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프놈펜(Phnom Penh) 생활 중. 사무실 아침. 현지인 직원들이 사 온 빵을 함께 먹었다. 캄보디아는 정말 빵 퀄리티가 높은 듯.. 개인적으로는 맨 위에 호밀빵같이 생긴 빵이 담백하고 제일 맛있다. 이것은 '반스롱'이라는 국수 요리인데 처음 먹어보고는 눈이 번쩍! 정신이 번쩍! 들었다. 정말 맛있는데 좀 달다. 캄보디아 사람들이 아침으로 먹는 국수. . 기관 방문을 마치고 센터로 돌아오는 길. 이 뚝뚝 아저씨는 항상 우리 센터 앞에서 뚝뚝을 세워놓고 손님 자리에 편하게 앉아 영어 공부를 하신다. 전화를 하면 바로 달려오시는, 거의 우리 센터 전용 뚝뚝 기사로 일하시는 아저씨. 1년에 400불씩 내고 주말마다 대학에 가서 영어 공부를 한다는데, JH 간사님의 말에 의하면 이전에 비해 영어가 ..
캄보디아 프놈펜(Phnom Penh) 생활 중. 게스트 하우스에서 가까운 Koffee corner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카페 종업원이 향을 피우며 Puja를 드렸다. 이것은 과연 Buddhism(불교)일까, Hinduism(힌두교)일까? veg. Quesadilla를 먹었다. 먹다 보니 머리카락 한 올이 나오긴 했지만 맛은 훌륭했다. 밥을 먹으며 NH 간사님과 이런저런 학창 시절 이야기와 outreach 이야기를 들었다. 요즘 간사님이 아침마다 CCM 틀어놓고 QT를 하는데 솔직히 그 순간이 매번 반갑진 않다. 하지만 사랑의 하나님을 느끼는 NH 간사님을 보면 나도 그 사랑을 받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간사님의 Turkey outreach 이야기를 듣다가 사진을 보게 되었다..
스바이 리엥의 K*** primary school 교장 선생님이 우리를 점심 식사에 초대하셔서 교장 선생님댁에 갔다. 교장 선생님댁 안마당에 들어와서 본 대문. 교장 선생님댁 집 전경. 아까 본 나무로 지어진 집과 달리 나무가 아닌 콘크리트로 지어진 집이라 역시 교장 선생님댁이구나 싶다. 이미 식탁에 음식을 차려놓고 기다리고 계셔서 도착하자마자 바로 밥을 먹을 수 있었다. 고기를 평소 안 드시는데 우리가 방문한다고 일부러 고기 요리를 만드신 것 같다. 캄보디아인의 식탁에는 어디나 간장과 칠리 소스가 빠지지 않는 것 같다. 난 고기를 안 먹는지라 그냥 양파를 넣어 만든 달걀 요리를 먹었는데, K 지부장님이 당근 먹으라며 채소를 챙겨 주셔서 참 감사했다. ㅎㅎ 얼음까지 일부러 사 오셔서 콜라에 띄워 주셨다...
P 센터장님 댁으로 향하는 큰 대로까지 나왔다. 서양인 아줌마가 헬멧을 쓰고 오토바이를 탔는데 그게 그렇게 멋지고 귀여워 보였다..ㅎㅎ 서양 여성들은 어디서나 참 당찬 모습이라서(모두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런 모습을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쉬크하게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캄보디아 처녀도 참 멋져 보였다. NH 간사님이 커피를 먹고 싶다고 해서 Toul tom poung 시장 쪽 KFC에 갔는데 인스턴트 커피만 파는 듯하여, 그냥 주변 옷 가게도 구경하다가 무슨 커피 가게에 들어갔다. 그곳은 수족관에 닥터 피쉬도 있는 곳이었는데, second hand 가방, 책들과 화려한 팔찌, 반지 등의 액세서리 등을 기본 5달러에 꽤 비싸게 팔았다. 이 가게는 서양인 여행자들을 겨냥한 가..
오늘도 한 아침 8시에 일어났다. 아침은 우유에 뮤즐리를 먹을까 했는데, 게스트 하우스 근처 '로뎀 나무'라는 곳이 한국 식당임을 어제 알게 되어 이곳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로뎀 나무 식당 입구. 로뎀 나무에 가니 한국어로 되어 있는 식당 이름인 만큼 역시 한국인 아주머니, 아저씨가 운영하고 계셨다. 내부도 깔끔하고 깨끗하게 잘 꾸며져 있었는데 약간 교회 분위기가 났다. 입구에서 한국어로 만들어진 캄보디아 언어 책을 판다고 하여 궁금한 마음에 데스크에 문의하니, 그 책은 한국에서 코이카 단원으로부터 추천받은 '까로나의 손짓 발짓 캄보디아어' 책이었다. 겉만 번듯한 커버가 있고 안은 복사본인 듯한데 12달러나 해서 좀 비싼 감이 있었지만, 어차피 캄보디아어를 얼른 익혀야 하니 그냥 구입하기로 했다. (..
2시가 되자 K 지부장님도 슬슬 챙겨 내려오셨다. 지부장님도 은행 볼 일이 있어 함께 가신다는 것이었다. 뚝뚝은 4명이 타면 딱 편안한 자리라서 우리와 함께 가고 싶어한 SJ는 결국 지부장님께 피우는 모기향을 사다 달라고 하고 센터에 남기로 했다. 현지인 직원인 Amnort(엠낫)이랑 지부장님, NH 간사님과 나.. 넷이서 뚝뚝을 타고 신한-크메르 은행에 가는 길. 처음 접해보는 넓은 대로에 가니 길거리는 더더욱 프랑스풍인지.. 어쨌든 식민지 풍인 것이 정말 꽤나 이국적,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가득했다. Ministry of Interior.. 내무부와 각종 각종 관공서는 정말로 부지가 넓고 화려했다. 넓은 대로에 위치한 신한-크메르 은행. 은행에는 한국인 직원이 있어서 계좌 오픈 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얼마 전 Bangalore에서 어린이 도서관에 채워넣을 책들을 잔뜩 사가지고 왔다. 과학책도 있고, 소설책, 미술책 등 어린이들이 흥미를 끌만한 책들이 이브닝 스쿨룸에 한가득이었다. 그 중 나는 2권의 책에 꽂혔다. 하나는 Slumgirl Dreaming(슬럼걸 드리밍) 영화 Slumdog Millionaire(슬럼독 밀리어네어, 2008)의 여주인공 Latika(라티카)의 아역으로 나온 Rubina Ali(루비나 알리)의 이야기를 책으로 낸 것인데, Rubina Ali는 정말로 Mumbai(뭄바이)의 한 슬럼가에 사는 아이라고 한다. 어릴 적부터 영화 배우가 꿈이었는데.. 슬럼독 밀리어네어 오디션에 뽑히고 영화 출연 후 더더욱 영화쪽 꿈을 꾸는 소녀이다. 슬럼가 아이가 이렇게 잘 성장해 나가는 것.. ..
인도를 떠날 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자꾸만 줄어드는 우리의 시간이 아까워 자주 수니따의 집을 찾았다. 저녁 무렵 Gobi manchurian('고비 만추리안'이 맞는 표현이지만, '고비 만추리'로 부르곤 했다.)가 너무 먹고 싶어서 수니따에게 함께 먹으러 가자고 했다. 이걸 먹으면 안 좋은 속에 기름을 들이붓는 꼴이지만.. 인도에 있는 동안 뭐든지 원 없이 해보고 싶었다. 다행히도 내가 좋아하는 만추리 집이 문을 열었다! 주문 후 바로 이렇게 만들어주는 만추리~ 어떻게 만드는지 여러 번 봐서 이제 대강 레시피를 알았다. 한국 가서 과연 해먹을 수 있을까..? 하지만 이곳 맛만큼은 안 나오겠지... 참고로 고비 만추리안에 대한 정보이다. 만추리안(Manchurian)이라는 인도-차이나 요리인데 치킨..
Sunitha네 집에서 하룻밤 더 자고, 어제 지부장님과 약속했던 대로 아침 일찍 센터로 향했다. 생각 같아선 오늘 하루도 수니따와 보내고 싶지만.. 어쩌랴.. 수니따네 집에서 2박 한 것도 감사해야지^^ 센터로 오는 길. 어제 채 못 봤던 골목골목의 Rangoli(랑골리)들이 눈에 들어왔다. . 일요일 오후는 자유 시간! Sunitha네 집에 부리나케 달려갔다. 다행히 수니따가 집에 있었다^^ 수니따가 점심 먹었냐며 Poppu(뽀뿌)랑 Dosa(도사)를 내어주었다. 언제 먹어도 맛있는 수니따 표 음식^^ 수니따와 함께 수니따 친구 루빠네 친정어머니 집에 또 놀러 갔다. 쌀국수 음식과 튀김 음식 등을 대접받았다. 집집마다 다른 음식 맛이 느껴졌다. 면 요리가 특히 맛있었다. 루빠와 오늘은 이야기를 많이 ..
새해 첫날 아침. 집집마다 대문 앞에 그려놓은 새해의 Rangoli(랑골리)들을 구경하고 다시 Sunitha네 집에 들어왔다. 수니따는 아침부터 엄청난 빨래를 했다. 수니따의 어머니는 수니따가 어릴 적 일찍 돌아가셔서 후로 맏딸인 수니따는 가족들의 빨래며, 식사며. 모든 집안일들을 도맡아서 하고 있었다. 수니따는 아버지를 끔찍이 위했다. 아빠가 자신들을 키우기 위해 젊은 시절 굳은 일도 마다 않고 열심히 일을 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 살고 있는 이 집도 장만하신 것이라고. 수니따네 집은 아주 부자 건물은 아니지만 수니따의 아버지와 수니따, 그리고 그녀의 남동생 티피가 살기엔 아주 적당한 크기의 좋은 집이다. 친척들 중 유일하게 자기 건물을 가진 사람이 그녀의 아버지라고 했었나..? 어쨌든 수니따는 평..
인도에서 새해 아침이 밝았다. 7시에 잠이 깼는데 Sunitha는 많이 피곤했는지 나보다 더 늦게 일어났다. 어제 수니따, 루빠와 함께 그린 Rangoli(랑골리) :) . 잠시 주변 골목으로 아침 산책을 했다. 새해 아침의 골목들은 창의적이고도 화려한 랑골리의 향연~ 랑골리를 보면 각 가정의 개성을 살펴볼 수 있다. 이 골목으로 가보자! 어제 갔던 수니따 친구네 집이 있는 골목. 아침의 이런 인도 골목 풍경! 참 좋다! ^^ 이 집은 2개를 그렸다. 왼쪽 것은 아이가 그린 듯~ 사진 찍고 있는데 주인이 나왔다^^ 와~ 화려하다~ ㅎㅎ 이집은 미키 마우스와 새를~ 골목이 좁아 집 앞 공간이 넓지 않다 보니 랑골리들이 빽빽하다. 와.. 누가 그렸을까! 정교함이 놀랍다! 이 집도 미키 마우스랑 새를 그렸네~..
인도 맥레오드 간즈(McLeod Ganj)에서 봉사활동 + 틈틈히 여행 중. EBS 세계 테마 기행 - 베트남 편을 보는데.. 여행은 다른 사람을 통해서.. 그 거울을 통해서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이란다. 문득 깨닫는다.. 사람들이 인도를 성자의 나라 운운하는 것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바라보고 싶은 것만 바라보기 원하기 때문에.. 서양 사람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그 나라에 없는 것들을.. 바라보고 싶기 때문에 인도를 성자의 나라라고 이름 붙이고.. 내면의 것들... 영적인 것들을 찾기 위해 인도.. 종교의 나라로 규정하고 인도를 찾는 것은 아닐까? 이미 ‘이미지’화 된 그 이미지를 가지고 여행을 하기 때문에 인도 여행이 어쩌면 더 특별할지도.. 그냥 사람 사는 이곳이 누군가에게는 깨달음의 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