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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인도의 맑고 청명한 하늘 아래, 해발 1,600m가 넘는 곳에 위치한 도시 Almora(알모라). 난 지금 이곳에서 이곳저곳 관광을 한다기보다 그저 산책하고, 책 보고, 영화 보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중. 여행을 하고는 있지만 장기 배낭 여행이란 것이 상당히 체력을 많이 요하는 은근히 힘든 일이라는 것을 깨달아가고 있다. 하지만 지금 묵고 있는 Kailas International hotel이 시골집 같은 분위기라서 그런지, 여행을 한다기보다 편한 곳에 와서 쉬어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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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알모라 중심 Mall rd.를 따라 북동쪽으로 3km 떨어진, Panchachuli weavers factory(판차출리 직물 공장)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Bageshwar Rd. 근처에 위치한 이곳은 여성 노동자들이 울로 된 숄을 만드는 곳인데, 카스트 제도, 여성 인권 등 사회문제가 많은 인도에서 이런 공장을 보는 것은 내게 좋은 공부가 될 것 같았고 인도의 전통 직물 생산 방식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여겨져서 찾아가게 되었다.

 

공장까지는 택시를 타고 오갈수도 있었지만, 알모라를 둘러싸고 있는 멋진 산의 경관을 보면서 걷는 것도 좋겠다 싶어 걸어가기로 했다.

 

 

(사진출처 : Google)

 

알모라의 좁디 좁은 Mall rd.를 걸어서 빤짜쭐리 직물공장을 찾아가는 길. 왼쪽으로는 급격한 낭떠러지가 있는데, 이 곳은 그냥 낭떠러지가 아니라 이렇게 계단식 경작지들과 집들이 위치한다.

 

 

 

(사진출처 : Google)

 

 

사실 내가 알모라에 갔을 때는 몬순 직후라 아직 비가 종종 내려 이렇게 확 트인 깨끗하고 맑은 장관을 볼 수는 없었지만, 알모라는 히말라야 설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사진은 Google에서 검색하다 찾은 사진..)

 

빤짜줄리 직물 공장으로 가는 길에는 내내 시골동네를 연상시키는 듯한 풍경이 펼쳐졌다. 산허리를 따라서는 구멍 가게들, 목재소, 대장간 등이 좁은 길가에 주욱 늘어서 있고.. 그 길에는 할머니들이 입는 '세타(스웨터)'를 연상시키는.. 보풀 많은 거친 가디건을 입은 학교에서 하교하는 아이들이 보이고... 걸어가는 왼쪽에는 아름다운 산의 장관과 뭉게구름.. 언덕마다 지어놓은 아름다운 집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3km를 걸어가는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게 느껴졌다. 게다가 오늘은 햇빛이 따뜻하게 비춰서 산책하기에 정말 좋은 날씨였다. 

 

참, 그런데 나는 인도 곳곳을 다니면서 항상 인도 초.중,고등학교를 다니는 여자 학생들이 치마 교복을 입은 모습만 봤었는데, 알모라에 오니 검정.회색 교복 바지를 입은 여자 아이들이 꽤 많았다. (물론 여학생들의 경우, 흰 바지에 Dupatta(두빠따)까지 걸친 Punjabi dress(펀자비 드레스) 교복을 입기도 하고 검은 무릎 양말에 원피스 같은 교복을 입기도 한다. 어쨌든 이 도시의 교복은 참 멋스럽다.) 알모라가 추운 지역이라서 그럴까? 아니면 여성의 지위와 자유가 인정되는 곳이라서 그런걸까? 왜 여학생들이 이 지역에선 바지를 입을까... 그게 단순한 이유일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이유가 참 궁금했다. 그러고 보니 이 도시에서는 다른 도시에 비해 길가에서 무리지어 다니는.. 자세가 당당한 여성들도 꽤 많이 봤고, 회사를 다니는 듯한.. 핸드백이나 서류 가방을 들은 여성들도 꽤 많이 보긴 했다. 알모라는 대체 어떤 도시일까? 왠지 이 도시는 많은 사람들이 여권 신장에 힘썼을 것만 같은 도시..

 

 

한 1시간 조금 더 걸었을까? 이곳으로 오는 내내 목재나 건설 자재들을 운반하는 대형 덤프 트럭들을 많이 봤다. 내가 걸은 길은 편평하게 곧게 뻗은 길이긴 했지만, 이런 길 험하고 높은 산간지역에 덤프 트럭이 많이 다닌다는 것이 의아하게 느껴졌다. 산간 지역이라 물자가 귀해서일까?아니면 이 깊은 산간 지역에도 건설 붐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Darjeeling(다르질링)을 여행할 때도 보니 좁은 길에 덤프 트럭들이 왜 그렇게 많이 다니던지... 왜 그럴까?

 

조금 더 걷다 보니 오른쪽으로 비탈진 차도가 보였다. 사람들에게 이 곳이 빤짜줄리 공장으로 가는 길이 맞냐고 물어보니 맞단다. 비탈진 차도를 따라 올라가는데 판자로 지은 채소가게를 운영하는 한 아저씨가 나를 보고 방긋 미소를 짓는다. 낯선 이방인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미소로 반겨주는 이 분이 너무나 고맙고 반가워서 나도 모르게 환한 미소로 답하게 되었다. :)

 

한편, Panchachuli로 가면 갈수록 가시가 뾰족뾰족 난 선인장과 식물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이런 고산 지역에도 엄청나게 커다란 선인장들이 비탈진 언덕 곳곳마다 자라고 있다니... 참 신기했다. 역시 세계는 넓고, 그 구석구석에 자라고 있는 식물들은 참 다양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알지 못하는 식물들을 낯선 곳에서 만나니, 남들은 알지 못할 귀중한 보물을 발견한 양 내 마음은 부자 같이 배불러옴을 느낀다. 아참, 그리고 얼굴에 흰 털이 난 원숭이도 볼 수 있었는데 원숭이는 언제나 무섭긴 하지만.. 그래도 생김새가 독특한 원숭이를 보니 신기했다. ㅎㅎ

 

채소 가게를 얼마 지나지 않아서 또 다른 과일, 채소 가게들과, 건전지에서부터 과자, 음료수까지 없는 것 빼고 다 팔 것 같은.. 크기는 작지만 실속 있는 동네 구멍 가게들이 연달아 나타났다. 내가 걸어온 곳을 쭉 따라서 그대로 안으로 들어가면 그곳이 바로 Bageshwar 바게슈와르 마을인 것 같았다. 한 구멍가게를 기점으로 길이 두갈래로 나뉘어졌다. 갈림길에 서 있던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빤짜쭐리 공장은 오른쪽으로 난 길로 가면 된단다. 

 

오른쪽 길로 들어서자 군대 건물인지, 관청 건물인지.. 굉장히 딱딱해보이고 엄격해 보이는 한 건물과.. 그와는 대조적으로 길가에 아름답게 피어 있는 꽃들이 나를 반겼다. 나는 그곳에서 잠시 꽃들을 감상하며 쉬었다.

 

그 길을 따라 다시 길을 내려가자 언덕 아래로 많은 공장들과 집들이 보였다. 와.. 이 곳은 경치도 좋고 공기도 맑은 곳인데.. 이렇게 많은 공장이 있어도 될까?혹시 이 많은 공장들이 이곳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망치지는 않을까.. 나는 조금 걱정이 되었다.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며 길을 걷는데 어디선가 달콤한 냄새가 풍겨왔고, 얼마 지나지 않아 베이커리 쇼윈도에 진열되어 있는 빵이 보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난 이 건물이 빤짜쭐리 직물 공장이라고 생각해서, '와.. 빤짜쭐리 공장에서 빵도 만드나? 참 다양한 일을 하네.' 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아무리 공장 주변을 빙 둘러봐도 직물 공장 표지판이라던가 입구가 보이지 않아 한 남자에게 공장 입구를 물어보니 빤짜쭐리는 조금 더 아래로 내려가야 있다고 했다. 나는 부유층들이 살법한 전원주택들과 시골집을 연상시키는 서민들의 소박한 주택의 담벼락을 따라 조금 더 굽이굽이 언덕을 내려갔다. 그러자 어느 한 커다란 건물이 나타났다.

 

 

 

(사진 출처 : http://www.panchachuli.com/ )

 

이곳이 바로 빤짜쭐리 직물공장이다. 한 브로셔 설명에 따르면 빤짜쭐리 공장은 무료입장(월~토)에,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공장을 둘러보며 설명도 들을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난 바로 입장하여 설명을 들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공장 입구에 위치한 간이 information center에서 미리 예약을 하고 왔냐며 나를 가로막았다. 담당자는 나더러 그 간이 부스 안에 들어와서 잠깐 기다리라고 했고, 난 기다리는 동안 한켠에 판매용으로 전시되어 있는.. 색깔별로, 모양별로 가지런히 수납장에 정리되어 있는.. 공장 노동자들이 만들었을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울, 캐시미어 숄들을 구경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공장을 안내해 줄 가이드가 금방 오지 않았다. 난 담당자에게 가이드가 언제 오냐고 재차 물었지만.. 담당자는 자꾸 어디론가 전화를 해서는 가이드가 금방 올거라고만 했다. 그래서 난 가이드를 기다리면서 몇몇 서양 여자들과, 부인을 데리고 온 돈 많은 인도 남자가 숄을 구경하고 구매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이들에게 숄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담당자의 자부심은 정말로 높아 보였다.

 

"이것은 공장 노동자들이 한땀, 한땀 손으로 작업하는 100% 핸드메이드 제품이에요.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100% 천연재료에, 100% 핸드메이드 제품으로 퀄리티가 정말 좋고 아주 따뜻해요."

 

숄들의 가격은 정말로 비쌌다. 여행지의 노점상에서 볼 수 있는 Rs.100~200짜리 숄들이 아니라, Rs.10,000~15,000를 호가하는 숄들이었다. 하지만 숄을 눈으로 직접 보고 만져보니 퀄리티가 정말 좋아서 인정할 수밖에 없는 가격이었다. (이 곳의 숄들은 아무리 저렴해도 하나에 기본 Rs.1,000 가 넘었다. 물론 이런 저가 제품은 정말 별로 없고, 고가의 제품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돈 많은 인도 부자는 지인들에게 선물하면 좋겠다면서 하나에 Rs.10,000 가 넘는 숄들을 몇 개나 구입했다.

 

한편, 이곳을 방문한 여행자들이 구매를 한 것인지, 아니면 해외에서 온라인이나 전화로 구매를 한 것인지는 몰라도 한쪽엔 인도 특유의 방식으로 포장된(흰 천으로 상자 전체를 덮어씌어 꿰매고 밀랍으로 seal한다.).. 주소가 영국으로 적혀 있는 택배 상자들이 많이 쌓여 있었다. 나도 저렴한 것이나마 몇 개 사서 집에 보내볼까?

 

이제 숄 구경도 할만큼 하고.. 기다리는 것이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가이드가 대체 언제 올까.. 3km를 넘게 걸어왔는데.. 기다리는 것이 너무 길어지다 보니.. 그냥 돌아갈까 생각도 들었다. 무심하게 창 밖을 바라보는데 'Panchachuli'라고 적혀 있는 대형 버스가 보였고, 몇몇 남자들이 버스를 손보고 있었다. 이 버스는 뭐지?공장 노동자들용 통근 버스인가?

 

 

기다린지 한 40~50분쯤 지났을까. 이제 정말 그냥 숙소에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할 무렵.. 공장 안내를 해 주는 가이드가 나타났다. 그 가이드라는 사람은 공장을 총 지휘하는 여성이었는데, 흰 피부에 Saree(사리)를 단정하게 차려입은,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었다. 난 이 사람의 안내를 받으면서 공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사진출처 : abacus.bates.edu)

 

공장 안에서는 과연 브로셔에서 본대로, 내가 상상했던대로 수많은 여성 노동자들이 일을 하고 있었다. 일단 공장의 모습은 아주 세련되진 않았으며..  (공장이라기보다 그냥 건물. 인도 특유의 침침한 청록색 내부.. 인도 시골 초등학교 특유의 그 분위기를 상상하면 된다.) 손이나 물레로 실 뽑기, 베틀로 베 짜기, 수놓기 등 각각의 공정은 각각의 방에서 분업화i되어 이루어지고 있었다.

 

 

 

 

뽑아낸 실은 다양한 색으로 염색된다.

 

 

 

 

베 짜는 여성 / 실 뽑는 여성 (위 작업 사진들은 Google 검색을 통해 찾은 사진들. 출처가 정확하지 않아 출처는 적지 못함..)

 

 

 

 

나는 가이드에게 대단한 설명을 들을 줄 알았는데.. 기다린 시간에 비해 설명은 너무나 간단했다. 가이드는 100여명의 여성 노동자들이 이 곳에서 일하고 있다면서 한 공정, 한 공정을 그저 한마디씩 설명해 주기만 했다. 나는 솔직히 여성 노동자들을 만나면 여성들과 대화도 좀 해보고.. 가능하다면 베틀도 만져보고.. 이곳 여성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이 공장에서 몇시간을 노동하고 임금은 어떻게 받고 있는지 알아보고 싶었는데.. 차가운 분위기를 풍기는 공장 지휘자여서 그런지 이런 예민한 것들을 물어볼 분위기가 아니라서 그냥 더 말을 안 했다. 그리고 여성 노동자들도 뭐가 두려운 것인지.. 나와 공장 지휘자가 나타나자 입을 다물고 이따금씩 나를 흘끔흘끔 봐가며 자기 일에만 몰두하는 모습이었다. 

 

여성들이 일자리가 있고, 이것을 기반으로 여성들이 안정된 생계를 이어 나갈 수 있다니.. 그리고 이 여성들이 만든 숄이 외국인들에게도 인정을 받고 있다니.. 그건 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씁쓸함은 어찌할 수가 없다..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최고급 숄을 이 여성들이 생산하고는 있지만.. 이 여성들 중 어느 누가 최소 Rs.1,000가 넘는 값을 치르고 이 숄을 살 수 있을까? 이 여성들의 손에서 퀄리티 높은 값비싼 숄이 탄생되긴 하지만.. 정작 이 여성들의 삶은 이 정도의 퀄리티일까..

 


 

Panchachuli weavers factory 판차출리 직물 공장 이야기 1

 

내가 Panchachuli weavers factory(판차출리 직물 공장)을 찾은 시점으로부터 1개월 뒤, 인도의 McLeod Ganj(맥레오드 간즈)에서 Tibetan 제 3세대인 Sangmo(상모)라는 친구를 만났다.

 

티벳탄을 돕는 NGO에서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티벳탄 싱글맘인 상모. 나는 그녀와 함께 일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다가 그녀의 고향이 Almora(알모라)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녀의 고향을 여행했던 경험을 신나게 이야기 하다가 판차출리 공장에 대한 이야기도 하게 되었다. 나는 알모라를 떠나 다시 Nainital(나이니탈)로 오면서 또 다른 Panchachuli 로고를 발견했던 기억이 나서 혹시 판차출리 공장이 여러 개냐고 물어보니 상모는 그렇다고 대답하며, 판차출리는 영국인 여성이 세운 공장이라고 이야기했다.

 

아.. 영국 여성이 혹시 인도인 여성을 도우려고 세운 곳인가? 나는 궁금한 마음에.. 여행에서 돌아와 글을 쓰고 있는 이 시점.. 판차출리를 회상하며 웹에서 검색해 봤다.

 

역시, 판차출리 웹사이트가 있었다. 웹사이트를 소개하기 이전에 한 인상적인 기사를 먼저 소개하자면..

 

 

The liberator of Kumaoni women - Mukti Dutta

Rishi Joshi

 

Mukti Datta 

Passion, they say, can move mountains. And in this case, it did. In 1986, a 23-year-old lady from Binsar in Uttar Pradesh (now part of Uttarakhand) wrote a letter to the then Prime Minister Rajiv Gandhi urging him to take a personal interest in preserving the forests and wildlife in the region, which was under threat from the timber mafia and poachers. Impressed by the initiative taken by her, the Prime Minister responded to the letter personally, encouraging her to continue her campaign for the preservation of the unique bio-diversity in Binsar.

 

The young lady was Mukti Datta and Rajiv Gandhi’s intervention came as a big boost for her crusade to radically improve the situation in Binsar. Says Datta: “The Prime Minister’s intervention made all the difference and things started moving. It was then that I decided that I would fight to get Binsar notified as a wildlife sanctuary.”

 

Datta launched a massive signature campaign to press for her demands and got overwhelming support from the inhabitants of the region and the wildlife conservation lobby. To lead the initiative, she founded an NGO, Jan Jagaran Samiti (Society for the Empowerment of the Population), in 1987. 

 

The objective was to involve the local population, particularly the villagers, in Binsar in her initiatives. Support came from the government slowly and in 1988, Jan Jagaran Samiti was given a grant of Rs 8 lakh for reforestation in Binsar. Her efforts were finally rewarded the following year; Binsar was declared a wildlife sanctuary in 1989.

 

Turning point

 

Panchachuli cooperative

 

This was also a personal turning point for Datta. She decided to devote her life to social causes, and particularly those related to empowerment of women and the underprivileged, in the backward district of Kumaon. Says Datta: “I told my parents that I would settle down in the region and work through Jan Jagaran Samiti. I was still young and fiery and wouldn’t hesitate to taking on people, particularly local politicians, if they crossed my path.” Datta’s background is interesting. She is half Indian and half Belgian and comes from an affluent family. Her mother Marie, a Belgian musicologist, came to Kumaon in 1956 to record folk music of the region for a UNESCO-sponsored project. Her father, Vivek Datta, a Punjabi, who had a construction business in Delhi, shifted base to Almora in the early ’50s to pursue academics (the city was then a centre of learning) after completing his PhD in Philosophy from the Hindu College. 

 

Marie and Vivek met in Binsar, married and settled down there. Mukti was born in 1963, and spent her first 10 years growing up on a farm in the forest and going to a local school. Says Datta: “I grew up speaking Kumaoni, the local dialect, and understanding the culture and traditions of the region.” The young Mukti, who was subsequently sent to Jaipur to complete her schooling, returned to Binsar after completing her education and was immediately drawn into a battle with the timber mafia— a nexus of contractors, bureaucrats and politicians. 

 

 

 

 

Dena Hospital in Almora

 

A single event was to change the course of her life. Says Datta: “One day, I saw a big party of hunters with the carcass of a deer. All the hunters were forest department officials. I was appalled and decided not to go to Oxford for further studies as I had planned, but, instead, work for saving the Binsar forest.”

 

Datta’s Jan Jagaran Samiti slowly expanded its scope of activities. One of its major projects was the establishment of a Leprosy Rehabilitation Centre in Almora’s Baldhoti district in 1989. Moved by the plight of lepers in Almora, Datta approached the district administration with a proposal to improve their economic condition. She asked the authorities for land to set up a centre where lepers would be provided food and shelter and training at spinning and weaving tweeds.

 

Datta found an ally in the District Magistrate of the time, Keshav Desiraju, who allotted her the land. There were, however, other obstacles; Jan Jagaran Samiti still had to raise funds for the intitiative. Says Datta: “I had to tap family and friends, besides grants from the government, to provide the inmates of the centre food, medical care and training.”

 

The centre, which initially started with about 20 leprosy patients, today houses 60. And it has made a difference to the lives of the inmates; many have even married other patients and started families. Their children, too, are being looked after. Says Rajendra Arya, Manager, Leprosy Rehabilitation Centre: “The children of patients go to private English schools, and the expenses are borne by Jan Jagaran Samiti.” Little wonder then that Datta is worshipped by the inmates who are full of stories of her generosity and big heart. An inmate says: “She is like God for us,” while another tells you how Datta always helps them when they need money for treatment or for the marriages of their children.

 


 

Mukti Datta는 정말 대단한 여성이라는 생각밖에는... 나도 장차 NGO에서 일을 하고, 사회적 기업을 설립할 꿈을 가지고 있는데.. Mukti Datta는 23살의 나이에 환경 운동부터 시작하여.. 24살 때에는 Jan Jagaran Samiti(Society for the Empowerment of the Population)라는 NGO까지 세우고.. 후에 Dena Kaye를 만나 $1 million을 기부 받음으로써 Panchachuli Women Weavers’ Cooperative 설립한 뒤, Kumaon 지역의 가난한 여성들에게 직물 기술을 가르치는 동시에 여성 권리 신장에 힘 쓰는.. 정말 엄청난 일을 한 인물.. (나이가 꼭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어린 나이에 이런 일들을 했다니, 그 용기와 추진력 있음이 참 부럽다. 그리고 이 사람이 더 대단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그녀의 집안 환경이 가난했던 것이 아니라 부유했기 때문.. 부유한 사람들이 소위 이런 '운동'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나로썬.. 그녀가 더욱 대단하게 느껴진다.)

 

아.. 그렇다면 나는... 정말 내가 꿈에 그리고 있는 그 프로젝트의 역사의 현장을 1년 전에 여행했던 거였구나... 아... 이럴 줄 알았다면 좀 더 열심히, 꼼꼼히 봐둘걸!!

 

지금 인도 내에는 해외의 여러 민간 단체들이 들어와서 NGO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인도 내에서도 약자 계층의 권리 신장과 자립을 위한 NGO 설립이나 사회운동이 생각보다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해외 원조나 도움도 좋긴 하지만.. 이런 운동들이 지속적으로 인도인들에 의해, 그 사회 내에서 자체적으로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상모는 판차출리 공장을 영국인이 세웠다고 알고 있지만, 기사를 읽고 나니 Mukti Datta는 아버지는 인도인, 어머니는 벨기에 사람인 혼혈인이라고 한다.)

 


 

 

Panchachuli weavers factory 판차출리 직물 공장 이야기 2

 

다음은 www.Panchachuli.com 에 있는 내용들 (2021년 현재 다시 살펴보니, 이 웹사이트 도메인이 없어진 상태이다. 아래 내용들은 2011년에 스크랩해 놓았던 내용들)

 


 

Panchachuli Women Weavers is a development programme, which facilitates economic and social independence for women in the Indian Himalayas using the traditional arts of weaving and knitting. The project has given the women an alternative way of earning their living and has contributed significantly to the structural development of the Kumaon region.

 

Today, over 800 women from a total of 32 villages in the region are involved in the processing of raw materials and the production of high-quality woven and knitted products.

 

Panchachuli Women Weavers is the largest independent women´s cooperative in the state of Uttaranchal. The women are all shareholders in the cooperative as well as receiving regular wages. 

 

 

 

In the Himalayas of northern India, on the border between Tibet and Nepal, is Kumaon, one of the most beautiful and untouched areas of India. It is a region of great religious and spiritual power and is the homeland of Lord Shiva, the ascetic, creator and healer. A journey here is a pilgrimage for Indian Hindus.

 

From there you can see the five snow-covered peaks of the Panchachuli mountain range. Panchachuli means “the five brothers” and is one of the highest mountain ranges in India. At the foot of the Panchachuli range is a cooperative of village women who use their traditional skills to produce beautiful products from high-quality raw materials, which are sold under the name “Heaven by Panchachuli”. These creations are versatile and range from imaginative and high-quality shawls and pareos to unusual accessories and luxurious covers and textiles. 

 

 

 

 

The Heaven by Panchachuli products are made from 100% pashmina wool, are woven or knitted by hand and are of exceptionally high quality. 

 

Unfortunately, the great demand for products made from this exquisite wool in recent years has led to the name pashmina being applied to products of inferior quality. Pure pashmina products feel wonderful, warm and soft as finest cashmere but lighter and more flowing. 

 

Mukti Datta, the founder of the Panchachuli cooperative has been in contact for many years with the nomadic tribes of the Tibetan Himalayas, who have been trading this exquisite good for generations. This means she has direct access to high-quality raw materials.

 

The products from Heaven by Panchachuli are not only beautiful, but their sale supports the economic and social structure of an entire region. Panchachuli Women Weavers Work is the largest cooperative of economically self-sufficient women in Kumaon.

 

 

 

Products

The shawls, stoles, shoulder wraps, triangular shawls and bedspreads are available in a range of colours and patterns, with or without fringes. They can also be made to order (e.g., with embroidery) if required.

 

Shawls Size: 190x40 cm (medium), 220x50 cm (large)

Stoles Size: 250x65 cm

Shoulder wraps Size: 210x110 cm

Triangular shawls Size: 160x100x100 cm

Bedspreads Size: 235x140 cm (large), also available as a small baby blanket

 

 

Dyes

The Heaven by Panchachuli products are made exclusively from natural raw materials and are not treated with any chemical additives. Flowers, leaves, roots, nuts and bark are used to dye the products. Sunshine, rain and changes in temperature can all have an effect on the natural dye process resulting in slight seasonal differences in the colours of the products. 

 

 

 

The Panchachuli women weavers use sheep and merino wool in addition to pashmina and silk. These wools are also spun, woven and knitted by hand. 

 

 

 

Products

The hand-woven shawls and stoles are available in 160 different colours. All products are available in single colours, patterned or with different inlays. 

 

Patterns, mandalas, stripes, fringes and embroidery, etc. can be added to the hand-knitted stoles and shawls.

Shawls Size: 190x40 cm (medium), 220x50 cm (large) 

Stoles Size: 250x65 cm 

Shoulder wraps Size: 210x110 cm 

 

Products can also be made to order.

 

 

 

A further speciality of the Panchachuli women weavers is the treatment and processing of the giant nettles which grow in the Himalayan plateaus. The plants are gathered in autumn and are processed into yarn using an elaborate process. 

 

 

Products

The knitted nettle shawls are beautiful summer accessories which can either be used as light scarves or, underlain with silk and with inlaid wooden pearls, as an exquisite shoulder wrap for warm summer evenings.

 

Shawls Size: 190x40 cm 

Stoles Size: 250x65 cm

Pouch bags Size: 10x10 cm, small bags made from nettles, underlain with silk and with added embroidered glass pearls. They can be wrapped round the waist or attached to a belt.

Dyes : When dyed, nettle yarn keeps its natural earthy tone. The gold and khaki tones are especially beautiful.

 

 

 

Unlike traditionally produced silk, tussar silk is a wild silk. It comes from the cocoon of a silkworm that lives in the oak forests of the Himalayan plateaus. These are collected by the women and made into silk yarn. 

 

 

 

Products

The woven shawls and stoles are made from pure silk or from a silk-wool mixture, which is suitable for colder weather. 

 

The silk-wool shawls are available in a selection of 160 colours.

Shawls Size: 190x40 cm

Stoles Size: 250x65 cm 

 

 

 

Panchachuli Women Weavers is a development programme, which facilitates economic and social independence for women in the Indian Himalayas using the traditional arts of weaving and knitting. The project has given the women an alternative way of earning their living and has contributed significantly to the structural development of the Kumaon region.

 

Today, over 800 women from a total of 32 villages in the region are involved in the processing of raw materials and the production of high-quality woven and knitted products.

 

Panchachuli Women Weavers is the largest independent women´s cooperative in the state of Uttaranchal. The women are all shareholders in the cooperative as well as receiving regular wages. 

 

 

 

 

Pashmina - Origins

The valuable pashmina wool comes from the fine throat and stomach hair of pashmina goats. This hair protects the animals in winter from the icy cold of the Himalayan plateaus. In spring, as it gets warmer, the fine pashmina hair falls out, and is then combed out and collected by nomadic shepherds. 

 

 

 

Pashmina - Purchase

Every year, the Panchachuli pony caravan undertakes the dangerous journey to Tibet, in order to buy the pashmina wool from the Tibetan Chapka and Bhotia nomads. (For more information download the PDF File.) 

The route from Almora to the Kailash Mansarovar plateau in Tibet is 450 km long and follows a narrow path along the Mahakali river, the natural border between India and Nepal. The journey can only be undertaken during the short summer period, when there is little snow on the high mountain passes. Even in summer the crossing is often very difficult as melting snow makes the paths very slippery. 

 

 

 

Tussar silk and nettles

In addition to pashmina wool, other natural raw materials like tussar silk or nettle yarn are also processed. The latter comes from the fibres of the giant Himalayan nettle. The plant grows in large quantities in the region each year and is collected by the women in spring in the woods and fields. The processing of the nettle bark into yarn is a complicated process: the fibres are boiled, beaten to a pulp, bleached with chalk and then soaked. Then they have to be washed before they can be further processed.

 

 

 

Dyes

The dyes are made with natural materials. No chemical additives are used in the dying process. The pink, red and orange dyes come from different Fflowers. Brown and beige dyes are made from seeds and buds. Leaves are used for the yellow and khaki dyes. Blue and brown dyes are produced using different roots. Purple, green and black dyes are obtained from nuts and bark. In total, a “natural” palette of 180 different colours can be attained. 

 

 

 

Separating

The fine pashmina wool is separated by hand from the remaining goat hair, a complicated and difficult process, which produces 40% of pashmina hair from the total.

 

 

Washing

After the separation process, the wool is washed by hand. The women lay the wet balls on a kind of sieve and let them dry in a sunny place. 

 

 

Carding

After it has been washed, the wool is “dehaired” again, this time mechanically and then carded. The machines were bought by the Danny Kaye foundation and specially engineered in Scotland. Any remaining impurities in the raw wool can only be removed mechanically ensuring that only the fine soft pashmina wool is left. 

 

 

 

Spinning

The clean pashmina wool is spun into yarn, either with a traditional takli or with a “Ghandi spinning wheel”.

 

 

Dyeing

The spun wool is dyed before knitting and weaving. Only natural ingredients are used in the dyes, which produce different colours depending on the concentration used. The range of colours of the hand-mixed dyes may vary as they are produced by a natural process.

 

 

Weaving and knitting

After dyeing, the wool is woven or knitted.

 

 

Finishing

Made to order products are them embroidered by women who attend an additional training course in addition to their two-year weaving apprenticeship. 

 

 

Situation of the women

The traditional skills of weaving and knitting have given the women in the region around Almora economic and financial independence, dramatically improving the lives of the female population of the village. From 1998 to 2000, women from every single village between Almora and Binsar learned these skills and so were able to radically change the way they earned their living: until then they had relied on more laborious and less economically productive ways like agriculture and livestock.

 

With the kind support of the Danny Kaye and Silvia Fine Kaye Foundation it was possible to build a weaving centre or to create creches and primary schools. Essential medical services for the region have also been created: the foundation stone of the hospital was laid in 2000, and in October 2002, the hospital itself was opened.

The cooperative employs over 800 women today, giving them social status and earning them respect from the village men.

 

Today, the women weavers are an interest group with political power, which has helped women to claim their rights for the first time and to influence local politics. Currently, a further 800 women are being trained in different traditional and contemporary skills, enlarging the network of economically self-sufficient women in the region each year.

 

 

 

Creating an infrastructure

The main weaving centre is in Almora. Around 300 women from the surrounding villages work here. The women bought a bus a few years ago, which they painted with beautiful mandala motives, and which picks them up from their villages every morning and brings them back in the evening. In addition to the weaving centre in Almora, there are two further smaller centres nearby. The women who live too far from Almora are given the opportunity to work from home.

 

 

Education

The increasing economic independence of the women has raised the question of childcare during working hours. Thanks to the kind financial support of the Danny Kaye Foundation, creches and primary schools have been built and teachers have been employed.

 

Today, around 1000 children attend the different schools. There are 5 primary schools, a middle school, and a high school for girls which, to date, is in a dilapidated building. Extra-curricular activities are also offered. The women weavers have started teacher-parent associations in every village.

 

 

Heath services - leprosy rehabilitation centre

In 1992, the organisation, Jan Jagaran Samiti, founded a leprosy rehabilitation centre in the town of Almora. 

With support from the ministry of welfare and the German Leprosy Relief Association an infrastructure was created to offer support to outcast lepers from as far away as Kumaon and from bordering Nepal and to teach them how to weave, giving them the opportunity to achieve financial independence. Doctors and nurses were also employed. 

Today, 52 adults and 13 children live in the centre. There are 3 workshops, a clinic and several living quarters. 

Today, all of the children in Almora go to school. The adults are some of the best weavers in the area and not only make a financial contribution to the centre but also help the village women to learn about traditional weaving.

 

 

 

 

Conviction, courage, bravery and perseverance are the qualities a person needs in order to mobilise an entire region and to show its inhabitants how economic self-sufficiency and self-esteem can change 

 

 

 

 

 

Mukti Datta - how it all began

Mukti Datta is half Belgian and half Indian and, with a great deal of perseverance and diplomacy, has managed to change a social structure that has been dominated by men for generations and to give women from an entire region work, dignity and the courage to take control of their own lives.

 

Her story begins in 1986 in a place called Binsar, which is in the heart of Kumaon. 

 

Raging forest fires, uncontrolled tree cutting and poaching in Binsar forest, an area of unique bio-diversity, motivated Mukti, at the time a young woman of 23 to write a letter to the then Prime Minister, Rajiv Gandhi. She asked for the area to be made into an animal protection zone. When the Prime Minister answered her letter personally and encouraged her, her optimism knew no bounds and she started a campaign to radically improve the situation in Binsar. This difficult project was supported from the beginning by the inhabitants of the region who own lives were controlled by the dubious practices of local politicians. They supported Mukti´s efforts and founded the organisation, Jan Jagaran Samiti (Society for the Empowerment of the Population). Thanks to a small financial grant from the ministry of forestry, the inhabitants of some of the villages around Binsar were able to plant trees on uncultivated land in the region and to slowly raise the environmental consciousness of the population. Finally, the relentless pressure from Jan Jagaran Samiti lead to Binsar being declared a wildlife sanctuary in 1988. 

 

The Binsar project made it clear that women in the Indian mountain region bore the entire responsibility for livestock, agriculture and housework. They walked for miles in the forest to cut firewood, collect animal food and to bring the animals to pasture. The women were usually rewarded with abuse and scant respect for this exhausting work. It was time to find a different way for women to earn a living that not only protected the forest, but also improved the womenOs situation. 

 

In 1990, a solution came from an unexpected direction. While Mukti was camping on the border to Tibet with some nomadic shepherd friends during the festival of Nanda Devi, she met Kunthi Martiola, a remarkable woman from the Sauka Bhotia tribe. The Bhotias are unique Trans-Himalayan traders who, until the closure of the trading routes by China in 1965, had undertaken numerous expeditions in the wild Ngari region of Tibet: they travelled to the famous trading fairs of Gyanima, Gartok and Purang in Tibet on pony and goat caravans, laden with spices, jaggery (raw brown sugar), tea and textiles. They travelled back over the high passes bringing rock salt, borax, sheep wool, pashmina wool and gold dust. 

 

Kunthi was one of the few female master weavers of exclusive pashmina shawls, which the Johar region had previously been famous for. Mukti spoke of the conditions of the village women and how wonderful it would be if they could learn the lost arts of spinning and weaving. The idea of the women weavers was born.

 

Unfortunately, the discontinuation of trade with Tibet meant that pashmina wool was no longer available and they had to start the training programme using coarse local sheep wool. The project received a small amount of financial support from the ministry for women and children. About 100 women from the area took part in the training programme. However, without pashmina wool, which would turn everyday products into luxury products, the project seemed to have reached a dead end.

 

In 1995, thanks to the improving relations between India and China, the Lipu Lekh pass between Kumaon and Tibet was re-opened for trading purposes. Kunthi and the master weavers, who were now too old for a month-long trek of more 450 km over high passes of 21,000 feet, asked Mukti, to apply for a Trans-Himalayan trade licence. Which she did, and in August 1995, Mukti and two other young women undertook the journey to Tibet.

 

After many adventures, the women managed to buy 500 kilogrammes of pashmina wool from the Chapka nomads of the Kailasch Mansarovar plateau. And so, for the first time in many years, trade contacts, which still exist today, were re-established. Pashmina dramatically changed the work of the women weavers of the Johar region: from producing run-of-the-mill goods to exclusive products of high quality. 

 

 

 

Danny Kaye and Silvia Fine Foundation

In 1997, 10 years after the foundation of the organisation, Jan Jagaran Samiti, Mukti Datta happened to meet Dena Kaye, the daughter of Danny Kaye and president of the Danny Kaye and Silvia Fine Foundation. Dena Kaye had been travelling in India looking for projects to support (initially as an UNICEF initiative).

 

This meeting would change the lives of hundreds of people in the villages around Amora and Binsar.

 

Dena´s generosity and her personal commitment played a major role in each phase of the projects; weaving centres were built, looms and raw materials were bought. Two machines for the processing of pashmina wool were imported from Scotland.

 

Dena hospital

There was almost no medical care provision in the area around Almora. Women, in particular, had to cope with their health problems alone and in the isolation of their villages.

 

In October 2000, various discussions between Dena Kaye and the local village inhabitants of Matena led to 25 acres of land being donated to the organisation, Jan Jagaran Samiti for the building of a hospital. Thanks to the kind financial support of the Danny Kaye and Silvia Fine Kay Foundation, the construction of the clinic began in October 2000.

 

In November 2002, the clinic was officially opened. Its staff was made up of an Ayurveda doctor, a gynaecologist, and 10 promising women from the area to be trained as nurses and nurse´s aides.

 

The project has been a great success: every day more than 100 patients are cared for; several health camps for eye treatment, vaccinations and family planning are also available for the patients. The most modern diagnostic equipment (Siemens x-ray machine, sonography) is available in the main building. There is an operating room for women and dental and optical treatment are also available here.

 

Three doctors work full-time in the clinic: an Ayurveda doctor, a gynaecologist and a surgeon.

 

 

 

info@panchachuli.com

 


 

 

Panchachuli weavers factory 판차출리 직물 공장 이야기 3

 

http://www.nandadevi.in/ 사이트에 있는 Panchachuli 소개

 

Panchachuli Women Weavers was founded in 2005 as a self sufficient and vibrant private enterprise owned

and managed by women from the rural areas of Almora in the Kumaon Himalayas of the state of Uttarakhand

in northern India. 

 

In 1998, a handful of village women had the courage to dream of a better life, of social and economic empowerment, and of breaking free from the shackles of poverty and servitude to emerge as strong, confident professional women

artisans. 

 

This vision, supported by the generosity of Dena Kaye, daughter of the legendary movie star Danny Kaye, took shape

in training programs for spinning and weaving in 35 villages around the ancient town of Almora which grew over

the years into Panchachuli Women Weavers, a company which employs over 700 women and markets its products

locally in the domestic market as well as internationally, with growing success and recognition, not only for the

ideology behind the work, but for the beauty and exclusivity of the products themselves. 

 

Panchachuli Women's Cooperatives

With an expanding circle of friends and clients across the globe, Panchachuli is also expanding its scope and has

launched fresh training programs to empower another 1000 women in remote and economically backward regions

in the mountains, by assisting in the formation of Panchachuli Women's Cooperatives which will be supported by the mother company for raw materials, technical and design inputs, and marketing under the Panchachuli brand name. 

 

The proceeds from sales of products is the sole source of income for the women. Our goal is to ensure the stability and continuity of Panchachuli Women Weavers and the Cooperatives by marketing the unique products and promoting the philosophy of empowerment of underpriviledged women to discerning clients so that rural women from this region of the Himalayas can continue to lead meaningful and dignified lives. 

 

 

 

Collections

The collection is divided into six categories, all named after mountain regions, from the high altitude alpine pastures

bordering Tibet which inspire the Munsiyari collection, in order of descending altitude reflected in the Chamoli

collection from the region of coniferous forests below the snowline, the Kasardevi collection from mid altitude pine

forests, the Pataldevi collection of low lying broad leafed forests and fertile fields, the Baldoti collection symbolising

the river valleys and finally the Almora collection which is a tribute to the ancient town of Almora which was the

capital of the Chand dynasty of Kumaon and is considered to be a place of culture and refinement to this day. 

 

All the products have been made from pure and high grade raw materials which are then processed, dyed, spun,

woven, embroidered and finished entirely by hand providing livelihoods and empowerment to hundreds of women

represented by Panchachuli Women Weavers of Kumaon. 

 

MUNSIYARI -  PURE PASHMINA

blankets, throws, shawls, stoles, scarves, knitted stoles 

CHAMOLI -  LAMBSWOOL , OAKSILK , SHEEPWOOL , CAMELWOOL

home furnishing fabric 

KASARDEVI -  VEGETABLE DYED LAMBSWOOL

shawls, stoles, scarves, fabric 

PATALDEVI -  FINE MERINO WOOL BLENDS

shawls, stoles, scarves, fabric 

BALDOTI -  HIMALAYAN NETTLE

knitted stoles, knitted scarves, table mats & runners, cushion covers, bags 

ALMORA -  MERINO SHEEPWOOL, CAMEL WOOL

tweed fabric 

 

 

(출처 : http://www.nandadevi.in/panchachuli.php)

 

 

 

 

http://www.offsetwarehouse.com/ 에 나온 Panchachuli 소개 글. 숄 만드는 공정이 소개되어 있다.

 

Women Weavers Coop, Northern India

A few photos of the traditional weavers from a women's coop in Munsiyari, on the Tibetan border of Uttarakhand in Northern India, who supply some of Offset Warehouse's fabrics. [Thanks to Mary for supplying all the photos]

 

 

Spinning and weaving lambs wool at the production centre.

 

Weaving lambs wool at the women's co-op production centre.

 

Embroiderers in the main production centre in Almora in the Himalayan foothills.

 

The mountain villagers preparing nettles to make into fibre.

 

The fibre is extracted after being beaten on rocks in the river, soaked in ash and spun and woven. 

 

Weaving the nettle fibres - These photos were taken in a remote village, higher up in the mountains near the Tibet border.

 

Spinning nettle fibres into yarn.

 

The Drogba nomads herding their cashmere goats - The women weavers travel very far to buy their wool.

 

Bringing back the pashmina wool from Tibet over the Himalayas, over 22,000ft mountain passes.

The journey takes about three weeks and takes place every July.

 

Prayer Flags - the backdrop to the trek the ladies make to source the pashmina wool from Tibet and bring it back over the Himalayas.

 

Sorting the pashmina cashmere wool. Only the finest underbelly wool is used so the longer hairs are sorted out and discarded.

 

Prepping: Washing the cashmere wool.

 

And spinning the cashmere into a fine yarn that becomes our gorgeous fabrics!

 

Some of the women weavers outside the main production centre at Almora in the Himalayan foothills.

 

Gorgeous backdrop to the location of the production centre.

 

(출처 : http://www.offsetwarehouse.com/pages/women-weavers-coop-northern-india.html)

 


 

여행한지 1년이 지난 지금 이 시점(2011년 8월 23일), Panchachuli Women Weavers Fanctory(판차출리 직물공장)을 알아보고 난 후 쓴 글

 

Panchachuli Women Weavers Factory(판차출리 직물 공장)

 

 

판차출리 직물 공장은 자연 경관이 아름다운 Kumaon(꾸마온 또는 쿠마온)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Kumaon - 티벳, 네팔과의 국경에 위치한 북인도 히말라야 지역)  위대한 종교적, 영적인 힘을 지니고 있는 이 지역은 고행과 창조와 치료의 신인 Shiva 신의 고향이며, 힌두교 성지 순례지이다.

 

 

 

 

Panchachuli는 "5형제"라는 뜻이며 눈으로 덮인 5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인도에서 가장 높은 산맥 중 하나이다.

 

Mukti Datta에 의해 시작된 Panchachuli Women Weavers Factory는 이 아름다운 산맥의 아래에 위치해 있고, 이 공장에서 마을의 여성들은 자신들의 전통 직물 기술을 이용하여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아름답고도 독특한 숄들을 생산함으로써 가난으로부터 벗어나 자신감 있고 주체적인 자신들의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가 이곳을 여행했을 때에는.. 여성들의 다소 두려워 보이는 눈빛을 보고.. 혹시나 이 곳의 여성들이 노동 착취를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마음이 쓰이기도 했었는데.. 글을 쓰고 있는 이 시점.. Panchachuli에 대한 여러 기사들을 찾아보니 이곳은 그런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 여행 당시 느꼈던 씁쓸함도 좀 사라졌다.

 

웹검색을 하다 보니 Panchachuli UK 라는 곳도 발견하게 되었다. 영국에서 fair trade와 환경보호, 윤리적 소비의 일환으로 빤짜쭐리의 제품들을 여성복에 응용하여 팔고 있는 것 같았다.

 

공정무역으로 인해 빤짜쭐리의 여성들이 정당한 임금을 받게 되고, 그 여성들의 삶이 보호 받을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하지만.. 요즘의 '친환경' 이라는 트렌드.. '공정무역'은.. 그 의미가 좀 변질된 감도 없잖아 있는 것 같다. 괜히 'eco'라는 말을 붙여 괜히 더 비싸게 파는 것들도 있고.. (비단 물건들뿐만 아니라 식품들도 마찬가지다. 괜히 '유기농'이라고 해서 더 비싸게 파는 식품들이 요즘 굉장히 많은 것 같다.) 환경을 위한 캠페인을 한답시고 친환경적이지 않은 제품을 만들어서 거기에다 'eco' 캠페인 마크만 찍어서 팔며 기업 이익을 창출하는.. 'eco'의 의미가 완전히 뒤집어진 예도 심심찮게 보인다.

 

Anyway... 시간은 오래 걸리긴 했지만.. 여러 자료 조사를 해본 덕에 Mukti Datta라는 추진력 있고도 힘 있는.. 나와 삶의 모토가 비슷한 여성을 알게 되어 참 기쁘다. 그녀가 환경 운동을 벌이고 NGO를 설립할 수 있었던 그 바탕은 자신이 사는 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나도..?난 세계를 향한 야심찬 비전을 가지고는 있지만..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이곳에서..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조금씩 해나가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이 여성의 도전정신과 추진력을 배웠으니 이제 내 삶에도 잘 적용해야겠다는 다짐도 생긴다. + 기회가 허락한다면, 아니 기회를 꼭 만들어서 인도 구석구석을 돌며 '인도 NGO 탐방' 여행을 꼭 할 것이다.

 

앞으로 할 일이 참 많다. 친구 S와 함께 태국의 Sisa Asok(시사 아속) 공동체를 시작으로.. 남인도의 Auroville(오로빌 - 특히 Sadhana forest(사다나 포레스트)) 등 '공동체 공부 여행'도 해야 하고.. Italy의 Rome을 시작으로 유럽을 돌며 '인문-문화 여행'도 해야 한다.

 

 


 

신문기사 - 히말라야 여성들아 파이팅! (한겨레 신문)

 

[여성]히말라야 여성들아 파이팅!

| 기사입력 2003-09-14 22:00 | 최종수정 2003-09-14 22:00

 

 

가난과 싸우는 인도 알모라에서 어디서나 눈을 돌려도 ‘히말라야’는 손에 잡힐 듯하다.

 

해발 1646m의 고원지대인인도 우타란찰주의 알모라는 멀리 눈덮인 히말라야에 둘러싸여 있다.

 

한밤의등불조차 별과 같은 히말라야가 ‘신들의 거처’로 불리는 것은 그 신비함과웅장함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자연의 아름다움도 그 땅에서 가난한 생계를이어가야 할 사람들에게는 위로가 되지 못할 때가 있다.

 

국제노동기구와 유엔개발계획은 하루 2달러(2400원) 미만의 생활비로 생계를 잇는빈곤층의 수가 지구상에 30억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이 가운데 아시아와태평양지역은 인구의 절반이 극빈자일 만큼, 빈곤은 아시아 전역에 뿌리깊고 그희생자는 대부분 여성과 아이들이라는 점에서 알모라도 예외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몇해 전부터 가난의 더께가 쌓인 히말라야에도 희망이 싹트기 시작했다.

 

주민들의 자발적 조직과 비정부기구(엔지오)들이 손잡고 ‘가난없는 세상’을 향해한걸음씩 발을 내딛기 시작했다.

 

10살 된 아들을 둔 킬라와티(30)는 알모라의 다른 주민들처럼 2년 전 남편을도시로 보냈다.

 

가파른 산에 농사짓고 양을 방목하는 게 주업인 이곳의 가구당월평균 수입은 3000루피(9만원)다.

 

남자들은 일자리를 찾아 하나둘 뉴델리 등대도시로 떠났다.

 

‘생과부’가 된 킬라와티 역시 남의 집 하녀로 전전하다 지금은알모라의 가파른 비탈에 세워진 ‘판차출리 여성 직조협회’에서 일한다.

 

하루8시간씩 주 5일간 면제품에 상표 붙이는 작업을 하고 한달에 1500루피를 받는 그는“생계에 대한 근심을 덜었다.

 

신께 감사한다”며 수줍어했다.

 

3층 규모의 직조시설을 갖춘 협회는 비정부기구와 지역 주민이 알모라 지역빈곤층의 자립기반을 위해 마련한 출발점이었다.

 

공장장인 무헤르지(59)는“비정부기구의 관계자들이 이 지역의 빈곤, 특히 여성의 고통에 충격받고 인도정부와 외국 비정부기구들에 호소해 4년 전 세웠다”고 한다.

 

현재 이곳에서 일하는 여성은 300여명이지만 일하겠다는 대기자가 200여명에이른다.

 

양털에서 한올 한올 실을 빼내 천연염료를 입히는 등 오랜 전통 방식에따라 짜낸 울과 파시미르 제품들은 외국의 비정부기구를 통해 전세계로팔려나가면서 지역에서의 반응도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한다.

 

알모라에서 차로 3~4시간 가는 우타란찰주 카쓰고담에 있는 ‘파할’은 1988년 세워진 비정부기구다.

 

파할에서 자수와 목각, 가방, 엽서 등을 가내수공업 형태로만들어 판매하는 여성들은 일반 남자 소득의 절반인 월평균 1500루피를 번다.

 

사회적 약자층인 지역 여성들의 자립기반 마련과 히말라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위해 파할이 선택한 것은 이른바 소액의 무담보 신용대출제도인 ‘마이크로파이낸스’다.

 

파할의 이슬람 후세인(45) 회장은 “정부도 하지 못하는 가난 구제를비정부기구가 대신해 모든 일을 다하기는 어려웠다”며 “빈곤퇴치를 위해서는주민들의 자발적 노력에다 일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밑천을 마련해주는 것이절실했다”고 말했다.

 

10명 단위로 주민들이 파할을 통해 국립은행에서 무담보로받는 지원금은 1000~1만루피.

 

현재 지원금을 받아 자활에 나선 그룹은 이지역에서만 200여개에, 2000여명의 주민이 참여중이며 이들 가운데 90%는여성이다.

 

후세인은 그러나 “대부분이 문맹이어서 사업계획서 작성을 위해 먼저 글부터가르쳐야했다”며 “지금은 경제적 수입 외에도 여성들의 자립의식이 늘어난 것은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말했다.

 

1987년부터 히말라야 기슭인 묵테슈와르에서 주민자활을 도와온 ‘중앙히말라야농촌 행동 그룹’의 라제쉬 타다니는 이곳을 찾은 국내 지방의제단체인 푸른경기21연수단과의 만남에서 “아시아 빈곤에 국경을 넘는 관심과 연대가 필요하다”고했다.

 

그는 그러나 “서구적 도시화만이 아니라 남녀평등과 아시아의 문화적 전통,히말라야의 자연환경을 보전하면서도 성장할 수 있는 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도 우타란찰/글·사진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한겨레(http://www.hani.co.kr),

 


 

판차출리 공장에선 결국 아무것도 사지 않고 그냥 나왔다. 왔던 길을 되돌아 다시 언덕 길을 올라가는데 아까와 같이 달콤한 내음이 어디선가 솔~솔 풍겨온다. 냄새의 근원은 아까 내가 빤짜쭐리 공장이라고 착각했던 그 건물이었다. 알고 보니 이 공장은 빵을 전문으로 만들어 빵을 어디론가 납품하는 듯한 곳이었다. 인도를 여행하다 보니 생각보다 시장에 수많은 베이커리가 있고 그곳에서도 빵을 살 수는 있지만, 우리나라 동네 슈퍼에서 파는 빵처럼.. 인도의 동네 구멍 가게에서도 포장된 빵을 팔았다. 이 공장은 아마 그런 빵을 만들어 납품하는 곳 같았다. 이를테면 우리나라의 '샤니'라던가.. 뭐 그런 빵 말이다.  (이런걸 보면 사람 사는 모습은 어딜 가나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 같아서는 안에서 빵을 어떻게 만들고 있나.. 들어가서 구경을 하고 싶었지만.. 직원들이 빵 시간을 맞추는 데 촉박한 듯 워낙 바쁘게 움직이고 있던 탓에.. 감히 물어볼 엄두도 못내고 그냥 아쉬움의 입맛만 다시며 올라올 수밖에 없었다. 

 

Bageshwar 마을을 기점으로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가는데, 아까 밝은 미소를 지어주었던.. 판자로 만든 채소 가게를 운영하는 아저씨가 이번에도 똑같이 환한 미소를 지어주었다. :) 힌디어인지.. 어떤 언어인지.. 뭐라고 내게 말을 하셨는데.. 나는 왠지 그 말이 "학생, 구경 잘 하고 왔어? :)" 하시는 듯 느껴졌다. 그래서 고개를 끄덕이며 환한 미소로 대답했다. :) 아.. 정말 기분 좋은 아저씨! 이런 좋은 사람들이 있어 정말 여행할 맛이 난다니깐! :D

 

다시 1시간을 넘게 Almora(알모라) 중심지로 돌아오는 길은 약간의 오르막 길이라 그랬을까.. 다소 지루한 느낌이 들었다. 발걸음도 가볍게 공장을 향할 때보다는 어렵게 어렵게... 그냥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지나치는 여러 상점들을 바라보며..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구경도 하며 알모라 중심가로 돌아왔다.

 

 

알모라로 돌아와서는 시장을 찾았다. 

 

 

 

알모라의 특산품인 ball mithai(볼 미타이 - 두꺼운 흰 슈가볼로 코팅된 초코 퍼지, 현지인들은 'Bal' mithai로 표기.)를 그렇게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현지인들이 내 발음도 잘 못 알아듣기도 했고..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들도 많지 않아, 결국 Lalal bazar의 bansal cafe 주인장에게 가서 볼 미타이를 힌디어로 써달라고 부탁을 했다.

 

sweet stall에 가서 힌디어로 적은 bal mithai를 보여주자, 사람들은 잘 알아듣는 눈치였으나, 막상 스윗 가게임에도 불구하고 볼 미타이를 파는 곳이 의외로 많지 않아 몇몇 가게를 헤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현지인들에게 물어물어 가까스로 가게를 찾았다! 그 가게는 내가 항상 지나다니던 Mall rd.에 있는 가게였다.

 

 

 

 

 

아~ 이게 볼 미타이였구나! 내가 생김새를 몰라서 헤맸을 뿐이지, 이것은 알모라 메인로드 곳곳에서 팔고 있는 sweet 스윗이었다!

 

단 것이 너무나 당겼던 나는 기대하는 마음으로 볼 미타이를 먹어 봤는데.. 으~~ 역시 비렸다! 내가 속이 안 좋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스윗에서는 인도 우유 특유의 비린 향이 너무 강하게 났다. 초코 풍미로도, 설탕으로도 가려지지 않았던 우유의 비린 향과 맛... 결국 몇 개 사지도 않았지만, 다 먹을 수가 없었다.

 

 

나는 Lalal bazar에서 바나나 8개를 Rs.20에 샀다. 정말 확실히 북인도에 오니 바나나 값이 아무리 로컬 시장이라 하더라도 내가 지난 6개월간 있었던 남인도 시골 시장보다 비싸다. 그곳에서는 1개에 Rs.1였었는데...

 

입맛도 없고, 속이 안 좋은 탓에 masala 들어간 음식 향이 싫어 대부분의 인도 음식이 당기지는 않지만 배는 고프다. 갑자기 Darjeeling(다르질링)에서 청소년 S와 J가 맛있게 먹던 Lays 과자와 탄산 음료의 조합이 떠올랐다.  (이 조합을 떠올리니 또 아이들이 그리워졌다. 특히 S가 준 보라색 다이어리에 일기를 적을 때마다 S가 그렇게 그리웠고.. 더 잘 대해주지 못했던 것이 그렇게 미안해졌다.) 나는 Lays의 여러 맛 중에서도 아이들이 즐겨 먹었던 연두색의 American onion, cream and cheese 맛 과자와, 평소에는 잘 먹지도 않던 탄산 음료 펩시 콜라를 샀다.

 

 

숙소에 돌아와서 미드 <NCIS>를 보며 먹는 레이즈와 펩시는 정말정말 맛있었다. 마살라 음식이 아닌, 딱 지극히 'standard'한 인스턴트 맛을 간만에 느끼니 이상하게 살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 그런데 정말로 레이즈와 탄산음료의 조화는 정말 환상이다. 이 맛에 아이들이 그렇게도 이걸 날마다 사먹었었구나... 

 

30 Jul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