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Naini(나이니) 호수가 있는 Nainital(나이니탈)에서 케이블카도 타고, 승마도 하며 더 머물고는 싶었지만.. 방값도 비싸고, 습한 숙소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아 그냥 이곳에서 한 3시간여 거리에 있는 'Almora(알모라)' 라는 또 다른 산간 도시로 이동하기로 했다. 알모라는 책에서 보고 알게 된 도시인데(정보도 별로 없고 책에 딱 2페이지 나와 있는 곳이다.) 지금은 몬순 시기라 맑은 전망을 볼 수 없더라 하더라도... 여행자들이 많지 않은 도시이고, 산간 지방이라 경치도 좋고, 기후가 서늘해 휴양하기에 좋다는 말에 이끌려서 여행 루트를 짤 때부터 염두에 두었던 곳이다. 어제 The mall rd.에 있는 여행 안내소에 가서 물어보니 알모라로 가는 버스가 아침 7시에 있다고 했다. ..
인도 타밀 영화 - 안가디 떼루(Angadi Theru) Angaadi Theru (Tamil: அங்காடி தெரு; English: Market Street. 2010) 지난 토요일, 얼마 전 가입한 인터넷 동호회의 토요일 정기 인도 영화 감상회에 처음으로 참여, 'Angadi theru 안가디 떼루'라는 최신의 인도 타밀 영화를 봤다. 이 영화는 쇼핑몰에서 일하는 여직원과 남직원이 사내연애를 반대하는 악덕 쇼핑몰 관리자의 눈을 피해 사랑을 이룬다는 내용인데, 이 영화를 예고해 주신 분이 이 영화는 가슴을 후벼파는, 애잔함과 비통함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잘 만들어진 영화이긴 하지만 해피엔딩인지, 세드엔딩인지 답이 나오지 않아 소개하기를 망설이고 있었다는 말씀을 하셔서.. 영화가 '많이 아픈' 내용이겠..
얼마 전에 지인의 소개로 한 인터넷 동호회에 가입을 했다. 이곳은 인도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소수정예 비공개 카페이다. 이 카페의 주인장님이 말씀해 주신 덕에 오늘 EBS 금요 극장에서 방송한 I am Kalam (나는 칼람)을 보게 되었는데, 짧은 영화였지만 참 재밌기도 했고 감동을 받아 바로 카페에 감상평을 올렸다. 그 내용을 그대로 내 블로그에도 남겨본다. 아참참! 요즘 힌디어를 배우고 있어서 그런지 영화를 보는 내내 힌디어가 귀에 쏙쏙 잘 들어와서 신기했다. ㅎㅎ "School Jana hai? Kitne kitab hai? Kalm karte hai." 등등.. 요즘 인도 Star TV를 틀어놓고 다른 일을 하면서도 힌디어가 그렇게 귀에 잘 들어오던데~ㅎㅎ 앞으로 더욱 더 열심히 힌디어 ..
어제 늦은 저녁에 Bara Bazaar의 Shiva vegetarian restaurant에서 포장해온 Thukpa(신기하게도 이 도시엔 Momo와 Thukpa 등 티베트 음식이 있는데 그 이유가 뭘까?)와 veg. pulao를 먹고 모처럼 밥을 만족스럽게 잘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배가 부르더니.. 몸살 같이 허리와 골반이 아프고, 열도 좀 나고, 배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추웠다. 새벽에 깨서는 구토기가 올라오기도 했다. 혼자 여행하고 있는데 이렇게 몸이 아프니 덜컥 겁이 나서 G가 주신 여행 떠나기 전 챙겨 주셨던 제산제와 Darjeeling에서 샀었던 위장 약과 두통약을 얼른 챙겨 먹었다. 그리고는 잠을 계속 잤다. 한 10시쯤 일어났다. 비가 많이 왔다. 세수를 하니 정신이 좀 들었다. 어제..
Nainital(나이니탈)에서의 두 번째 아침. 아침에 일어나 Travel & Living 채널을 보는데 도넛 회사 사장이 나왔다. 도넛이나 음식을 만드는 가게를 운영하고 싶기도 하고.. 피아노도 공부하는 사람이 되고 싶기도 하다. 미래에 대한 상상을 하니 동반자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된다. 예전 같았으면 혼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텐데.. 확실히 외롭긴 한가보다. 혼자 살 것을 생각하니 막막하고.. 남편과 함께 가정을 꾸리고 내 일도 하면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제 인터넷을 했는데 Q도, T도 연락이 아직 없다. Q랑 함께 하면 뭐든 다 자신감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우리의 Sri Lanka(스리랑카) 여행 때처럼 말이다.. 언제쯤 메일을 확인할까?15일에 Delhi(델..
남인도 첸나이(Chennai)에서부터 북인도 나이니탈(Nainital)에 도착하기까지의 긴 여정 - 드디어 도착! 1. 7월 22일 : 남인도 Chennai(첸나이)에서 2박 3일 기차 탑승 2. 7월 24일 새벽 : 북인도 Haridwar(하리드와르) 도착 3. 7월 25일 아침 : 하리드와르에서 24일 자정 열차를 타고 Kathgodam(까뜨고담 역) 도착 4. 7월 25일 오전 : 까뜨고담 역에서 또 다시 1시간여 택시를 타고 드디어 최종 목적지 Nainital (나이니탈) 도착!! 아... 정말 저 남인도 첸나이부터 이 북인도 나이니딸까지 대략 72시간, 3일이란 시간이 소요되었다. 나는 이 나이니딸이란 도시를 기점으로 북인도를 반시계 방향으로 한바퀴를 돌아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게 될 것이다. ...
인도 남부의 Chennai(첸나이)에서 출발하여 인도 북부의 Dehradun(데흐라 둔)까지 올라가는 2박 3일 종단 열차를 탄 나. 어느덧 기차에서 이틀 밤을 지냈다. 내가 내릴 목적지는 이 기차의 마지막 종착지인 Dehradun(데흐라둔)의 바로 전 역인 Haridwar(하리드와르) 역이다. 하리드와르 역 도착 시각은 티켓에 씌어 있기로는 원래 새벽 3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지만, 기차가 2시간 연착되어 새벽 5시 15분에 하리드와르 역 도착! 드디어 인도 북부에 발을 딛었다. 새벽에 떨어지는 기차라서 무섭진 않을까, 위험하진 않을까.. 걱정이기도 했는데, 오히려 기차가 연착되어 아침이 가까운 무렵 도착한 것이 잘 되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난 하리드와르에 도착했지만, 사실 나의 최종 목적지는 Nain..
이게 정말 얼마만이야~ 오래간만에 타는 인도 기차! Dehradun Exp. 2687. 나는 눈이 녹는 여름에만 길이 열린다는 험한 산간 지역인 Himalaya range의 인도 북부 쪽을 여행하기 위해, Sri Lanka(스리랑카)에서 인도 남부 Chennai(첸나이)로 돌아오자마자 과감하게 2박 3일이라는 이동시간을 투자하여 일단은 인도 북부, Haridwar(하리드와르)로 이동, 그곳에서 또 다시 최종 목적지이자 내 인도 북부 여행의 시작점인, Nainital(나이니탈, 또는 나이니딸)이라고 불리는, 해발고도 1,900m의 호수 도시로 가려고 한다. 난 앞으로 하리드와르, 나이니탈을 시작으로 인도 북부 쪽을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 내려와 인도 전역을 여행할 것이다. 사실 난 한국인의 인도 여행 비자가..
헥헥.. 아.. 힘들어!! 지금 이곳은 Chennai, Pantheon Rd.의 Subway Sandwich(서브웨이 샌드위치) 가게! 결국 또 왔다! ㅎㅎ 잠도 2시간밖에 못 잔데다.. mocha, Barista, coffee day.. 등등 커피집 찾느라 엄청 걸었다. 걷다 보니 6월 말 첸나이에 왔을 때에는 가보지 못했던 거리도 걷게 되었고, 첸나이에서 유명해 보이는 Apollo heart hospital 등을 보며 첸나이 사람들의 일상을 만나게 되어 반가웠다. 그렇게 걷다가 mocha 커피집에 너무나 가보고 싶어 지도를 보면서 외교구역 거리를 걷다가 길을 잘못 들어서 우연히 'Naturally Auroville'라는 shop을 찾아서 구경하게 되었다. Naturally Auroville은 Pond..
인도 벵갈루루(Bengaluru)에서 첸나이(Chennai)로 버스 타고 이동 아침 6시쯤 됐을까. 눈을 떠보니 쏴- 하는 빗소리와 함께 버스는 어느새 큰 빌딩들이 많이 보이는 도시로 들어서 있었다. Chennai(첸나이)에 온 것이다. 비가 와서 그런지 공기는 습하다. 밤새 닫히지 않는 버스 창문 때문에 추위에 떨며 선잠을 잤다. 버스는 밤새 Chennai(첸나이)로 달려가면서 이따금씩 휴게소인 듯한 곳에서 정차하곤 했었고, 그럴 때마다 버스 밖에선 두런두런 남정네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버스는 Chennai central 역 쪽에 우리를 세워주었다. 처음에 우리는 그쪽이 첸나이 센트럴역인지도 모르고.. 첸나이 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지하도를 건너 전철역 쪽으로 발걸음을 했다. 처음 타보는 첸나이의 전철..
뮤지컬 Notre Dame De Paris(노트르담 드 파리) - 프랑스 오리지널 내한 공연팀 공연 후기 (2021년 서울 공연) 뮤지컬 Notre Dame De Paris (노트르담 드 파리)의 2021년 프랑스 내한 공연 팀 마지막 공연을 보고왔다. 간단한 리뷰 먼저 남기자면, 공연장에서 직접 보니 MR이 심장을 둥둥 울리는 것이 익숙한 뮤지컬을 현장에서 LIVE로 감상하는 맛이 충만했다. 심장 쾅쾅 베이스에 마음이 흡족해지는 공연. 그러나... 공연팀의 뭔가의 실수로 1막 중간에 급기야는 공연이 멈춰지기까지 하는 불상사가 발생했고... 1막 마지막 Fatalite에서는 중간에 음악이 끊어지기까지 하여.. 그랭구와르가 여차저차 잘 마무리 하려 약간 당황하는 모습이 연출되어 매우 아쉬웠다.. 극은 전체..
삼성 미술관 Leeum(리움)은 대중에게 공개된 '개인 갤러리'일까? 지난 3월에는 정부에서 운영하는 국립중앙박물관('실크로드와 둔황전')을 다녀왔는데, 오늘은 그와 대조적으로 우리나라의 거대 기업, 삼성이 운영하는 사립 미술관 Leeum을 찾았다. 난 리움을 방문해 본 적도 없고, ‘리움’ 하면 박물관 앞에 설치되어 있다는 거대한 청동 거미 작품밖에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미술관을 찾기 전 일단 이곳이 어떤 미술관인지 알아보기로 했다.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설립자의 인사말부터 시작하여 현재 진행 중인 전시 안내와 이용 방법 등이 자세히 나와 있었는데, 흥미로운 것은 ‘리움’이라는 이름이 설립자의 성 Lee와 미술관을 뜻하는 영어 어미인 -um이 만나서 합성된 것이라는 사실이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다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