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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있어서 음악과 미술의 연관성은 빼놓을 수가 없다.

 

W.A.Mozart(모차르트)의 음악에 많은 영감을 받은 Paul Klee(파울 클레)의 작품을 보며 사색..? 생각해 본 내용.

 

파울 클레 - 장미 정원

 

 

좋아하는 화가, German-Swiss artist인 Paul Klee(파울 클레, 1879~1940)의 'Rose Garden'

Paul Klee는 어머니는 성악가, 아버지는 음악교사에 본인은 수준급 바이올린 실력으로 관현악단에서 활동하며 음악과 미술 두 길을 놓고 고민했다. 하지만 결국 당시 후기 낭만주의 음악(당시로서는 contemporary music(현대 음악))의 지나치게 academic하고 이론 중심적인 모습들에, 음악은 이미 예술적 창조성의 쇠퇴기에 접어들었고 음악의 Golden Age(황금기)는 이미 W.A.Mozart(모차르트) 시대에서 끝났다고 여기며 음악보다 미술의 길을 택한다.


하지만 그의 미술의 영감의 원천은 늘 음악이었다. 이 격자형 분할 작업이 두드러지는 'Rose Garden'이라는 작품 역시 언뜻 보면 군데군데 장미가 피어있는 정원 같아보이지만, 평행선이라는 오선보 곳곳, 단순화 추상화시킨 나선형의 장미는 음표를 연상시키는 동시에 들려오는 소리를 이미지화시킨다. 전체적으로는 마치 하나의 거대한 Symphony(심포니=교향곡)를 만든 듯한 인상을 준다.

특히 Paul Klee는 전 시대를 살다 간 W.A.Mozart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정신적, 영적, 문학적, 묘사적인 것들의 결합 방식을 깨닫고는 그것을 캔버스에 색채의 Polypony와 선 드로잉의 결합으로 구현해낸다. 이것을 독립된 주제 선율이 여러 개가 동시에 흐르면서 수직적으로는 완벽한 화음을 만들어내는 모차르트의 'Don Giovanni(돈 조반니)'의 5중창 같은 경지라고도 표현하는데, 항상 음악의 시간적 요소(내가 이해하기론 일시성)에 대해 고민하던 Paul Klee 자신은 "Polyphonic painting is superior to music in that, here, the time element becomes a spatial element. The notion of simultanianeity stands out even more richly." 라고 그의 1917년 다이어리에 적어놓았다. 회화(Polyphonic painting)에서는 시간 요소가 곧 공간 요소가 된다는 것, 그 동시성의 개념이 미술에서 훨씬 더 풍부하게 부각된다는 것.

우와👏 정말 대단한 예술가라고밖에 할 말이 없다. 그래서 단순해보이지만 많은 의미가 담겨있고, 유머러스해 보이지만 뼈가 있는 그의 작품들을 더 눈여겨보게 된다.

예술가는 단순히 그리고, 연주하고, 작업하는 그냥 예술가가 아닌 것이다. 사유하는 예술가, 시대 정신을 담아내는 예술가, 전 시대를 다시 보고 다가오는 시대를 앞서볼 줄 아는 예술가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예술가는 한 분야에 대해서만 재능을 가진 사람이 아니고 방대하게 다양한 분야에 대해 호기심 가지고 공부하고 연구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Paul Klee 역시 박학다식한 똑똑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시대를 선두 지휘해나갈 것인가, 구경꾼이 될 것인가. Paul Klee의 작품 하나에 많은 생각해보게 된다.

21 May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