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가 그리 잘 되는 편은 아니지만 요즘 계속 이상하게 먹을 것이 당긴다. 볶음밥, 햄버거, 샌드위치, 누들.. 짜파티.. 커피.. 모든게 다 먹고 싶다. 오전엔 비가 오길래 옷 젖는게 싫어 호텔 TV로 내가 좋아하는 Travel & Living 채널도 보고, 랩탑으로 미드 도 보고, 잠도 좀 잤다. 그리고 지금은 the Ridge(리지 - 심라 중심가) Ashiana restaurant에 태국 음식이 좀 있다고 해서 왔다. Ashiana와 Goofa restaurant은 Himachal Tourism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인데, Ashiana가 좀 더 비싸고 메뉴도 다양하며 분위기도 근사하다. 반면 Goofa는 Ashiana의 저렴 버전으로 Ashiana 건물 지하에 위치해 있다. the Ridge에 있는..
Glen fall까지, 산을 다녀와서 운동량이 많아서 그랬는지 City point bakery의 맛있는 veg. burger는 하나로는 좀 모자란 느낌이었다. Lower bazaar 쪽에 있는 Sabzi mandi(사브지 만디 - 야채 시장)에 가서 과일이나 사서 들어가야지 했는데, 시장에 가는 도중 Shimla(심라) 중심가인 the Ridge(리지 - 심라에서 거의 유일한 넓은 평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광장)에서 Himachal Pradesh Tourism office를 발견했다. 내부가 나무로 되어 있어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는 관광청 사무실에 들어가 Shimla map 하나를 얻었는데, (친절한 관광청 직원들의 미소로 기분이 좋았음!) 브로셔를 보다보니 아침에 가봐야지 싶었던 비교적 저렴한 레스..
Glen fall(글렌 폭포)에서 다시 Shimla(심라) 중심가로 돌아가는 길. 불어난 계곡 물에 겁이 났지만, 지나가는 현지인에게 "Namaste(나마스떼)." 인사를 건네니 내 마음이 스르르 풀린다. 앞으로 날 다소 이상하게 쳐다보는 인도인들 특유의 의심(?)의 눈초리에 기분 나빠하기보다.. 내가 먼저 웃고 먼저 인사를 건네기로 했다. 무심한 표정으로 날 쳐다보던 현지인도 인사를 건네면 경계를 풀고 웃는다. ^^ 또, 길을 묻고 나서 'Thank you.'라고 영어로 말하는 대신 인도어로 "단냐바드(힌디).", 또는 "shukriya(슈크리야, 무슬림 언어)." 라고 하면 인도인들이 더 좋아한다. . Glen fall에서 다시 오르막 산길을 올랐다. Glen의 산길이 끝나고 다시 the Mall r..
인도의 영국 식민시절, 영국인들의 휴양지였다는 Glen에 가고 있는 길. 산 속을 걷고 있는데 조금씩 내리던 비가 폭우로 변했고.. 산 속에 혼자 있으니 은근히 무서웠다. 아니.. 많이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다시 지붕이 있는 벽돌 피난처로 돌아가야 하나 고민을 하며 계속 산길을 내려가는데... 울타리와 집이 있었던 흔적으로 보이는 폐허를 발견했다. 여기가 Glen(글렌)인가 싶어 굵은 비가 내려 불어난 작은 계곡을 조심스럽게 건너 다가가니.. 지붕은 없었고 그냥 건물의 외관, 대략적인 형태가 어떠했음을 알 수 있는 약간의 벽들들만이 약간 남아 있는 곳이었다. 무슨 표지판도 없고.. 영국인들이 여기에다 집을 지어놓고 휴식을 취했다는건가? 그럼 Glen이 유적지였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지고 갔던 Lon..
인도 심라에서의 둘째 날 Shimla(심라)의 the Mall road를 따라 멋진 건축물들을 구경하며 발 가는대로 걷다 보니 Glen 표지판이 보이는 곳까지 오게 되었다. (위 사진 속 건물을 중심으로 동쪽으로 Glen 표지판이 있음.) Glen은 지도상으로 내가 있는 호텔에서 좀 먼 위치에 있었는데 안내 표지판을 만나자 왠지 금방 갈 수 있을것만 같았고.. 지금 이곳까지 온 김에 Glen을 안 가면 나중엔 귀찮다고 오지 않을 확률도 높으므로 미루지 말고 여기까지 온 김에 그냥 가보기로 했다. 게다가 그 곳은 인도의 영국 식민시절 때 영국인들의 휴양지였다고도 하니 어떤 곳인지 더더욱 궁금한 마음이 들기도 해서 가게 되었다. . Glen으로 가는 길에도 역시 Secretariat 등 영국식의 많은 건축물..
Lower Bazaar(시장)에서 참 저렴한 아침을 먹고, Lower Bazaar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Middle Bazaar로 쭉 걸어갔다. 길이 좁고 사람들이 많아 북적북적한 이곳은 Chapati. Chwomein 등을 파는 간이 식당, Sweets, Jalebi 등을 파는 간식 가게, 전자제품 가게, 여성들의 아름다운 전통 의복인 Saree(사리)를 파는 가게, 이름 모를 사원 등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시장이었다. 뭔가 고풍스럽고 세련되어 보이는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즐비한 Shimla(심라)인데 이렇게 사람 냄새 가득한 시장을 발견하니 참 정겹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Middle bazaar에 위치한 이름 모를 이 사원은 사원 분위기가 풍기는 입구가 아니라면 사원인지 알아볼 수 없을만큼 건물 ..
Shimla(심라 또는 쉼라)에서의 이튿날. 어제 호텔 방을 보니 창문이 꽉 안 닫혀서 매니저한테 닫아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잘 닫히지 않은 모양이다. 추워서 밤새 머리까지 침낭을 뒤집어쓰고 잤다. 아침 6시 반쯤 일어났다. 허기가 졌다. 추워서 어찌할 바를 몰라하다가 긴바지에 잠바까지 챙겨입고 밖에 나갔다. 다소 어두운 호텔에 머무르고 싶지 않아서였다. 안개가 가득하지만 밖의 공기는 봄.. 이른 봄의 공기와도 같았다. 아침 공기가 아주 차진 않지만 상쾌했다. 밖에 나오니 기분이 좋아졌다. 심라 중심가로 내려가는 길. 언덕에 어떻게 이렇게 집들을 지었는지... 참 신기하면서도 아름다운 도시의 모습이다. 심라는 영국 식민시절의 영향을 받은 도시여서 그런지 유럽풍 건물들이 많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심라 중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Toy train(토이 트레인)을 타고 Kalka(깔까)에서부터 Shimla(심라)까지 96km의 길을 장장 5시간에 걸쳐 도착! 기다리고 기다렸던 토이 트레인 여행인데 5시간의 여정이 너무 짧게만 느껴져 기차에서 내릴 때 무척이나 아쉬웠다. 설상가상으로 카메라 배터리가 나가 내가 타고 온 빨강 토이 트레인 사진을 찍을 수 없음이 참 아쉬워 기차 티켓이라도 잘 간직하려고 했는데 개찰구에서 역무원이 티켓을 회수해 버리기까지... '내가 좋아하는 그 아이랑 다시 토이 트레인을 타고 심라에 오면 되지 뭐!' 라는 생각으로 아쉬움을 간신히 달래며 역을 빠져나오려는데 Priya(프리야)가 내게 아는 척을 하는 것이 아닌가!! 특히 역 벤치 부스에 함께 앉아 있던 Priya의 할머니와..
Shimla(심라)로 가는 새벽 5시 30분 기차를 타기 위해 Kalka(깔까) 역에서 머무른지도(밤샘) 어느덧 8시간이 훌쩍 넘고.. 그렇게 날은 점점 밝아왔고.. 밤을 꼴딱 샜다. 날이 너무 추웠다... 역을 돌아다니는 아저씨는 사람들이 가방을 훔쳐간다며 어디 가지 말라고.. 자리를 뜨지 말라며 낯선 여행자에게 신신당부를 했다. 어느 사람들이 이렇게 다른 사람들의 안전을 걱정해줄까 싶어.. 이 아저씨의 당부가 참 고마웠다. 하지만 혼자 여행을 하다 보니.. 짐을 지켜 줄 누군가가 없으니 화장실 가는 것이 문제였다. 중간에 그냥 과감하게 다녀올까도 싶어 체인으로 가방과 의자를 꽁꽁 묶어두긴 했지만.. 영 불안하기도 해서 화장실에 결국 못 갔다.. (한번 가려고 정말 화장실 앞에까지 가긴 했지만.. 돈 ..
Shimla(심라)에 가기 위해 Chandigarh(찬디가르)에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Kalka(깔까) 기차역에서 밤샘 중.. Shimla행 Toy train(토이 트레인)이 새벽 5시 30분에 오기 때문이다. 지붕만 있는, 사방이 훤하게 뚫린 야외 기차역.. 비가 와서 바람이 슝슝 불어 기온은 찬데, 모기는 자꾸 달려들어 날 성가시게 한다. 새벽 2시쯤 되었을까. 4am에 출발하는 Shimla행 기차가 내가 타려는 플랫폼 맞은편에 미리 도착했다. 새벽이라 피곤한 사람들이 미리 기차에 올라 잠을 청하는데... 이 비바람 부는 날씨에 몸을 뉘일 기차가 있는 그 사람들이 어찌나 부럽던지... 나도 그 기차가 떠나기 전까지 잠깐이라도 그 곳에 올라 눈 좀 붙이고 싶은 심정이었다. 한편, 내가 앉아 있는 벤..
Chandigar(찬디가르)의 상징(!)인 Nek Chand Fantasy Rock Garden(넥 찬드 판타지 락 가든)을 보고 나와서 그 근처의 Sukhna lake(수크나 호수)에서 오리 보트도 타 보고 싶었는데..ㅎㅎ 시간이 없어서 못내 아쉬웠던... ㅠ.ㅠ 어쨌든 어제, 오늘 짧은 시간이나마 Chandigarh(찬디가르)라는 도시를 참 알차게 잘 구경한 것 같다. Chandigarh(찬디가르)... 참 더웠지만.. 그리고 계획된 도시.. 너무 딱딱 틀에 맞춰진 도시이다 보니 인정이랄까.. 情이라는 것은 잘 느낄 수 없었지만... 이 도시에는 인도의 다른 '도시'들에서는 찾아보기 드문 엄청난 나무들, 숲, 공원들이 많아서 그런지 참 쾌적했다. Lonely planet에 나와있는 말대로 흙먼지 날리..
찬디가르의 넥 찬드 판타지 락 가든(Neck Chand Fantasy Rock Garden) - 폐품, 버려진 물건으로 만든 정원 Le Corbusier(르 코르뷔지에)가 디자인한 High Court(찬디가르 대법원)를 둘러보고, 날이 어두워지기까지 시간이 촉박해 얼른 Nek Chand Fantasy Rock Garden(넥 찬드 판타지 락 가든)에 가기로 했다. 그런데 Lonely planet 지도를 보니 High Court에서 Nek Chand Garden을 가는 길이 걸어가기에는 좀 먼 듯도 하고 어쩐지 가는 길이 헷갈린다. 촉박한 시간 동안 헤매는 동안 길바닥에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 곧바로 현지인들에게 Nek Chand Garden 가는 길을 물어보기로 했다. 나는 대법원 주차장에서 오토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