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여행 - 하푸탈레(Haputale)에서. 그리고 엘라(Ella) 반팔을 입어서인가... 오늘 아침은 스리랑카 여행 중 제일 춥다! 역시 Hill country의 아침, 저녁 공기는 정말 쌀쌀하다. 한국에서도 그렇고, 인도에서의 6개월 동안 몸 상태가 정말 좋지 않았었는데, 인도에 있을 때 스리랑카 비행기표를 끊으러 Bangalore(뱅갈로르)로 아침 일찍 나가려는데 몸이 좋은 신호를 보내왔었다. 정말 몸이 너무 힘들어서 미칠 것만 같았는데 몸 상태가 최악일 때 몸이 좋은 신호를 보내온 것이다. 그동안 작동하지 않던 몸의 기관이 작동하기 시작했던 것! 그런데 이게 일시적인 것이면 어쩔까.. 걱정도 되었는데 다행히 스리랑카 와서도 계속 몸이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
스리랑카 누와라 엘리야(Nuwara Eliya)에서의 세 번째 아침. 난 또 다시 길을 떠난다. 다음 목적지인 또 다른 Hill country, 하푸탈레(Haputale)에 가기 위해서이다. 하푸탈레에 가기 위해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길. 이 곳은 누와라 엘리야의 중심가이다. 마지막으로 이 예쁜 우체국을 한번 더 봐주고~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그런데 버스 정류장에서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Kandy(캔디)의 Pink house에서 만난 shy한 뽀얀 피부의 western guy를 또 만났던 것! 그 남자도 우리를 알아보는 눈치였고 우리도 그 남자가 반가워서 반갑게 인사를 했는데 여전히 shy했던 그 남자~ 버스 정류장에서 재회한 것도 반가웠는데, 이 남자도 우리와 같이 Haputale(하푸탈레)에 가..
Nuwara Eliya(누와라 엘리야)에서의 두번 째 아침. 아침부터 또 원카드 복불복으로 시장에 가서 빵을 사다먹고, (스리랑카는 베이커리가 많이 발달해 있고 사람들이 빵을 즐겨 먹는다. 빵, 패스트리, 케익 등 다양한 제품을 많이 판다.) 오전에는 숙소 근처의 Victoria Park(빅토리아 파크)에 가기로 했다. 빅토리아 파크는 누와라 엘리야의 매연 속 청정 구역이었다. 길은 이렇게 돌들로 잘 닦여 있지만, 이런 길보다는 흙바닥이 정겨워 일부러 흙길을 따라도 걸었다. 다양한 식물들이 가득하고 쭉쭉 뻗은 나무들이 있는 곳. 세계 어딜 가나 개들은 꼭 있다. 이 곳은 개들의 파라다이스인 듯~ㅎㅎ 마치 제 집인양 개들이 신나게 뛰어논다. 코스모스인듯? 꽃의 디테일을 보면 참 놀랍다. 노오란 수술, 그 ..
빛의 도시, Nuwara Eliya(누와라 엘리야)에서의 둘째 날 아침. 아침에 숙소 정원에 있는 그네를 탔다. 따뜻한 아침 햇살을 받으며 흔들리는 그네에 앉아 있자니 정말 행복했다. 이런 Hill country 지역은 한국의 봄과 같달까? 건물 안은 춥고 밖에 나가면 햇살 때문에 참 따뜻하다. 해변이 있는 Negombo(네곰보)에서는 빛이 뜨거워서 가리느라 바빴는데 이곳에서는 오히려 따뜻한 햇빛이 참 반갑고 고맙다. 이날은 뭐 별로 특별히 한 것이 없었다. 그냥 평범한 일상이었다. 주변 산책, 호수 구경, 밥 먹기, 빨래, 미드 보기.. 스리랑카에 온지 1주일이 넘었으니 잠시 쉬어가도 좋다. 여행 중의 일상. 아름다운 누와라 엘리야의 전경. 시골 같다. 호수 가던 길에 만난 풍경. 이 마을에서는 원하면..
우린 Nuwara Eliya(누와라 엘리야)로 가기 위해 정들었던 Kandy(캔디)의 Pink House(핑크 하우스)를 떠나야 했다. 전날 원카드 팀게임을 했는데 져서.. H와 아침 일찍 버스 정류장에 가서 누와라 엘리야 가는 버스 시간을 알아봤다. 캔디의 아침은 참 상쾌했고 출근하는 시민들로 삶의 정취가 물씬 풍겼다. 버스 시간을 알아보느라 의도치 않게 아침 운동을 하니 기분 좋은 배고픔이 몰려왔다. 아침을 먹으려 야외 식탁에 갔다. 게스트 하우스의 야외 뜰이다. 시골 안마당 같은 정겨움이 마음에 든다. 식물과 꽃.. 샘물이 흐르는 곳. 자연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는 장소. 우린 아침마다 파파야를 먹었었는데 먹고 남은 껍질을 어떻게 처리할까 궁금했었는데 담장에 바구니를 걸어 놓아 그 곳에 파파야 껍질을..
우린 Kandy(캔디)를 떠나 Anuradhapura(아누라다푸라)에 갔다가 Sigiriya(시기리야)를 찍고 Polonnaruwa(폴론나루와)로 가려고 했다. 아누라다푸라, 시기리야, 폴론나루와는 스리랑카의 문화와 역사를 대변하는 중요한 유적이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기리야 이외에는 문화유적을 보는 것에 별 욕심이 없었던 우리는, 스리랑카에서 꼭 봐야한다는 시기리야만 Kandy(캔디)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면 따로 북쪽으로 이동할 필요 없이 Nuwara Eliya(누와라 엘리야)로 갈 수 있어 이 편이 더 경제적이라고 생각, 캔디에서 하루를 더 머무르면서 시기리야에 다녀오기로 했다. 시기리야는 1982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Unesco World Heritage Site)으로 등록된 곳이다...
스리랑카 캔디(Kandy)에서 벌써 4일째다. 역시 하루 쉬었더니 어제보다는 좀 더 가뿐한 기분으로 일어났다. 해외에 나온지 어느덧 6개월이 훌쩍 지났지만 피아노를 접하거나 연주할 기회가 거의 없었던터라 피아노가 그립다. 그냥.. 성당이 보고 싶기도 하고 성당에 가면 피아노가 있지 않을까 해서 St. Paul Catholic Church(세인트 폴 성당)에 갔다. 주일 service는 이미 끝났고 그룹별로 주일학교가 열리고 있었다. 어른들은 자유롭게 성당에 앉아 담소를 나누거나 기도를 한다. 저 안이 바로 제대이다. service 시간에 성가대도 저 안에서 노래를 부르는 듯 성가대 자리도 있다. 사리(Saree)를 입은 선생님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스리랑카 역시 여인들이 전통복 Saree(사리)를 ..
이날은 Kandy(캔디)에서 조금 떨어진 Kegalle(케갈레)의 Elephant orphanage(코끼리 고아원)에 가기로 한 날이다. 여기를 가려면 버스와 기차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기차가 시간도 좀 더 안정적이어서 기차를 타고 가기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어제 아침에 일어나서 느낀 감기 기운이 좀 더 심해졌다. 열이 나고 춥고 목소리도 감기 목소리로 변하고 있었다. 도저히 2시간 기차를 타고 이 곳에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아침을 먹을 때까지만 해도 가려고 생각을 했었는데 여기를 다녀왔다가는 감기가 더 심해져 내일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가 힘들 것 같았다. 그래서 난 그냥 숙소에서 차라리 쉬겠다고 말하고 이 날은 휴식을 취했다. Q, T, H가 코끼리 고아원에 간 사이, 난 방에서 인도 가이드..
전날 기분 좋은 저녁을 먹은 나는 베개에 머리를 묻자마자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감기 증세가 느껴진다. 머리가 아프고 목도 아프다. 더 잘까 하다가 아침의 상쾌한 호수를 보고 싶어 그냥 일어나서 씻고 호숫가를 산책하기로 한다. 밖에 나가보니 7시도 채 안 됐는데 사람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고 아이들은 학교에 간다. 흰 원피스의 교복을 입은 아이들이 참 예쁘다. 캔디(Kandy) 시티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커다란 호수를 다 도는 데에 1시간이 걸렸다. 캔디 호수변은 우리나라의 한강변 같달까?(물론 규모는 한강이 훨씬 크고 넓지만) 몇몇 사람들이 우리처럼 아침 일찍 나와 조깅을 하거나 걷고 있었다. Pink house(핑크 하우스) 숙소에서 아침도 제공해 준단다. 어디 따로 생각해 놓은 곳도 없..
스리랑카 여행 둘째 날이자 7월의 첫 날. 우린 Negombo에서 스리랑카의 제 2의 수도라고도 할 수 있는 Kandy(캔디)로 가기 위해 아침 일찍 서둘렀다. 캔디에 가기 위해서는 수도인 Colombo(콜롬보)를 거쳐야 했다. 왜냐, 우린 스리랑카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간 중 하나라는 Colombo-Kandy 열차를 타고 싶었기 때문이다. 네곰보에서 콜롬보까지는 한 40~50여분이 소요됐다. 사실 우리는 스리랑카 공항에서 바로 네곰보로 이동했기 때문에 사실상 이 날 처음으로 스리랑카의 수도인 콜롬보를 밟았다. 확실히 콜롬보에 가까워질수록 높은 빌딩과 기업체들과 각종 음식점들, 패스트 푸드점들이 보였다. 피자헛과 맥도날드를 보니 왜 그렇게 반갑던지.. 사실 이런 국제적인 기업에 호감도 별로 없고 개인적으로..
Negombo(네곰보) 둘째 날 아침, 우린 비교적 '늦잠'을 잤다. 한 7시? 7시 반쯤?스리랑카에 오느라 전 날 새벽 2시 반에 일어났던 것에 비해 정말 느긋하게 일어난 것이다. 아무튼 바닷바람이 산들~산들 부는 가운데 아무런 텐션 없이 느긋하게 일어나니 기분이 상쾌했다. 그렇게 일어난 우리는 버스를 타고 시장으로 향했다. 론리플래닛(Lonely Planet)도, 어느 여행책 하나 없었던 우리지만, 네곰보에 fish market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무작정 버스를 탔다. 버스 안은 아침부터 수많은 인파로 가득했다. 이미 출근시간은 지난 것 같고, '엄마'들이 시장에 가는 시간인 듯 아줌마들이 손에 장바구니 하나씩 들고 있는 모습이 정겨웠다. 스리랑카 사람들은 대부분 영어를 잘 못했다(그렇다고 우리가 ..
스리랑카의 첫 인상 – 콜롬보 공항. 어느 나라를 가나 외국인들이 낯선 나라에 처음 도착했을 때 맞게 되는 그 나라에 대한 첫 인상은 공항의 이미지에도 많이 좌우되는 것 같다. 어느 나라를 가나 대부분의 공항들은 깔끔하다. 물론 국가 이미지를 위해 특히 수도의 공항에는 신경을 좀 더 많이 쓰는 것이 오늘날 대부분 나라들의 모습이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작지만 정말 깔끔하고 단정한 스리랑카의 공항은 이 나라에 들어서는 여행자를 기분 좋게 맞아 주었고, 천장에 달린 색색의 솔들은 이 나라가 불교 국가라는 것을 알리는 듯 했다. 인도보다도 더 못 살고 가난하게만 느껴졌던 스리랑카. 이번 여행을 통해 스리랑카의 어떤 ‘진실’을 마주하게 될까 기대도 됐었는데 청결하게 잘 마련해 놓은 공항을 보니 ‘진짜’ 스리랑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