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음악 -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2악장 Sergei Rachmaninoff, Piano concerto No.2 in c minor, 2nd movement 원래 2번의 3악장을 들으려다가 2번의 2악장이 우연히 플레이되서 들었는데 2악장이 참으로 아름답다.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끊임 없이 벗어나는 조성, large chord, arpeggio의 broad, wide한 면을 좋아한다. 간만에 들어서 그런지 오늘따라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ㅠ.ㅜ 살짝 차가운 가을날 아침에 참 잘 어울리는 음악인 듯. 어린 시절부터 가정의 몰락, 아버지의 부재, 형제의 죽음 등의 너무나 큰 일들로 참담한 시절을 보낸 라흐마니노프. 학생 시절 생애 처음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 1번으로 인정을 받으며 화려한 데..
세상에는 다양한 색깔이 있듯, 다양한 생각의 스펙트럼들이 있다. Don't Judge a book by its cover please~ 사실 확인도 해보지 않은 채 일부 내용만을 가지고 집단주의가 발발하여 한 사람이 무참히 짓밟히는 일을 오늘 보았다. 결국 언어 표현의 차이로 인한 오해였음이 밝혀졌는데, 물론 애초에 현명하게 언어를 사용하였더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도 않았겠지만, 사실 확인도 되기 전 특정 집단의 밑도 끝도 없는 특정 의견의 옹호..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남들과 다른 의견은 한 번쯤 더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로 받아들이기보다 무조건 틀렸다고 말해야만 시원한 것일까? 왜 자기들이 듣고 싶은 말이 아니라고 이렇게까지 무섭게 쳐내는 것일까? 이런 사회에서 과연 '바른 말' 하는 것이..
미드 빅뱅 이론 시즌 9-8 | The Big Bang Theory | 미국 드라마 속 드러나는 문화 헤게모니 Cultural Hegemony The Big Bang Theory - Season 9 Episode 8 빅뱅이론 유쾌하고 재밌어서 좋아하는 미드. 엄청 똑똑하고 자기 분야들에서는 최고이지만 감정 표현에 서투르고 의외로 허당인 모습들에서 인간적 면모를 느끼면서 공감도 되고 웃음도 나고^^ 다만, 계속되는 인도(India) 비하(심지어 인도인 '라주' 조차 자신의 조국을 셀프 비하)하는 것은 웃자고 하는 얘기인데도 불편할 때가 많다. 미국 드라마에 은근 북한과 한국에 대해서 많이 나오는데, 한국인 2세 이민자의 집에서 '아리랑' 음악이 흐르고 있다거나 한국인 간첩 역할들이 등장할 때면, 어쩔 수 ..
오늘의 오후 차 - BIGELOW(비글로우)의 Vanilla Chai tea(바닐라 차이 티) 바닐라 향보다도 계피 향이 더 강한 듯 하고, 맛 역시 바닐라보다도 계피향이 더 두드러지지만, 계피의 싸한 맛이 전혀 없이 부드럽다. 이름은 Chai(짜이)이지만, 오리지널 인도 짜이에 비하면 영 밍숭밍숭한 맛이다. 그냥 (바닐라+시나몬) 맛 차구나~ 하고 이해하고 마시면 딱 맞을 듯. 부드러워서 일상 daily tea로도 마셔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CELESTIAL seasonings(셀레셜 시즈닝스)의 Bengal Spice(벵갈 스파이스)가 더 맛있다 :-) 30 October 2017
그린필드 - 초콜릿 토피| Greenfield - Chocolate Toffee Tea | 솔트 카라멜 향의 부드러운 차 새벽. 02:30. 일(?) 하다가 늦어져서 몸도 따뜻하게 할 겸 Greenfield의 Chocolate Toffee tea를 마셨다. black tea(Ceylon)에 카라멜, 초콜릿향을 입혀서 만든 차. 향에서는 카라멜 향이 나고, 맛은 딱 black tea+chocolate toffee 맛. 정말 카라멜을 먹은 듯 끝 맛도 남는데,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는 가향의 끝맛을 실론(Ceylon)이지만 아주아주 light한 수렴성으로 깔끔하게 잡아준다. 초콜릿이나 카라멜 가향 홍차는 사실 안 좋아하는데 이 Greenfield 홍차는 참 괜찮다. 차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creamy, 부드..
모리스 라벨의 라 발스 - 조성진 연주 | Marice Ravel, La Valse - Seong-Jin Cho 조금 전 감상한 Brahms의 Violin sonata보다도 더 힘이 나게 만드는, Maurice Ravel의 La Valse(라벨의 '라 발스'). 아주 spectacular한, 피아노를 아주 가지고 노는 라벨의 어려운 피아노 독주곡. 곡을 듣고 있자니 아드레날린이 솟아오른다. ㅎㅎ 스트레스가 뻥 뚫리듯 시원해지는 느낌. 확실히 Valse(waltz)가 사람 심장 박동을 뛰게 하고 up 시키는 것이 사실인 것 같다.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가 차(tea)와 같이 편안함을 주는 느낌이라면, 이 라벨의 '라 발스'는 는 순간에 아주 강력한 힘을 주는, 아주 dark하고 strong한 카페인 잔뜩..
Harney&Sons(하니 앤 손스) - Winter White Earl Grey(윈터 화이트 얼그레이) 집에 있는 Earl Grey(얼 그레이) 차 종류만 7종류. 아직까지 미각이 미세하지 못하여(정확히는 특정 맛과 향을 아직까지는 언어로 세밀하게 표현해내지 못하고 있음) 각각의 얼 그레이를 비교 시음까지는 못하고 있지만 기회 되는대로 나름 테이스팅 노트 작성 중. 해가 일찍 져서 벌써 깊은 밤이 된 것만 같은 오후 7시 30분. 여러 감상들이 교차하는 가운데 때론 마음이 짠하기도 했다가도 때론 아직도 정리되지 않은 상황과 감정으로 마음이 힘들어져 잠시 멍 때리고 있다가, 복잡한 마음 다 내려놓고 차를 우렸다. 오늘 고른 얼그레이는 HARNEY & SONS의 WINTER WHITE EARL GREY. ..
스티븐 핑커(Steven Pinker)의 를 읽다가 든 개인적인 생각들 요즘 자꾸 한국말보다 영어가 앞선다. 한국에 오면 한국 말이 늘 줄 알았는데 더 어버버버..ㅠ.ㅜ 6년 간의 해외생활, 영어사용 환경이 영어식 사고를 익숙하게 한 것이 사실인가 보다. 글을 쓰다가도 한국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서 한참을 생각하다가 영어로 대신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나를 발견. 중학생 때부터 미국에서 살아오신 한 한국인 학부모님께서 나와 메신저 대화 시 왜 영어가 더 편하다고 하시는지, 그 분은 오죽하실까도 싶어서 깊은 이해가 된다. 당장 자판을 칠 때 한국어는 자음과 모음을 조합시켜야 단어가 완성되는 데 비해, 영어는 그냥 알파벳의 수평적 나열을 통해 단어가 완성되니 훨씬 속도도 빠르고 쉽긴 하다. 한국어가 굉장히 ..
IYEMON CHA(이에몬 차)의 MATCHA blend GENMAICHA(마차 블렌드 겐마이차) Green tea(녹차)에 brown rice(현미)를 블렌딩하여 만든 차. 전체적으로는 마차 가루로 코팅되어 있다. 차 음용법은 4g, 130ml, 30초로 매우 짧은데, 한 잔은 짧게 우리고 한 잔은 5분 정도 길게 우려서 비교 시음. 권장 음용법대로 짧게 우린 것은 그윽한 MATCHA 향과 함께 굉장히 연하고 부드러웠는데, 길게 우린 것은 내가 원하는대로 강한 마차 향과 함께 곡물의 깊은 향이 올라와서 개인적으로는 강한 것이 좋았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위에서 반응이 왔다. 위장이 강한 사람이 이 차를 마셔야 한다고 해서 나도 꽤 괜찮아졌다고 생각하고 겁 없이 마셨는데, 차 한 잔 다 마시고 조금 있다..
앨런 길버트가 지휘하는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드보르작의 일명 "신세계 교향곡(From the New World)" 들으며 힐링😌 Antonín Leopold Dvořák - Symphony No.9 "From the New World", in e minor, Op.95 굳이 이건 가히 '힐링'이라고 표현할만한 음악이다. 리하르트 바그너(Richard Wagner)의 음악보다는 훨씬 듣기도 편안하고 일반 대중들에게도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중저음의 현들과 brass들로 꽉 찬 음악, 유려하게 흐르는 선율들. 1악장부터 4악장까지 하나도 버릴 것이 없어 45분 여의 연주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앨런 길버트가 지휘하는 드보르작 교향곡 9번 - 신세계 교향곡 중 4악장 h..
책 '오페라 읽어주는 남자' 중 트리스탄과 이졸데(Tristan und Isolde) 커피도 강한 샷으로 마셨는데도 몸은 계속 자고 있는.. 도무지 몽롱하니 잠이 안 깰 땐 책 읽고 글 쓰기. 책장 정리하다가 10여 년 전에 구입했던 , 발견. 간만에 리하르트 바그너(Richard Wagner)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Tristan Und Isolde)》를 감상해볼까. 고등학생 때는 바그너 음악이 잘 이해가 안되다가 대학생이 되어서야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음악이 그렇게도 아름답게 들리기 시작했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살면 살수록 이해 불가하던 것들이 이해되어지고 그렇게 때로는 관점이 변화되고 새로워지기도 하는 것이 바로 인생 사는 맛인가보다. 원래 책은 침대에서 절대 안 읽는데 오늘은 으슬으슬 추우니..
2017 서울 커피 & 티 페어 | 한국차와 중국차의 새로운 경험 | 커피 향미 분석을 통한 향의 실제적 인지 - SCENTONE 센톤의 커피 플레이버 맵 T100 양재 aT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참여 업체가 그리 많지는 않은 크지 않은 규모의 페어였다. 먼저 3층 커피 제2전시장의 "티&리빙관". 개인적으로 AKBAR, AHMAD 등의 외국 유명 홍차 브랜드보다도 한국의 녹차, 홍차, 허브차, 건강차에 더욱 관심이 많이 갔다. 한국 홍차가 이렇게 맛있었나 싶을 정도로 익히 마셔오던 외국의 강한 홍차보다도 더 맛있다고 느껴질 정도로 훌륭했던 한국 보성의 홍차와 첫물차, 세작 그리고 쑥차, 뽕잎차, 호박차, 감잎차, 아티초크 차 등의 허브차, 건강차 그리고 메리골드, 국화 등의 다양한 화차들을 마셔보며 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