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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 45 | 나트랑 Nha Trang | 카페에서 독서 메모 사색 | 나트랑 - 호이안 야간 버스

 

  

나트랑(냐짱, Nha Trang) 시내.

 

 

 

오늘이 나트랑에서의 마지막 날인데 오늘따라 유난히 더 훌륭한 베이커리들이 많이 보이고 먹고 싶은 것이 너무나 많았다.

 

 

 

수많은 베이커리 품목 중 엄선해서 산, bean paste가 들어간 파이.

 

나는 이 파이를 참으로 좋아한다. 이 파이는 너무나도 훌륭한 음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누가 만들어냈을까.

 

입맛은 별로 없는데 자꾸만 허기가 지는 내게 이 음식은 최고의 허기를 채우는 음식이었다.

 

 

 

 

한 카페에 들렀다.

 

현지인들이 많은 이 카페.

 

나도 현지인들처럼 앉아 시간을 보냈다.

 

주로 책을 읽거나, 메모를 했다.

 

 

 

 

커피를 사랑했던 위인들의 초상과 그들이 남긴 말들이 카페에 걸려있다.

 

 

 

 

 

커피 하면 또 빠질 수 없는 것이 베토벤(L.v.Beethoven)이지.

 

반가웠다.

 

 

어느새 저녁..

 

 

저녁은 간단히 바나나 케익으로.

 

이 바나나 케익 역시 내가 사랑하는 음식 중 하나.

 

 

 

 

베트남에서 가장 유명한 여행사 Sinh Tourist(신 투어리스트) 야간 버스를 타고 Hoi An(호이안)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밤버스를 즐겨 타고 싶진 않은데 신투어의 버스를 편리하고 깔끔하기도 하여 오늘만큼은 야간 버스를 이용하기로 결정.

 

 

 

 

많은 여행객들이 야간 버스를 타기 위해 신투어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The Sinh Tourist(신 투어리스트). 1993년 베트남 사람에 의해 설립된 회사. 

 

그 설립자는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점차 사람들이 가보지 않은 여행지들을 탐색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한 선구자이기도 하다.

 

이 이야기를 들은 나는 뭔가가 마음에서 솟구침을 느꼈다. 나에게도 분명 나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그런 일이 있을거라 믿는다.

 

 

 

 

신투어 옆 마사지샵.

 

베트남의 많은 사람들이 마사지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밤 늦도록 손님을 상대해야 하는 일은 분명 육체적, 정신적으로 엄청나게 힘든 일일 것이다.

 

 

 

 

버스에 안착.

 

오늘은 손님이 많지 않아 내 옆으로 손님이 하나도 없어서 다른 사람 시선 의식하지 않고 너무나도 편하게 갈 수 있게 되었다.

 

사실 day bus면 옆에 사람이 앉아도 상관이 없는데 잠을 자면서 가는 야간 버스는 특히나 옆에 남자 승객이 탈 경우 불편하긴 하다.

 

 

 

 

 

버스가 나트랑을 떠나고 있다.

 

버스가 채 나트랑을 빠져나가기도 전에 사람들은 벌써 자신만의 tablet pc나 laptop을 꺼내들어 영화나 드라마를 감상하기 시작했다.

 

내 앞에 앉은 영국 할아버지는 독서를 시작했다.

 

 

 

 

나도 간만에 얻은 한국 책으로 독서 좀 해봤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분명 더 많은 세계를 경험하는 일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내가 경계하는 것은 (수필이나 여행기의) 지나친 감상주의이다.

 

그래서 적당히만 읽고 책을 내려놓았다.

 

야경을 구경하며 그렇게 나는 호이안으로 향하는 야간 버스에 몸을 실은 채 잠이 들었다.

 

8 Jan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