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역 각각 다른 분위기와 문화 | 깨진 유리창 이론 - 공공 디자인의 중요성 Human traffic. 오늘따라 합정역에 왜 이렇게 사람이 많은지. 항상 2호선만 타다가 6호선으로 오니까 깜짝. 같은 역인데도 2호선은 차분한데 6호선은 왜 이렇게 시장통 같던지.. 사람들이 그냥 치고 지나가는건 일상다반사고 excuse도 안하는건 그냥 공공의 custom이 된 듯ㅠㅜ 한국을 사랑하지만, 한국 올 때마다 이런건 진짜 힘든 부분이긴 하다. 공공의 장소에서 개인의 공간이 확보되지 않는다는건 참으로 힘들고 불편한 일이다. 그리고 이곳저곳 빵빵하게 깔려있는 각종 통신사의 라우터들 덕분에 Wi-Fi 천국이 되어버린 지하철역에서 소위 스마트폰 '좀비'들이 늘어나다 보니 걸을 때 각 사람들의 행동 반경이 예측..
Someone Like You -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Jekyll & Hyde | 루시 역 - 뮤지컬 배우 김선영 뮤지컬 의 루시가 부르는 Someone Like You(당신 같은 사람). 정말 아름답다💓 이 뮤지컬의 이 넘버만큼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Lea Salonga(레아 살롱가)나 브로드웨이 버전보다도 한국배우 김선영 씨의 감정 처리와 노래가 훨씬훨씬훨씬 좋은 듯. 김선영 씨는 뮤지컬 2006년 한국 초연 시 Kim 역할로 스타덤에 오른 김보경 씨만큼 내가 정말 인정하는 배우. 그녀는 뛰어난 가창력은 물론 무엇보다도 감정 연기에 능하다. 굉장히 흡입력 있는 배우. 영어 가사를 한글로번역하는 데서 오는 선율 라인과 한국어 발음의 충돌이 분명 있었을텐데도 김선영 씨의 노래는 전혀 어색하다거나 거북..
때론 정상이 아닌 것이 좋을 때도 있구나 | 정상과 비정상의 재정의 | 프로이트가 규정한 정상의 기준 상처가 더디 낫는 것. 육신과 마음 모두 참 힘든 일이라고 슬퍼하기만 했다. 민감한 피부, 잘 낫지 않는 상처 때문에 다치는 것에 늘 항상 예민했고, 상처가 느리게 재생되어 상처 자국이 오래 가는 것이 하나의 컴플렉스였다. 도대체 '정상'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한 정의를 내리지도 못하면서, 한 번 아프면 계속 골골거리는 나의 약함, 나의 아픔이 특별한거라 여기고 나도 'ordinary' people처럼 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해왔었다. 하지만 오늘 대화 중, "상처가 늦게 낫는 몸 때문에 수술 직후 빠르게 악화될 수도 있었던 눈이 오히려 더 빠르게 악화되지 않고 비교적 좋은 상태로 '보존'되고 있었..
서울시향의 비창 - 10월 19일 (목)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오늘 저녁, 공연 2시간 전에 갑자기 표가 생겨서 러시아 낭만 음악의 진수를 맛보고 왔다. 안그래도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비창' 을 정말 좋아한다고 글을 남겼었는데, 동생 지인이 야근으로 못 가게 되었다며 동생에게 표를 양도하게 된 신기한 우연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은 2번, 3번에 비해 비교적 덜 유명하지만, 예고 시절 음연 출판사의 한 직원으로부터 '라흐마니노프가 연주한 라흐마니노프' CD를 선물받아 들어보고는 왜 1번이 인기가 없지? 하고 당황될 정도로 나에게는 좋아서 이 역시 매일 같이 듣던 곡이었는데, 오늘 이런 rare한 협주곡에, 좋아하는 차이코프스키 비창 교향곡에, 아시아 초연이라는 프란츠 슈레커의..
포트넘 앤 메이슨 - 브렉퍼스트 블렌드 | Fortnum & Mason - Breakfast Blend 끝맛에 살짝 훈연 향이 감도는 아쌈 블렌딩 차 오늘 아침 차. 오래간만에 마시니 새삼 새로운. 이 차의 끝맛에 이렇게 깊은 훈연향이 있었던가? 오늘 느껴지는 것은 그리 무겁지 않은 바디감에, 같은 브랜드의 평소 좋아하는 Smoky Earl Grey tea와 비슷하리만치 느껴지는 차. 진짜 말 그대로 fast를 break하기에 좋은 차. 누군가에게 대접해주고 싶을 정도로 참 고급지다는 느낌이 들고, 첫 잔이 마음에 들어서 두 번 안 우리고 딱 한 잔만 마시고 끝. 참 잘 마셨다. 참 위로되네. 20 October 2017 TEA Information : Fortnum & Mason - Breakfast ..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 반 클라이번 Van Cliburn 연주 | Tchaikovsky Piano Concerto No.1 오늘은 어제와는 달리 파아란 가을하늘과 함께 날씨가 쨍! 오늘 같은 날씨에는 Tchaikovsky - Piano concerto no.1 3rd mov.(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 3악장)이 제격. 차이코프스키 특유의 화려한 색채와 풍부한 피아니즘이 돋보이는 명곡 중의 명곡.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비창(Pathetique)' 1악장과 더불어 내가 정말 좋아하는 피아노 협주곡. 1악장도 유명하지만 3악장의 그 lively한 느낌과 차이코프스키 그 특유의 러시아 정서의 풍부함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다. 어떻게 차이코프스키는 오케스트라를 그렇게 썼는지. 여러 피..
Bruno Pelletier(브루노 펠티에)가 부르는 'Lune(달)‘이 역시 최고! 내 인생 뮤지컬 중 하나인 . 위 사진은 음유시인 Gringoire(그랭구와르) 역을 가장 완벽히 소화했다는 평을 듣는 Bruno Pelletier(브루노 펠티에)가 'Lune(달)'을 부르는 장면. 오늘 날이 회색 빛이어서 아침부터 Ravel, Debussy 등 프랑스 작곡가들의 곡을 들었는데, 뮤지컬 , , 에 대한 영상을 보며 발성, 연기, 연출, 음악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이다가 문득 생각나서 들어봤는데 다시 들어도 여전한 감동❤ https://youtu.be/8xy0YytwZjE 오늘 본 영상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1998년 초연 오리지널 프랑스 캐스트 공연. 이 초연 공연 DVD만 진짜 진심으로 50번도 넘게..
안길백차 2017년산 | Anji Bai Cha - 안지 바이 차 - 安吉白茶 오후의 차 - 방금 전 중국에서 온 안길백차(安吉白茶) 2017년산. 백차인데 녹차로 분류되는 차. 차 가격은 1kg에 한화 45,000원 정도. 찻잎 향은 훈연향은 아니지만 훈연향만큼이나 강렬한 신선함이 느껴지는 풀 내음. 차의 맛은 찻잎 향이랑 거의 100% 싱크로율이 일치한다. 뭔가 이 향내음을 언어로 표현하고 싶은데 도무지 표현할 언어를 찾지 못하겠다. 이 차만큼은 내 후각과 뇌에 저장해놓을수밖에는... 분명한 것은 내가 즉각적으로 매료된 향의 찬라는 것. 조명 때문인지 오늘따라 카메라가 도저히 찻잎의 실물 색감을 잡아내지 못해서 안타까운데 찻물만큼은 실물에 가깝게 나왔다. dk가 소분해서 예쁘게 포장해두었다☺ 방금 전..
인도 데비 커피 - 쿠르그 아라비카 | DEVI Coffee - Coorg Arabica | 인도 쿠르그 Coorg 커피 인도에서 사 온 DEVI Coffee(데비 커피)의 Coorg Arabica loose(쿠르그 아라비카 루즈) 요즘 인도에서 한창 주택 사업까지 뛰어들고 있는 Godrej Group(고드레지 그룹)이 인도의 국민배우 Shah Rukh Khan(일명 SRK; 샤룩칸)을 모델로 내세워 운영하고 있는 'Godrej Nature's Basket(네이처스 바스켓)' 이라는 슈퍼마켓에서 파는 커피. 요즘 한국에 맛있는 커피가 워낙 많은 가운데 인도 커피는 어떤 맛일까 궁금했었는데, 마셔보니 "진짜 맛있는데!" 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신 맛이 비교적 적고 끝맛에 꽃향이라고만치 느껴지는 과일맛, ..
오늘의 애프터눈 티 Afternoon Tea : 노르드크비스트 - 무민 티 | Nordqvist - Go for It! Moomin(무민) 캐릭터가 그려진 Moomin Tea(무민 티)이다. 사실 차 이름을 알고 마신건 아니고 그냥 blueberry muffin tea(블루베리 머핀 티)라는 것 정도만 알고 마셨다. 찻잎은 broken tea leaf. 차의 향은 굉장히 향긋한데 바닐라 향인가? 싶었다. 티팟에 차를 우리고 마셔보니 들어오는 첫 향은 굉장히 베리 종류의 향인데 정작 맛에서는 전혀 베리향이 느껴지지 않고 중후한 수렴성이 느껴졌다. 그러니까 맛의 순서가 (베리향 - 부드러운 텍스쳐 - 아주 깊지 않은 수렴성)의 차라고 해야할까. 그런데 그 차 맛이 홍차라기보다 훈연향이 밴 녹차 같은 맛이다...
푸카 - 나이트 타임 티 | Pukka - Night Time Tea | 다양한 허브들이 블렌딩된 유기농 허브차 오늘의 취침 전 차는 pukka(푸카)의 'night time' tea(나이트 타임 티). 이름처럼 아예 밤에 마시라고 카페인 성분 없는 허브 성분으로만 이루어진 티. 그런데 개봉하는 순간 기대와는 달리 갑자기 강한 허브향과 함께 역함(..?..!)이 올라왔다. 향긋하다는 느낌보다는.. 굉장히 강한 향이었다. 그렇기에 어떤 맛일지 더욱 궁금하기도 했다. 끓는 물로 적어도 5분 이상 우리라고 되어있는데 물 양은 안 나와있어서 그냥 300ml 정도로 우렸다. 오늘도 순수한 시음을 위해 차 성분 자세히 안 살피고 그냥 시음. 색을 보니 분명 카모마일이 들어있는 차이고, 마셔보니... 어? 이건 스페..
라벨 피아노 협주곡 G장조 2악장 | Ravel Piano Concerto in G Major 2nd movement | 상송 프랑수와 Samson François 연주 차 시음기를 쓰면서 듣는 음악은 Maurice Ravel의 Piano concerto in G major, 2nd movement - Adagio assai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사장조 2악장). 대학교 3학년 때 Martha argerich(마르타 아르헤리치)의 연주 버전으로 매일 같이 듣던 곡. 그땐 이 곡이 왜 이렇게 위로가 되고 또 아름답게 느껴지던지. 클래식음악 랜덤 재생으로 듣다가 우연히 마주치니 정말 반갑다. 사진 속 피아니스트는 독일 태생 프랑스 출신 Samson Pascal François (상송 프랑수와). 프랑스 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