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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 여행 Hoi An | The Ancient Town of Hoi An - 도시 전체가 UNESCO 세계문화유산인 호이안의 첫인상

 

베트남 사람들도 입을 모아 그렇게 아름답다고 말을 하는 베트남 중부 도시 호이안(Hoi An)에 새벽 6시 30분쯤 도착했다.

 

Sinh Tourist 근처에 호텔들이 있을 것 같아서 자신들의 호텔로 오길 권유하는 모토 택시 기사들을 뿌리치고 무거운 배낭을 위풍당당하게 짊어지고 그 근처를 걷기 시작했다.

 

그런데 때마침 실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빗방울이 생각보다 굵어졌다.

 

budget hotel보다는 mid-range hotel들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비가 온다고 해서 비싼 호텔방에 머물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발품을 파니 하루 US$8 정도의 호텔을 발견, 아직 체크아웃 전이라 가방만 맡겨둔 채 아침을 먹으러 호텔을 빠져나왔다.

 

 

 

 

호이안의 첫인상.

 

 

 

 

노란색 건물이 참으로 많은 호이안이었다.

 

 

 

 

 

 

호이안은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도시이다.

 

 

 

 

WELCOME TO THE ANCIENT TOWN OF HOI AN!

 

호이안은 유서 깊은 도시 건물들을 중심으로 차량이 통제되는 walking area가 잘 조성되어 있는 도시였다.

 

 

 

 

또한 호이안은 custom tailor로도 유명한 도시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자신의 몸에 맞춘 정장, 파티 드레스, 또는 유명 브랜드의 디자인을 copy한 옷을 이곳에서 저렴한 가격에 맞춰간다.

 

 

 

 

도시 곳곳에는 이러한 상점들이 참으로 많고, 24시간 이내에 완성이 가능하다고 광고하고 있는데 그것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동원되어야 하는 베트남 인력들은 얼마나 시간에 쫓기면서 힘들게 일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확실히 호이안은 다른 세계에 온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한 사원 뒷마당. 텃밭이 예쁘다.

 

 

 

 

이렇게 열대의 나무들과 함께 논이 있어 어느 시골에 온 듯한 인상도 풍기는 호이안이었다.

 

 

 

 

 

쭉 뻗은 나무 기둥과 홍등은 이곳이 마치 중국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플라스틱 테이블과 의자 등은 이곳이 베트남이라는 사실을 다시 상기시켜준다.

 

 

 

 

거리거리마다 보이는 모든 것이 다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호이안의 거리는 높지 않은 건물들 속에서 작고 아담한 모습이었다.

 

 

 

 

가죽 공예 등 장인의 숨결이 묻어나는 Historical City, Hoi An.

 

 

 

 

안경 하나도 정성을 기울여 만들 것 같은 도시.

 

 

 

 

노란색 벽면과 나무가 조화를 이루는 가옥들 사이로 베트남 전통 모자 '농'을 쓰고 지나가는 여인을 보고 있자니 이 도시에서 더더욱 눈을 뗄 수 없었다. '호이안에 가면 손에서 카메라를 놓지 못하게 될 것이다.'라는 가이드북의 설명이 꼭 들어맞는다. 그저 이 장소에 와 있다는 것이 행복으로 느껴졌다.

 

 

 

 

공중에서 뿌리를 내리는 식물.

 

 

호이안 시내는 보고 또 봐도 너무나 아름답게 느껴졌다.

 

 

새벽 내내 버스를 타고 달려와 아직 아침을 먹지 못한 나는 아침부터 내리는 비에 살짝 한기를 느껴 쌀국수 한 그릇 생각이 간절하였다.

 

멋진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먹는 쌀국수보다도 허름해 보이지만 감칠맛 나는 골목가게 쌀국수를 먹고 싶었던 나는 호이안의 아름다운 시내 모습에 연신 감탄하면서 걸어가다가 한 골목을 만났다.

 

인자한 할머니 한 분이 무언가 일을 하고 있는 이 골목이 바로 정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골목 풍경을 바라보면서 쌀국수를 기다린다.

 

 

 

 

 

나는 가느다란 면을 원했지만 우동 같은 면이 들어간 쌀국수였다. 

 

그래도 채소 듬뿍 넘어 맛있게 한 그릇 먹었다.

 

집 앞 골목에서 집안일을 하던 할머니는 내 반응이 궁금했는지 내가 쌀국수 한 입을 입에 넣을 때까지 연신 정지 상태셨다. 그래서 잊지 않고 눈을 찡긋, 맛있다는 표정으로 보답해 드렸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 호이안.

 

차량이 다니지 않는 골목들이 지정되어 있기도 하고 차량 통행량도 그리 많지 않아 자전거 투어 하기에는 참 좋은 곳.

 

 

 

 

호이안의 오래된 도시 느낌을 살려 카페나 가게를 꾸민 곳이 많다.

 

 

 

 

전통과 현대적인 느낌이 공존하는 예쁜 레스토랑.

 

 

 

 

잠깐 동안만 반짝 문을 여는 골목 옆 노점 레스토랑.

 

 

 

 

이곳은 알코올 드링크 파는 곳.

 

 

 

 

트립 어드바이저에도 추천되어 있는 곳.

 

아직까지 크리스마스 느낌 물씬이다.

 

 

 

 

비 오고 난 뒤라 도시가 참으로 깨끗해졌다.

 

 

 

 

길을 걷다가 호이안 시장에 다다르게 되었다.

 

 

 

 

 

강의 지류를 바로 옆에 두고 있는 호이안. 아침 시간 생선이 참으로 싱싱해 보였다.

 

 

 

 

시장 골목에 들어서서 놀란 것은 여인들이 대부분 다 베트남 전통 모자 '농'을 쓰고 있었다는 것.

 

참으로 이색적인 풍경이었다. 헬리캠 같은 것으로 하늘에서 내려다본다면 참으로 재밌는 광경이 될 것 같았다.

 

 

 

 

사람 사는 냄새 물씬 풍기는 시장이 참으로 좋다.

 

내가 좋아하는 두부도 잔뜩 있고.

 

 

 

 

어여쁜 그릇들이 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곳 거주자라면 당장이라도 잔뜩 한 아름 사서 집으로 가져갔을 텐데...

 

 

 

 

시장 바로 옆에 있는 강.

 

 

 

 

걷거나 자전거 타기에 참 좋은 도시, 호이안.

 

 

 

 

이곳은 호이안 관광안내소를 겸하고 있는 박물관.

 

호이안 시내 곳곳에 historical site를 방문하려면 이곳에서 표를 구입해야 한다. 무료 방문인 곳도 있긴 한데 대부분 볼만한 곳들은 티켓을 제시해야 들어갈 수 있게 되어있다.

 

 

 

 

박물관 앞에 전시되어 있던 전통 그물망.

 

 

 

 

 

여인들이 내게 배를 타고 관광을 하라고 성화였다.

 

 

 

 

고대 도시의 모습은 이런 모습이었겠구나..라고 상상할 수 있는 호이안.

 

 

 

 

전신주에 달린 스피커에서는 조용한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시내를 걷다가 한 괜찮은 home stay hotel을 만나게 되었다.

 

알고 보니 오늘이 바로 오픈 날이라고...

 

나는 아침에 봤던 그 호텔보다 이곳이 훨씬 쾌적하고, 깔끔하고, 게다가 새 호텔이라 이곳에서 가격을 흥정해 봤다.

 

주인은 주저주저하다가 오픈 날이니까 50% 할인을 해주겠다고 했다.

 

 

나는 내가 원하는 방을 골랐다. 청록색, 내가 좋아하는 파란색 타일이 붙어있는 욕조 딸린 화장실이 있는 괜찮은 분위기의 방을.

 

 

 

이 호텔 역시 밤의 호이안을 대표하는, 종이를 감싸 은은한 빛을 발하는 등을 켜놓았다.

 

주인 집이 아래에서 생활하며 비즈니스 하는 홈스테이 호텔... 그 어느 때보다도 참으로 아늑한 밤이었다.

 

9 Jan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