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늦은 저녁에 Bara Bazaar의 Shiva vegetarian restaurant에서 포장해온 Thukpa(신기하게도 이 도시엔 Momo와 Thukpa 등 티베트 음식이 있는데 그 이유가 뭘까?)와 veg. pulao를 먹고 모처럼 밥을 만족스럽게 잘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배가 부르더니.. 몸살 같이 허리와 골반이 아프고, 열도 좀 나고, 배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추웠다. 새벽에 깨서는 구토기가 올라오기도 했다. 혼자 여행하고 있는데 이렇게 몸이 아프니 덜컥 겁이 나서 G가 주신 여행 떠나기 전 챙겨 주셨던 제산제와 Darjeeling에서 샀었던 위장 약과 두통약을 얼른 챙겨 먹었다. 그리고는 잠을 계속 잤다. 한 10시쯤 일어났다. 비가 많이 왔다. 세수를 하니 정신이 좀 들었다. 어제..
Nainital(나이니탈)에서의 두 번째 아침. 아침에 일어나 Travel & Living 채널을 보는데 도넛 회사 사장이 나왔다. 도넛이나 음식을 만드는 가게를 운영하고 싶기도 하고.. 피아노도 공부하는 사람이 되고 싶기도 하다. 미래에 대한 상상을 하니 동반자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된다. 예전 같았으면 혼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텐데.. 확실히 외롭긴 한가보다. 혼자 살 것을 생각하니 막막하고.. 남편과 함께 가정을 꾸리고 내 일도 하면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제 인터넷을 했는데 Q도, T도 연락이 아직 없다. Q랑 함께 하면 뭐든 다 자신감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우리의 Sri Lanka(스리랑카) 여행 때처럼 말이다.. 언제쯤 메일을 확인할까?15일에 Delhi(델..
남인도 첸나이(Chennai)에서부터 북인도 나이니탈(Nainital)에 도착하기까지의 긴 여정 - 드디어 도착! 1. 7월 22일 : 남인도 Chennai(첸나이)에서 2박 3일 기차 탑승 2. 7월 24일 새벽 : 북인도 Haridwar(하리드와르) 도착 3. 7월 25일 아침 : 하리드와르에서 24일 자정 열차를 타고 Kathgodam(까뜨고담 역) 도착 4. 7월 25일 오전 : 까뜨고담 역에서 또 다시 1시간여 택시를 타고 드디어 최종 목적지 Nainital (나이니탈) 도착!! 아... 정말 저 남인도 첸나이부터 이 북인도 나이니딸까지 대략 72시간, 3일이란 시간이 소요되었다. 나는 이 나이니딸이란 도시를 기점으로 북인도를 반시계 방향으로 한바퀴를 돌아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게 될 것이다. ...
인도 남부의 Chennai(첸나이)에서 출발하여 인도 북부의 Dehradun(데흐라 둔)까지 올라가는 2박 3일 종단 열차를 탄 나. 어느덧 기차에서 이틀 밤을 지냈다. 내가 내릴 목적지는 이 기차의 마지막 종착지인 Dehradun(데흐라둔)의 바로 전 역인 Haridwar(하리드와르) 역이다. 하리드와르 역 도착 시각은 티켓에 씌어 있기로는 원래 새벽 3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지만, 기차가 2시간 연착되어 새벽 5시 15분에 하리드와르 역 도착! 드디어 인도 북부에 발을 딛었다. 새벽에 떨어지는 기차라서 무섭진 않을까, 위험하진 않을까.. 걱정이기도 했는데, 오히려 기차가 연착되어 아침이 가까운 무렵 도착한 것이 잘 되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난 하리드와르에 도착했지만, 사실 나의 최종 목적지는 Nain..
이게 정말 얼마만이야~ 오래간만에 타는 인도 기차! Dehradun Exp. 2687. 나는 눈이 녹는 여름에만 길이 열린다는 험한 산간 지역인 Himalaya range의 인도 북부 쪽을 여행하기 위해, Sri Lanka(스리랑카)에서 인도 남부 Chennai(첸나이)로 돌아오자마자 과감하게 2박 3일이라는 이동시간을 투자하여 일단은 인도 북부, Haridwar(하리드와르)로 이동, 그곳에서 또 다시 최종 목적지이자 내 인도 북부 여행의 시작점인, Nainital(나이니탈, 또는 나이니딸)이라고 불리는, 해발고도 1,900m의 호수 도시로 가려고 한다. 난 앞으로 하리드와르, 나이니탈을 시작으로 인도 북부 쪽을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 내려와 인도 전역을 여행할 것이다. 사실 난 한국인의 인도 여행 비자가..
헥헥.. 아.. 힘들어!! 지금 이곳은 Chennai, Pantheon Rd.의 Subway Sandwich(서브웨이 샌드위치) 가게! 결국 또 왔다! ㅎㅎ 잠도 2시간밖에 못 잔데다.. mocha, Barista, coffee day.. 등등 커피집 찾느라 엄청 걸었다. 걷다 보니 6월 말 첸나이에 왔을 때에는 가보지 못했던 거리도 걷게 되었고, 첸나이에서 유명해 보이는 Apollo heart hospital 등을 보며 첸나이 사람들의 일상을 만나게 되어 반가웠다. 그렇게 걷다가 mocha 커피집에 너무나 가보고 싶어 지도를 보면서 외교구역 거리를 걷다가 길을 잘못 들어서 우연히 'Naturally Auroville'라는 shop을 찾아서 구경하게 되었다. Naturally Auroville은 Pond..
인도 벵갈루루(Bengaluru)에서 첸나이(Chennai)로 버스 타고 이동 아침 6시쯤 됐을까. 눈을 떠보니 쏴- 하는 빗소리와 함께 버스는 어느새 큰 빌딩들이 많이 보이는 도시로 들어서 있었다. Chennai(첸나이)에 온 것이다. 비가 와서 그런지 공기는 습하다. 밤새 닫히지 않는 버스 창문 때문에 추위에 떨며 선잠을 잤다. 버스는 밤새 Chennai(첸나이)로 달려가면서 이따금씩 휴게소인 듯한 곳에서 정차하곤 했었고, 그럴 때마다 버스 밖에선 두런두런 남정네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버스는 Chennai central 역 쪽에 우리를 세워주었다. 처음에 우리는 그쪽이 첸나이 센트럴역인지도 모르고.. 첸나이 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지하도를 건너 전철역 쪽으로 발걸음을 했다. 처음 타보는 첸나이의 전철..
인도 배낭여행 중 - 다르질링(Darjeeling)에서의 열한 번째 날 : 다르질링을 떠나는 날 새벽부터 계속 깼지만 일어나기가 싫었다. 지난 금요일 군악대 공연을 보다가 만난, 그 이상했던 police 청년이 그리워질만큼 Darjeeling(다르질링)을 떠나기 싫었다. 다르질링을 떠날 생각을 하니 눈물이 날 것 같았다. 항상 '현재'에는 뭐가 뭐 때문에 어떻고, 뭐 때문에 어떻고.. 불만이 많지만 헤어질 때, 떠날 때가 되면 그리워지는 모양이다. 항상 물을 떠다 주던 '빠니' 아저씨도, Kalden cafe & restaurant의 아주머니, 아저씨도.. 모든 다르질링 사람들이 고맙고 벌써부터 아득, 그리워진다. . 짐을 싸는데 왜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는지.. 12시에 딱 맞춰서 check out ..
인도 배낭여행 중 - 다르질링에서의 열번째 날 새벽 3시 반쯤 일어났다. 오늘은 Tiger hill(타이거 힐)에 가서 일출을 보기로 한 날이다. 4시도 채 안 된 시각에 Chowk Bazaar 쪽을 통해서 지프 스탠드로 갔다. 날은 아직 어두웠고 불 켜진 곳도 별로 없어 가는 길엔 손전등이 필요했는데.. 지프 스탠드로 가 보니 지프차 기사들이 예상 외로 많이 없고.. 인적도 드물어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어떤 봉고차 아저씨가 우리를 발견하고 흥정을 걸어왔고, 터무니 없는 가격에 말도 안 된다며 발길을 돌렸다가, 결국 아저씨와 적절한 합의점을 찾아 봉고차에 올랐다. 그렇게 미니 봉고차(택시)를 타고 힐에 올라가는데, 역시 봉고보다 지프가 낫다. 우리가 탄 봉고차는 우리 앞에서 힘차게 언덕을 달리..
인도 다르질링(Darjeeling)에서의 여덟번째 날 오늘도 어김없이 Kalden cafe & restaurant을 찾았다. 오늘의 아침 겸 점심은 특별히 달걀을 빼달라고 부탁하여 주문한 veg. curry and rice. 대부분의 메뉴에 고기가 들어가는 음식들이 대부분인 이 식당엔 pure veg. curry가 없다. 달걀 냄새도 싫은 난 달걀도 빼달라고 하여 최소한의 채소 커리를 먹게 되었다. 달걀을 빼면 감자밖에 없다고 주인 아저씨가 그러시긴 하셨지만.. 그래도 쌀이 너무 당겨서 밥을 시키게 되었다. 그런데 달걀이 이 커리의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거였나.. 매콤하고 느끼하기만 했던.. 지금까지 Kalden에서 먹어본 메뉴 중 가장 맛 없었던 메뉴.. 다른 것들은 정말 다 맛있는데 이것..
인도 배낭여행 중 - 다르질링에서 일곱째 날 새벽 5시에 깼는데 새소리가 너무나 아름답게 들렸다. Darjeeling(다르질링)은 해가 참 일찍 뜬다. 7시, 8시쯤 됐나? 싶었는데 아직 5시... 비 온 다음날이라 날씨가 더 화창하게 갠 듯했고 목도리에 점퍼, 양말까지 갖춰 입고 침낭에서 푹 잔 덕분인지 몸은 어제보다 낫다. 그러나 일어나서 밖에 나가 한바퀴 돌까 하다가도 좀 피곤하여 계속 자기로. 이렇게 날씨가 좋은데.. 오늘 Tiger hill(타이거 힐) 갔으면 좋았을걸.. . 8시에 일어났다. 머리를 감고 화장품을 바르는데 옆방에 들어온 3명의 서양 여자가 아침을 먹는 소리가 난다. 영어로 대화하는 듯 했는데 문득 영어권 국가 사람들이 불쌍해진다. 영어 외에 다른 언어를 못하는 이상 어디 가서 ..
Darjeeling(다르질링)에 온 지 벌써 여섯째 날 처음엔 Telugu(텔루구어)가 막 튀어나오더니.. (텔루구어 지역도 아닌데 물건 살 때 '옌따?(how much?)' 라던가, Taxi 아저씨한테는 '이끄라(here).' ㅋ) 이젠 너무 자연스럽게 입에서 영어가 나오고 있다. 오늘은 몸 상태가 안 좋아 그림 좀 그리고, 편지 쓰면서 쉴 예정이다. 오늘은 Kalden cafe & restaurant 가서 cheese ve. burger로 늦은 아침을 먹었다. 안에 potato croquette도 들었고 치즈가 특히 맛있다. bun도 꽤 맛있었다. 아이들이 시킨 butter & jam toast는 가격은 저렴했지만 상태가 바갈래두(bad).. 아이들은 토스트를 뚝딱 금방 다 먹더니 뭔가 허전한 눈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