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문 중 새삼 발견한 서울의 4월을 수놓은 꽃들 아직은 여린 연둣빛 잎들이 막 솟아나오던 4월의 어느 날. 무슨 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밤에도 화사하게 참 아름다웠던 꽃. 연두연두 하트모양 나무 위에 뜬, 가로등보다도 더 밝게 빛났던 달. 4월의 어느 날, 노랑 조명 개나리. 파릇파릇 막 돋아나던, 아름다운 4월의 연둣빛. 너무나도 아름다운 노란 꽃. 정말이지 식물들의 생장 속도는 어마무시.. 몇 시간이 다르게 쑤욱 쑥 커나갔다. 그동안의 피드가 너무 많이 밀렸는데 또 기록은 남기고 싶은데 그러다보니 꽃이 개화 시리즈로 올리는 것이 더 좋은 꽃들도 몇 가지 있다. 이 분홍 꽃 역시 생장속도가 엄청나서 하루하루 꽃봉오리 속에서 팍 터져나오는 꽃잎이 참 신기하고 아름다웠다. 팝콘 터지듯이🍿 팍팍팍🌸 ..
오페라 토스카(TOSCA) - 정식 오페라 공연인줄 착각하고 갔던 콘서트 공연 공연을 본 지가 꽤 되서 뭔가의 공연을 보고 싶었는데, 마침 Giacomo Puccini(자코모 푸치니)의 공연이 있었다. 간만에 오페라를 보고싶기도 했고 Puccini(푸치니)의 오페라를 정말 좋아하기에 안 볼 이유도 없었다. 예매 당시 너무 바쁘고 정신이 없었기에, 토스카 공연이 이렇게 이렇게 있는데 같이 갈래? 하며 티켓을 예매해달라고 지인에게 부탁했다. 그리고 오늘, 당연히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으로 달려갔는데, ??? 왜 닫혀있지 의아했다. 날짜를 착각했나 의심도 해봤지만 그건 아니었다. 콘서트홀로 가보라는 어떤 분의 말씀에 의지해서 콘서트홀에 가서 티켓을 수령하긴 했는데 티켓에 콘서트홀로 적혀있는 그게 너무 의아했..
스타벅스 리저브(Starbucks Reserve) 4월의 흐리고 추웠던 어느 날, 스타벅스 리저브(Starbucks Reserve)에서 바리스타님과 대화하며 커피 한 잔. 스타벅스 커피는 맛이 so so... 그냥 커피는 마시고싶은데 공간이 아쉬울 때 오게되는 곳. 하지만 Reserve를 경험해보고는 OK. 이 정도 커피 퀄리티라면 이전보다는 꽤 자주 들를 수 있을 것 같았다. 날이 추워서 찬 커피 안마시려고 했지만 Reserve 메뉴 중 딱히 끌리는 것이 없어서 주문해 본 Shakerato Bianco over ice(샤케라또 비안코 오버 아이스)는 정말정말 맛있었다. Microblend No.21의 '다크 초콜릿이 어우러진 달콤한 시트러스 풍미'가 taste note였는데, nutty함이 주를 이루면..
시내 벚꽃은 다 떨어져서 남산에 가 봄 [서울_Seoul, 벚꽃] 2019년 올해, 대한민국에서 마지막(아마도..?) 벚꽃🌸 명탐정의 심정으로, 꽃잎을 다 떨구어낸 벚꽃나무들을 살피고 또 살폈다. 벚꽃을 한 송이라도 찾지 못한다면, 난 벚꽃이 조금 늦게 개화한다는 일본 훗카이도에라도 다녀올 심산이었...지만(지구상 벚꽃이 늦게 피는 곳이 어디인지 불꽃같은 눈동자로 검색 후 진짜로 어제 비행 티켓 알아봄), 서울에서 꼭 서울 벚꽃을 보고싶었다. 그 정도로 맑은 날씨에 풍성하게 활짝 만개한 벚꽃을 못 본 것이 어찌나 아쉽고 속상하고 한이 되던지... 벚꽃은 어차피 우리나라 꽃도 아닌데 못봤다고 아쉬워하지 말자..! 라며 스스로 위로를 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남들은 다 꽃놀이 다니는데 난 그럴 수 없었던 ..
부활절에 듣는 바흐의 부활절 오라토리오 https://youtu.be/6tr1XxnIrSY 오늘은 Easter, Pascha. Philippe Herreweghe가 지휘하는, J.S.Bach의 Easter Oratorio, BWV 249 두 대의 리코더와 함께하는 테너의 아리아 가 오늘따라 왜 이렇게 아름다운지..... "죽음의 극심한 고통이 부드럽게 잠재워지네. 단지 잠에 불과하네... 예수님, 주님의 수의... 그것은 나를 새롭게 할 것입니다. 내 볼에 흐르는 슬픔의 눈물을 닦아줄 것입니다." ..... 참으로 역설적인, 또다른 의미의 아름다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테너 James Taylor의 보이스가 무척 아름답다. 또한 바흐 음악의 특징답게 continuous bass가 좌우로 그네타듯 계단 또..
한국 서울에서도 인도에서의 추억을 떠올리며... https://youtu.be/4h1WFyOQv0Y 인도 영화 OST 중 Jashn-E-Bahaara (जश्न-ए-बहारा : Celebration of Spring) 선율도 아름답고 악기도 아름답고 무엇보다도 가사가 정말정말 아름다운 시. ___ People may imagine spring is here Love, too, is bewildered Fragrance upstages the flowers in the garden Hidden in the veil of nature is a touch of sorrow The world around us is mellow Time is slumbering Lost and forgotten memories..
인도에서 한국 가는 여정 너무 눈부셔서 눈감고 찍음. 진짜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내가 먹는건지 자는건지 일하는건지 모를 정도로 바빴던 이틀🤕 노을도 1초 사진만 찍고 끝..! 😂 구름이 참 예뻤던 날. 항상 감탄하면서 이 풍경 찍는데 항상 그런 내 모습을 보는 security guard가 허허 웃는다. 사진 찍는 순간 모두의 시선이 일동 하늘로~ "왜욧! 예쁘잖아요! बहुत सुंदर है... " 하면 "okay~ Madam!" 하며 유쾌하게 받아쳐준다. 너무나도 재밌는 인도인들~ 늘상 지나쳐가며 보는 사람들, 알게 모르게 정이 들고 작은 말 한마디에도 기분이 좋아진다. 1989, DC-10, United 232, crash-landed at Sioux City, Iowa 상황 분석력과 분별력 그리고 ..
어쩌다보니 인도 여행 에필로그부터 쓰는 글 음..... 흠..... 뭐라고부터 글을 써야 할지....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ㅎㅎㅎ랑 ㅋㅋㅋ는 글에 정말 쓰고 싶지 않은데, 이런 표현들 외에는 또 마땅히 생각이 안 나는 것 같기도 하고....ㅎㅎㅎ ㅋㅋㅋ ㅠㅠㅠ 오래간만에 지금, 오늘 현실의 글을 쓴다. 태국 방콕 공항에서 비행기 환승 기다리는 중 - 아직 8시간 남음 짠!! 이라고 해야 돼, 뭐라고 해야 돼 이거 ㅎㅎ ㅋㅋ ㅠㅠ 오래간만에 '현실, 지금, NOW'의 글을 쓰고 있는 것에 대한 감격.. 그간의 어려웠던 일들... 감사함.. 기쁨... 행복... 모든 감정들이 교차되어 웃고 울고 웃고 울고 웃고 울고 싶은 심정이다. 아무튼 지금은 태국 방콕 공항에 와 있다. 인도 벵갈루루(Beng..
인도 벵갈루루 생활 기록 저녁 무렵 천둥치더니 결국 비가 내렸다. 10분😆😂 그래도 저녁 내내 먹구름 가득에 시원한 바람이 부는데 그 타이밍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피곤해도 저녁 산책🌿 András Schiff가 연주하는 J.S.Bach의 French Suite No.6, E Major와 함께 한 저녁~밤 산책. 정말 좋았다💕 그리고 흐린 날 밤 야자나무🌴 my favourite place💕 몸이 처지는 것이 싫어서 밤시간, last minute에 왔다. 원래 mountain climber 기구가 따로 있어 그 다양한 운동 코스를 좋아하는데(CNN 보면서 하면 최고), 오늘은 그냥 트레드밀을 이용한 mountain course. 몸이 너무 허약한 느낌인데 운동하면서 몸을 좀 더 만들기로 다짐했다. 이야~ ..
인도 벵갈루루 생활 기록 친구들 안녕😢 오늘따라 일제히 손 흔들며 한 차 한 차 촤르륵 돌아가는 친구들 뒷모습에 왜 이렇게 마음이 짠한지. 산들산들 시원한 바람이 부는 저녁, 하하호호 사진도 찍고 즐거운 시간을 가진 오늘 저녁의 추억. 긴급할 때, 언제든지, 24시간, 보디가드처럼 지켜주는 정말 든든한 사총사 친구들. 항상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이 더 많은 것 같다ㅠ.ㅜ 너무너무 말 못하게 고마워요😢 저녁이 늦었는데, 요리사가 밥 차려주면서 조명을 켜주었다. 원래 안켜도 된다 생각해서 최소한만 켜놓은 것이었는데.. 조명을 켜니 확실히 음식들의 색감이 화려해졌다. 건강 문제로 본의 아니게 잘 못먹고 또는 항상 일에 바빠서 늘 쫓기듯이 밥 먹거나 또는 밥상 차려놓으면 두 세시간 식은 밥은 기본인 내가 너무 안..
인도 벵갈루루 생활 기록 밤의 꽃🌸 낮시간 예뻤던 하늘. 요즘에는 자정 전에 베개에 머리 닿으면 잠들어서 깨어나면 아침으로 수면의 질이 높아졌었는데, 진짜진짜 오래간만에 새벽시간에 깨버렸다. 풀벌레 소리가 들려오는 고요한 새벽 3시 20분. 굿모닝🌿 정원에서 또 새로운 꽃 발견! 신기신기하다💕 나무 그림자도 너무나도 아름다운 아침. 오늘 아침은 좋아하는 음악, Sergei Rachmaninoff의 Piano Concerto No.1 in f-sharp minor, Op.1 1악장 Vivace의 도입부는 정말 많은 해석들이 있어서 언제나 감상할 때마다 기대가 되는데 이런 스타일도 괜찮다. 피아니스트 Simon Trpcheski의 소리가 silky하달까, 그래서 사실 스타일보다도 소리에 먼저 놀랐다. 어....
인도 벵갈루루 생활 기록 최근에 본 다큐. 황홀한 황금빛 저녁노을 빛. ___ 반사되고 있는 빛이 너무나도 아름답다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 일 못하고 내게 물어보지도 않고 자기 생각대로 일하다가 실수한 직원 때문에 열받은 동시에, 아니 왜 생각을 그정도밖에 못하지 실망스러운 동시에, 한편 내가 너무 완벽주의인가 기대치가 높은 사람인가 도대체 어디까지 이해해주고 기다려주어야 하는 것인지 화내놓고도 또 직원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 동시에, 다음에는 화를 내더라도 좀 더 지혜롭게 말해야지 반성도 됨. 그래도 사람이 아닌 직원이 한 '일'에 대해 화낸 것만은 확실. 사람이 미운 것은 분명 아님. 그게 분리가 된다는 사실이 문득 신기하면서, 일 못하니까 과연 여기서 자를 것인지 아님 좀 더 가르쳐줘서 내 사람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