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가 되자 K 지부장님도 슬슬 챙겨 내려오셨다. 지부장님도 은행 볼 일이 있어 함께 가신다는 것이었다. 뚝뚝은 4명이 타면 딱 편안한 자리라서 우리와 함께 가고 싶어한 SJ는 결국 지부장님께 피우는 모기향을 사다 달라고 하고 센터에 남기로 했다. 현지인 직원인 Amnort(엠낫)이랑 지부장님, NH 간사님과 나.. 넷이서 뚝뚝을 타고 신한-크메르 은행에 가는 길. 처음 접해보는 넓은 대로에 가니 길거리는 더더욱 프랑스풍인지.. 어쨌든 식민지 풍인 것이 정말 꽤나 이국적,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가득했다. Ministry of Interior.. 내무부와 각종 각종 관공서는 정말로 부지가 넓고 화려했다. 넓은 대로에 위치한 신한-크메르 은행. 은행에는 한국인 직원이 있어서 계좌 오픈 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꿈꾸는 카메라 - Born Into Brothels: Calcutta's Red Light Kids, 2004 - 정말 감명 깊게 본 인도 다큐멘터리 https://youtu.be/5ehz3doE56A 정말 감명 깊게 본 다큐멘터리. 인도의 빈민가 아이들에게 카메라를 쥐여줌으로써 일어나는 변화를 다룬 다큐멘터리이다. 아이들이 꿈을 꿀 수 있도록, 또 다른 세상을 볼 수 있도록 옆에서 지지해 주고 자극의 촉매제가 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고 아름다운 일이다. 어떤 일을 하기에 앞서 이것이 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까, 안 될까.. 그 효과성을 고민하는 것도 매우 중대한 일이지만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안 가고는 결국 아이들과 그 부모의 몫이라는 생각이 든다. 결과도 긍정적이고 아름다우면 참 좋겠지만, 그..
간만에 기분 좋은 음악을 발견했다. 제이미 컬럼(Jamie Cullum)의 All At Sea. https://youtu.be/ZLOglnjC6iY Jamie Cullum - All At Sea 가사 I'm all at sea 내 모든 것들은 바다에 있죠 Where no-one can bother me 누구도 날 방해하지 않는곳 Forgot my roots 나의 근원들도 잊어버리고 If only for a day 만약 하루만 있다면 Just me and my thoughts 내 자신과 내 생각들 sailing far away 멀리 떠내려 보내요 Like a warm drink it seeps into my soul 따뜻한 한잔이 내 영혼속으로 스며드는 것 처럼 Please just leave me rig..
얼마 전 뮤지컬 Smokey Joe's Cafe(스모키 조스 카페)를 접하게 되었다. 이 뮤지컬은 'Musical revue(뮤지컬 레뷰)'라는 장르로써, 특정한 plot 없이 음악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작품이다. (한 작곡가가 한 주제만을 추구하거나 여러 작곡가가 한 주제에 집중하는 형식) Fools Fall in Love (Reprise) - 풀스 폴 인 러브 (리프라이즈) https://youtu.be/1JtU7dSZr5o BJ CROSBY(비제이 크로스비). 가창력 정말 최고! Teach Me How to Shimmy (티치 미 하우 투 쉬미) https://youtu.be/rZY7INmKL7U 정말 신 들린 듯한 춤이다.. 의상이 Shimmy dance를 더 돋보이게 하는 듯.. 어찌나 아름답던지..
얼마 전에 인도 TV를 보다가 Aamir Khan(아미르 칸)의 최신 Samsung Hero Music(삼성 히어로 뮤직) 광고를 접하게 되었다. 궁금한 마음에 당장 Youtube 들어가서 검색해 봤다. 광고 1 - 삼성 히어로 뮤직(Samsung Hero Music) https://youtu.be/yVsW6u6tjVE TV 광고에서는 이것보다 훨씬 짧게 20초 내외로 나온다. Aamir Khan이 출연했던 영화 OST를 엮어서 만든 광고가 재밌다. ㅎㅎ 광고 2 - 삼성 구루(Samsung Guru) https://youtu.be/tTyQO8z99NM 이 광고에선 인도의 문화들을 많이 엿볼 수 있어서 참 좋다. 힌디어를 잘은 못 알아듣긴 하지만 나름 추측해 보면 이렇다. 좋은 일로 멀리 떠나게 된 아미..
얼마 전 Bangalore에서 어린이 도서관에 채워넣을 책들을 잔뜩 사가지고 왔다. 과학책도 있고, 소설책, 미술책 등 어린이들이 흥미를 끌만한 책들이 이브닝 스쿨룸에 한가득이었다. 그 중 나는 2권의 책에 꽂혔다. 하나는 Slumgirl Dreaming(슬럼걸 드리밍) 영화 Slumdog Millionaire(슬럼독 밀리어네어, 2008)의 여주인공 Latika(라티카)의 아역으로 나온 Rubina Ali(루비나 알리)의 이야기를 책으로 낸 것인데, Rubina Ali는 정말로 Mumbai(뭄바이)의 한 슬럼가에 사는 아이라고 한다. 어릴 적부터 영화 배우가 꿈이었는데.. 슬럼독 밀리어네어 오디션에 뽑히고 영화 출연 후 더더욱 영화쪽 꿈을 꾸는 소녀이다. 슬럼가 아이가 이렇게 잘 성장해 나가는 것.. ..
인도를 떠날 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자꾸만 줄어드는 우리의 시간이 아까워 자주 수니따의 집을 찾았다. 저녁 무렵 Gobi manchurian('고비 만추리안'이 맞는 표현이지만, '고비 만추리'로 부르곤 했다.)가 너무 먹고 싶어서 수니따에게 함께 먹으러 가자고 했다. 이걸 먹으면 안 좋은 속에 기름을 들이붓는 꼴이지만.. 인도에 있는 동안 뭐든지 원 없이 해보고 싶었다. 다행히도 내가 좋아하는 만추리 집이 문을 열었다! 주문 후 바로 이렇게 만들어주는 만추리~ 어떻게 만드는지 여러 번 봐서 이제 대강 레시피를 알았다. 한국 가서 과연 해먹을 수 있을까..? 하지만 이곳 맛만큼은 안 나오겠지... 참고로 고비 만추리안에 대한 정보이다. 만추리안(Manchurian)이라는 인도-차이나 요리인데 치킨..
Sunitha네 집에서 하룻밤 더 자고, 어제 지부장님과 약속했던 대로 아침 일찍 센터로 향했다. 생각 같아선 오늘 하루도 수니따와 보내고 싶지만.. 어쩌랴.. 수니따네 집에서 2박 한 것도 감사해야지^^ 센터로 오는 길. 어제 채 못 봤던 골목골목의 Rangoli(랑골리)들이 눈에 들어왔다. . 일요일 오후는 자유 시간! Sunitha네 집에 부리나케 달려갔다. 다행히 수니따가 집에 있었다^^ 수니따가 점심 먹었냐며 Poppu(뽀뿌)랑 Dosa(도사)를 내어주었다. 언제 먹어도 맛있는 수니따 표 음식^^ 수니따와 함께 수니따 친구 루빠네 친정어머니 집에 또 놀러 갔다. 쌀국수 음식과 튀김 음식 등을 대접받았다. 집집마다 다른 음식 맛이 느껴졌다. 면 요리가 특히 맛있었다. 루빠와 오늘은 이야기를 많이 ..
새해 첫날 아침. 집집마다 대문 앞에 그려놓은 새해의 Rangoli(랑골리)들을 구경하고 다시 Sunitha네 집에 들어왔다. 수니따는 아침부터 엄청난 빨래를 했다. 수니따의 어머니는 수니따가 어릴 적 일찍 돌아가셔서 후로 맏딸인 수니따는 가족들의 빨래며, 식사며. 모든 집안일들을 도맡아서 하고 있었다. 수니따는 아버지를 끔찍이 위했다. 아빠가 자신들을 키우기 위해 젊은 시절 굳은 일도 마다 않고 열심히 일을 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 살고 있는 이 집도 장만하신 것이라고. 수니따네 집은 아주 부자 건물은 아니지만 수니따의 아버지와 수니따, 그리고 그녀의 남동생 티피가 살기엔 아주 적당한 크기의 좋은 집이다. 친척들 중 유일하게 자기 건물을 가진 사람이 그녀의 아버지라고 했었나..? 어쨌든 수니따는 평..
인도에서 새해 아침이 밝았다. 7시에 잠이 깼는데 Sunitha는 많이 피곤했는지 나보다 더 늦게 일어났다. 어제 수니따, 루빠와 함께 그린 Rangoli(랑골리) :) . 잠시 주변 골목으로 아침 산책을 했다. 새해 아침의 골목들은 창의적이고도 화려한 랑골리의 향연~ 랑골리를 보면 각 가정의 개성을 살펴볼 수 있다. 이 골목으로 가보자! 어제 갔던 수니따 친구네 집이 있는 골목. 아침의 이런 인도 골목 풍경! 참 좋다! ^^ 이 집은 2개를 그렸다. 왼쪽 것은 아이가 그린 듯~ 사진 찍고 있는데 주인이 나왔다^^ 와~ 화려하다~ ㅎㅎ 이집은 미키 마우스와 새를~ 골목이 좁아 집 앞 공간이 넓지 않다 보니 랑골리들이 빽빽하다. 와.. 누가 그렸을까! 정교함이 놀랍다! 이 집도 미키 마우스랑 새를 그렸네~..
Delhi(델리)의 H Nizamuddin(니자무딘) 역에서 남인도의 Bangalore(뱅갈로르) City Junction으로 가는 길. 기차에서의 이튿날을 맞이했다. 내가 탄 기차는 Banglore Rajdhn(라즈다니 익스프레스). 알고 보니 이 열차는 AC 칸으로만 구성되어 있는 PREMIUM(프리미엄) 특급 기차였다. 매 시간마다 기차에선 식사가 제공된다. 고로 난 따로 밥을 사먹을 필요도 없고, 기차 안에 들어오는 간식이나 물 등을 파는 잡상인들도 아직까지 한번도 못봤다. 기차에서의 시간이 길게 느껴지니.. 그간의 기록들을 돌아보게 되었다. 위의 글은 항상 영어를 배우고자 하는 열망이 강했던 재미난 캐릭터의 티베트 라마 Tenzin에게 받은 연락처. McLeod Ganj(맥레오드 간즈)를 떠나기..
Delhi(델리)에 온 지 벌써 닷새째. 오늘은 이곳을 떠나 남인도 Bangalore(뱅갈로르)로 향해야 한다. 아.. 한 6일간의 짧은 배낭여행이 이렇게 끝나는구나.. . Sonu chat house 바로 옆에 위치한 여행사 겸 parcel 해주는 곳을 찾았다. 어제 미리 이곳에서 국제 우편 배송료 상담을 받았었다. 사무실로 들어가서 나에게 엄청난 호감을 보이는 청년 '샤피드' 였던가..? '샤히드'..? 가 오늘 더 반갑게 인사를 해주었다. 사무실 옆 2층은 parcel 하는 곳이었다. 샤피드의 안내를 따라 올라가니 나이 든 남자 분이 국제 우편 parcel을 담당하고 있었다. 일단 아저씨는 국제 우편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과 요금을 설명해 주었다. 나는 내 이름과 주소를 양식 안에 기입했다. 그러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