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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여행 9-2 | 농 키아우 여행 Nong Khiaw | 라오스 특산품 - 민물 김 카이팬(khái pâen) | 농 키아우 마을 산책 - 우체국

 

 

동글에서 나와 다시 농 키아우 중심가로 돌아가는 길.

 

 

 

 

로고의 단순성과 명확성.

 

한 눈에 봐도 이곳이 수도국인 것을 알 수 있다.

 

 

 

 

 

 

작지만 위엄이 있고 뭔가가 규모 있어 보이는 깔끔한 수도국 건물이었다.

 

 

 

 

산 위에서 흘러내리는 약숫물을 발견! 

 

그럼 농 키아우에서 머무르는 동안은 이제 물을 굳이 사먹을 필요가 없겠다. 물통을 가지고 다시 들르리라.

 

 

 

 

물 길어 나르는 주민.

 

 

 

 

 

아름다운 나무 발견.

 

 

 

 

 

너무나 신비로운 자연의 작품.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다 아름다워 보인다.

 

 

 

 

이 집에서도 해조류를 말리고 있다.

 

 

 

 

 

자세히 보아하니 얇게 썬 양파와 토마토도 올렸다.

 

 

 

 

어제 만난 소형 잡화점 집 아이들.

 

집이 크고 화려하진 않지만 깔끔한 옷차림새와 머리 매무새로 미루어보아 부족하지 않은 집의 자녀들 같다.

 

나는 라오스 기본회화로 아이들과 대화를 해보려 시도했으나 잘 통하지 않아 바디 랭귀지로, 눈빛으로 마음을 주고받으며 아이들과 얼마간의 시간을 보내다 왔다.

 

 

 

 

아까 이른 아침부터 탁! 탁! 소리를 내며 해조류를 펴서 말리던 할머니 댁에서 신제품을 봉투에 넣어 처마 밑에 주렁주렁 매달아 놓았다. 

 

이것은 khai phųn(카이 푼) 또는 khái pâen(카이 팬) ㅡ dried, seasoned river moss로 루앙 프라방(Luang Prabang)의 특산품(specialty)이다.

 

루앙 프라방에서 못 사먹어 봤으니까 이곳에서만큼은 양이 많고 조금 비싸더라도 가정집에서 직접 만든 이 khai phųn(khái pâen)을 꼭 사봐야지 싶었다. 라오스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일 테니까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로 하고 24,000 Kip = 약 US$ 3을 지불하고 이 특산품을 샀다.

 

 

 

 

내가 이 간식을 구입하니까 할머니의 이방인에 대한 경계는 금방 호의로 변하였다.

 

나는 할머니에게 눈빛으로 양해를 구하고 카이 뿐(카이 뺀) 만드는 공정을 카메라로 기록했다.

 

 

 

 

이것이 river moss.

 

 

 

 

편평한 판 위에 river moss를 적당량 올려 채로 탁탁 쳐서 편다.

 

 

 

 

 

그리고는 river moss 위에 특제 양념 물을 골고루 흩뿌린다.

 

 

 

 

마지막으로 깨와 얇게 썬 양파, 토마토, 마늘 등을 흩뿌린 뒤 햇빛에 바짝 말리면 완성.

 

 

 

 

한번 맛을 보기로 했다.

 

 

 

 

맛은 특제 양념 소스 때문인지 짭짤하면서도 해조류 특유의 깊고 진한 맛이 났다. 고소한 깨는 짠 맛을 눌러주는 역할을 하고, 얇게 슬라이스한 양파와 토마토는 해조류 특유의 깊은 맛을 더더욱 배가시키는 역할을 했다.

 

섬유질이 풍부하면서도 은근히 든든하여 건강 간식으로 딱 안성맞춤인 라오스의 특산품 khai phųn(khái pâen) - 카이 푼(카이 팬).

 

 

 

다시 시내 중심가로 돌아왔다. 

 

 

농 키아우의 작은 규모의 우체국은 우편 기능과 더불어 동사무소와도 같은 기능을 하는 것 같다.

 

 

 

 

우체국 곳곳에 이런저런 홍보 전단들이 많이 붙어 있었다.

 

 

 

 

unitel의 심카드 광고인데 라오스어와 베트남어가 함께 씌어져 있다.

 

 

 

 

라오스의 3G 요금이 궁금하여 유심히 보게 되었다.

 

 

 

 

Laos Nam Chiane HPP Project Department of CGGC 라... 이게 뭘까.

 

 

 

 

 

알고 보니 수자력 발전소 프로젝트를 알리는 것이었다.

 

중국이 메콩강 상류에 댐을 건설로 인한 수량의 변화는 메콩강 지류 상 놓여있는 라오스, 캄보디아 국민들의 삶을 바꾸어놓고 있다. 라오스 북부의 메콩강 상류 한 지류에서는 어획량이 늘어나 두둑해진 주머니로 기뻐하는 라오스 사람들의 모습이 있는가 하면, 저 멀리 캄보디아의 메콩강 지류에서는 반대로 급격하게 줄어든 어획량으로 인하여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현재 중국은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내 영향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단계에서 모든 것을 경제 중심의 눈으로 보다보니 아무래도 다른 나라와 더불어 함께 사는, 먼 미래까지 내다보는 지혜로운 개발로까지는 미처 그 생각이 못 미치고 있는 것 같다. 

 

 

 

 

국토의 80% 이상이 산악 지형인 라오스에서는 Gibbon experience 등 자연을 활용한 레포츠 산업이 발달해 있다. 그런데 이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정작 라오스 사람들은 잘 활용하지 못하고 외지에서 온 경제력을 갖춘 외국인들이 더 많이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라오스인 사람들은 점점 외곽으로 밀려나고 외인들이 와서 이 땅의 중심에서 경제라는 부분을 가지고 정치, 문화 등 나라의 주요한 부분들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누가 이 땅의 주인인지가 헷갈린다. 과연 현지인들과 함께 더불어 공존 가능하며, 경제를 가진 자가 덜 가진 자를 살리고 세워주는 경제 개발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인지 많은 생각들이 든다.

 

 

 

 

버스 터미널로 가는 길에 있는 로컬 레스토랑을 찾았다.

 

이곳은 허름한 가게의 외관과는 달리 놀라우리만치 다양한 서양식 메뉴들을 다루고 있었다.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주인 아저씨는 손님들에게 노트와 펜을 가져다주어 손님들이 원하는 메뉴를 적게 하는 식으로 주문을 받고 있었다. 영어를 잘 하는 주인 아주머니는 이 노트를 전달받고 요리를 하기 시작한다.

 

 

 

 

나는 vegetable fried rice with egg를 주문했다. 사실 달걀 후라이가 먹고 싶은 마음에 주문하게 된 것이었는데 달걀은 스크램블 되어 밥과 함께 볶아져 있었다. 내 의도와는 다른 음식을 받아드니 약간은 아쉬웠지만 양도 푸짐하고 볶은 모양새로 보아하여 정성스럽게 볶았을 아주머니의 마음이 느껴져 감사한 마음으로 맛있게 먹었다!

 

 

 

 

소화도 시킬 겸 동네 산책을 하기로 했다.

 

그러다가 마을 내에서 흔치 않은 한 번듯한 건물을 발견하게 되었다.

 

 

 

 

캐나다의 한 마을에서 이곳 Fence project를 지원하고 농 키아우와 자매 결연을 맺었다는 것 같다.

 

 

 

 

 

햇볕은 점점 더 따가워지고 대지는 한껏 달아올랐다.

 

안개가 완전히 걷혀서 농 키아우는 최고로 선명한 자연을 뽐내고 있다.

 

 

 

 

농 키아우에는 로컬 마켓이 어디 있는 것일까 싶었는데 마을 안쪽에서 로컬 마켓을 발견했다.

 

 

 

 

매대가 많이 비어있는 것으로 보아 아침 일찍 장이 서고 정오가 지나면 장이 일찍 파하는 것 같았다.

 

 

 

 

아름다운 메콩강 풍경.

 

 

 

 

바라만 봐도 그냥 좋은 자연.

 

한 서양인 아주머니는 다리 위에서 이 풍경을 바라보며 열심히 수채화를 그리고 있었다.

 

 

 

 

메콩강변으로 내려가 보기로 했다.

 

왼쪽 저 눈금 자가 서 있는 것으로 보아 우기 때면 강물이 엄청나게 불어나는 듯 했다.

 

사실 이곳까지 내려오는 계단에도 전부 눈금이 표시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저 눈금 막대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수량이 유입되는 것 같다.

 

 

 

 

기가 막힌 메콩강 풍경.

 

 

 

 

엄청나게 높은 다리...

 

 

 

 

모래밭에서 자라고 있는 어여쁜 꽃.

 

 

 

 

농 키아우 내 한 불교 사원.

 

 

 

 

금으로 장식된 부처상.

 

 

 

 

 

평화 로고와 글씨로 장식된 불발탄.

 

(이 때까지만 해도 난 라오스 내 미군에 의한 불발탄 피해가 얼마나 큰지 잘 알지 못하였었다.)

 

 

 

 

불발탄을 중심으로 왕성한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는 식물들.

 

 

 

 

라오스 국기.

 

 

 

 

숙소로 돌아와서 프랑스 청년과 오늘 있었던 일과 앞으로의 여행 계획을 나누며 하루를 마무리 하였다.

 

프랑스 청년은 등산과 동굴을 좋아한다고 하였다.

 

프랑스 청년과는 대화가 무척 잘 통했다. 그는 내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을 보였는데 아무래도 동양 여자에게 호감이 있는 것 같았다.

 

23 Jan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