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볶음면 - 로차와 미차 오후 3시~4시 경부터 땅거미가 질 무렵까지 프놈펜 시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이 이동식 카트. 무엇을 파는고 하니, 볶음면을 파신다. 사진에 보이는 것은 '로차'라고, 쌀로 만든 short noodle이다. 이 짧은 면 아니면 인스턴트 라면 봉지에 든 면발을 볶은 '미차'라는 것도 있다. 로차와 미차는 면을 채소(주로 숙주 종류), 고기 따위와 볶은 뒤 요청에 따라 오리알 후라이 하나를 얹은 요리이다. 참 아이디어가 좋다고 생각했던 것은 저렇게 팬에 오리알 후라이를 할 수 있는 오목한 부분을 만들어 놓은 것. 오리알 후라이 뿐만 아니라 고기도 볶는다. 난 고기 안 넣고 채소만 넣은 로차나 미차를 먹는다. 캄보디아 사람들 말에 의하면 저녁에는 로차가, 아침에는 미차가 건강..
캄보디아어 - 크메르어(Khmer Langauge) 읽기 쓰기의 즐거움 요즘 점심시간에 크메르어 쓰기 연습 중이다. 개인 튜터를 두고 공부하고 싶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독학 중인데, 그래도 할 만하다. 나에게는 선생님들이 많다. 현지인 직원들^^ 내 이름 쓰기에 도전해봤다. 원리를 이해하니 쓰기도 척척^^ 무엇인가 되니 참 즐겁고 신나고 재밌다! ;-) 얼마 전에 [공부하는 인간(Homo Academicus)]라는 다큐가 방영되었듯, 인간에게는 기본적으로 무엇인가를 알고 탐구하고자 하는 본능이 있는 것 같다. 지식의 즐거움. 알아간다는 것의 즐거움. 문득 생각나는 것이 있다. 몇 달 전에 바탐방(Battambang)에 있는 협력기관 방문하였었는데, 크메르 루즈(Khmer Rouge) 시절 내전의 공포..
우에다 커피(UEDA COFFEE) - 뚝뚝 커피숍(Tuk Tuk Coffee shop) 지부 사무실 이전 이후 출근 루트가 달라졌다. 사무실과의 거리는 집에서 도보로 10여 분 정도. St. 271 도로로 들어서기 직전 골목에서 'UEDA COFFEE' 라고 간판을 단, 커피를 파는 뚝뚝을 아침마다 볼 수 있다. 꼭 이 장소가 아니더라도 프놈펜 곳곳에서 이 커피샵을 본 적이 있기에 커피 맛이 어떨까.. 늘 궁금했었다. (사진 출처 : Phnom Penh Post) 뚝뚝(Tuk Tuk, 툭툭)이 아닌 리어카를 끌고 다니는 커피 행상인들은 연유 커피를 1,500~2,000 Riel (약 50센트) 정도에 판다. 그런데 UEDA COFFEE(우에다 커피)의 연유 커피 가격은 2,500 Riel. 우리나라 돈..
캄보디아 도서관 사업을 통하여 본 캄보디아 도서 문화 캄보디아 도서관 사업 도서관 사업(학교 도서관/이동도서관)을 진행 중인데, 이번 주는 도서 구입 및 분류, 라벨링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요즘 이렇게 책 속에서 지낸다. 크메르 문자를 아직 잘 읽을 수는 없지만, 조금씩 배우며 익숙해져 가는 그 성취감, 그리고 책 자체가 주는 독서 분위기가 난 참 좋더라!!! 1,000여 권이 넘는 책을 일일이 체크하고 분류하고 라벨링, 커버링까지 하기란 쉬운 작업이 아니다. 현지인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며 즐기는 모습을 보이니 보기 좋다!! 새로 들어온 직원은 대학에서 국제 개발협력 전공한 학생으로 얼마 전 졸업 고사를 치렀는데, 실무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아직은 인턴 같은 수준으로 일하고 있다. 간단한 영어 의사소통..
해결되지 않고 있는 심각한 프놈펜 도시 홍수 - 도시 개발로 사라져버린 벙깍 호수의 후폭풍 이것은 바닷가 파도가 아니다. 오후 5시 30분경 프놈펜 도시 한복판..!! 올해는 캄보디아에 특히 더 비가 많이 내리고 있다. 오늘이 최근 비 내린 날 중 최고의 강수량을 자랑할 것 같다. 배수가 잘 안되는 도로에서는 물이 종아리까지 올라오는 것을 경험했다. 직접 경험하니 더욱 놀랍고 입이 안 다물어졌다... 이런 도시의 홍수 현상은 도시의 열악한 배수 시설이 문제에서만 기인한 것이 아니다. '아시아의 진주'를 만든다는 명목하에, 바로 프놈펜 도시 개발을 위하여 133 헥타르 면적의 '벙깍 호수(Boeung Kak Lake)'를 모래로 메웠기 때문이다. 비가 많이 내리면 자연적으로 홍수 조절 역할을 하던 벙깍 호..
캄보디아 총선 발표 이후 무력으로 변한 시위 - 프놈펜에 긴장감 고조 [캄보디아 총선 이후] 외치는 자들의 소리는 계속 되고 있으나 사회 분위기는 이미 안정세로 접어든 듯 하다. 무력 시위가 벌어질 경우 야당 대표는 그 책임 소재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는 집권당의 경고 속에서 평화 시위는 계속 되고 있다. 야당(CNRP;Cambodian National Rescue Party) 대표인 삼 랑시를 주축으로 한 시위 집회는 랑시의 지지도를 더욱 높이는 데에 한 몫을 할 수는 있지만, 때로는 이런 집회만으로는 나라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캄보디아 국민들은 이미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권당의 승리라는 총선 결과를 부정하는 목소리를 내는 시위에 계속 동참하는 이유는, 이 사회의 정의 실현을 소망하..
캄보디아 총선 공식 결과 7월 28일 발표 2013년 7월 28일 총선 이후 집권당(CPP : Cambodian People's Party 캄보디안 피플스 파티)의 부정선거 의혹(투표인 명부 조작 의혹)에 대해 야당(CNRP : Cambodia National Rescue Party 캄보디아 구국당)과 국제 사회의 여러 가지 진상 규명의 노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이번 선거의 승리는 오늘 공식적으로 훈 센 총리에게로 돌아갔다. PHNOM PENH (AFP) – Cambodia's election committee on Sunday handed victory in hotly disputed polls to the ruling party of Prime Minister Hun Sen, despite ..
세계정치론 | 선을 위한 힘 | 글로벌 이슈 | 캄보디아 현장 실무자로써 생각해본 기업과 비영리 단체(NGO)의 조화로운 협력 지난 토요일, 한국에서 본부 간사님이 오셨다. 읽고 싶은 책을 한국에서 사오겠다고 하셔서 급하게 교보문고 웹사이트도 검색해보고 분야별 추천 도서도 검색을 해봤는데, 최종 결론 내린 책이 바로 이었다. 정치/외교를 생각하면 왜 자꾸만 가슴이 뛸까. 정책 결정가. 사회 시스템을 만드는 사람들... 아직은 이 쪽의 전문가가 아니지만, 지난 1년 반 동안의 세월 동안 캄보디아에서 배우며 일하고 생활하며.. 또 많은 외신 보도들을 접하면서 세상 구석구석 참 많은 관심이 생겼다. 왜 내가 이런 쪽으로 자꾸만 꿈을 갖게 될까. 아직은 그 이유 명확하게 알 수 없을지라도 하나님께서 나의 미래를..
NGO의 전문성과 기업 경제의 만남 - 삼성 희망 프로젝트(Samsung Hope Project) 정부와 민간 합작의 PPP 사업 기업의 사회공헌과 관련하여 아래와 같은 기사를 발견했다. (지금 쓰는 이 글 또한 작년의 임시저장글이므로, 기사의 날짜 역시 작년 날짜이다.) 인도에서 펼쳐지는 국내 기업들의 큰 나눔 2012-08-29 08:48 [헤럴드경제=김영상ㆍ김상수 기자] 인도에서의 사회공헌은 ‘일방적 시혜’ 개념으로 접근해서는 곤란하다. 현지 진출 기업이 사회에 나눔을 펼치는 만큼, 이미지 제고 효과를 곧장 보겠다고 하는 식은 낭패를 볼 뿐이다. 인도인 특유의 성향상 기업의 나눔은 현지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배려, 진정성이 담보될 때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다는 의미다. 인도시장에서 나눔이 장기적이고..
캄보디아 시엠립의 Seeing Hands Massage - 블라인드 마사지(Blind Massage) 가게 시엠립에 Seeing Hands Massage라는 블라인드 마사지 가게가 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시각 장애인 분들(맹인 분들)이 마사지사로 일하는 가게인데, 그 분들은 눈이 보이지 않는만큼 한편 촉감이 매우 발달하여 종종 고객이 인지하지 못하는 지압 포인트까지도 시원하게 짚어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항상 '시각 장애인'이라는 표현과 '맹인'이라는 표현을 쓸 데에는 망설임이 생긴다. '장애'라는 표현 자체가 다소 극적 표현으로 들리기 때문인것도 같은데.. 뭔가 장애를 가진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닌 것이라는 사회적으로 합의된 좀 더 나은 용어가 있으면 좋겠다.) 캄보디아 시엠립에 2박..
캄보디아 프놈펜의 피아노 카페 - THE PIANO(더 피아노) 작년 언젠가였다. 10월 즈음이었던가?한창 프놈펜 국제음악제를 할 무렵, 나는 피아노 건반이 너무너무 그리워졌다. 오후 8시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곧바로 BKK1에 있는 Piano Cafe로 달려갔다. 그 당시, 최근 생긴 피아노가 있는 카페였는데, 이 카페 바로 옆에는 피아노 학원이 있고, 학원생들은 이 피아노 카페에서 발표회나 리사이틀을 하기도 하는 모양이었다. 맛있는 illy 커피 한 잔 시켜놓고 피아노를 연주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만나기 참 힘들었던 그랜드 피아노!!! 완전 반가웠다. 카페에는 나 혼자여서 마음껏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었다. 오래간만에 만져보는 건반이라 처음에는 상태가 정말 최상인 YAMAHA(야마하) 건반에 적응이..
다가오는 선거철로 민심이 흉흉한 캄보디아 얼마 전 모토 기사와의 사건을 겪고 그 다음날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현지인 직원이 내 손바닥의 상처를 보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그 일은 바로 아래의 포스트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캄보디아 이야기 113 | 프놈펜 생활 - 오토바이 택시 기사에게 느낀 위협 캄보디아 이야기 113 | 프놈펜 생활 - 오토바이 택시 기사에게 느낀 위협 모토 기사(오토바이 택시 기사)에게 위협을 느끼다. 오늘 모토 기사에게 밀어트림을 당해 길거리에 나자빠지는 충격 사건을 겪었다. 약 두 시간 전에. 다행히 손바닥만 조금 까졌고 크게 다친 곳 aroomofoliviaown.tistory.com 사실 낯선 나라에서 이런 일을 겪으니 누군가에게 푸념을 늘어놓고 위로를 받고 싶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