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놈펜 The Shop 240의 고급 벨기에 초콜릿 캄보디아에 처음 왔을 때에는 생각보다 너무나 'luxury'한 아파트에서 살고, 잦은 한식 외식에 따른 일종의 부채감과 죄책감 비슷한 것이 있었다. 현지인들과 나무집에서 살며, 맨날 맨날 현지 음식만 먹고 살 것을 기대했던 나에게는 지금의 생활 수준이 너무나 기대 이상, 호화, 심지어 사치로까지 느껴졌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생각도 든다. 가난한 자들을 위한 일을 위해 나 자신까지 꼭 가난해져야 하는가. 물론, 말은 가난한 자들을 위한 일을 한다고 하면서 가난한 자들과 극과 극을 달리는 생활을 선택한다는 것은 또 아이러니컬한 일이다. 그러나 이곳 이국 땅에서 장기간 거주하면서 느끼게 되는 점은, 일단 선한 일도 좋고 다 좋지만 본인이 건강하지 ..
제 9회 프놈펜 국제 음악제 2012 9th International Music Festival Phnom Penh 2012 10월 26일. 음악제 둘째 날 - Song Recital Friday, 26th Octover Cambodia-Japan Cooperation Center 7 pm - Song Recital The Nine German arias stand apart among Handel's vocal music, for they are very personal pieces, not just in the contemplative nature of their words but also in their musical intimacy.The unique lyric soprano voice of Na..
제 9회 프놈펜 국제 음악제 2012 9th International Music Festival Phnom Penh 2012 지난 10월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 동안 제9회 프놈펜 국제 음악제가 있었다. 작년 한 해 동안 우리 NGO에서 일했던 LJH 간사님은 내가 클래식 음악 전공자라는 것을 알고선, 10월이나 11월쯤 프놈펜 시내에서 클래식 음악 콘서트가 열리니 정보를 잘 살펴보라면서 2011년 음악제 브로슈어를 내게 남기고 갔었다. 그래서 프놈펜에서 일어나는 각종 이벤트를 하루하루 보여주는 'Lady Penh'이라는 사이트를 들락날락하며 언제 음악제가 열리나 기대하고 있던 차, 우연히 St.240의 한 가게에서 2012년 국제 음악제 브로슈어를 접하고선 마음이 두근두근..!! 대 환호!! 동료 ..
주제를 정해서 사진별로 정리한 뒤 깔끔하게 글을 쓰고 싶은데 그러자니 자꾸만 블로그 내에 '임시 저장글'만 늘어나고, 포스팅을 못하고 그냥 흘러가 버리는 날들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냥 사진이 있는대로 어떤 이야기든 해보려 한다. 이곳은 '스똡 보꼬'라는 곳이다. Mao Tse Tuong Blvd.와 Monivong Blvd.가 만나는 지점. 이곳 사진을 찍게 된 이유는 사진 중앙, 저 멀리 건설이 한창인 높다란 두 개의 빌딩 때문이다. 공사중인 왼쪽 건물은 내가 알기로 한국의 한일건설이 공사를 맡아서 진행중인 현장으로 알고 있는데, 내가 캄보디아에 도착한 지난 3월에는 자금난으로 얼마간 공사가 중단되었던 상태였다가 최근 들어 빠르게 건물이 올라가고 있는 상태다. 한일건설은 캄보디아의 '캄코시..
긴 프춤번 휴일(Pchum Ben holiday)를 마치고 어제 다시 사무실로 복귀. 예상했던 대로 나라에 대한 자긍심이 높은 우리 센터의 현지인 직원 Socheat은 가슴에 검은 리본을 달고 나왔다. 일주일 전에 서거한 노로돔 시하누크(Norodom Sihanouk) 왕을 애도하기 위해서이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죽은 전 국왕을 추모하기 위해 앞으로 3개월간 흰색 상의에 검은색 리본, 검은색 하의를 입어야 한다고 한다. 이것은 개인의 자유에 따르지만, 관공서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이런 복장으로써 예의를 갖추는 것이 필수라고. 그리고 학교나 관공서 앞에는 이렇게 전 국왕의 초상화를 걸어놓거나, 작은 테이블 위에 초상화와 함께 초, 향, 꽃 등을 올린 작은 제단 같은 것을 만들어 놓는 것이 필수라고 한다. 몇..
# 일주일의 긴 휴가를 프놈펜에서. 일주일의 긴 Pchum Ben(프춤번) 휴일 동안 친구(Irish)와 함께 Sihanoukvill(시하누크빌)이나 Kirirom(끼리롬)도 가고, Kien Svay(키엔 스와이), Oudong mountain 등 프놈펜 근교도 놀러 가고.. 목요일부터 3박 4일간은 우리 센터 현지인 직원의 친구 NGO에서 주관하는 Mondulkiri(몬둘끼리) Eco-tour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휴일이 딱 시작될 무렵인 지난 금요일부터 열+몸살 감기가 걸려서... ㅠ.ㅠ (꼭 중요할 때 아프다.) 지방 여행이나 몬둘끼리 투어는 무리라는 의사 선생님의 충고에 따라 결국은 친구와 함께 프놈펜에서만 휴일을 보내게 되었다. # 날씨 프놈펜은 지난주까지 거의 매일 같이 비가 ..
캄보디아 전 국왕 서거 - 노로돔 시하누크(Norodom Sihanouk) 먼저 국제 뉴스에 올라온 소식들이다. Body of Norodom Sihanouk on final journey home From:AFP October 17, 2012 4:55PM Cambodians burn incense stick as they offer prayers in front of the Royal Palace in Phnom Penh, Cambodia, today. Picture: APSource: AP Cambodian King Norodom Sihamoni and Queen Mother Norodom Monineath Sihanouk pray in front of the body of former king Nor..
캄보디아 프놈펜(Phnom Penh) 생활 중. 운동 삼아 프놈펜 시내 골목골목을 걸으며 무엇인가를 보고 깨달을 때마다 나는 이것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며 떠오르는 생각과 의견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래서 기록용 사진을 많이 찍게 된다. 구도나 초점 등의 측면에선 보기에 별로 훌륭하지 않은 사진일지라도. 이곳은 Psar Beong Keng Kang 1(벙낑꽁1 시장) 근처의 골목이다. 벙낑꽁 시장이 있는 쪽은 하나같이 다 이렇게 낡고 오래된 건물인 반면, 그 맞은편은 신식 건물들과 서비스 아파트먼트가 들어서 있다. 하지만 난 이런 서민적인 풍경에 더 마음이 끌리고 이 사람들의 삶에 더 많은 관심이 간다. 재봉틀이 있는 창가.. 앞에 놓인 의자와 식물이 왠지 모르게 나의 마음을 흐뭇하게 했다...
캄보디아 의류 공장 노동자들의 저임금 노동 문제 지속 The Bottom Line Van Sou Ieng could play a pivotal role in changing the lives of hundreds of thousands of factory workers, yet his allegiance lies with big business. By Sacha Passi Clashes between garment workeres and the local manufacturing industry came to a head in February when three women were shot while protesting for increased bonuses outside their workplace. ..
Psar Thmey(프사 트마이;중앙 시장) 풍경 세 번째. 익숙한 풍경에 눈이 갔다. 와~ 캄보디아 사람들도 구운 콩과 군밤을 먹는구나. 반갑반갑~ 역시 구운 요리를 즐기는 캄보디아 사람들이다. 과일 가게. 이렇게 과일이 많은데도 항상 먹는 과일만 먹어서 그런지, 요즘은 망고가 한창이었던 지난 4월보다 과일 종류가 별로 없는 것 같이 느껴진다. 주로 먹는 과일은 안 좋은 속을 달래기 위해 내 인생의 동반자가 되어버린 바나나와 망고스틴, 람부탄 정도다. 어제는 갑자기 Dragon fruit(용과)이 너무 먹고 싶었는데 kg 단위로 사자니 까기도 귀찮고 하여 생애 처음으로 '잘라서' 팩에 넣어 파는 용과를 Lucky supermarket(럭키 슈퍼마켓)에서 사 먹었다. 자른 과일은 위생이나 신선도 면에서 ..
캄보디아 국민 음식 - 아목(Amok) 지난 7월 단기팀 일정을 마치고 Siem Reap(시엠립)에서 하루 쉬면서 저녁을 먹기 위해 The Alley를 찾았다. The Alley는 외국인들, 특히 서양인 여행객들이 즐길만한 Pub과 노천식 식당, 카페 등이 모여있는 구역이다. 나와 동료 간사는 'Amok'이라는 식당을 찾았다. 'Amok' 2층에서 내려다 본 골목 모습. 많은 서양인들이 있어 어느 유럽의 한 골목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ground floor, first floor 모두 사람들로 붐비는 식당. 동료 간사님이랑 내가 주문한 음식. 나는 평소 좋아하고 잘 먹는 Cambodian Green Curry(캄보디아 그린 커리)를 주문했다. Green Curry에 들어가는 재료는 닭고기/돼지고..
Psar Thmey(프사 트마이;중앙 시장) 풍경 두 번째. 시장을 좋아해서 그런지 할 이야기도 많고, 소개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다. 세상 어디를 가나 시장이 가장 정겹고 재밌다. 무엇보다 서민들의 삶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참 좋다. 건어물 및 달걀 파는 곳. 반건조 훈제 생선은 과연 어떤 맛일지 궁금해진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연꽃 잎을 참 잘 활용한다. 접시 대용으로 쓰거나 이렇게 뚜껑 대용으로도 쓴다. 대파, 양파, 당근... 양파 위의 보라색은 바나나 꽃이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바나나 꽃도 식용으로 잘 먹는다. 다양한 종류의 감자. 기회가 된다면 캄보디아에서 몇 종류의 감자가 나는지 알아보고 싶다. 이것은 Taro(타로) 종류인 것 같다. 고구마. 캄보디아 고구마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속이 보라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