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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hi(델리)에서 벌써 4일째 날. 생각 같아서는 잔타르 만타르(Jantar Mantar)도 가보고 싶고, 순데르 나가르 시장(Sunder Nagar Market)도 가보고 싶고.. 인디아 게이트(India gate), 로터스 템플(Lotus temple).... 등등 델리 곳곳의 명소를 가보고 싶었지만.. 몸이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그냥 쉬기로 했다. 명소들을 눈으로 찍고 다니는 것보다 그냥 골목골목을 천천히 거닐고..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다.

 

오늘도 Aloo tikki(알루 띠끼)를 맛있게 만들어주는 할아버지네 가게에 가서 알루 띠끼를 먹으며 가게 직원들과 인사^^ 그러고는 New Delhi 기차역을 등지고 Paharganj(파하르간즈)의 main bazar road를 걷다가 왼쪽으로 난 Ramdwara road를 걸었다.

 

 

 

인도의 풍경이 정말 좋다. :)

 

 

 

 

내가 있는 곳이 어디인지에 대한 감각은 갖고 있되.. 길을 잃지 않을 만큼만 정처 없이 이름 모를 골목들을 걸었다. (Google에서 찾아보니 이 골목은 Panchkuian Rd)

 

 

 

 

Indian Christian Cemetery라...

 

 

 

 

 

이 골목에서는 2층으로 오르내리기 위한 사다리가 유독 눈에 들어왔다. 이런 2층 공간은 가게의 물품들을 보관하는 창고인 듯도 했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생활 공간인 듯 했다. 마음이 아파지기도 했지만 이것이 이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려니.. 하는 생각도 들었다. 번듯한 집이 없다고 해서 꼭 불행하리라는 법은 없기 때문이다.

 

 

 

 

이 2층은 또 뭐하는 곳일까..?

 

 

 

 

큰 대로로 나왔다. 왼쪽에는 고가 도로, 오른쪽에는 인테리어 회사들이 많았다.

 

 

 

 

여긴 Ramakrishna Ashram(라마크리슈나 애슈람).

 

 

 

 

Rama Krishna Ashram Marg Metro Station. 전철은 왠지 경계가 삼엄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역에 들어가보까 하다가 그냥 말았다. 전철 타고 델리 대학교 가볼까도 싶었는데 그것도 다음으로 미뤘다.

 

 

 

 

역 근처에 있던 자전거들인데, 물탱크를 실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다시 Main bazar road로 나오는 길.

 

 

 

 

Open Hand cafe를 발견했다. 론리 플래닛을 보니 이 카페는 남아프리카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커피 맛이 좋고 맛 좋은 치즈 케이크가 있다고 했다.

 

 

 

 

Chandigarh(찬디가르)의 High Court에도  평화와 단결의 메시지.. "open to give & open to receive"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기념물이 있는데, 이 카페의 오픈 핸드 또한 그러한 의미일까..?

 

 

 

 

New Delhi 기차역 쪽으로 향하는 Paharganj의 메인 도로.

 

 

 

 

어제 우연히 Alex를 만났던 Sam's cafe. continental food를 많이 팔아서 서양인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좋은 곳이다.

 

 

호텔로 돌아왔다.

 

 

Rs.3짜리 샴푸. 인도의 간이 상점들에선 이런 샴푸들이 줄줄이 걸려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플라스틱 포장이라 환경에는 좋진 않지만.. 부피도 적고, 가벼워서 여행할 땐 이게 딱이다.

 

 

 

 

지난 7월 친구 S가 B 마을 지역 축제에서 무병장수의 의미로 내게 걸어준 빨간색 줄.. 혼자 여행 중인데 이 줄을 보면 왠지 용기가 난다. 그 앞의 3개의 팔찌는 CSH 언니가 마날리에서 샀다는 털실로 직접 만든 커피 빈 팔찌.

 

 

5시 무렵. Sonu chat house에서 이른 저녁을 먹었다.

 

 

 

plain Chapatti(Rs.4), Dal fry(Rs.45).

 

 

 

 

plain 하지만 참 맛있었던 차파티.

 

 

 

 

 

달 프라이(Dal fry). 맛은 so so.. 그냥 먹을만했다^^

 

 

Paharganj(파하르간즈)의 한 가게에서 Himalaya(히말라야) 화장품을 구입하기로 했다. 히말라야 화장품은 화학 첨가제가 들어가 있지 않은 화장품이라 인도에서 생활하며, 여행하며 정말 잘 썼던 제품인데 한국에서는 그 가격이 4배에 달한다고 하여 아쉬운 대로 필요한 제품들을 사고.. 이것들을 남인도까지 들고 갔다가 한국에 가져가기에는 아무래도 무리이므로 국제 우편으로 미리 집으로 보내야겠다 싶었다.

 

빠하르간즈에는 히말라야 화장품을 파는 가게가 많았다. 그중 한 가게에 들어갔는데 1층은 약을 파는 곳이었고, 2층이 화장품 파는 곳이었다. 2층으로 올라가니 가게 점원은 내가 한국 사람임을 알아보고 "17% 디스카운트"라며 한국어로 정확히 말했다. 와~ 그간 얼마나 한국 사람들이 다녀갔으면 한국어를 다 해~ㅋㅋ eye wrinkle cream을 고를 땐 '눈 밑 주름' 크림이라며 또 어찌나 정확한 한국어 발음으로 이야기 하던지~ㅋㅋ

 

갑자기 생각난다. Bangalore(뱅갈로르)의 까마나할리 히말라야 화장품 매장의 남자 직원은 한국어로 가격을 말해주는 데다가 한국 환율로까지 계산해 주는 신공을 펼쳤던 기억이 문득 난다. 한국 사람들이 히말라야 화장품을 많이 사러 오니 다들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는 모양이다. ㅋㅋ

 

 

 

 

 

 

 

(사진 출처 : www.himalayahealthcare.com)

 

친구들에게 하나씩 나눠줄 립밤과 내가 쓸 것들, 엄마. 동생 줄 화장품도 샀다. VICCO turmeric cream(비코 터메릭 크림)은 히말라야 제품은 아닌데도 매장에 있었다. Almora(알모라)의 Kailas hotel 할아버지한테 이 제품이 얼굴 트러블 치료에 그렇게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구입했었는데 이곳에도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큰 걸로 하나 구입했다. 가게 직원한테 효과성을 물으니 모두가 으레 다 알고 있는 좋은 제품이라고 했다.

 

사진에 없는 것도 있는데 다 하니 Rs.1172였다. 욕심 같아서는 더 많이 사고 싶었지만.. 비싼 배송료가 걱정이 되어 그냥 이 정도에서 그만뒀다.

 

 

 

델리의 밤... 달이 떴다.

 

 

 

 

그 아래 Connaught place(코넛 플레이스).. 손님을 기다리는 오토 릭샤 왈라.

 

 

 

 

Connaught place C 구역.

 

 

 

 

지나가다 발견한 McDonald's.

 

 

 

 

인도에서 맥도날드는 부유한 사람들이 갈 수 있는 중급 Fmily restaurant. 문을 열어주고 닫아주는 door man도 있음.

 

 

 

 

힌디어 공부가 너무나 하고 싶어 힌디어 교재 사러 Oxford bookstore 가는 길. Connaught place의 Radial road 7을 따라 끝에 오면...

 

 

 

 

옥스포드 서점은 멋진 건물 안에 자리하고 있다. 

 

 

 

 

낮에 보면 이런 건물. Statesman house 건물 안에 있다.

 

 

 

 

안에 들어가면 이렇게 표지판이..

 

 

 

 

다소 늦은 시간. 옥스포드 서점 문 닫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마음이 급했다.

 

서점을 쭉 둘러보았지만 힌디어 교재는 안 보였다. 여자 직원에게 물어보니 힌디어 교재는 없다고 했다. 그냥 그림책 정도만 몇 권 정도 있고 여긴 다 영어책을 판다고 했다. 뭐야.. 델리의 어린이들은 힌디어를 안 배운단 말인가..?

 

의아한 마음에 어린이 코너를 뒤지고 뒤져서 이야기 책으로 된 힌디어 교재를 몇 권 샀고.. 힌디어 사전도 ENGLISH-ENGLISH HINDI Dictionary만 있어서... 한국 가서 그래도 힌디어 공부에 쓰면 좋겠다 싶어 아쉬운 마음에 하나 샀다. 두께도 엄청 두껍고 가격도 Rs.400 가 넘었지만, 나중에 교보문고 가서 '그때 사 올걸..' 하는 후회를 줄이기 위해 과감하게 샀다.

 

 

 

 

 

 

English-English-Hindi oxford dictionary(Rs.445), 

Cinnamon incense(Rs.75), 

Ragoli story book(Rs.70),

Hindi story book(Rs.35)

 

이렇게 샀다.

 

 

 

밖에 나오면 이런 풍경. 주변에 고층 건물들이 많다.

 

 

 

 

 

안녕~ 옥스포드. 또 만나자~

 

 

 

 

서점에서 나오는데 건물 주변에는 과일주스, 과자 등을 파는 밤의 노점상들이 많이 늘어서 있었고 그 앞에서 간식을 사 먹는 남자들이 많았다. 좀 무서웠다. 얼른 집에 가야지. 저절로 발걸음이 빨라졌다.

 

 

 

다시 빠하르간즈로 돌아왔다. 이건 뭘까..?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결혼식 행렬이라는 것 같았다.

 

 

 

 

결혼식 행렬들은 좁디좁은 골목을 지나느라 북새통을 이루었다. 골목 통행이 완전 마비!

 

 

 

 

신랑 얼굴 좀 보자!

 

 

 

 

아이들과 신랑이 마차에 타고 있다.

 

 

 

 

와~ 드디어 봤다, 신랑 얼굴~ㅎㅎ 부럽네요. 행복하게 잘 사세요~!!

 

8 Dec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