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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여행 - 북적북적 호치민 시장 구경과 간단한 아침식사

 

 

Good Morning~ HCMC (Ho Chi Minh CIty)~!!

 

나는 간밤에 무척 춥게 잤다. 에어컨이 켜져 있는데 리모콘이 고장난 것이었다.. 방에 있는 전기를 모두 차단해도 에어컨만은 꺼지지를 않아서 추위에 떨며 어렵게 잤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에어컨 스위치가 다른 곳에 붙어있던 것이 아닌가... 

 

 

 

 
 

나는 한기를 떨칠 겸 얼른 밖으로 나갔다. 오히려 복도가 따뜻해~ 

 

이 호텔은 조식이 없는 호텔이므로 일단 밖에 나가보기로 했다.

 

 

나는 호텔 근처 골목으로 들어갔다.

 

 

 

골목 풍경이 꼭 새마을운동이 일어나던 우리나라 1970년대 골목 같다고 해야하나... 나는 그 시절을 경험해보지도 않았는데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건너건너 누군가로부터 전해들어 생긴 내 머릿속 이미지일지도... 아니면 당시의 상황을 재연한 드라마에서 이런 풍경을 본 것 같기도... 특히 주말연속극이나 근현대를 배경으로 한 아침연속극 같은 곳에서 말이다.

 

 

 

 

아침장사 준비중인 길거리 식당. 본인 집 앞에서 장사하시는 듯 했다.

 

 

 

 

어제 아침에 찾아갔던 카페를 또 찾아갔다. 골목이 미로 같아서 헷갈리나 싶었는데 다행이도 기억을 더듬어서 잘 찾아갔다. 

 

아주머니는 또 찾아온 내가 반가웠는지 함박미소를 지으셨다^^

 

 

 

 

카페 옆 밥 짓고 계시는 아주머니. 다들 본인 집 앞에서 장사하시는 듯 했는데 이웃 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또 서로서로 도우면서 사이좋게 장사하시는 듯 했다.

 

 

 

 

오늘은 아주머니의 아들을 만날 수 있었다. 

 

 

 

 

 

아주머니께서는 내가 주문한 연유 커피와 함께 쟈스민 차도 챙겨주셨다. 

 

현지 사람들과의 만남. 언어는 통하지 않더라도 눈으로 읽혀지는 서로의 마음.. 눈인사, 눈웃음... 한껏 기분이 좋아진 나는 발걸음도 씩씩해진다.

 

 

 

 

골목골목을 걷다보니 베트남의 집 구조가 눈에 들어온다.

 

 

 

 

집 앞 작은 앞마당(?) 전체에 이렇게 울타리를 쳐놓았다. 캄보디아에서는 이것보다 더 철두철미하게, 아예 안이 잘 안 보이도록 쇠창살 같은걸로 집을 꽁꽁 숨겨놓았는데, 캄보디아에서는 크메르 루즈 당시의 약탈 문제로 그런 보안 장치가 생겨났다고 하지만 베트남에서는 왜 이렇게 해놓은 것일까? 단순히 개인의 보안을 위한 안전 장치일까?

 

 

 

 

어! 중국식 대문 인형이다. 중국인이 사는 집인가... 베트남 내 화교 영향력이 몹시도 궁금하다.

 

 

 

나는 Phạm Ngũ Lao 구역의 Chợ Thai Binh 시장 옆, 한 골목을 따라서 난 시장으로 왔다. 

 

이곳은 골목이 좁아서 자동적으로 사람들과 어깨를 맞부딪치게 된다.

 

 

 

갓 잡아온 듯한 생선. 붉은 생선, 넌 이름이 뭐니? 강 물고기 같은데...

 

 

 

 

 

 

 

 

참 깔끔하고도 정갈한 모습의 시장. 

 

생선도 바구니에 일정량씩 담겨져 있는 것이, 베트남 시장에서 느낀 것은 이 사람들 참 규모 있게 산다는 느낌이었다. 캄보디아와는 또 다른 느낌.

 

 

 

 

각종 소스 종류와 기름, 곡물 등을 파는 상점.

 

 

 

 

까맣고 노란 면도 있네!

 

 

 

 

캄보디아에서는 너무너무 비싼 딸기도 시장에 한가득 있다. 근데 색깔이 희여멀건한 것이 단 맛은 별로 없어보인다.

  

 

 

 

삶은 고구마와 얌(Yam)(?)을 파는 곳.

 

한때 고구마로 대부분의 끼니를 해결할 정도로 고구마를 엄청나게 좋아하는 나로썬 고구마가 너무나도 반가워 한 끼 정도 먹을 소량 구매했다. 오래두면 맛이 금방 변하므로 많이 살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언어가 통하지 않으니까 아주머니들은 내가 얼마냐고 물으면 돈주머니에서 베트남 돈을 꺼내 얼마인지 표시해준다. 이 지역을 둘러보니 삶은 고구마는 1kg당 대략 20,000d(약 US$1) 정도인 듯.

 

 

 

 

이렇게 빵도 구워서 팔고...

 

 

 

각종 채소들도 팔고...

 

 

 

 

남다른 크기의 과일/채소들도 판다.

 

 

 

바로 요리할 수 있도록 채소를 깎아서 팔기도 한다. 참 정갈하고 예쁘네.

 

 

 

내 가족이 먹을 음식을 고르는 아주머니의 손길들.

 

 

 

 

튀김 음식을 파는 상인을 만났다. 

 

 

 

 

나는 어제도 이 길을 지나가다가 동그란 도넛츠 같은 것을 파는 것을 봤는데 그게 없냐고 물어보니 아주머니가 즉석에서 만들어서 튀겨주고 있다(사실 아주머니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어려보이는 외모였다.). 그런데 낮은 온도에서 오래 튀기는지 튀김 시간이 상당히 걸렸다.

 

 

 

 

그래서 나는 튀김 상인 옆 풍경들을 구경했다. 이 아주머니는 내장 요리를 팔고 있었다. 아주머니 앞 낮은 의자(목욕탕에서나 볼 법한 낮은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아주머니를 지켜보고 있는 손님의 모습이 재밌다.

 

 

 

 

 

튀김 상인은 도넛츠도 만들면서 바나나 튀김 반죽도 만들고 있다. 바나나 튀김은, 비닐에 기름을 바른 뒤 바나나를 비닐로 감싼 뒤 위와 같은 도구로 눌러서 바나나를 납작하게 만든다. 그 다음 반죽을 묻혀 튀긴다. 바나나를 튀기면 단 맛이 더욱 증가되어서 맛있다.

 

 

 

 

이 아주머니는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시는걸까.

 

 

 

 

이리저리 시장 풍경을 구경하며 튀김 만드는 구경을 하다보니 어느덧 내가 원하던 도넛츠 완성. 도넛츠는 하나에 3천동, 바나나 튀김은 하나에 4천동이었다.

 

 

 

 

귤도 있고, 감도 있네.

 

 

 

 

겉이 번쩍번쩍 빛나는 달디 달아보이는 도넛.

 

 

 

 

북적북적 시장. 시장이야말로 사람 냄새 나는 곳이지~

 

 

 

 

메콩 델타(Mekong Delta)가 가져다주고 있는 풍요로운 수산자원들.

 

 

 

 

바다 생선들. 

 

 

 

 

건어물, 반건조 생선도 있다.

 

 

 

 

Cơm tấm (껌 땀)

 

베트남어는 알파멧으로 되어있어서 읽기는 비교적 쉽지만, 정확한 발음은 아무래도 현지인들에게 배워야 할 것 같다. 우리나라와 달리 성조도 다양한 나라... 아직까지는 언어를 배울 엄두는 안 난다.

 

 

 

 

패스츄리 종류의 빵들이 많다. 사진의 빵들은 비교적 크기가 크지만, 한 입 크기의 크루와상도 많이 판다.

 

 

 

 

시장 골목 내 솔솔 풍기는 맛있는 냄새의 주인공은 바로 이것이었다. 어묵 모양을 빚어 즉석에서 구워 판다.

 

 

 

 

 

생두부와 튀긴 두부. 시장에 두부가 눈에 많이 띈다. 중국도, 캄보디아도, 베트남도 두부를 먹는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인도에서도 티베탄들이 사는 곳에서 두부를 발견할 수 있었다. 콩으로 어떻게 두부를 만들 생각을 했을까. 인간이 살아온 삶의 방식... 참 신기하고 또 신기하다.

 

 

 

 

싱그러운 빛깔의 채소, 과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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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벗어났다. 

 

 

시장 옆 대로변, 꽃을 가득 싣고 가는 상인. 

 

시장에서 사람들이 꽃을 꽤 많이 팔고 사던데.. 꽃은 종교 의식을 위한 것일까?

 

 

 

 

Phạm Ngũ Lao 거리의 수많은 여행사들과 투어 버스. 

 

 

 

 

Cong Vien 23/9 (Park 23/9 - 콩 비엔 파크).

 

많은 사람들이 아침 운동 중이다.

 

 

 

 

아침에 공원 벤치에 앉아 한가로움을 즐겼다.

 

 

 

 

캄보디아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속이 샛노란 고구마.

 

익힌 고구마는 겉이 찐득찐득하고 맛이 참 단 것으로 미루어보아 아마 설탕 같은 것을 넣고 같이 찐 것이 아닐까 싶다. 

 

 

 

 

 

빵 같은 식감일 줄 알았는데 찹쌀 반죽이었던 도넛츠. 튀긴 도넛츠 별로 선호하지 않지만 이것만큼은 정말 맛있었다.

 

연유커피(+ free jasmine tea, 15,000d(약 US$0.71)), 삶은 고구마 2개(5,000d(약 US$0.24)), 찹쌀 도너츠(3,000d(약 US$0.14)) = 23,000d(약 US$1.10)

 

약 1,000원으로 즐기는 간단하고도 행복한 아침식사!

 

to be continued...

 

28 Nov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