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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델리의 레드 포트(Red Fort) = 랄 킬라(Lal Qila) 관람

 

Lal Qila(랄 킬라 : Red Fort) 관람 중.

 

Naubat Khana(나우밧 카나)와 Diwan-i-Am(디완 이 암)을 지나 계속해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Yamuna(야무나) 강을 뒤로 하고 정면에..

 

 

 

왼쪽부터.. 왕의 비공개 귀빈 접견실이었던 Diwan-i-Khas(디완 이 카스), 황제의 처소였던 Khas Mahal(카스 마할), 황비의 처소였던 Rang Mahal(랑 마할)이 나란히 있다.

 

 

 

 

이것은 왕의 비공개 귀빈 접견실이었던 Diwan-i-Khas(디완 이 카스: Hall of private audience).

 

 

 

 

 

Diwan-i-Khas로 올라가는 대리석 계단인데 계단 옆 장식이 어찌나 정교하던지.. 그저 놀라웠다. 이 계단을 올라가면 왼쪽은 Diwan-i-Khas(디완 이 카스), 오른쪽은 바로 황제의 처소인 Khas Mahal(카스 마할)이 있다.

 

 

 

 

황제의 개인 처소인 Khas-Mahal(카스 마할) 쪽에서 바라본 Diwan-i-Khas(디완 이 카스). 카스 마할과 디완 이 카스는 이렇게 바닥이 연결되어 있다.

 

 

 

 

중앙 바닥에 움푹 패인 공간으로는 Nahr-i-bihisht(나흐르 이 비히슈트: 천국의 강.. stream of paradise)라고 불리는 냉각수가 흘렀다고 한다. 물은 Lal Qila의 북동쪽 끝자락의 3층으로 된 팔각형 탑이자 Shah Jahan(샤 자한)의 집무실이었던 Shahi Burj(샤히 부르즈)로부터 시작되어 Hamman(함만: 왕실 목욕탕), Diwan-i-Khas, Khas Mahal을 지나 Rang Mahal까지 남쪽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Diwan-i-Khas(디완 이 카스)는 Lal Qila 내에서 Diwan-i-Am(디완 이 암) 다음으로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건축물이다.

 

 

 

 

그 이유는 바로, 깔끔한 흰 대리석으로 지어진 점과 Pietra dura(피에트라 두라)라는 상감 기법으로 꾸며진 벽의 꽃 장식 때문.

 

 

 

 

1600년대 건축물인데 아직도 이렇게 문양이 살아 있다는 것이 그저 놀랍기만 했다.

 

 

 

 

Diwan-i-Am(디완 이 암)과 똑같이 engrailed arch로 되어 있는 아름다운 Diwan-i-Khas(디완 이 카스)!!

 

 

 

 

계단 쪽 장식 또한 정교하고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저녁 햇살을 받아 색 또한 황홀했던...

 

 

 

 

(나중에 설명판 보고 알게 된 사실인데, 나와 똑같이 이 건물에 대해 감탄한 자가 있었으니.. 북쪽과 남쪽의 처마 돌림띠의 코너 아치에는 Amir Khusraw가 외쳤던 유명한 운문이 적혀져 있다고 한다. "If there be a paradise on the earth, it is this, it is this, it is this." 만일 지상에 낙원이 있다면 그곳은 이곳, 이곳, 이곳.)

 

 

 

 

비둘기들이 엄청 날아드는 첨탑. 근데 어쩜 이렇게 상태가 좋을까.. 복원을 않은 상태 그대로라면 정말 감탄할 만한...

 

 

 

 

 

Diwan-i-Khas에 올라서서 오른 편으로는, 돔이 있는 흰 건물이 Moti Masjid(모티 마스지드), 그리고 사진엔 잘려 있지만 왕실 목욕탕이었던 Hamman(함만)이 있다.

 

Moti Masjid(모띠 마스지드)는 '진주 모스크(Pearl Mosque)'라는 뜻으로, 1659년 Aurangzeb(아우랑제브)가 예배를 올릴 때마다 Jama Masjid(자마 마스지드)까지 나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서 자신의 침실 처소와 가까운 곳에 지은 것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황제 전용 모스크였던 것. 아우랑제브는 이교도를 용납하지 않는 종교적 비관용 정책으로 제국에 치명상을 입혔다는 역사가들의 평을 받고 있다고 한다.

 

흥미로운 것은 외벽이 요새의 나머지 부분과 정확하게 대칭을 이룬다는 점이고, 내벽은 살짝 비틀려서 모스크가 정확하게 메카를 향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모스크는 북쪽 성벽의 출입구를 통해 들어오는 seraglio(Harem)의 여성들 또한 이용했다고 하며, 모스크의 뜰은 높은 벽으로 둘러싸여 있었다고 한다. 설명 판에는 붉은 사암으로 지어지긴 했지만 내부는 완전히 흰 대리석으로 지어졌다던데.. 외부가 지금 흰 색인 것으로 보아 그럼 보수된 것인가..? 좀 의아하다.

 

 

 

 

한편.. Diwan-i-Khas, Khas Mahal, Rang Mahal 뒤편엔 이렇게 정원이 있고, 그 앞엔 델리 순환도로가 지나가고 있다. 원래 도로 자리엔 Yamuna(야무나) 강의 지류가 흐르고 있었는데, 영국인들이 강의 지류를 메우고 도로를 깔아서 지금은 Mahatma Gandhi Marg(마하트마 간디 마르그)로 불린다고 한다.

 

 

 

 

Diwan-i-Khas에서 바라본 황제의 처소, Khas Mahal(카스 마할)의 한쪽 끝.

 

사진에 보이는 돌출된 돔 탑은 Khas Mahal의 동쪽에 위치한 것으로 'Muthamman-Bur'(octagonal tower)라 불렸는데, 왕은매일 아침 이곳에서 요새 아래 모인 관중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드러냈다고 한다.

 

사진 오른 편을 자세히 보면...

 

 

 

 

이런 문이 있다. 정교한 문양이 인상적이었다.

 

이 사진의 오른 편으로는...

 

 

 

 

이렇게 Diwan-i-Khas와 마주한 Khas Mahal(카스 마할) 모습이 보인다.

 

사진의 또 오른쪽으로는 잔디 깔린 정원과 분수대가 펼쳐져 있는데.. 그 앞에서는 황실 귀족들을 위한 여흥거리로 사자와 코끼리 등의 동물 싸움(?) 등이 펼쳐지기도 했단다.

 

Diwan-i-Khas(디완 이 카스)와 마주하여 이 3개의 방은 Khwabgah(sleeping chamber), Tosh Khana(robe chamber), Baithak(siitiing room) 등 용도에 따라 나뉘었다고 한다.

 

 

 

 

 

 

바닥에 움푹 패인 공간은 Nahr-i-bihisht(나흐르 이 비히슈트: 천국의 강)이라 불리는 냉각수가 흐르던 곳. 저 멀리 Shahi Burj(샤히 부르즈)로부터 흘러나온 냉각수가 Diwan-i-Khas를 통과하여 이렇게 Khas Mahal까지 흘렀다.

 

 

 

 

이것은 Tasbih-Khana(chamber of telling beads: 황제의 사적인 예배를 위한 장소)와 Tosh Khana 방 사이에 있는 Scale of Justice.

 

 

 

 

이것은 황비의 처소였던 Rang Mahal(랑 마할)이다. Diwan-i-Khas의 첨탑은 온전한데, Rang Mahal의 첨탑은 잘리고 불탄 흔적이 있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것은 왕실의 목욕탕이었던 Hamman(함만). 외부만 볼 수 있고 내부는 출입 금지였다.

 

 

 

 

이곳은 왕실 가족들이 목욕을 하는 장소였을 뿐만 아니라, 중요한 비즈니스 결정 또한 이곳에서 이루어졌다고.

 

설명 판을 보니.. 3개의 칸으로 이루어진 목욕탕은 복도로 분리되어 있는데, 남쪽 출입구 쪽의 2개의 방은 왕족의 아이들이 썼던 곳으로 추정되고, 강 쪽에 있는 방은 2개의 분수를 갖춘 탈의실이었다고 하며 2개 분수 중 하나는 'rose water spray'를 위한 용도였단다. 목욕탕 안에는 원하는 대로 뜨거운 물과 찬물을 쓸 수 있는 대리석으로 된 basin이 있었고, 증기 목욕을 할 수 있는 시설도 있었다고 한다. 바닥과 벽은 다양한 색깔의 돌로 꽃 패턴 장식한 최상급 대리석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목욕탕 뒤편 외부 모습.

 

 

 

 

목욕탕 옆엔 Moti Masjid가 있다.

 

 

 

 

Moti Masjid와 Hamman 뒤 뜰.

 

 

 

 

 

저~기 보이는 저 흰 건물이 Hamman, Diwan-i-Khas, Khas Mahal을 지나 Rang Mahal까지 남쪽으로 Nahr-i-bihisht(나흐르 이 비히슈뜨: stream of paradise)를 흘려보내던 Shahi Burj(샤히 부르즈)인 듯...

 

근데 설마 이 벽돌 벽 위에 있는 저 낡은 배수관이 그때 썼던 시설인 걸까..?

 

 

 

 

붉은 사암 천지인 곳에서 초록 식물을 만나니 그렇게 싱그럽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

 

 

 

 

여긴 뭐 하는 곳일까..? 학교같이 생겼는데.. 영국 식민지 시대의 유산인 걸까.. 아무튼 이쪽에 오니 정원도 그렇고 유럽식 분위기가 났다.

 

 

 

 

Shahi Burj(샤히 부르즈)로 가까이 왔다.

 

 

 

 

흰 대리석 건물에 역시 꽃 장식이 참 아름다웠다.

 

 

 

 

이곳이 바로 Nahr-i-bihisht(나흐르 이 비히슈뜨)가 시작된 곳일까..?

 

 

 

 

기둥 모양이 참 독특하고 웅장하다.

 

(to be continued...)

 

7 Dec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