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신 - Beautiful Tomorrow 박효신의 '숨'이 갑자기 생각이 나서 듣는데, 자동 연속 플레이로 박효신의 'Beautiful Tomorrow'라는 노래가 재생되었다. 4월의 봄꽃 사진들을 인스타그램에 정리하기 위해 사진첩을 뒤적이고 있었는데, 뭔가 읊조리는 듯한 노래에, 이건 뭐지..? 처음 듣는 노래야🤔 싶긴 했는데, 솔직히 잘 이해가 안되는 노래였다. 그런데 그 선율이 주는 감수성 때문인지, 훌쩍 가버리려는 봄을 아쉬워하며 한 컷, 한 컷 찍은 사진들이 더욱 짠한 느낌이 들었다. 노래가 선율적으로 좋긴 한데 뭔가 첫 부분이 이해가 안되서 몇 번을 들어봤다. 최근 들어 많이 느끼는 것이지만, 왜 요즘 가요들은 introduction 나와준 뒤 곧바로 클라이막스인가? 너무 단순화된 거 아니..
아직 끝나지 않은 나의 4월 한국에 이렇게 아름다운 꽃들이 많았나 싶을 정도로 한국의 자연이 새롭고 더욱 아름답게 보였던 시간. Lyla의 4월🌸 오늘의 애프터눈 티 : Fortnum&Mason - Smoky Earl Grey Tea 포트넘 앤 메이슨의 스모키 얼그레이 티. 향부터도 smoky하고, 끝 여운도 깊은 훈연향이 일품인 차. 다만 그 smoky함이 약간 호불호가 갈리는데, 난 이 스모키함이 좋다. 매일 마시기에는 좀 그렇지만 가끔씩 생각날 때 마시면 좋은 차. 그런데 오늘은 다른 날보다도 이 차가 정말 부드럽게 잘 우려졌다. 결이 silky하다고 해야할까. 뭔가 날씨와 물 온도와 우리는 시간과 실내 습도와 모든 것이 잘 맞아떨어진 것인지, 수렴성도 높지 않고 잘 우려져서 스스로도 맛있다 맛있다..
오래간만에 한국에서의 여유로운 일상 이봐, 우리 두 사람은 해와 달, 바다와 육지처럼 떨어져 있는 거야. 우리의 목표는 상대방의 세계로 넘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인식하는거야.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지켜보고 존중해야 한단 말이야. Hermann Hesse, - 헤르만 헤세, 지와 사랑 오래간만에 책을 읽는데 문장들이 마음에 와닿는다. 물론.. 100%까지는 아니다. 위의 문장은 기본 뼈대는 이해하고 동의했지만, 디테일적인 측면에서 조금 더 생각해보고 싶은 문장. 그런데 어쩜.. 이름이 Narcissus임에 감탄했다. 마치 내 마음을 읽고 그대로 옮겨다놓은 듯 오늘은 책 속에서 만나는 반가운 문장들이 많았다. 한국에 오게되면 꼭 일식집을 가게 된다. 왠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상하게도(?) 한식보다는 ..
서울을 흠뻑 즐기는 나날들 지나가다 고양이 광고 발견. 앗! 이것은 예술의 전당에서 하고 있는 전시~ 프랑스의 고양이 아저씨, 토마 뷔유 Thoma Vuille(M.Chat) PARISEOUL 2019💕 갑자기 다시 가보고 싶당~ Paris 빠흐이~ https://youtu.be/oytpzMEYkZY 갑자기 문득 생각이 난 Charles-Camille Saint-Saëns의 Piano Concerto No.5 "Egyptian" 개인적으로 정말정말 좋아하는 곡인데, 오늘은 Jean-Yves Thibaudet의 연주를 듣고 완전 폭풍 감동😍 감상하는 내내 저녁 시간이 너무너무 행복했다. 연주 스타일과 해석이 완전 내 생각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너무나도 명쾌했다. 물론 100%까지는 아니지만 정말 내가 머..
여름의 시작 + 생각의 나열 초록 검색창을 잘 보는 편은 아니지만, 해외 폰을 사용중이라서 그런지 한국에서는 Wi-Fi 접속 시 한국 웹사이트를 한번 연결해주면 연결이 아주 원활하다. 그래서 NAVER를 켜게 되었는데 오늘 웬 꽃이야🌸 어린이날 다음날이 내가 알지 못하는 무슨 특별한 날인가 싶어 클릭해보니, 오늘이 여름의 시작인 입하(立夏)라고 한다. 밖에 나와보니 초록이 무성한데 5월이 이렇게 여름이었나, 항상 5월=봄 이라는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성큼 다가온 여름이 너무 생소하다. 그런데 분홍 장미가 피어있는 모습을 보니, 4월의 봄을 떠나보내는 아쉬움이 사그라들고 5월의 장미를 기대하는 마음이 생겼다. 인스타그램에 이 계절을 즐기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들을 보고 있자니, 문득 한국이 이런 모습이었구나..
고국 방문 기념 꽃 구경 기록 한국에 오면 가장 먼저 오고싶고 빼놓지 않고 들르는 1순위 좋아하는 특별한 장소. 바로 지척인데도 서울 오자마자 바로 오지 못하고 이제서야 오다니...😢 하필이면 봄의 시기 중에서도 꽃이 피고 빠르게 지는 그 찰나의 아름다운 시간에 올 수 없었어서 너무 아쉬웠었다. 벚꽃....😢😭 그놈의 벚꽃 타령ㅎㅎ 오래간만에 이 장소가 너무 반갑긴 했지만 벚꽃도 이미 다 진 것 같고 날도 흐리고 마음에는 벚꽃이 계속... 너무 울적했었다. 그럼에도 마치, "내가 있잖아~🌸" 하는 듯 반겨주는 첫 번째 사진의 분홍 꽃에 기분이 좋아지고😉 참 아름답구나~ 하면서 이제 막 피어나려는 앙증맞은 꽃봉오리를 한참동안 들여다보며 벚꽃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보려고 애를 썼다. 그리고, 그래도 이곳에는 ..
연세 세브란스 병원 아트 갤러리 및 세브란스 역사 기록 전시 비가 온 뒤라서 벚꽃도 다 떨어져버리고 날도 회색빛에 막 기분이 별로이려던 찰나에 Vincent van Gogh 작품들을 재해석한 이승오 님의 [Paper Flowers]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전시 공간에 내가 좋아하는 꽃들이 한가득! 그 날의 회색빛 날씨와는 대조적으로 색감도 그렇고 화사화사한 작품들에 기분이 정말 좋았다. 고흐의 작품들은 붓자국이 정말 예술인데, 이렇게 폐지들을 활용하여 작품의 '결'을 재해석한 것이 참신해서 자세히 관찰하며 감상하는 즐거움이 있었다. 한국에 오면 갤러리나 미술관은 꼭 가보고 싶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작품 전시를 만나서 무척 반가웠었다. 이곳에 올 때마다 엄청 자극을 받는다. 전문성 + 외교 + 문화..
5월의 셋째 날, 내 생일! 소중한 이와 함께 보낸 행복했던 날 Today🌿 하루가 다르게 무성해져가는 나무들의 모습에 아직 봄의 끝을 붙잡고싶은 아쉬운 마음 + 한편 초록초록 나뭇잎들을 보는 즐거움. 거리를 걸을때면 이 아름다운 모습에 하늘을 바라보는 일이 많다. 겨우내 앙상했던 나무들은 이제 넓직한 잎사귀들을 뽐내면서 더운 여름 많은 사람들을 품는 안식처가 되겠지🤗 2 May 2019 Happy Birthday💐_03.May 5월의 세 번째 날. 5년만에 한국에서 맞이하는 생일🎂 하늘은 파아랗고 연둣빛 봄의 생동감 가득한 날, 생일을 맞아 평소 좋아하는 샘킴 셰프님 레스토랑 - 보나세라(buona sera)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아름답고 맛있는 음식들을 맛보고 예쁜 꽃도 구경하고 각종 향기로운..
한국 방문 중 새삼 발견한 서울의 4월을 수놓은 꽃들 아직은 여린 연둣빛 잎들이 막 솟아나오던 4월의 어느 날. 무슨 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밤에도 화사하게 참 아름다웠던 꽃. 연두연두 하트모양 나무 위에 뜬, 가로등보다도 더 밝게 빛났던 달. 4월의 어느 날, 노랑 조명 개나리. 파릇파릇 막 돋아나던, 아름다운 4월의 연둣빛. 너무나도 아름다운 노란 꽃. 정말이지 식물들의 생장 속도는 어마무시.. 몇 시간이 다르게 쑤욱 쑥 커나갔다. 그동안의 피드가 너무 많이 밀렸는데 또 기록은 남기고 싶은데 그러다보니 꽃이 개화 시리즈로 올리는 것이 더 좋은 꽃들도 몇 가지 있다. 이 분홍 꽃 역시 생장속도가 엄청나서 하루하루 꽃봉오리 속에서 팍 터져나오는 꽃잎이 참 신기하고 아름다웠다. 팝콘 터지듯이🍿 팍팍팍🌸 ..
스타벅스 리저브(Starbucks Reserve) 4월의 흐리고 추웠던 어느 날, 스타벅스 리저브(Starbucks Reserve)에서 바리스타님과 대화하며 커피 한 잔. 스타벅스 커피는 맛이 so so... 그냥 커피는 마시고싶은데 공간이 아쉬울 때 오게되는 곳. 하지만 Reserve를 경험해보고는 OK. 이 정도 커피 퀄리티라면 이전보다는 꽤 자주 들를 수 있을 것 같았다. 날이 추워서 찬 커피 안마시려고 했지만 Reserve 메뉴 중 딱히 끌리는 것이 없어서 주문해 본 Shakerato Bianco over ice(샤케라또 비안코 오버 아이스)는 정말정말 맛있었다. Microblend No.21의 '다크 초콜릿이 어우러진 달콤한 시트러스 풍미'가 taste note였는데, nutty함이 주를 이루면..
시내 벚꽃은 다 떨어져서 남산에 가 봄 [서울_Seoul, 벚꽃] 2019년 올해, 대한민국에서 마지막(아마도..?) 벚꽃🌸 명탐정의 심정으로, 꽃잎을 다 떨구어낸 벚꽃나무들을 살피고 또 살폈다. 벚꽃을 한 송이라도 찾지 못한다면, 난 벚꽃이 조금 늦게 개화한다는 일본 훗카이도에라도 다녀올 심산이었...지만(지구상 벚꽃이 늦게 피는 곳이 어디인지 불꽃같은 눈동자로 검색 후 진짜로 어제 비행 티켓 알아봄), 서울에서 꼭 서울 벚꽃을 보고싶었다. 그 정도로 맑은 날씨에 풍성하게 활짝 만개한 벚꽃을 못 본 것이 어찌나 아쉽고 속상하고 한이 되던지... 벚꽃은 어차피 우리나라 꽃도 아닌데 못봤다고 아쉬워하지 말자..! 라며 스스로 위로를 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남들은 다 꽃놀이 다니는데 난 그럴 수 없었던 ..
한국 서울에서도 인도에서의 추억을 떠올리며... https://youtu.be/4h1WFyOQv0Y 인도 영화 OST 중 Jashn-E-Bahaara (जश्न-ए-बहारा : Celebration of Spring) 선율도 아름답고 악기도 아름답고 무엇보다도 가사가 정말정말 아름다운 시. ___ People may imagine spring is here Love, too, is bewildered Fragrance upstages the flowers in the garden Hidden in the veil of nature is a touch of sorrow The world around us is mellow Time is slumbering Lost and forgotten mem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