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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여행 61-6 | 델리(Delhi) | 레드 포트(Red Fort) | 랑 마할(Rang Mahal) | 뭄타즈 마할(Mumtaz Mahal) | 하야트 바크슈 바그(Hayat-Bakhsh-bagh)
Olivia올리비아 2021. 12. 22. 14:25인도 델리의 레드 포트(Red Fort) = 랄 킬라(Lal Qila) 관람
Lal Qila(랄 킬라: Red Fort) 관람 중.
왕실 목욕탕인 Hamman(함만)과 Moti Masjid(모티 마스지드)를 뒤편으로는 이렇게 Hayat-Bakhsh-bagh(하야트 바크슈 바그 - ‘life-bestowing garden’)라고 불리는 정원이 있다. 저녁 햇살이 따뜻하게 내리 비취는 잔디밭이 참 포근해 보였다.
잔디 스프링클러가 아이에게는 재미난 놀이거리가 된다.
Daawat Khana restaurant(다왓 카나 레스토랑)이 있는 Lal Qila의 최북단.
Lal Qila 안에 이런 음식점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난 간판에 씌어진 저런 거 참 좋더라. 힌디어 쓰듯 영어를 저렇게 쓰는 것. 인도 영화 Slumdog Millionaire(슬럼독 밀리어네어)에서도 마지막에 감독과 주인공들 소개할 때 영어 위에 힌디어처럼 가로줄을 그어 표현했었는데, 그게 참 인상적이었다.)
레스토랑이 있는 저곳은 원래 공주의 거주지였는데, 영국 식민지 시절 영국인들이 tea house로 바꾼 뒤 아직까지도 tea house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다고. 음식도 팔고 차도 팔고.. 찻잎도 팔고 있나 본데 가보지는 않았다.
Daawat Khana(다왓 카나) 주변의 아름다운 뜰.
정원 사이로 보이는 저곳은 또 어디일까?
아~ 눈이 참 상쾌해지는 푸르른 잔디! 이곳은 사람도 별로 없고 여유로워서 참 좋았다.
아까 뜰 사이로 봤던 건물로 다가왔다. 이곳은 Bhadon Pavilion(바돈 파빌리온)이란다.
Bhadon Pavilion 앞엔 이렇게 물이 흘렀을 수로가 있다.
수로 양옆엔 이렇게 식물들을 종류별로 잘 심어 놓았다. 처음 보는 이 붉은 식물. 이름이 뭘까 궁금~
이런 초록 식물도 있었고~
여긴 뭐 하는 곳이었을까? 물 한가운데에 있었을 건물인데... 배 타고 놀러 오는 곳..?
멀리 걸어와서 다시 본 Bhadon Pavilion의 모습.
장미 발견! 참 아름다웠는데 사진이 자꾸 초점 안 맞고 흔들려서 속상속상~
물로 가득 차 있었을 바닥인데.. 바닥까지 이렇게 문양을 넣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Lal Qila.. 구경하면 할수록 참 구석구석 신경을 많이 쓴.. 아주 공들여 지은 요새라는 것이 느껴졌다. 이런 디테일한.. 정교한 문양들을 보면 볼수록 무갈 제국의 영광이 어찌나 컸을지도 조금은 짐작이 간다.
여긴 꽤 최근에 지어진 신식 건물 느낌을 주는데.. 뭐 하는 곳인지는 잘 모르겠다.
여긴 Bhadon Pavillion 맞은편에 있는 건물이었는데.. 또 다른 Pavilion인 듯..
Lal Qila 안에는 보수 공사하는 곳이 참 많았다.
다시 왼쪽부터, 왕의 비공개 귀빈 접견실이었던 Diwan-i-Khas(디완 이 카스), 황제의 처소였던 Khas Mahal(카스 마할), 황비의 처소였던 Rang Mahal(랑 마할)가 나란히 보이는 곳으로 돌아왔다.
다시 봐도 멋진 Diwan-i-Khas(디완 이 카스).
여긴 황비의 처소 Rang Mahal(랑 마할) 앞. 처소 앞으로 물이 흘렀다면.. 정말 아름다웠겠다.
이 모양으로 물이 들어차 출렁출렁 거렸을 상상을 해보니 생각만으로도 참 낭만적~ 이 문양은 이슬람 모스크 모양인 걸까..?
랄 킬라에는 학교에서 견학 온듯한 인도 학생들도 많았고.. 가족 단위로 온 인도인들도 많았다. 사람들이 자유롭게 휴식도 취하고 어린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보니 유적지라기보다 공원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여긴 아마도 Rang Mahal 앞을 지나가다가 본 곳 같다. 지하 안 이곳.. 창고였을까..? 굳게 잠겨 있는 저곳.. 뭐 하는 곳이었을까...
Rang Mahal 옆으로는 Mumtaz Mahal(뭄타즈 마할)이 있다. 궁정 여성의 거주구역이었던 Mumtaz Mahal은 훗날 영국군의 주둔지가 되었다가, 현재는 인도 문화재 관리청이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Red Fort Museum of Archaeology'로 바뀌어 무갈 시대의 회화, 무기 등을 전시하고 있다.
역시나 아름다운 문양으로 만들어진 Mumtaz Mahal. 왕족의 사적 공간이었던 이곳은 Shah Jahan(샤 자한)이 여왕 Mumtaz를 사랑한 이후에 Mumtaz Mahal로 불렸으며 Chhota Rang Mahal이나 아름다운 색의 작은 궁전으로도 불렸다. 내부는 아치 기둥에 의해 6개의 공간으로 분리되어 있다.
이곳은 1857년 제1차 인도 독립전쟁 때 영국군이 거처로 사용하던 곳인데, 그때 많이 훼손되어 다시 보수한 것이라서 무갈 시대 그 당시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라고 한다.
안에 들어가면 이렇게 힌디어와 영어로 Mughal Empire(무굴 제국)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다.
왕좌.. 체스판...
여왕, 공주들이 사용했던 식기들 등 왕족의 생활사와 갑옷, 무기 등을 간단히 볼 수 있다.
박물관 출구. 출구 또한 어쩜 이리 멋질까! 지나가면서 감탄하고...
무기와 갑옷에도 정교한 무늬들이... 금색으로 치장되어 있는 것이 무척 고급스러움..
무갈 제국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 고고학 박물관의 규모는 생각보다 매우 작았다.
다시 Mumtaz Mahal을 나왔다.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Mumtaz Mahal을 나오면 보이는 Rang Mahal(황비의 처소).
다시 봐도 안타까운 건물의 탑.. 왠지 무굴 제국의 아픈 역사가 전해져 오는 듯했다.
황비의 처소인 Rang Mahal(랑 마할)은 관리가 잘 안되고 있는 것인가.. 확실히 Diwan-i-Khas(디완 이 카스: 왕의 비공개 접견실)보다 많이 부서지고 칠이 벗겨진 모습이었다. 낡은 문 틈 사이로 각종 동물들이 드나드는 듯..
황비의 처소였던 Rang Mahal.
Rang Mahal(랑 마할: Palace of Colours(색채의 궁전))은 빛이 바랜 지 오래지만 화려하게 채색한 내부에서 이름을 땄다고 하며, 왕실 가족의 처소 중 가장 큰 처소로써 Imtiyaz Mahal(Palace of Distinctioon)으로도 불렸다고 한다.
이곳은 왕의 본부인이 머물던 거처이자 왕이 식사를 한 곳이라고 한다. 톱니 모양의 아치 기둥에 따라 6개의 구역으로 나뉘었으며, 북쪽과 남쪽 끝은 'Shish Mahal(House of mirrors)'로 불렸다고 한다. 작은 거울 조각들로 박아서 만든 벽과 천장은 빛을 반사하고 그림 같은 효과를 자아냈다고 한다.
중앙의 마루에 섬세하게 조각한 대리석 연꽃이 있으며 아이보리색의 분수가 있는 대리석 basin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 건물 중앙에도 역시, 실내 온도를 낮춰주는 냉각수인 'Nahr-i Bihisht(stream of paradise)'가 흘렀는데, Shahi Burj(샤히 부르즈)부터 수로를 따라 흐른 물이 여기서 멈추었다고 한다.
이제 Lal Qila(랄 킬라).. 이 붉은 성을 거의 다 돌아보았다. 다시 나가는 길. 사진에 보이는 것은 Naubat Khana(나우밧 카나)이다.
Naubat Khana(나우바트 카나) 출입구로, Lal Qila의 정문 탑에 걸려 있는 인도의 3색 국기가 보인다.
다시 Chatta chowk(차타 초크) 아케이드를 지나...
메인 게이트로 나왔다.
메인 게이트. 정말 엄청나다.. 높이도.. 디자인도.. 규모도...
무갈 제국의 6대 황제인 Aurangzeb(아우랑제브) 이후, 지방 세력과 영국의 대두로 제국은 힘을 잃고 황제는 이 성을 유일한 영토로 가진 무력한 존재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1857년에 발생한 '세포이의 난'으로 반란군이 성에서 황제를 몰아냈기 때문에 영국. 반란군 양 진영의 침공, 약탈을 당해 화려한 궁전은 파괴되었다고..
왠지 무갈 제국의 역사를 알고 나니.. 마음이 좀 슬퍼진다.
레드 포트를 나오기 아쉬운 마음에 자꾸만 올려다보게 된다.
Lahore gate(라호르 게이트) 밖으로 나왔다.
레드 포트를 다 보고 나오는데 수많은 여학생들의 행렬.. 자꾸만 나를 쳐다보았다. Amritsar의 Jallianwala bagh에서도 학생들이 나를 엄청 쳐다보고 남학생들은 내가 멋지다며 사진도 함께 찍자고 했는데.. 음.. 내가 참 신기하게 생겼나 보다.
저~ 멀리 Jama Masjid(자마 마스지드)의 첨탑이 보인다.
Lal Qila의 큰 정문으로 나가는 길.
여긴 이슬람 모스크인가..?
어느새 해가 지고 있었다. 저녁의 이 분위기... 참 좋다! 행복^^
아무튼 멋지고 예쁜 Red Fort(레드 포트).. 보는 것마다 사진을 엄청 찍었다. 정말 사소한 것까지도 어쩜 그렇게 문양과 조각에 신경을 썼는지.. 정말 이것이 몇백 년 전에 지어진 것이라고는 상상이 안 됐다. 그만큼 무굴제국은 강력했던 것이겠지.. 그리고 와.. 정말 엄청난 인원들이 동원돼서 이것을 만들었겠지.. 디자인.. 정말 모서리 하나하나 세세했던 문양의 디자인들.. 아치, 돔.. 누가 다 디자인했을까?
아무튼 레드 포트 안에는 왕이 식사를 하던 곳, 목욕탕, 정원 등 여러 가지 것들이 있었다. 인도인들도 얼마나 열심히 구경을 하던지..
갈까 말까.. 이번 Delhi(델리) 방문이 내 인생에서 마지막은 분명 아닐 텐데.. 그냥 숙소에서 블로그에 올릴 글이나 쓰고.. wi-fi 이용하면서 Pronoy가 메일 보낸댔는데.. 그걸 확인이나 할까 싶었는데.. 정말 레드 포트 와보길 정말 잘했다. 와.. 이곳이 정말 인도구나, 정말 레드 포트를 보니 인도가 더더욱 좋아졌다! 환상적인 인도..
근데 포트가 워낙 커서.. 만약 날씨가 더웠다면 이곳까지 걸어오는 길인 Chawri bazar(차우리 바자)도.. Jama Masjid(자마 마스지도)도.. Red Fort(레드 포트)도.. 짜증도 났을 법 했다. 근데 날씨가 정말 정말 마일드 해서.. 12월에 델리를 방문한 것이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한지.. 정말 기분 좋게.. 오래 걸었지만 별로 지치지도 않고 기분이 좋았다.
이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Lal Qila 앞에 쫙 펼쳐져 있다는 Chandni Chowk(찬드니 초크)로 가볼까!
(to be continued..)
7 Dec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