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레슨을 마치고 나오는 길 레슨 마치고 나니 어슴푸레해지면서 나무 실루엣이 너무나도 예뻤던..!! 피아노 레슨은 내 길이 아닌 것 같았고 적성에도 안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했던 길이었는데 많은 분들의 요청에 의해 시작해서 어느덧 6개월 차. 아이들이랑 친해질 수 있을까, 내 레슨이 재밌을까, 나는 너무 학구적인 것 같은데, 연주는 자신 있지만 가르치는 것도 잘할 수 있을까 등등 수많은 고민들이 있었다. 하지만 하루하루 아이들을 만나면서 기술적인 가르침보다도 아이들과 마음 나누는 것을 우선순위로 삼고 음악적인 부분들도 도와주면서 이 시간이 아이의 삶을 통틀어 기억에 남을만한 시간이 되기를 바라면서 그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지지해주고 존중해주고 응원해주고 칭찬해주고 자신감 가질 수..
칼 젠킨스 - 무장한 사람: 평화를 위한 미사곡 중 12번째 곡 '베네딕투스' Karl Jenkins - The Armed Man: A Mass for Peace, 12. 'Benedictus' 너무나도 좋았던 영국 런던. 하지만 춥고 비가 오다가 또 쨍하는 런던 날씨 속에서 계속 걷고 또 걸으며 쉴 새 없이 돌아다닌 탓인지, 또 두바이에서 분수쇼 볼 때 비 맞은거랑 두바이 공항에서 추워 떨었던 것이 더 결정적이었는지 인도에 도착하고 나서는 몸이 헤롱헤롱@_@... 어젯밤 주사 맞으면서 잤는데도 감기에 열에 두통에 피곤에.. 몇 종 세트로 정신을 못 차리고 고생 중.. @_@ (감기를 걸려본 지가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나는데 오래간만에 진짜 감기다운 감기에 심하게 걸림) 그러는 와중에도 감동되는 곡이 있..
살아있는 전설 - 피아니스트 마우리치오 폴리니(Maurizio Pollini) 첫 내한 공연 소식 | 건강 문제로 연주 취소 및 연기 예중.예고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음대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반드시 공부해야 할 작곡가의 곡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F.Chopin(쇼팽)이다. 쇼팽 중에서도 공부할 장르는 Etude(에튀드=연습곡), Sonata(소나타), Scherzo(스케르초), Prelude(전주곡) 등 다양한데 그 쇼팽의 연주를 거장의 연주로 찾아본다면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연주자가 아마 마우리치오 폴리니(Maurizio Pollini)가 아닐까 싶다. 나는 위의 이 쇼팽 에튀드 음반을 수십 번은 들었다. 그 여타 다른 어떤 연주자의 에튀드를 들어봐도 폴리니의 연주는 과연 '교과서'적이라고 할만큼..
인도 Kawai(가와이) 피아노 경연대회 - Kawai Junior Piano Competition in India 2017년 4월 인도에서 열리는 Kawai Junior Piano Competition (가와이 주니어 피아노 경연대회) 어린이 대회인데도 바로크,고전,낭만,현대 지정곡 중 각각 1곡씩 골라 총 4곡을 연주해야 하는 꽤 수준 높은 대회. Kawai(가와이)에 의해 아직은 서양 클래식 음악의 불모지인 인도에서 이런 대회가 열리고 있다는 데에 한 번 놀라고, 또한 인도 내 일본의 영향력은 벌써 한국을 훠~~얼씬 앞지르고 있다는 데에 두 번 놀란다. 대회는 사전에 비디오 클립 테스트가 있고 이후 선발된 후보자만이 대회에 설 수 있다. 그런데 비디오 클립 제출 기한이 11월 30일까지였다는 것~ ..
피아노 가이즈(The Piano Guys) - One Direction - What makes you beautiful One Direction의 What Makes you Beautiful을 피아노로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해 내다니..!! 설렌다! 피아노 가이즈(The Piano Guys)는 피아노의 울림판, 케이스, 덮개, 현을 두드리고, 튕기고, 뜯고, 울리고, 현에 활 줄을 넣어 켜는 동시에 고전적인 방법으로 피아노를 연주하고 노래 또한 부르는 등 피아노가 가진 모든 가능성을 동원하여 우리에게 친숙한 팝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음색 악기로서만 연주되었던 피아노가 1900년대에 들어서면서 타악기로서의 가능성이 발견되기 시작, 이제는 너무나 무궁무진한 음악의 세계를 열어가고 있음에 가슴이 벅차고, 시대..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협주곡 1번 (Prokofiev, Piano Concerto No.1) (1912) ㅡ Filmed at the La Roque d'Antheron festival on July 29th, 2005 마르타 아르헤리치(Martha Arherich)가 연주하고 알렉산드르 라비노비치(Alexandre Rabinovitch)가 지휘하는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협주곡 1번. 이 곡은 프로코피에프(Sergei Prokofiev, 1891-1953)가 1912년에 완성시킨 곡이다. 그의 모든 협주곡 중 가장 짧은 곡으로, 단악장으로 15분 동안 연주된다. 초연 후 악보를 일부 보완하여 자신의 음악원 스승이었던 니콜라이 체레프닌(Nikolai Tcherepnin)에게 헌정했다. 불협화음, 대담한 화성,..
Beethoven Symphony No 9 in d minor, 'Choral' - BBC Proms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 - BBC Proms https://youtu.be/bM2X7mZmd7E Ludwig van Beethoven - Symphony No 9 in d minor, Op 125 "Choral" 1 Allegro ma non troppo, un poco maestoso 2 Scherzo. Molto vivace - Presto 3 Adagio molto e cantabile - Andante Moderato 4 Presto. Allegro molto assai (Alla marcia) Ailish Tynan, soprano Jennifer Johnston, mezzo-sopran..
톰과 제리 - 클래식 연주 애니메이션 : 리스트 헝가리 랩소디 2번 듣고 싶은 음악을 검색하다가 톰과 제리(Tom and Jerry) 애니메이션으로 재해석한 리스트의 헝가리 랩소디 2번(Liszt Hungarian Rhapsody No.2)를 보게 되었다. https://youtu.be/QpEfHVFilRc 이 음악을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이런 해석, 이런 음악 편집을 할 수가 없을 것인데... 제작자는 기본적인 음악적 실력과 관심이 있는 사람임이 분명하다. (사운드 트랙과 화면의 건반 싱크율도 꽤 일치한다.) Fantasia 2000도 그렇고, Opera vox의 애니메이션 오페라도 그렇고 이들은 어린이 교육용으로 꽤 잘 만들어졌다. (사실 성인이 봐도 흥미롭지만.) 이런 것이 바로 문화화 전략이라는 것..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29번, 함머클라비어 L.v.Beethoven : Sonata No.29 in B-flat Major, Hammerklavier 논리적이면서도 감성적이고, 밝으면서도 어둡고, 재치 발랄하면서도 깊고 고요하며, 치밀하면서도 때론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그의 음악. 음악의 신약성서라고도 불리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들을수록 더 많은 공부가 되는..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피아노 소나타 전체에 담겨있는 그의 인생... 나는 한 해 한 해가 지날수록 더 많이 이해하게 되는 것 같다. 한 해 한 해 성숙해지면 성숙해질수록 음악.. 사람.. 인생을 이해할 수 있는 깊이가 더욱 깊어지는 것 같다. 확실히 음악을 바라보는 관점, 해석할 수 있는 수준이 달라지고 있음을..
서양 음악의 즐거움 - 그리고 문화 권력 음악을 배경으로 업무를 하니 신난다!!! 도시 개발이 끊임없이.. 급속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프놈펜 시내는 곳곳이 공사 중이다. 내가 살고 있는 집 바로 옆도, 사무실 바로 옆도 양 옆이 다 공사 중................ ㅠ.ㅠ 완전히 공사 소리가 배경 음악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사무실 옆에는 캄보디아 신학교가 있는데, 캄보디아식으로 재해석한 건반과 드럼 비트의 찬송은... 미안하지만 나의 정서에 잘 맞지가 않는다. 캄보디아 문화임을 인정하고 듣게 되지만, 역시 10년 이상 듣고 자란 서양 음악이 내게 더 정서에 맞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가 보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빗(Igor Levit) https://youtu.be/6jw1..
부천필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 시리즈 Complete Bruckner Symphonies - DEM LIEBEN GOTT - 사랑하는 나의 신에게 지휘/임헌정 연주/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2007. 11. 27. 저녁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말러 교향곡 전곡을 연주함으로써 말러 신드롬을 일으켰던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나는 이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인 임헌정의 팬이다. 그의 무대 위에서의 카리스마와 그만의 개성 있는 음악을 나는 좋아한다. 3년 전쯤, 서울대학교 정기연주회의 무대에서 처음 보게 된 지휘자 임헌정은 카리스마가 넘치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 인상의 지휘자였다. 당시에 이 지휘자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유명세를 가지고 있는지 아무것도 몰랐지만 나는 이 지휘자의 실력을 신뢰..
한국합창연구학회 - 제3회 학술 연주회 2006년 5월 8일 양재동 횃불센터 사랑 성전 5월 8일, 양재동 횃불센터 사랑 성전에서 한국합창연구학회 가 열렸다. 하필이면 연주 날이 어버이날이라서 이 연주회를 가는 데에 부담감이 없진 않았지만, 성당에서의 오르간 반주 경험으로 평소에 오르간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나는 연주 팸플릿에 ‘곡목 해설 및 오르간 사용법 강의‘라고 적힌 것을 보고 흥미가 생겼으며 또 이번에 안 가면 어느 연주회에서 이런 강의를 들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의 부담을 안고서도 연주회에 가게 됐다. 하지만 유난히도 후덥지근했던 날씨에 사랑성전 로비에 입장을 위해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의 열기가 더해져 너무나 더웠다. 연주도 시작 시간보다 지연돼서 빠르게 진행을 하는 바람에 강의 내용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