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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벤탄 시장 점심 - Cơm tấm (껌 땀) | 호치민 시립 미술관 - Ho Chi Minh City Museum of Fine Arts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나와서 어제의 도미토리 호스텔로 다시 짐을 옮겼다.

 

 

호스텔은 가족과 그의 친척들이 함께 운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직원들은 매일 아침 신상 앞에 향을 피우고 각종 차와 과일을 바치며 기도를 한다. 

 

 

편의점.

 

 

 

캄보디아에서도 많이 볼 수 있었던 우유 브랜드들이 눈에 띈다. 그간 캄보디아는 우유와 유제품을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었는데, 베트남 우유 회사인 비나밀크(VINAMILK)는 2013년 캄보디아 최초로 프놈펜특별경제구역(PPSEZ) 내의 2.7헥타르 대지에 우유 공장을 건설하여 우유와 요거트, 고온살균 우유인 UHT우유를 생산하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생산은 올해 말경 들어간다고 했는데, 이미 작년 말경부터 프놈펜 시내에 비나밀크 대리점이 오픈된 것을 봤다.


 

캄보디아 최초 우유공장 건설

 

캄보디아에 최초로 우유 공장이 건설된다. 베트남의 비나밀크사는 캄보디아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캄보디아에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한다. 프놈펜특별경제구역(PPSEZ)내의 2.7헥타르의 대지에 건설할 예정인 이 공장은 우유와 요거트 및 고온살균 우유인 UHT우유를 생산하게 된다고 이 회사의 캄보디아 수입을 맡고 있는 BPC무역의 마노씨가 밝혔다.

 

BPC무역과 비나밀크사는 5월 합작회사를 건설하기로 합의하였으며 합작회사는 크메르다이어리프러덕트로 하기로 하였다. 이 합작사는 비나밀크가 51%의 지분을 소유하며 생산은 내년말로 예상하고 있다. 공장에 투자되는 비용은 밝히지 않았다. CDC의 투자승인을 받은 이 합작회사는 프놈펜측별경제구역에서 50년간 토지임대를 제공한다. 회사가 임대한 비용은 1평방미터당 60달러로 CDC가 밝혔다. 이를 근거로 추정하면 토지임대비용은 160만 달러에 이른다.

 

비나밀크는 매년 캄보디아로 4,000만 달러~5,000만 달러 어치의 우유를 수출하였으며, 2012년 매출은 이라크, 러시아와 미국 등지에 수출한 총 1억 8,000만 달러를 포함아여 총 13억 달러선의 매출규모를 가지고 있다.

 

 

(프놈펜 포스트(Phnom Penh Post), 2013년 4월 25일자)


 

 

걸으면 땀이 나는 이 날씨에 손 잡고 여행하는 서양인들을 여럿 본다. 혼자가 아닌 둘이 함께 하는 삶. 나도 조만간 이런 삶이 될 것이라 꿈 꿔본다. 

 

 

 

 

벤탄 시장(Ben Thanh Market)으로 향하는 공원에서 성경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만났다. 벤치에 앉아있던 사람에게 한 사람이 성경 말씀을 가르키며 이야기하고 있었고, 두 사람은 옆에서 기도 중..?

 

안그래도 베트남 내 기독교가 궁금하던 차였는데 이런 사람들을 만나니 그냥 지나쳐 가려다가 아무래도 인사를 해봐야겠다 싶어서 말을 걸었다. 둘은 무척이나 반가워하며 자신들의 교리에 대해 설명했다. 그들의 교리는 이 땅에 성모 마리아가 신으로 먼저 왔고, 예수 그리스도가 두 번째로 왔다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Maria first, Jesus second라고 했다. 내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자 이들은 더욱 반가워했다. 그들이 전파하고 있는 이 교리는 한국에서 온 것이라면서 한국에 돌아가면 꼭 그 교회에 가보라고, 웹사이트까지 내게 알려주었다.

 

하나님을 만나고자 해도 만날 수 있는 방법을 모르기에 수만가지 교리들을 만들어내며 하나님 만나고자 노력하는 인간들. 인간의 종교 행위는 과연 어디까지일까?

 

 

박물관을 열심히 돌아다니려면 체력이 필수. 아무래도 아침을 간단하게 먹기도 했으므로 점심을 미리 먹고 박물관에 가기로 했다.

 

나는 베트남식 백반, Cơm tấm(껌 땀)이 먹고 싶었다. 한마디로 밥과 반찬이 그리웠다. 그래서 벤탄 시장(Ben Tanh Market) 근처를 순회하기 시작.

 

 

사람이 많은 집은 맛집일 확률이 높다. 나는 깔끔하면서도 사람이 북적거리는 식당 안으로 들어가봤다. 각각의 반찬들이 참으로 먹음직스러워보였다.

 

 

 

 

그런데 직원들이 너무나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고 말도 잘 통하지 않아 아쉽지만 그냥 나왔다.

 

 

 

 

그리고는 그 식당 근처에 이런 곳을 발견했다. 

 

 

 

 

나는 이상하게도 fancy한 식당보다는 이런 길거리 레스토랑이 더 맛있더라구. 가격이 저렴한 것은 덤.

 

 

 

 

반찬 종류가 아까의 식당에 비해 많지는 않았지만 정갈하니 참 먹음직스러워보이는 음식이었다.

 

 

 

 

나는 두부 반찬을 선택했다. Cơm tấm(껌 땀) 집에서는 반찬을 선택하면 볶은 채소를 곁들인 흰 쌀밥과 국을 내어준다. 밥 위에 얹어진 것은 미나리과 식물의 모닝 글로리인데 맛이 참 좋았다. 이곳에서는 후식으로 바나나까지 챙겨주었는데 가격이 30,000d(약 US$1.43).

 

 

 

 

 

 

두부는 아쉽게도(?) 돼지고기가 채워져 있는 두부였다. 고기를 먹기는 시작했지만 아직까지는 고기가 부담스러운 나였기에 약간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건강식이다 생각하고 먹어봤는데 돼지고기가 들어가니 맛도 풍부하고 더 포만감도 있었다. 함께 곁들여져 나온 연한 채소의 국도 달달하니 참 맛있었다. 근데 그 달달한 맛은 아마도 인공조미료의 맛일 가능성이 큰 것 같다. 베트남에서도 길거리 음식점에서 미원을 많이 쓰는 듯 하다.

 

나는 간만에 밥다운 밥을 먹는 듯 하여 기분이 좋고 만족스러웠나보다. 또는 돌아다니다가 허기가 질까봐 그 배고픔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본능적인 것이었을지도... 나는 왠일로 밥을 한 공기 다 비웠다. 비록 그리고 나서는 결국 또 소화가 잘 안되어 오후 내내 고생을 좀 했지만 말이다.

 

 

 

 

길거리 백반 집 직원들은 이리저리 음식을 나르느라 무척이나 분주하였다. 길에서 장사하지만 버는 돈이 상당할 듯 보였다.

 

 

 

Fine Arts Museum - 파인 아트 뮤지엄, 호치민 시립 미술관에 도착했다. 벤탄시장 건너편 가까운 곳에 있다.

 

 

 

 

 

박물관의 건물은 프랑스 식민시대였던 1929년도의 유산으로 어느 정도 중국풍이 엿보이기도 하는 건물이다.

 

 

 

 

입장료는 10,000d(약 US$0.50).

 

 

 

 

아름다운 타일 장식의 바닥.

 

 

박물관은 1,2,3층의 세 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 3층 : 구시대 예술 - 푸난(Funan) 시대의 조각과 공예품

- 2층 : 베트남의 근현대 정치 체제

- 1층 : 베트남 현대 회화와 베트남 혁명

 

 

 

 

나는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3층부터 관람을 시작하기로 했다. 계단과 유리창과 창문 바깥으로 보이는 건물의 옆면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이 나선형의 계단을 보니 어제 본 Majestic Hotel이 생각났다.

 

 

 

 

 

미술관의 건물은 일직선으로 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4개의 건물이 연결되어 통하는 구조이며, 네 면의 건물 안 공간은 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이것을 건축학적 용어로 뭐라고 설명할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3층에서는 부처(Buddha) 상과 함께 비슈누(Vishnu) 상을 만날 수 있다. 

 

 

 

 

1세기 무렵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인도차이나 반도 남부(현재의 캄보디아, 베트남을 아우르는 곳)의 푸난은 1세기 경부터 7세기까지 메콩강 하류 지역에 발흥한 앙코르 왕국 이전의 고대 왕국이다. 

 

 

 

 

1세기 경부터 인도 문화와 힌두교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으며, 해상무역으로 번성했던 푸난은 4세기 경 중국인들이 동남아 무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중계무역지로서의 푸난의 위상이 흔들리며 5세기부터 쇠퇴하기 시작하였다.

 

 

 

 

어떻게 이렇게 부처상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었을까. 그 구시대에 이런 예술이 발달했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가 않는다.

 

 

 

 

지금도 베트남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이 상은 행복(?)을 가져다주는 상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또 놀라웠던 것 한가지는 이런 oil burner가 있었다는 것. 물론 종교 의식을 위한 것이었다. 오늘날에는 사람들의 심신을 치유하는 목적으로도 많이 쓰이는 이 오일 버너의 유래가 이렇게 오랜 것이었다니.

 

 

 

 

이렇게 거대한 크기의 오일 버너도 있는데, 당시 사람들은 이 오일 버너에 상당한 공을 들였던 듯 하다. 하긴, 오늘날 사원에서도 향을 그렇게 많이 피우는 것을 보면, 확실히 향이라는 것이 사람의 본능적 감각과 정신을 이어주는 강력한 도구인 것 같다.

 

 

 

 

이렇게 베트남 사람들의 일상을 표현한 작품도 있다.

 

 

 

 

푸난 왕조는 인도차이나 반도의 국가들이 그러하듯 중국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

 

 

 

 

해상 나라답게 자개 작품도 있다.

 

 

 

 

건물을 돌아 다음 전시실로 간다.

 

 

 

 

참으로 정교한 도자기 작품들.

 

 

2층으로 내려가면 베트남 전쟁의 흔적들을 만날 수 있다.

 

 

여군.

 

 

 

 

총을 든 사람들.

 

 

 

 

숲에 숨어있는 여군.

 

이런 작품이 있다는 것은 전쟁 당시 여성들도 상당수 참여했다는 말이 되는건가?

 

 

 

 

 

한 시인(또는 소설가)의 초상화. 강인해보이면서도 지성을 갖춘듯한 그의 얼굴이 참으로 인상적이다.

 

 

 

 

이렇게 베트남 북부 산간마을이 담긴 회화도 있다.

 

 

 

 

미군 앞에 자신의 맨 가슴을 드러내보이며 항의하는 베트남 젊은이들.

 

이를 보니 우리나라 근현대사가 떠올랐다. 우리나라 근현대사에서도 많은 젊은이들이 나라를 위해 기꺼이 싸우곤 했었는데, 베트남도 그렇고 한국은 어디서 이런 저력이 나왔던 것일까? 현 정치 체제 앞 너무나도 무기력한 캄보디아 사람들을 볼 때면 한국과 베트남의 이런 힘은 민족성에 기인한걸까 하는 물음표가 생긴다.

 

 

 

 

군인들에게 친숙한 민가 사람들.

 

미국과 베트남 전쟁 당시에는 베트남군과 베트남 국민들의 관계가 상당히 좋았던 것 같다. 사람들은 군인들에게 먹을 식량과 잠자리를 제공했던 듯 하다.

 

 

 

 

베트남 여성.

 

 

 

 

갈대가 살랑살랑 흔들리는 한 호수 풍경.

 

 

 

 

Hurry up! 늦으니까 헐른 와!

 

 

 

 

박물관 2층의 내부 장식.

 

 

 

 

전쟁터로 떠나는 아버지에게 먹을 것을 건네는 어머니와 아들.

 

 

 

 

전쟁에 대한 절규.

 

 

 

 

무기를 든 군인.

 

 

 

 

이런 중국식 수묵화도 있다.

 

 

 

 

베트남 어린이들. 

 

to be continued....

 

28 Nov 2014

 


 

호치민 시립 미술관 이야기 (2) - 아래 포스트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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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_4-3] 호치민 _ 호치민 시 미술관(Fine Arts Museum) (2) (베트남의 역사를 느껴볼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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