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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여행 | 반 미 바게트 샌드위치 전문점 - BMV : Banh Mi Viet 반 미 비엣 | 밤의 호치민 시내 풍경 (대학,학원,병원,약국,성당,편의점,반찬가게, 호텔 등등)

 

동 코이 지역(Dong Khoi Area)과 팜 응우 라오(Pham Ngu Lao) 인근 산책을 마치고 잠시 호텔로 돌아왔다.

 

싱글룸을 잡았으니 혼자 있는 공간, 이 시간을 만끽해야 하는데 오늘따라 호치민 시 보는 매력에 푹 빠져서 너무 밖에 오래 있었다. 

 

 

 

저녁 먹기 전에 잠시 호텔에 들렀다. 

 

fan room 가격으로 에어컨 룸을 얻어 기뻤다. 무엇보다 방이 참 마음에 들었는데 왜 마음에 들었을까... 아주 fancy하진 않지만, 가구도, 텔레비전도 비록 오래되어 보이긴 했지만 깨끗하게 청소해놓고 벽지도 꽃벽지에, 꽃병에, 꽃이불까지... 신경을 많이 써서 노력한 흔적이 보여서 더더욱 더 정이 갔던 것 같다.

 

 

나는 다시 저녁을 먹으러 밖에 나왔다. 자꾸만 배가 고팠다. (여행을 시작하고서는 이상하게도 자꾸만 살이 빠졌다.)

 

 

 

그제 밤, 방금 막 만든 따끈한 샌드위치의 열기에 찢어진 종이봉투 사이로 바닥에 뚝 떨어져버리고 만 아까운 샌드위치.. 그 아쉬움을 만회하고자 나는 다시 BMV(Banh Mi Viet: 반 미 비엣 - 반 미 바게트 샌드위치 전문점)를 찾았다.

 

 

 

 

가게는 크지 않지만 참으로 친절한 남자 직원이 있는 샌드위치 가게. 영어는 잘 안 통하지만 눈짓, 손짓으로 우리는 다 통한다.

 

 

 

 

6시가 조금 막 넘은 시간인데 해가 생각보다 빨리 진다. 이곳도 나름 겨울이라서 그런가...

 

 

 

 

샌드위치 가게 안에 있던 중동 가족. 중동에 관심이 많이 있는 나로썬 이 아시아 나라, 베트남에 이들이 왜 와 있는지가 참 궁금하다.

 

 

 

 

내가 테이크아웃 해가는 줄 알고 정성스럽게 포장을 해주었다.

 

 

 

 

 

나는 달걀이 들어간 바게트 샌드위치와 콩을 직접 갈아만든 두유로 저녁식사를 했다. 지난번처럼 샌드위치가 바닥에 뚝 떨어지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나는 오늘 여기서 먹고 가기로 했다.

 

샌드위치는 너무 크지 않고 딱 적당한 양이어서 평소 먹는 양이 적은 나도 부담스럽지 않게 하나 뚝딱 해치울 수 있었다. 아주 배부르지도 않고, 그렇다고 허기지지도 않은 딱 적당한 양. 나는 스도쿠를 하며 만족스러운 저녁식사를 하고 나왔다.

 

 

 

 

MAYFAIR SUITES HO CHI MINH(메이페어 스위트 호치민).

 

호텔 룸과 함께 serviced apartment(서비스 아파트)도 겸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커피를 Ca phe로 표기... 길거리 곳곳에서 커피를 판다. 가격에서 black coffee가 8,000d에서부터 시작하는 듯.. 연유가 들어간 white coffee(화이트 커피)는 10,000~20,000d(약 US$0.50~1.00)까지 가격이 다양하다. 

 

나는 벌써 여러 번의 연유커피를 마셔봤는데, 집집마다 커피 맛이 정말로 다르다. 번듯하게 잘 차려놓은 커피 전문점이라고 해도 그 커피 맛이 덜한 곳도 있고, 아무리 길거리 노점상인이 파는 커피라고 해도 고소하고 정말 맛있는 커피가 있다. 커피의 질과 그 커피를 만드는 사람의 기술이 커피의 맛을 결정하는 것 같다.

 

 

 

 

호치민 시도 영어 열풍인 듯. 의외의 곳에서 교육기관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참 아담한 사이즈의 테이블과 의자로 노천 카페를 꾸며놓은 곳이 많다.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어제 묵었던 호스텔에 다시 와봤다. 왜냐하면 동네를 둘러봐도 그렇고, 가이드북을 봐도 그렇고 호치민 시에서는 내가 볼 수 있는 것이 참 많은 것 같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구찌 터널(Cu Chi Tunnel) 등 호치민 시 외곽에도 볼거리, 배울거리가 많은 듯 하여 아무래도 이곳에 머무는 것이 내 예상보다 장기화될 것 같고, 그리고 호텔에 머무르는 시간보다 밖에서 돌아다니는 시간이 많을 것이라면 굳이 싱글룸에 머무를 필요 없이 도미토리에 머무는 것이 더 경제적이기도 하고, 다른 여행자들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 호스텔에는 내일 묵을 수 있는 도미토리가 있었다. 나는 deposit을 내고 영수증을 받아 나왔다. 깔끔하고 괜찮은 조식 포함 호스텔에 머물 수 있게 되다니 나는 마음이 참으로 홀가분했다.

 

 

마음도 가뿐해졌겠다, 나는 호텔로 돌아가지 않고 또 다시 길을 걷디 시작했다. 벤탄 시장(Ben Thanh Market) 야시장에 가보기 위해서이기도 했다.

 

 

 

그러다가 나는 한 대학을 만나게 되었다. 베트남에 와서 학교들은 꼭 탐방해야지 생각했는데 이렇게 열려있는 곳이 있어서 들어가보게 되었다.

 

 

 

 

이곳은 psb라는 학교인데 PoSsiBle 에서 p s b의 약자를 따서 이름 지은 학교이다. 비지니스, 매니지먼트 등의 교육과정이 있는데, 호주 등의 서양국가 대학과도 많이 협력하고 있는 international level의 학교 같다.

 

나는 이 학교가 궁금하여 안내 직원에게 브로셔를 얻어서 나왔다.

 

 

 

 

학교 들어가는 입구. 전세계를 품고 공부하고픈 마음이 생기는 입구이다.

 

 

 

 

다시 가던 길을 가는 길. 베트남에도 참 다양한 카페가 있다. 카페 인테리어들도 재밌고.

 

 

 

 

호치민 시내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Circle K 편의점. 

 

 

 

 

한 골목 건너 한 두개 만나볼 수 있을 정도로 정말 보편화 되어있는 이 편의점에서는 볶음밥 등의 식사류와 간단한 간식류도 판매한다.

 

 

 

 

골목길에서 만난 또 하나의 대학. 우리나라는 대학이 캠퍼스로 크게크게 분포되어 있는데, 캄보디아도 그렇고 이곳도 그렇고 대학들이 골목 안에 있다.

 

 

 

 

이곳도 international level의 괜찮은 학교 같았는데, 일단 사진으로 눈도장 찍어놓고 날 밝을 때 다시 와봐야지.

 

 

 

 

 

약국이다. 밤시간인데도 사람들이 꽤 많다. 이곳은 의약분업이 이루어져 있을까?

 

베트남의 의료시설이나 수준은 한국이나 선진국에 비해 시설면에서 떨어지기는 하지만 비교적 낙후되어 있는 상황은 아니며 정부의 적극적 외국투자유치로 급격하게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의약분업은 우리보다 훨씬 빠르게 이루어졌고,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처방전을 약국으로 가져가면 약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길 가다 만난 성당.

 

 

 

 

성당 앞 성모상 등 각종 종교의식 관련 물건을 파는 가게.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필리핀 다음으로 카톨릭 인구가 많은 나라라고 한다.

 

 

 

 

밥과 반찬 파는 집.

 

Cơm tấm(Tấm refers to the broken rice grains, while cơm refers to cooked rice.).

 

 

 

 

다양한 반찬이 깔끔하게 진열되어있던 집. 맞은편에는 손님들이 식사하고 갈 수 있는 식당도 운영하고 있었다.

 

 

 

 

캄보디아 음식처럼 기름져보이지 않는 반찬들.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반찬들 같다. 

 

 

 

 

이곳은 병원.

 

 

 

 

병원도 날 밝았을 때 한번 가보기로. 가장 좋은 체험은 진료를 한번 받아보는 것인데 가격이 어느 정도일까.

 

 

 

 

 

 

오늘 막 오픈식을 한 호텔인가보다.

 

 

 

 

베트남에서는 이렇게 화환을 꾸미나보다. 화환 꼭대기에 양 옆으로 붉은색 문구를 달아놓았다.

 

 

 

 

언제 봐도 참 신기하다. 가로 폭이 좁고 위로 높은 이 형태의 집들.

 

 

마음 같아서는 더 돌아다니고 싶었지만 오늘은 꽤 정말 많이 돌아다니기도 했고, 싱글룸에서의 시간을 즐기기 위해 더 늦기 전에 호텔로 돌아왔다.

 

 

 

 

샤워하고 쉬면서 마실 요량으로, 또한 당분을 보충하고자 나는 호텔 앞 노점상 아주머니에게서 과일 스무디 한 컵 샀다. 생전 처음 먹어보는 정말정말 너무너무 맛있는 잭프룻(jack fruit) 스무디였는데 침대 위에 올려놓고 일어나려던 찰나 스무디 컵이 중심을 잃고 쓰러져서 1/3도 못 마셨는데 바닥에 다 엎어버리고 말았다... 아무래도 오늘은 당분을 보충하는 날이 아닌가봐 ㅎㅎ

 

그나저나 스무디 담아준 봉투에는 피카츄가 그려져 있다. 피카츄의 인기는 어디까지인 것인가..

 

 

 

 

 

여행자 거리가 내려다보이는 호텔. 호치민의 밤 풍경.

 

밤 11시가 다 되도록 떠들썩한 거리. 저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즐기고 있는 것일까.

 

 

 

 

호텔 객실 안에는 텔레비전이 있어서 나는 간만에 여러 방송 채널들을 접할 수 있었다. 

 

베트남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살아갈까, 뉴스에서는 어떤 이슈들을 다루고 있을까, 어떤 음악들을 듣고 살까 궁금한 마음에 채널을 이리저리 돌려보기도 하고, 간만에 KBS WORLD 채널을 만나서 막장 드라마도 조금 봤다. 바보 상자 텔레비전이긴 하지만 잘만 활용하면 세상을 잘 알 수 있는 것이기도 한 것이 바로 TV의 매력 같다.

 

27 Nov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