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 피아노 소나타 2번 | Johannes Brahms - Piano Sonata No. 2 in F sharp minor, Op.2 오랜 외출 후 집에 돌아와서는 한껏 더워진 날씨에 환기를 시키려고 창문을 여는데 문득 이 음악의 딱 이 부분이 머릿속에 떠올라서 당장 감상~ 좋다~ 브람스~ 내 청소년 질풍노도 시기 때 동료들이 아주 많이 연습하던 곡. 다소 신경질스럽고 까칠게 들리는 이 곡이 뭔가 질풍노도의 시기의 정서와 딱 맞는 느낌이었다. 그땐 브람스를 깊이 몰랐기에 이 곡은 테크닉 웬만큼 되는 애들이 연주하는 쉬운 곡 축에 속해서 그냥 몇 번 연습해보고는 말았었는데 지금 들어보니 정말 새롭다. 흠. 피아니스트 Krystian Zimmerman(크리스티안 짐머만)은 이 곡을 이렇게 해석했구나🤔 피..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2번 중 3악장 아다지오(Adagio) | Sergei Rachamaninoff Symphony No.2 in e minor, Op.27 - 3rd mov. Adagio Rose와 Marigold 꽃잎과 함께 파인애플 가향된 St.Clair의 Exotic Night Tea. 그리고, Rachmaninoff의 Symphony No.2 Op.27 3rd Mov. Adagio - André Previn(Conductor), London Symphony Orchestra 사랑하는 이의 품에 안겨서 울고 싶게 만드는 인트로. 그리고 이어지는 클라리넷의 선율😢 오케스트레이션이 정말 기가 막히다.. 러시아 작곡가들 나한테 왜 이래. 내게 상처준 것들..을 다 용서할 수 있을 것만 같은 포용력이 ..
오후의 차 - 믈레즈나의 몽크 블렌드 티 | Mlesna - Monk's Blend Tea 4시간 여의 미팅 후 집까지 차량으로 편하게 드롭해주셔서 여유롭게 휴식 시간. 집에 있는 수많은 종류의 차를 보며, 내가 지금 무슨 차를 먹고 싶은건지 살짝 고민하다가 클래식한 것을 늘 선호하면서도 오늘은 왠지 가벼운 티 타임을 하고 싶어서 가볍게 꺼내든 믈레즈나의 티백. 스님들이 차 마시는 일러스트가 인상적인데 한편 어떤 맛의 차인지 전혀 감이 안 오는 차 이름. 그러나 믈레즈나의 인기 차라고 해서 늘 궁금했던 차. 그러나 믈레즈나 기본 티백이라서 별 기대 없이 우리고 예쁜 수색만 감상하였는데, 맛은 기대 그 이상! 오.. 익숙한 듯 부드럽고 특별한 이 맛은 뭐지? 가향 차인데도 인공적인 느낌보다도 굉장히 자연스..
오설록(Osulloc)의 제주 난꽃향 그린티 - 제주 한란의 은은한 향이 깃든 오리엔탈 녹차 그냥 자기 아쉽기도 하고, 몸은 엄청 피곤하나 오늘 받은 스트레스는 오늘 풀고 자려고 나를 위한 티타임~ 아끼고 아껴오던 오설록의 제주난꽃향 그린티를 꺼냄. 이름도 예쁘고 연두 티백 봉투도 예뻐서 그 맛이 항상 궁금했던 차. 차를 우리니 뭔가의 꽃향이 나면서 첫 맛 첫 인상이 생뚱맞게 현미녹차 맛..? 발등을 다쳐 pain balm을 바른 직후라 그 냄새에 내가 잠시 헷갈리나 몇 번을 마셔보니 그 사이에 찻물이 조금 식어 맛의 정체가 서서히 드러난다. 오.. 생뚱맞게도 현미녹차 같은 맛이라고 느꼈는데, 안그래도 차 설명에 '곡물 차를 마시는 듯한 깊은 구수함'이라고 표현이 되어 있다! 1년에 딱 10일만 핀다는 ..
내가 머리가 복잡할 때 휴식하는 방법, SUDOKU(스도쿠) 그런데 이럴수가... 간만에 하니 간단한 것도 시간이 이렇게 걸리다니.. best time이 6분인데, 답을 바로바로 찾지 못하고 허공에서 헤메이는 나의 손ㅠ.ㅜ 마치 바보가 된 것 같은 불쾌한 이 기분ㅠ.ㅜ 다시 닌텐도의 두뇌 트레이닝이 생각난다. 21 Feb 2018 드디어 3분 대에 진입~ 3분 33초 정도에도 끊을 수 있었는데 다 끝난 줄 알고 캡쳐하다가 하나 더 남은거 처리하느라 어버버버 5초가 더 흐르고ㅠ.ㅜ 그래도 기뻐하는데 그도 잠시, 뭐든 요즘 이상하게도 잘 놓쳐서 자꾸 사고치는데 기어이 이젠 10리터 물통으로 내 발등을 찍어버리고ㅠ.ㅜ 아이고고 내 발등ㅠ.ㅜ 어휴, 스도쿠가 뭐라고 ㅎㅎ 어찌 됐든 감각 회복 중! 왠지 기쁨 ㅎ..
인도 벵갈루루(Bengaluru)에서의 어느 일요일, 인도인 가정에 초대를 받아 갔다. 인도인의 가정집 초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음식이다. Indian Home-made Avalakki. 콘 플레이크 같이 생긴 인도 간식, 아발라끼(현지인은 '아왈라끼' 라고 발음) flattened rice에 향신료로 양념을 하고 말린 코코넛, 땅콩을 넣어 함께 볶아서 만든 수제 간식. 조금 매콤한데 차가운 Curd(커드; 인도식 요거트)를 곁들이면 코코넛의 단 맛이 더욱 살아나고 매운 맛은 중화된다. 맛있다😊 Indian home-made 'Chakli' - the savoury snack in spiral shape(on the right side) 쌀가루와 인도의 bengal gram, b..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1번 | Franz Liszt - Piano Concerto No.1 in E flat Major S.124 피아니스트 Lang Lang(랑랑)의 2011년 BBC Proms 연주 실황 랑랑이 원래 이런 금속성의 소리를 내는 피아니스트였나? 싶을 정도로 첫 제시부의 소리가 무척 충격적. 자세히 들여다보니 피아노도 Steinway&Sons인데.. 엥..? 스타인웨이가 이런 소리라고..? 게다가 공연장 홀 울림이 기가 막힌 런던의 Royal Albert Hall인데..? 싶을 정도의 소리... 뭐.. 아예 이해가 안되는 소리도 아니지만 아무튼 마이크 녹음이 그래서 그런건지, 의도적으로 내는 소리인지 처음엔 많은 의문이 들었지만, 전체적인 연주를 들을수록 의도를 가지고 첫 소리를 그렇게 ..
웨지우드의 카모마일 차 - WEDGWOOD, Camomile Tea 물도 안 먹힐 정도로 속이 불편해서 다시 찾게 된 허브티. 집에 허브티는 카모마일밖에 없어서 그냥 모르겠다 심정으로 꺼내봤는데, 역시나 개봉하는 순간 구토를 일으키는 카모마일 특유의 향기😣 나는 카모마일 향이 왜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다.... 그래도 따뜻한거 뭐라도 마시고 싶어서 우려봤는데, 응? 이거 카모마일 차 맞아? 싶을 정도로 맛과 향이 순하네😜 식으니까 향긋한 사과향과 맛이 더욱 배가되고, 맛있네! 우와~ 이런 카모마일이라면 날마다 마셔주겠어!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카모마일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어준 웨지우드의 카모마일 티. 참고로 독일산 카모마일이라는데 여기 카모마일은 특히 더 다른건가?🤔 4 March 2018
인도 영화 - Queen(퀸, 2013) 어젯밤부터 띄엄띄엄 간만에 본 인도 영화 인도 영화는 호흡이 길어서 마음 먹고 봐야 하는데 역시나 보고 나서는 잘 봤다 싶다. 여주인공이 꼭 Kangana Ranaut(캉가나 라나우트) 닮았는데? 싶었더니 동일 인물! 에서 워낙 강력하게 비뚤어진 이미지로 나와서 내겐 Kangana 하면 그 이미지가 강했었는데, 이렇게도 순둥순둥 이미지였다니. 이렇게나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Kangana Ranaut의 매력에 더욱 팬이 되었다💕 결혼식 직전 파경을 선언한 남자친구 때문에 실의에 빠져 있다가, 이미 신혼여행을 위해 예약한 비행티켓을 보고 홀로 허니문을 떠난 여주인공 Rani('라니'는 공주(Queen)라는 뜻). 영화는 인도의 전통과 프랑스 파리, 네덜란드..
란라 - 자스민 그린티 | Ranra - Jasmine Green Tea 사실 처음에는 그린티인지도 모르고 그냥 마셨었는데 이제 건엽을 자세히 보니 프릇프릇한 것이 그린티였구나🤔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동그랗게 말려 있는 whole leaf😊 신경 쓰이던 일을 오전에 해치우고 마음이 가뿐해졌고, acupuncture 기술이 있는 이웃집 힌두 여자에게 건강 진단을 받고는 약간의 피곤함 외에는 모든 것이 다 정상이라는 이야기에 몸이 더욱 날아갈 듯 하고(진짜 건강이 많이 좋아졌긴 한가 봄), 점심 무렵 좋아하는 이 따뜻한 자스민 그린티 한 잔에 몸과 마음이 사르륵 더욱 녹는구나💞 움츠러들어 있던 찻잎들이 따뜻한 물을 만나 제 모습으로 확 피어나면서 향기와 샛노란 연두색으로 파릇파릇한 빛깔을 발하듯, 나..
피겨 스케이팅 페어 : Vanessa James(바네사 제임스) & Morgan Ciprès(모건 시프레) 우연히 바네사 제임스와 모건 시프레가 연기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처음 보는 팀이었는데, Josh Groban의 You are Loved 노래에 맞춰 연기를 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고 멋져 눈을 뗄 수가 없다. 어떻게 보면 기술은 익히고 또 익히면 되지만, 예술성은 노력 이상의 그 너머의 영감과 재능이 필요한 영역이다. 테크닉을 넘어선 두 사람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몸짓, 그 예술성은 많은 감동을 준다. 2019 유럽 세계선수권대회 페어 우승자인 바네사 제임스(Vanessa James, French-British)와 모건 시프레(Morgan Ciprès, French)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페어 스케이..
마이티 리프 - 오렌지 둘세 | Mighty Leaf - Orange Dulce 시트러스 계열의 향기가 참 좋은 sachet. 모슬린 티백은 아니지만 신경써서 만든 티백의 모양이 참 예쁘다. 거뭇거뭇한 홍차 잎들이 들어있기에 강한 맛을 기대했지만, 루이보스 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맛이 순하다. 꽃 향+바닐라 향일까? 향이 굉장히 좋다. 이거 맛있다😌 내가 좋아하는 차 목록 10위 안에 올려놓겠어💕 INGREDIENTS: Black Tea Leaves, Green Tea Leaves, Natural Flavors, Jasmine Blossoms 중국 찻잎+스리랑카 실론 찻잎 베이스에, 자스민 꽃, 오렌지 필, 바닐라와 오렌지(베르가못) 가향 차. 1 March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