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향이 일품인, 호두 파운드 케이크 엄마 생신 선물로 호두 파운드 케이크를 구웠어요. 지난번 레몬향의 파운드 케이크는 버터를 마요네즈처럼 크림화 해서 만든건데, 이 파운드 케이크는 케이크 시트(제누와즈)를 만들듯 달걀을 따뜻하게 데워 거품을 내서 만든 거에요- 버터를 크림화 해서 만든 케이크가 무거운 질감이라면, 달걀 거품을 내서 구운 케이크는 가벼운 폭신폭신한 질감의 케이크에요. 달걀의 기포성에 의해 케이크가 부풀어나니 따로 베이킹 파우더나 베이킹 소다와 같은 팽창제를 넣지 않아도 되는 장점도 있지요^^ 굽고 완전히 식힌 후에 밀봉해 두었다 다시 케이크를 꺼내니 달콤한 향이 한가득~ 이 케이크를 받고 좋아하실 엄마의 얼굴을 상상해 보며 이 글을 씁니다:) ('청담동 케이크'의 호두 파운드 케이크를..
레몬향의 파운드 케이크 Quatre-Quarts au Citron (카트르 카르 오 시트롱) 처음으로 구워 본 파운드 케이크- 파운드 케이크 만드는 것이 머핀 만드는 방법과 비슷해서 시도를 안 해봤는데, 의외로 만들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그 이유는 이 케이크의 제목인 'Quatre-Quarts'(카트르-카르)에서 알 수 있는데요. 이것은 프랑스어로 4/4를 의미하는 것으로 버터, 설탕, 달걀, 밀가루의 4가지 재료가 1/4씩 배합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즉, 버터와 수분 재료인 달걀이 1:1, 동량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반죽하는 과정에서 소위 말하는 '분리'가 일어나기 쉽거든요. (반죽이 순두부처럼 몽글몽글 몽우리 지는 상태) 뭐, 분리가 된다 해서 파운드 케이크를 못 먹을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언제나 재밌고 유쾌하신 홍신애 선생님의 쿠킹 클래스에 다녀왔습니다-♪ 이것저것 정말 많이 설명해 주셔서 받아 적기가 벅찼어요~ 그만큼 알찬 수업이었는데, 그냥 요리 과정만 보기보다 이렇게 자세한 설명을 들으니 요리 공부를 정식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2009년 9월 18일 금요일, 오전 11시 。 。 오늘 배운 것은 해물리조또와 이탈리안 소다였어요. 리조또(Risotto)는 버터에 쌀을 볶다가 육수를 부어 쌀이 약간 덜 익은 상태로 끓이는 이탈리아 전통 쌀 요리인데요, 리조또의 질감만 잘 파악하고 있으면 꼭 이탈리아 쌀(Riso)이 아니더라도 어느 쌀로도 다 만들 수 있다고 하셨어요. 이탈리안 소다는 '이탈리안 젤라또 스그로피노'를 간단하게 줄여서 부른 건데요, 소다와 샴페인에 젤라또를 풍덩 ..
싱싱한 재료, 최소한의 재료로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 주시는 김민정 선생님의 쿠킹 클래스에 다녀 왔습니다. 2009년 9월 17일 목요일, 오전 11시 고등학생 때 라자냐를 한 번 사먹은 적이 있었어요- 라자냐가 뭔지도 모르고 맛있어 보여서 샀는데 속에 양고기(?)가 들었다고 하는 누군가의 말에... 라자냐에 대한 이상한 편견이 생겼어요. 결국 집에 와서 몇 숟가락 못 먹고 조용히 수저를 내려 놓았었죠..^^; 왜 그땐 라자냐가 뭔지 찾아볼 생각도 못했을지... 사람의 생각과 편견이 음식의 맛을 참 많이 좌우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 。 오늘은 이탈리아 정통 라자녜(Lasagne)와 방울 토마토 마리네이드를 배웠습니다. 먼저 라자냐(Lasagna)라는 파스타 면과 고기, 토마토 소스, 치즈 등을 넣..
간편하고 맛 좋은 강낭콩 샐러드 소화가 잘 안 되서 가끔씩 고생을 하다가 작년부터 더욱 더 소화가 안 되기 시작한 몸.. 한의원도 다니고 양의원도 다녀봤지만 아직까지 별 차도가 없네요- 한의원은 학업 때문에 다닐 시간이 안 되서 다니다 그만 뒀고, 양의원에서는 스트레스를 줄이라는 이야기밖에.. 그래서 결국 제 스스로 생각한 것이 바로 'healing food'. 몸에 좋은 건강한 자연재료로 스스로 몸을 치유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건강한 밥상에 관심이 많답니다^^ 그런데 채식요리나 건강한 밥상을 생각하면 대개 맛이 없고 담백하기만 할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꽤 계시더라구요- 현대의 패스트 푸드나 가공 식품들이 워낙 자극적이고 강한 맛이어서 그런가봐요. 그렇지만 재료 고유와 맛과 향을 알고 ..
고소~한 콩가루 쿠키 건강 베이킹.. 채식 베이킹을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닌듯 하네요... 달걀과 버터가 제일 큰 문제! 오일을 사용하자니 버터처럼 크림화가 되지 않아 쿠키 등의 제과 종류가 잘 부풀지 않고, 그렇다고 베이킹 파우더나 베이킹 소다를 쓰는건 싫고.. 달걀 대체 재료인 바나나..를 쓰자니 재료의 한계를 느끼고.. 두유를 쓰자니 사는건 싫고 매일 같이 만드는 것도 귀찮고.. 에그 리플레이서를 쓰자니 그건 구할수가 없고..ㅠ.ㅠ 이런저런 핑계만 늘어가며 채식 베이킹 게으름 부리고 있네요.. 이런이런...ㅠ.ㅠ 정말 잘하고 싶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싶은데.. 자꾸 시간은 지나가고 별다른 성과물은 보이지 않아서 마음이 무겁네요. 이왕 관심 갖고 시작한거 열심히 해..
포슬포슬, 폭신폭신 가벼운 '초코 머핀' 몇달 전부터 7살, 9살 꼬마들 레슨을 시작했는데요. 일정량의 연습 페이지를 다 채우면 선물을 달라기에 그렇게 약속을 했었어요. 사실 이렇게 뭔가의 보상을 바라고 공부하고, 또 그걸 채워주는 것은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물을 주는게 좀 꺼려졌는데, 거의 레슨 초기고 해서 아이들의 요구를 들어 주기로 했어요- 뭘 줄까 고민하다가 거창한 것보다는 마음을 담은 머핀 선물이 괜찮겠다 싶어서 초코 머핀을 구웠어요^^ 원래 하루 전에 구워서 선물했어야 했는데 어제 하루종일 멍때리고 있었던 탓에.. 오늘 부랴부랴 만들어서 오늘 선물을..^^;; 만들기도 간단하고 맛도 좋은 초코머핀- 아이 입맛에도 딱이었나 봐요~ 한 입 베어 물더니 씹지도 않았는데 맛있다며 ..
오븐에서 말린 오븐 드라이드 토마토 - Oven Dried Tomatoes - (7월 중순에 쓰다 만 글을 이제야 올리네요^^; 이놈의 게으름!) 전 요즘 워낙 소화가 안 되다보니 물이 많은 과일이나 채소 등등의 음식에는 손이 잘 안 가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엄마가 잔뜩 보내주신 방울 토마토가 냉장고 안에서 나올 기미가 안 보이자 갑자기 든 생각! '썬 드라이드 토마토' 를 만들자~! 만들다 보니 시판 썬 드라이드처럼 되지는 않고 토마토 마리네이드처럼 되어 버렸지만 이것도 뭐 나름 괜찮더라구요~ 치아바타나 포카치아 빵에 마늘과 함께 이 '오븐' 드라이드 토마토를 쓱쓱 발라 먹어도 괜찮고, 파스타와 같이 먹어도 되구요~ 여러 용도로 두루두루 활용이 가능해서 나름 만족하고 있어요~ㅎㅎ ^^ 。 。 이탈리아 ..
무반죽 허브 통밀빵 No Knead Herb Wholemeal Bread 기온이 높은 요즈음이 발효빵 만들기에 참 좋죠~^^ 그러나 막상 빵을 만들자니 괜히 귀찮아지기도 해요- 이럴 때 반죽하지 않고도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빵! 바로 '무반죽 허브 통밀빵' 이에요~ 발효시간은 좀 걸리지만 잠자는 시간을 이용해서 발효시키면 다음날 맛있는 무반죽 빵을 드실 수 있어요. 이 빵은 건강빵을 참 맛깔나게 만드시는 'W' 님의 무반죽 통밀빵을 보고 만들어 본 것인데요, 이 분의 레서피를 바탕으로 그냥 제가 편한대로 계량하여 넣고 말린 허브 조금 넣고 만들어 봤어요- 건강한 재료로 자연의 맛을 그대로 살린 채식 요리.. 이 분야로의 전문가를 꿈꾸는 저이다 보니 항상 W님의 글과 음식을 보며 많이 배우고 있답니다:)..
레몬 머랭 파이 Lemon Meringue Pie 빼꼼:) 오래간만에 글을 쓰네요^^ 요즘 왜 이렇게 무기력하고 힘이 없었는지... 몸도 안 좋고 머리 속이 너무 복잡한 요즈음이에요.. 그래서 요리하기도 참 힘들었었는데 다시 힘을 내서 베이킹을 했어요~ 간만에 음식을 만드니 기분이 좋더라구요- 마음이 힘들 땐 나를 힘들게 하는 생각에 빠져서 벗어나기 힘들 때가 있는데,, 이렇게 무엇인가에 몰두하면 복잡한 생각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는 것 같아요..^^ 。 。 。 만들다 보니 위에 얹을 머랭이 부족해서 모양이 풍성하게 나오지 않아 아쉬웠어요. 다음번엔 아래 머랭을 조금만 깔고 위에 많이 올려보려구요~ 레몬 제스트와 레몬 즙을 잔뜩 넣고 만든 레몬 커드- 상큼하고 새콤해서 입맛 없어 점심을 거른 저의 식욕..
머릿속에서 맴돌던 음악의 정체.. 가브리엘 포레의 돌리 모음곡 중 돌리의 정원 Gabriel Fauré, Dolly Suite - Le Jardin De Dolly 아침부터 머릿속에서 맴도는 선율.. 뭔가.. 오늘 아침의 나의 무드와 딱 맞는 곡이었는데 이게 무슨 음악이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분명 듀오 곡이었는데.. 。 。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다. Ravel인가?.. 2년 전에 무슨 곡을 연습 했었더라..? 음.. Rapsodie Espagnole을 했었지.. youtube.com에 가서 동영상을 찾아본다.. Feria를 듣는데 그 때의 레슨장면이 떠오른다. 그땐 그게 행복한지도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행복했던 한 때였네..^^ Faure의 곡은 아닐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갑자기 Faure..
건포도 스콘 만드는 법(Raisin Scone) 며칠 전부터 계속 쿠키 종류가 먹고 싶었어요- 그런데 당장 굽기는 귀찮고.. 대충 만드려니 마음에 안 차서 결국 며칠을 고민하다가 쿠키를 먹지 않으면 안 되겠다 싶은 한계점에 도달했던 어제! 마침 만들어 놓은 두유도 있고, 건포도도 있겠다 하여~ 드디어 건포도 스콘을 구웠어요. 애프터눈 티에 딱 어울릴 것 같은 건포도 스콘~ 홍차와도 잘 어울리지만, 글을 쓰다 보니 문득 인도에서 맛봤던 짜이와도 잘 어울릴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집에서 굴러다니고 있는 짜이 티.. 아까워서 뜯어 볼 생각도 못 하고 있었는데 조만간 한번 마셔봐야겠어요^^ 건포도 스콘 만들기 재료 -재 료- 박력분 96g 중력분 72g 베이킹 파우더 2g 버터 35g 달걀 1개 두유 37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