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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랏에서 나트랑으로 이동 | 베트남 중부 휴양 도시 나트랑(냐짱)

 

 

오늘의 아침.

 

 

 

 

그리고 오늘도 빼놓을 수 없는 커피.

 

 

베트남의 고산도시 달랏(Da Lat)은 괜찮은 도시지만 날이 너무 추워 견딜 수가 없었던 나는 새해 첫날을 보내자마자 더 이상 춥지 않도록 해변 도시 나트랑(Nha Trang, 또는 '냐짱'으로 발음)으로 가기로 했다.

 

 

 

Nha Trang이 고향이라는 여자가 운영하는 여행사에서 버스 티켓팅을 했다.

 

지금은 버스 기다리는 중.

 

 

 

 

1시 버스를 탔다.

 

이제 너무나도 추웠던 달랏은 안녕~~~!!

 

아마 다시는 찾지 않을 것 같은 도시. 너무 추웠어... 

 

(하지만 인도의 다르질링(Darjeeling)은 너무나도 추웠지만 다시 찾고 싶은 도시. Darjeeling is still in my heart... ♡)

 

 

 

 

나트랑 가는 길은 굽이굽이 산길의 연속이었다.

 

 

 

 

산을 넘어야만 해변도시 나트랑이 나타나나 보다.

 

 

 

 

얼마만큼 높은지는 잘은 모르겠지만 굉장히 고지대까지 올라가므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엄청난 안개 길도 달려야 했다.

 

그렇게 한 4~5시간여를 달려 베트남 최대의 휴양 도시라는 베트남 중부지역 나트랑(냐짱)에 도착.

 

여행한 시작한 지 38일 만에 베트남 남부에서 중부로 올라왔구나. 

 

느릿느릿 거북이 여행.

 

 

나는 호텔 예약 사이트를 통해 미리 봐 둔 호스텔을 찾아갔다.

 

생각보다 찾는 길이 어렵지 않아서 한 번에 찾아갔고, 마침 자리도 있어서 한 번에 체크인 성공.

 

나와 같은 객실을 쓰는 사람 중엔 중국 출신 여성이 있었다. 그녀는 베트남을 여행하던 중 오토바이 사고를 당해서 다리에 깁스를 하고 있었다. 함께 여행하던 친구들이 더 많았는데 지금은 친구 한 명이 남았고, 그 한 명은 오늘 밤 버스를 타고 호이안(Hoi An)으로 갈 예정이라고 했다. 

 

중국-베트남 간 육로가 열려 있으므로 철도, 버스를 이용하여 베트남에 와서 북쪽 하노이(Ha Noi)부터 저 남쪽 호치민(Ho Chi Minh)까지 여행하는 중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 듯했다.

 

 

 

 

이 호텔은 각 방을 '캡슐'로 부르는 특이한 컨셉을 가지고 있었는데 외부인이 출입하지 못하도록 각 개인에게는 키 패드가 장착된 고무 팔찌가 주어졌다.

 

(이것이 얼마나 편리하던지, 나는 얼마 후에 이 팔찌를 간편하게 팔에 차고 나와 해변가에서 조깅을 할 수도 있었다.)

 

 

 

 

아..!!

 

드디어 춥지 않은 도시에 왔어! 

 

두꺼운 옷을 입지 않고 야외를 거니는 이 느낌이란....

 

나는 자유함을 느꼈다.

 

 

 

 

해안가 앞 도시 극장과 호텔들.

 

 

 

 

바닷가의 부서지는 파도만 바라보고 있어도 몇 시간은 금방 가겠다 싶었다.

 

 

 

 

 

저 연꽃봉오리 닮은 저 탑이 나트랑의 상징이라고 해야 할까..?

 

 

 

 

날이 어두워지자 시커메지는 바닷가에서 밀려오는 파도는 조금씩 공포로 다가오기 시작한다.

 

나는 도시 산책을 가기로.

 

 

 

 

아무런 표시도, 축제 분위기도 없었던 달랏과는 달리 나트랑은 2015년을 성대하게 맞이한 흔적들이 있었다.

 

Happy New Year 2015!

 

 

 

 

나트랑에는 엄청 초호화 호텔과 리조트들이 많은 것 같았다.

 

 

 

 

 

내 눈길을 사로잡았던 '궁전' 어쩌고 했던 이 호텔.

 

내가 아직 나트랑 지리를 잘 몰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나트랑은 생각보다 밥 값이 비쌌다. 하지만 더 돌아다녔다가는 밤이 너무 늦을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해변가 근처의 한 레스토랑에서 조금은 비싸고도 맛이 없는 밥+반찬(생선) 백반을 저녁으로 억지로 먹었다. 

 

불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내일 나트랑 시내를 좀 더 돌아다니다 보면 현지인들이 모여사는 동네와 시장, 맛있는 레스토랑과 카페를 찾아볼 수 있겠지.

 

 

숙소로 돌아왔다.

 

화장실과 샤워실이 객실 외부에 따로 있다는 것이 참으로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더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이 푹신푹신하고도 깔끔한 침대.

 

이곳에서는 정말로 잠을 푹 잘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각 bed마다 reading light가 있었던 것도 금상첨화!

 

만족스러운 호스텔에 감사하며 폭신한 잠을 청해봤다.

 

2 Jan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