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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여행 45-3 | 마날리(Manali) 여행 - 히마찰 문화 및 민속 예술 박물관(Museum of Himachal Culture and Folk Art)
Olivia올리비아 2021. 12. 12. 21:26
히마찰 문화 및 민속 예술 박물관(Museum of Himachal Culture and Folk Art) - 한국과 많이 닮은 인도 북부 전통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박물관
히마찰 민속 박물관에서 예쁜 것들을 보고 싶어 그쪽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또 어떤 Dhaba(다바, 인도의 간이 식당) 앞의 남자가 자기 옆에 앉아 얘기 하자고 했으나.. 어제처럼 또 많은 시간을 보내기가 싫어 그냥 몇마디 나누다가 딱 자르고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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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가는 길에 만난 멋진 호텔. 돌과 나무가 조화를 이루는 호텔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여행지에서 건축만 공부해도 참 재밌겠다!!
박물관 쪽으로 향하는 길은 수많은 소나무들이 있었다. 길이 구불구불 약간 오르막이지만 경치가 뛰어났다.
어쩜 이렇게 쭉쭉 뻗어 있을까... 이 나무들 덕분에 가는 길의 공기가 정말 좋아서 산림욕 하는 기분이었다. 잘 닦인 아스팔트 도로가 있지만 차도 별로 없고 공기도 참 맑았다! ^^
이건 무슨 사원인 듯...?
별 모양을 본딴 듯한 지붕 모양이 인상적이었다.
박물관 가는 길에 만난 눈길을 사로잡은 꽃.
초롱꽃, 보라꽃 등 예쁜 꽃들도 많아서 사진을 찍었다.
사진에는 잘 안 나타났지만 보라꽃 천지였던 곳.
어느 가정집(?) 앞.. 식물 천지로구나~~
박물관에 다 올 때 즈음 Hadimba Temple(하딤바 템플) 앞에 사과를 잔뜩 쌓아 놓고 주스를 파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내가 오랫동안 머물렀던 남인도였다면 Mosambi(모삼비)를 잔뜩 쌓아 놓았을텐데, 여기는 사과네? ㅎㅎ 지역마다 다른 모습이 재밌었다.
Museum of Himachal Culture and Folk Art 앞에 다다랐다. 박물관 앞 넓은 공터에는 무엇인가 공사를 하는지 목재가 가득 쌓여 있었다.
박물관 참 동화 같달까.. 심각하지 않은 아기자기한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박물관 정원의 꽃들.
무슨 꽃일까? 어쩜 이렇게 하늘하늘~ 아름다울까! :)
이름은 모르지만 이 작은 꽃도 참 앙름답구나! 인도의 꽃들만 공부하고 다녀도 참 재밌겠다!
박물관은 규모는 작지만 참 알찼다. 정말 말 그대로 'folk'를 다루는 곳이었는데, Himachal Pradesh(히마찰 쁘라데쉬)의.. 특히 추운 인도 북부 지역의 식기구나 조리기구, 의상, 건축방식을 다루는 것이 흥미 있었다.
박물관에 들어가자 인도 중남부와는 다른.. 북부 인도인들의 삶의 모습과 전통 의상이 두드러지는 액자들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사진 촬영이 가능하여, 인도 북부, 특히 Himachal Pradesh(히마찰 프라데시)의 흥미로운 삶과 문화를 배우고자 사진을 많이 찍게 되었다.
Ghee pot made from clay. 인도에서 많이 쓰는 Ghee(기)를 담아놓는 그릇이 이렇게 예쁘다니~
유물 옆에는 실제 사용 예 사진도 있어서 이해하기가 쉬웠다. 박물관 관람 동선 처음부터 나의 관심사인 kitchenware가 많이 전시되어 있어 흥미로웠다.
확실히 인도 북부인들의 삶은 중남부와는 다른 모습이다. 기후가 다른 탓도 있고, 네팔이나 티벳, 파키스탄과 맞닿아 있어 다른 나라 문화와 융합되어 이 지역 특유의 문화가 발달한 까닭일 것이다.
한편, 이 박물관에는 우리나라와 정말 비슷한 듯 조금씩 다른 유물들이 참 많았다.
위 사진은 Water Mill. 우리나라와는 다른 물레방아의 모습.
물이 떨어지면...
물레가 돈다.
Water Flourmil.
물로 돌리는 멧돌이라 그런지 '어처구니'가 없다.
절구.
베틀.
이 베틀은 서양인의 눈에도 참 신기해 보였나보다. 서양인들이 사진을 많이 찍어갔다.
기회가 된다면 베틀짜기도 도전해보고 싶다!
Straw Grass Slippers. 짚신이다! 어쩜 이렇게 인도 북부의 삶은 우리네와 비슷할까!
이렇게 업그레이드 버전 짚신도 있다. ㅎㅎ
이곳은 Himachal Pradesh(히마찰 프라데시) 이 지역 특유의 전통 건축 양식들의 모형을 모아놓은 곳.
왜 아래가 좁고 위는 넓은 구조일까?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라 그런걸까?
높은 건물 중간에 가파른 계단으로 이어진 창고..(?)
마날리에도 이런 특유의 돌기와들을 얹은 집들이 많다. 인도 서북부쪽 건축들은 돌과 나무를 적절히 조합한 이런 모습이 특징인가보다.
인도 로컬 시장에서도 아직 많이 쓰이는 저울이다.
이곳은 Himachal Pradesh(히마찰 프라데시)의 전통 부엌 모습. 어쩜 이렇게 우리네와 비슷할까!
램프 모습이 정겹다.
이곳은 곳간.
이렇게 키도 있다. 정말 신기신기~~ 정겹다!
나무로 만들어진 전통 악기들.
크리스탈 스톤.
이건 화석.
이건 나무 마스크. 표정이 참 재밌고 귀엽다. ㅎㅎ
가면을 쓰고 축제하는 모습이다.
정말 한국 전통과 비슷한 인도 북부 Himachal Pradesh(히마찰 프라데시)의 전통들. 머나먼 인도에서 이렇게 우리나라와 비슷한 모습들을 보고 있자니 정말 신기하고 반가웠다. 사람 사는 것은 어딜 가나 다 비슷하고.. 돌고 돈다는 생각도 들고...
악기도 어쩜 이렇게 비슷할까...
히마찰 프라데시의 여러 삶의 모습들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차근차근 볼 것이 참 많고.. 공부할 것이 많은데.. 그냥 몇몇 흥미로운 사진들만 찍고 그냥 빠르게 나가 버리는 서양인 여행자들을 보니 좀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뭐.. 여행하는 것.. 관람하는 것이야 개인의 관심 여부에 따라 투자하는 시간과 그 깊이가 다르겠지만.. 이런 재밌는 것들을 그냥 휙-휙- 지나쳐 버리다니.. 안타까웠다.
한편, 박물관을 구경하는 내내 박물관에서는 음악이 흘러 나왔다. 아마도 이 곳 전통음악인가 본데.. 우리나라 민요랑 정말 비슷했다. 추임새도 있고, 느낌도 비슷하고.. 참 신기했다.
한국과 약간은 다르지만 참 많은 부분이 닮아 있는 Himachal Pradesh의 문화. 참 사람 사는 모습이 다양하면서도.. 아무리 멀리 떨어진 지역에도 이렇게 공통점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고, 사람 살아가는 모습은 모습만 조금 다를 뿐이지, 결국은 다 비슷하구나.. 싶어서 이 곳 문화에 더더욱 정감이 가고 공감이 갔다.
(to be continued...)
17 Aug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