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벌써 목요일이다. 시간 참 빨리 간다. Almora(알모라)에서 뭔가에 물린 후부터 나기 시작했던.. 몸에 나는 원인 모를 가려운 반점이 나아가는 듯도 하다. 그러나 피부가 민감하여 신경이 쓰였다. 혹시 온 몸에 퍼지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흉터가 남는 것이 두려웠다. 그래서 High Bank(하이 뱅크) 근처에 있는 Shivananda Ashram(시바난다 아슈람)에 무료 진료를 받으러 갔다. (아슈람은 힌두교들이 거주하며 수행하는 곳인데, Rishikesh(리시께시)에 있는 아슈람들은 무료 진료 등 '무료'로 뭔가를 제공하는 곳이 많았다. 기부금을 사회에 환원하고 베푸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듯했다. 시바난다 아슈람은 요가, 명상 등을 가르치며 원하면 1달 이상 이 곳에서 기부금을 내고 머무..
어제 저녁 8시쯤 Kathgodam(카트고담) 역에서 기차를 타서 새벽 2시쯤 Haridwar(하리드와르) 역에 도착했다. 새벽 2시임에도 불구하고 불이 환하게 켜져 있는 역에는 기차를 기다리는 수많은 여행객들이 바닥에 비닐이나 돗자리를 깔고 노숙(!)을 하고 있었다. 내가 갈 최종 목적지는 Rishikesh(리시케시). 이곳 하리드와르에서 리시케시에 가려면 아침 7시 기차를 타야 하는데.. 새벽 2시부터 아침 7시까지 시간이 뜬다. 숙소를 잡기도 그렇고.. Ladies waiting room에 가서 잠시 눈을 붙이기로 했다. 어느새 날이 밝았다. 항상 순례객들로 붐비는 하리드와르라서 그런지, 하리드와르 역에는 유난히 난간마다 사람들이 걸어 놓은 빨래가 많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런 생각도 들었다. ..
오늘은 Almora(알모라)를 떠나는 날. 어제 Kailas International Hotel의 할아버지로 인해 당황스러운 일을 겪었던터라.. 이 도시를 떠나는 것이 시원하고 홀가분한 느낌마저도 든다. 지금까지 이곳에서 지내는 동안 알모라는 정말 날씨 좋고 아름다운 곳이라고 극찬하며 잘 지내왔건만.. 어제 저녁의 찰나의 사건 때문에 이 도시의 인상은 회색빛으로 변하고 말았다. 얼른 빨리 이곳을 벗어나고 싶다. 이곳을 떠나는 나의 최종 목적지는 요가와 명상의 고장이라는 Rishikesh(리시케시). 내일 아침이면 난 리시께시에 도착하게 될 것이다. 알모라에서 리시께시에 가기 위한 여정은 이렇다. Almora(알모라) → (Bowali 보왈리) → Nainital(나이니탈)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 나이니탈..
간만에 state bank of India(스테이트 뱅크 오브 인디아)에서 돈을 인출했다. . 8월 15일날 혹시 Delhi(델리)에서 Q를 만날 수 있을까 하여... 메인 로드에 있는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가게에 가서 메일 확인. Q에게서 메일이 와 있었다. 스리랑카에서 출국할 때 공항에서 Q에게 메일을 보낸 후 처음 받는 메일. 반가웠다. Q에게 답장을 썼다. 8월 15일날 델리에서 볼 수 있냐고... . 오늘은 날이 우중충.. 비가 내린다. 하지만 몸을 부지런히 움직이기 위해 Lalal bazar에 있는 Nanda devi temple(난다 데비 사원)을 구경하러 갔다. 론리 플래닛에 따르면 난다 데비 사원은 찬드 라자 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민속 예술 조각들로 덮여 있고 일부는 에로틱 하다고 ..
북인도의 맑고 청명한 하늘 아래, 해발 1,600m가 넘는 곳에 위치한 도시 Almora(알모라). 난 지금 이곳에서 이곳저곳 관광을 한다기보다 그저 산책하고, 책 보고, 영화 보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중. 여행을 하고는 있지만 장기 배낭 여행이란 것이 상당히 체력을 많이 요하는 은근히 힘든 일이라는 것을 깨달아가고 있다. 하지만 지금 묵고 있는 Kailas International hotel이 시골집 같은 분위기라서 그런지, 여행을 한다기보다 편한 곳에 와서 쉬어가는 느낌이다. . 오늘은 알모라 중심 Mall rd.를 따라 북동쪽으로 3km 떨어진, Panchachuli weavers factory(판차출리 직물 공장)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Bageshwar Rd. 근처에 위치한 이곳은 여성 노동자들..
초록빛 Naini(나이니) 호수가 있는 Nainital(나이니탈)에서 케이블카도 타고, 승마도 하며 더 머물고는 싶었지만.. 방값도 비싸고, 습한 숙소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아 그냥 이곳에서 한 3시간여 거리에 있는 'Almora(알모라)' 라는 또 다른 산간 도시로 이동하기로 했다. 알모라는 책에서 보고 알게 된 도시인데(정보도 별로 없고 책에 딱 2페이지 나와 있는 곳이다.) 지금은 몬순 시기라 맑은 전망을 볼 수 없더라 하더라도... 여행자들이 많지 않은 도시이고, 산간 지방이라 경치도 좋고, 기후가 서늘해 휴양하기에 좋다는 말에 이끌려서 여행 루트를 짤 때부터 염두에 두었던 곳이다. 어제 The mall rd.에 있는 여행 안내소에 가서 물어보니 알모라로 가는 버스가 아침 7시에 있다고 했다. ..
어제 늦은 저녁에 Bara Bazaar의 Shiva vegetarian restaurant에서 포장해온 Thukpa(신기하게도 이 도시엔 Momo와 Thukpa 등 티베트 음식이 있는데 그 이유가 뭘까?)와 veg. pulao를 먹고 모처럼 밥을 만족스럽게 잘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배가 부르더니.. 몸살 같이 허리와 골반이 아프고, 열도 좀 나고, 배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추웠다. 새벽에 깨서는 구토기가 올라오기도 했다. 혼자 여행하고 있는데 이렇게 몸이 아프니 덜컥 겁이 나서 G가 주신 여행 떠나기 전 챙겨 주셨던 제산제와 Darjeeling에서 샀었던 위장 약과 두통약을 얼른 챙겨 먹었다. 그리고는 잠을 계속 잤다. 한 10시쯤 일어났다. 비가 많이 왔다. 세수를 하니 정신이 좀 들었다. 어제..
Nainital(나이니탈)에서의 두 번째 아침. 아침에 일어나 Travel & Living 채널을 보는데 도넛 회사 사장이 나왔다. 도넛이나 음식을 만드는 가게를 운영하고 싶기도 하고.. 피아노도 공부하는 사람이 되고 싶기도 하다. 미래에 대한 상상을 하니 동반자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된다. 예전 같았으면 혼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텐데.. 확실히 외롭긴 한가보다. 혼자 살 것을 생각하니 막막하고.. 남편과 함께 가정을 꾸리고 내 일도 하면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제 인터넷을 했는데 Q도, T도 연락이 아직 없다. Q랑 함께 하면 뭐든 다 자신감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우리의 Sri Lanka(스리랑카) 여행 때처럼 말이다.. 언제쯤 메일을 확인할까?15일에 Delhi(델..
남인도 첸나이(Chennai)에서부터 북인도 나이니탈(Nainital)에 도착하기까지의 긴 여정 - 드디어 도착! 1. 7월 22일 : 남인도 Chennai(첸나이)에서 2박 3일 기차 탑승 2. 7월 24일 새벽 : 북인도 Haridwar(하리드와르) 도착 3. 7월 25일 아침 : 하리드와르에서 24일 자정 열차를 타고 Kathgodam(까뜨고담 역) 도착 4. 7월 25일 오전 : 까뜨고담 역에서 또 다시 1시간여 택시를 타고 드디어 최종 목적지 Nainital (나이니탈) 도착!! 아... 정말 저 남인도 첸나이부터 이 북인도 나이니딸까지 대략 72시간, 3일이란 시간이 소요되었다. 나는 이 나이니딸이란 도시를 기점으로 북인도를 반시계 방향으로 한바퀴를 돌아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게 될 것이다. ...
인도 남부의 Chennai(첸나이)에서 출발하여 인도 북부의 Dehradun(데흐라 둔)까지 올라가는 2박 3일 종단 열차를 탄 나. 어느덧 기차에서 이틀 밤을 지냈다. 내가 내릴 목적지는 이 기차의 마지막 종착지인 Dehradun(데흐라둔)의 바로 전 역인 Haridwar(하리드와르) 역이다. 하리드와르 역 도착 시각은 티켓에 씌어 있기로는 원래 새벽 3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지만, 기차가 2시간 연착되어 새벽 5시 15분에 하리드와르 역 도착! 드디어 인도 북부에 발을 딛었다. 새벽에 떨어지는 기차라서 무섭진 않을까, 위험하진 않을까.. 걱정이기도 했는데, 오히려 기차가 연착되어 아침이 가까운 무렵 도착한 것이 잘 되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난 하리드와르에 도착했지만, 사실 나의 최종 목적지는 Nain..
이게 정말 얼마만이야~ 오래간만에 타는 인도 기차! Dehradun Exp. 2687. 나는 눈이 녹는 여름에만 길이 열린다는 험한 산간 지역인 Himalaya range의 인도 북부 쪽을 여행하기 위해, Sri Lanka(스리랑카)에서 인도 남부 Chennai(첸나이)로 돌아오자마자 과감하게 2박 3일이라는 이동시간을 투자하여 일단은 인도 북부, Haridwar(하리드와르)로 이동, 그곳에서 또 다시 최종 목적지이자 내 인도 북부 여행의 시작점인, Nainital(나이니탈, 또는 나이니딸)이라고 불리는, 해발고도 1,900m의 호수 도시로 가려고 한다. 난 앞으로 하리드와르, 나이니탈을 시작으로 인도 북부 쪽을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 내려와 인도 전역을 여행할 것이다. 사실 난 한국인의 인도 여행 비자가..
헥헥.. 아.. 힘들어!! 지금 이곳은 Chennai, Pantheon Rd.의 Subway Sandwich(서브웨이 샌드위치) 가게! 결국 또 왔다! ㅎㅎ 잠도 2시간밖에 못 잔데다.. mocha, Barista, coffee day.. 등등 커피집 찾느라 엄청 걸었다. 걷다 보니 6월 말 첸나이에 왔을 때에는 가보지 못했던 거리도 걷게 되었고, 첸나이에서 유명해 보이는 Apollo heart hospital 등을 보며 첸나이 사람들의 일상을 만나게 되어 반가웠다. 그렇게 걷다가 mocha 커피집에 너무나 가보고 싶어 지도를 보면서 외교구역 거리를 걷다가 길을 잘못 들어서 우연히 'Naturally Auroville'라는 shop을 찾아서 구경하게 되었다. Naturally Auroville은 Pond..