, 이 시장에서 스마트폰 전문점을 만나게 되어 이곳 현지 물가와 동향도 알아볼 겸 그곳에서 잠시간 구경을 하였다.
내가 캄보디아에서 잃어버린 Samsung galaxy note2가 만약 저렴하다면 하나 다시 구입할까 싶어 이를 기준으로 현지 물가를 알아보았는데, 정품은 거의 없고 중국에서 copy한 제품들이 US$ 300~400 정도였다.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놀라고 있는데 여직원은 HUAWEI와 또 다른 중국에서 건너온 스마트폰들을 보여주었다. 복제품이라 하더라도 소프트웨어는 그냥저냥 이용하기에는 손색이 없었고, 전화 되고 인터넷 되는 최소한의 기본 기능을 갖추고 있는 스마트폰의 경우는 US$ 80~150 선이었다.
기본 영어가 유창한 나이가 젊어보이는 여직원은 중국어 구사 능력도 갖추고 있었는데 라오스를 여행하면 할수록 중국의 라오스에 대한 영향력이 생각보다 큼을 체감하게 된다.
Southern Bus Terminal 쪽으로 가는 길 왼편에 Wan Jia Long shopping mall이 있다.
쇼핑몰은 여느 대형 마트와 별다를 것이 없었으나 그 분위기가 회색빛의 침울한 분위기에 매장은 수많은 제품들을 진열하고 있었음에도 너무나도 썰렁해 보였다.
어쨌든 이곳에 중국인 마트가 있다는 것은 이쪽에 중국인들이 좀 살고 있다는 이야기.
나는 메콩강 건너편에 가볼 겸 라오스 북부 쪽으로 향하는 버스 시간표와 요금을 알아보려고 Northern bus terminal 쪽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유럽식 건축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정겨운 골목 풍경.
경찰서 간판이 참으로 멋지다.
동남아시아의 부의 상징, Land Cruiser가 경찰서 앞에 서 있다.
메콩강 위 old bridge.
차량이 다니는 다리 옆 보행자를 위한 다리도 함께 설치되어 있는데 오래된 나무들 사이로 내려다보이는 발 밑 메콩강은 두려움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ㄷㄷㄷ....;;;
그 무서운 와중에도 기가 막힌 메콩강 풍경을 찍었다.
가까스로 강을 건너 만난 한 서민 가옥.
이것은 어떤 자연 재료일까..? palm leaf도 아닌 것이.. 무슨 나무 같긴 한데... 아무튼 이것을 짜놓은 방식 때문인지 그 무늬가 더더욱 멋스럽다.
to be continued...
20 Jan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