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etano Donizetti(가에타노 도니제티)의 오페라 L'elisir d'amore(사랑의 묘약)을 보고왔다. 비도 오고 계속되는 컨디션 난조로 공연을 가지 말까 고민하였지만, 난 할 수 있어! ㅠ.ㅜ 밥도 먹고 과일과 견과류도 챙겨먹고 에너지를 준비해서 초콜릿 간식까지 든든히 챙겨서 갔다. 커튼은 처음부터 이미 올라가 있어서 무대가 먼저 공개된채로 연주 시작. 그런데 처음부터 발레 무용수들이 등장을 하는데, 뭔가 연출에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리고서 오페라단 대거 등장으로 합창이 시작되었는데 무대 의상이 왜 이렇게 중구난방이던지, 시대 배경조차 혼란스러운데 왜 이렇게 Adina는 오늘따라 새침떼기던지. 내가 좋아하는 Adina 분위기는 아니었다. 그래도 뭔가 연출하는 의도..
영화 알라딘(Aladdin, 2019) OST - A Whole New World 디즈니 영화 알라딘 OST - A Whole New World 바로 듣기 고전적 애니메이션, 알라딘의 modern remake, 영화 Aladdin(알라딘, 2019) 나 원래 그렇게 디즈니(Disney) 팬도 아닌데 요즘 왜 이렇게 음악으로 사로잡는지~ 지인이 아니였다면 인터넷에 그렇게 떠다녀도 들어볼 생각도 안했을, Aladdin 2019의 ending title인 'A Whole New World' Zayn malik(제인 말리크)의 첫 소리에 너무 좋아 놀라서 계속 듣게되는데, 곡의 서주에 흥얼거리는 듯한 아랍풍 음계부터가 나의 귀를 사로잡는다. 21세기 알라딘과 자스민 공주의 느낌을 잘 뽑아냈다는 것이 사람들 반응..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제248회 정기연주회 - 박영민의 말러 제3번 한국에 와있는 동안, 장장 100여 분, 6악장의 말러 교향곡 3번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나로써는 흔치 않을 것 같아서 연주회에 다녀왔다. 컨디션이 썩 좋았던 것은 아니지만, 말러 3번 감상을 위해 밥도 평소보다 조금 더 먹고 에너지를 준비해서 갔다. 객관적 정보도 있지만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과 감상을 적어본다. 오늘은 무언가 길게 적지 않고, "좋은 연주였다." 한 마디만 쓰려고 했는데 집에 오니까 또 그게 안되네..😆 연주 끝나고 나니 컨디션이 더 떨어져서 숨도 차고 어지러움에 난리도 아닌데 마침 어머니께서 내가 좋아하는 새우 튀김을 딱! 준비해놓고 기다리고 계셔서 그렇게 단백질도 먹고 곡물가루도 우유에 타서 달달하게 조..
추억의 베토벤 발트슈타인 소나타 딱 이 악보 보는 순간, "아... 학창 시절에 Beethoven Waldstein Sonata 엄청 연습했었는데..!!😂" 말이 절로 나왔다. 반사적으로 자동적으로 연상되는 16분 음표의 추억. 신기하게도 어릴 때 연습하던 왼손 16분 음표들은 아직까지도 손가락이, 몸이 기억하고 있어서 손 조금 풀어주면 언제든지 어렵지 않게 연습할 수 있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별 것 아닐 수 있는 16분 음표 테크닉인데, 이걸 하나하나 쪼개가며 몇 시간씩 디테일하게 연습했던 시간은 나의 테크닉의 가장 기본을 다지는 시간이었다. 다섯 개의 손가락 길이, 관절 및 근육에 따라 각각 향하고 있는 방향이 각각 다름을 구체적으로 인지하며, 건반에서의 각 음의 거리에 따른 다양한 fingerin..
기록하지 않을 수 없어 또 오늘 시점의 글을 써본다. 남자친구와 방금 전 통화를 30분 정도 했는데 갑자기 주옥같은 이야기들을 너무 많이 해줘서 기억하고 싶다. 사실 어제 너무 인생이 힘들고 어렵다고 느껴져 블로그에 글을 남겼었다. 그런데 그런 슬픔은 사그라들고 내 삶에 희망이 생기는듯한 느낌이어서 내 얼굴에 잔잔한 미소가 떠 있다. 남자친구가 몇 가지 좋은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그게 너무 좋아서 오늘 일기 쓰겠다고 했다. 혹여 본인은 그냥 한 얘긴데 내가 모든걸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또 부담을 느낄까 싶어, "기억하고 싶다는 얘기야~"라고 했다. 남자친구한테 받은 좋은 영감 몇 가지를 기록해 보겠다. 1. 본인이 잘하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말라. 뭐하고 있었냐고 물어서, 내가 제일 잘하는 것이 클래식 ..
라빈드라나트 타고르(Rabindranath Tagore)의 기탄잘리(Gitanjali) গীতাঞ্জলি गीतांजलि Gitanjali 3번 시가 좋아서 한 번 손으로도 써보았다. 책을 읽다보니 오늘은 한글 해석이 아름다운 것 같긴 한데 가끔씩 난해한 문장에 잘 이해가 안되어서 영어로 읽었다. 영어가 확실히 더 깔끔하게 직접적으로 다가와 이해가 더 잘된다. Bengali(벵골어)도 써보았다. 그런데 익숙치 않아서 어렵다. Hindi(힌디어)와 비슷한 모양이 많기에 Bengali(벵골어)를 익히는 것이 그리 어렵지만은 않아보이긴 하다. 하지만 Bengali를 몇 번 써보니 Hindi가 얼마나 쉬운 언어인지 새삼 다가왔다. Rabindranath Tagore(라빈드라나트 타고르)의 Gitanjali(기탄..
오래간만에 과거의 기록을 재기록하지 않고 오늘, 지금, 현재 시점을 기록해본다. 살아간다는 것이 참 쉽지 않고 버겁다고 느껴진다. 그동안 해외 생활 하면서 나 참 씩씩하게 잘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한국에 오니 가족들과 마주하는 시간 동안 너무 큰 슬픔들이 밀려와 내 마음이 너무 괴롭다. 남 탓도 해봤고, 자책도 해봤지만, 그나마 제일 좋은 방법은 나를 채찍질하고 자책하는 일이었다. 남 탓을 하면 그 남 탓을 했던 내가 너무 미워지고, 상대방에게 그 마음을 가진 것 자체로 나중에는 너무 미안해지는 일이라서... 이제는 남에게 싫은 소리나 남 탓을 하지 않는 것이 또 미래의 혹여 후회하게 될 나를 위해 좋은 예방책이 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남한테 미안한 마음을 가진다는 것은 참 힘든 일 같다. 나..
벚꽃 못 본 아쉬움을 채워준 4월의 겹벚꽃 자연에 감탄하며 행복한 산책 시간을 보내던 중, 생각지도 못했던 꽃나무를 만났다. 인스타그램에서 '겹벚꽃'이라는 것들이 자꾸 올라오던데, 이것이 바로 그 겹벚꽃..? 겹벚꽃은 일반 벚꽃보다 더 오랫동안 피어있는다고 했다. Google에서 검색해보니 얼추 겹벚꽃이 맞는 듯 했다. 흐린 날씨의 저녁이었으므로 어둑어둑해지는 빛에 눈이 더욱 흐려 꽃이 잘 보이지는 않았다. 그런데 웃음이 나면서 정말 기뻤다. 역시 이 장소는 내게 아낌없는 기쁨과 행복을 주는구나 싶어서 :-) 생각지도 못했던 선물을 받은 듯 기분이 좋았다. 사진으로도 꽃이 잘 남을지 알 수 없었지만, 흐린 빛 가운데서도 사진을 조금 찍어두었다. 그리고서 지금 다시 보는데, 이렇게 예쁠수가~ 실루엣이 멋진..
영화 호텔 뭄바이(Hotel Mumbai, 2018) 2시간이 순식간에 훌쩍 흘렀다. 몰입감이 굉장히 좋은 영화였다. 감독은 너무 많은 상징들을 배치하지 않은 것 같다. 딱 보여주어야 할 시의적절한 타이밍에 카메라 앵글의 시선을 통해 장면의 상징성을 드러냈는데, 그것이 과하지 않고 담백해서 좋았다. 음악 역시, 내 기억엔 인도 음악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노래가 나왔다면 이슬람 기도 소리 하나. 그런데 그게 좋았다. '인도스러운' 느낌을 내려고, 굳이 구색을 갖추려고 하지 않은 것이 좋았다. 2008 Mumbai attack은 워낙 사건 그 자체가 충격이었던터라 많은 음악보다도 인물들의 연기와 스토리 전개를 통해 몰입감을 극대화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 영화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My Name Is..
한국 4월의 아름다운 풍경들 - 서울에서의 일상 어느 곳에 있으나 참 좋은 이 시간💕 실루엣도 어쩜 이렇게 아름다울까요💕 연두연두 새싹들이 너무나도 예뻤어요🌿😊 지난번 벚꽃 못봐서 슬플 때, "내가 있잖아~" 하면서 방긋방긋 반겨준 꽃나무는 그간 이렇게 꽃들을 피워놓고 또다시 환영해주었다🌸 너무너무 예쁘고 또 예뻐서 이 순간을 오래 즐기고 간직하고 싶었다. 한참을 바라보다가 아쉽게 발걸음을 뗐다. 또 올게😉 예쁘니까 가로로도 한 번 더😘 꼭 커다란 꽃다발 같다💐 내 마음을 기쁘게 했던, 흐린날 속 우두커니 서서 다른 나무들보다도 가장 오랫동안 벚꽃 잎을 달고 있었던 듬직한 벚꽃나무는 어느새 초록 잎사귀들을 잔뜩 달아놓고 다시 환영해주었다. 그 든든한 나무가 만들어낸 나뭇잎 천장 아래에서 기분 좋은 미소가..
오페라 빌헬름 텔(Guillaume Tell, 기욤 텔) 한국 초연 공연 5월 10일, 오페라 윌리엄 텔(Guillaume Tell)의 역사적인 한국 초연을 보고왔다. 일단 감상 기록에 앞서 용어 정리 먼저 하기로 한다. Guillaume Tell은 독일어로 Wilhelm Tell(빌헬름 텔), 영어로 William Tell(윌리엄 텔), 프랑스어로 Guillaume Tell(기욤 텔), 이탈리아어로 Guglielmo Tell(굴리엘모 텔)이라고 한다. 그러나 조아키노 로시니(Gioacchino Antonio Rossini)의 오페라 Guillaume Tell이 프랑스 초연이었으므로 Guillaume Tell(기욤 텔)이라고 표기하기로 한다. 오페라를 관람하기 전까지의 상황들도 하나의 추억이니 기록을 해..
토요일 밤 9시, 서울 시내. 이야~ 차가 정말 무지하게 막힙니다. 다들 어디 가세요~ 그와중에 눈에 들어오는 흰 꽃나무 가로수. 서울에 이런 꽃 가로수도 있었는지 너무너무 생소했지만 그 아름다움에 반했다😍 흰 조명이 따로 없네~ 이번에 인천 공항 들어오다보니 이런 글귀들이 많이 보였다. I.SEOUL.U 아이 서울 유. 알고보니 '나와 너의 서울'이란다. I.SE❤UL.U 😍 서울이 공간적, 문화적으로 좋아지는만큼 정치적으로도 더 좋아져주세요! 그리고 외적 인프라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마음과 정신까지도 충족시켜주는 더욱 아름다운 서울이 되기를..! 샐리🐥 너 참 세상 편해보인다ㅎㅎ 코니도 부러워하공ㅎㅎ🐰 샐리가 오리인가 싶었는데 병아리라네!🐣🐤 가끔은 꿀벌로도 변신🐝 도깨비~ 하나도 안무섭지롱~ 입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